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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악녀 파업하고 싶습니다만?
작가 : 비러브드
작품등록일 : 2020.8.28

#소설빙의 #악녀빙의 #평범여주? #댕댕남 #계락남
백작 가 중 한 가문인 오르타스에서 엘레테아 오르타스가 죽었다. 하지만 피를 토하며 다시 살아난 그녀는 이제 그녀가 아니다?
악녀로 빙의했다는 걸 안 주인공이 선언한다.
"악녀 역할 반드시 파업하겠노라" 라고
(flemaj@naver.com)

 
1. 다시 살아났더니 이게 무슨 일이야?(1)
작성일 : 20-08-28 12:41     조회 : 199     추천 : 0     분량 : 5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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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시 살아났더니 이게 무슨 일이야?(1)

 

  검은 흑발에 끝에는 자주색이 염색된 것처럼 물들어있는 머리칼, 굴곡 진 곳 없이 부드러운 곡선의 가녀린 얼굴 잘 연마된 고급 자수정을 닮은 보라색 눈동자 순한 강아지 보다는 누구도 건들 수 없는 고양이 같은 인상의 눈매

 

  길을 걸으면 모델 소속사나, 연예인 회사에 명함을 받아도 열 개 이상 넘게 받을 것 같은 이 얼굴의 주인은 “엘레테아 오르타스”의 것이지만,

 

  “나” 자신의 것은 아니다.

 

  나는 죽기 전 대한민국에서 적당히 이름난 명문대학에 경제과 2학년을 다니던 대학생이다.

 

  그 날도 평범하게 아침부터 수업을 나가 선배랑 후배들에게 치이고 웃어 보이고, 시험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도서관에서 개인 과제랑 같이 공부를 하며 보내다가, 도서관이 거의 닫히는 시간에 돌아가는데.

 

  생각해보면 나 마음 터놓고 얘기 할 수 있는 친구도 없었구나? 하아…… 인생 정말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건 학교에서 나와서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를 타려고 가는 데 분명 그때 나는 초록색 신호에 건넜는데.

 

  자기 바쁘다고 신호도 무시하고 달려오는 트럭이 나를 그대로 쾅-! 하고 치고 그대로 숨이 턱 하고 끊기게 될 줄은 누가 알았을까? 적어도 엄마 보다는 평범한 죽음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눈을 뜨니까, 피를 양동이만큼이나 토했는지 옷은 흥건하게 피로 젖어 있었고, 내장들은 누가 너덜너덜하게 찢어 놓은 것처럼 아프다는 것을 알고 늦지 않게 병원에 실려 가서 살아남았나?

 

  라고 좋아했는데. 엘레테아 오르타스, 라는 이름으로 불렸을 때는 내가 누군가의 몸을 빌어서 살아났다는 것을 알았고,

 

  이 엘레테아 오르타스로 살아가는 이상, 파멸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거다. 내가 살던 한국에서는 소설이라는 장르가 많이 발달 되어 있었다. 손에 들 수 있는 종이책부터 컴퓨터 사이트에서

 

  소설이 도서관처럼 널려있는 곳이었다. 그 중에서 최근 학교 여자애들 사이에서는 한 소설이 인기를 끌었으니…….

 

  제목도 유치찬란하게 『공녀님, 사랑스러운 공녀님』지금 생각해보면 제목 진짜 유치했네…….

 

  경제학 공부라는 게 솔직히 말해서 돈이 굴러가는 걸 보여주는 거기는 해도. 재미를 느끼는 사람한테만 재미있지, 돈 벌 수 있는 직업이라고 해서 배우는 것일 뿐 재미가 없으면 정말 재미없거든 그런 나한테. 여자애들의 수다 사이에서 흘러나온 이 소설은 내가 몰랐던 새로운 재미이었다.

 

  일단 내용이 뭐였더라? 여자주인공 이름이 엘리아 에스텔, 남자 주인공들은 3명이 나오는 흔히 로맨스 판타지의 배경인 마법이 나오고 왕궁 암투물이 나오는 소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시작은 분명 ‘곧 이 왕국에 번영을 가져다 줄 아이가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는 왕가의 자손이 아니며 별의 이름을 가진 가문의 자손으로 태어날 아이의 힘이 나라의 안녕과 영원한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별의 이름을 가진 가문의 이름은 “에스텔” 세르지오 왕국의 유일한 공작가 이자 왕의 오른 팔이나 다름없는 힘 있고 이름 있는 가문이다.

 

  그리고 그 예언대로 여자아이가 태어났고, 아이는 에스텔 가문의 상징인 빛의 힘과 이미 오래전에 명맥이 끊긴 정령사의 힘을 상징하는 금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태어났고, 그 당시의 왕은 여자 주인공 “엘리아 에스텔”을 황태자의 약혼자로 정했었다.

 

  그 예언의 내용으로 인해 어둠과 죽음의 힘을 다루는 오르타스 가문에서는 에스텔 가문이 커지는 것을 질투해 엘리아를 8살에 납치해 성을 잊게 하고 평민 출신의 고아라고 세뇌를 시켜 오르타스 가문의 사생아이자 흑마법도 네크로멘서의 소질도 없는 사생아

 

  엘레테아에게 던졌다. 처음에는 엘레테아도 아이가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하인들이 아이를 괴롭히면 사생아의 처지인데도 불구하고 괴롭히지 말라고 나서줬고,

 

  지켜주며 우정을 쌓았다. 그래 여기까지 엘레테아 오르타스는 아직 이 소설에 “악녀”라고 할 수 없는 행보를 밟지만 한 계기로 인해 그녀는 순식간에 악녀로 변하게 된다.

 

  엘레테아 천하다. 못났다. 괄시하는 오빠들이 엘리아를 신경 쓰고 잘해줬다. 서로가 처지가 비슷하니 친구가 됐던 모양이지만, 백작이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식을 치루지는 않았지만 서류상으로 엘레테아 황태자의 약혼자가 됐다고 하자

 

  전에는 사생아라고 무시하고 학대하던 하인들이 황태자의 약혼자가 됐다는 이유로 그나마 달라진 하인들의 태도에 엘리아와 자신을 비교한 것이다.

 

  이 아이가 분명 예쁜 건 맞지만, 나보다 잘나지 않았다. 두 오빠들이 그녀의 외모에 넘어 간 것이지만 자신보다 나은 것이 없는 아이잖아? 그러니까, 자신이 괴롭혀도 문제가 없는 것 아닌가,

 

  그걸로 애가 딱 돌고 만 거다. 엘리아는 자신이 가지지 못한 두 오빠들의 관심을 받고, 황태자의 약혼자라니 약간 그런 시대 배경의 여자들이라면 다 동경하는 자리에 자기가 앉았으니 기세가 하늘을 높은 줄 몰랐지만,

 

  자신이 약혼자인데도 바라봐주지 않는 황태자, 엘리아를 괴롭힐 때마다. 천한 어미의 피를 운운하며 무시하는 오빠들 그 소설을 읽었을 때, 오르타스 백작이랑 엘레테아를 오징어 다리 씹듯이 씹어댔던 게 아직도 생생하다.

 

  여자애들도 소설이 고구마를 몇 개나 우겨넣어지는 상황에서 오르타스 백작이랑 엘레테아 언제 죽냐고 그렇게 씨근덕거렸는데. 여주를 악랄하게 괴롭히고 황태자한테 사랑 받고 싶어서 광기부리며 목매는 그 “엘레테아 오르타스”의 몸에 빙의해?

 

 “망했어!! 이번 생도 망했어!!!!”

 

  아니 주인공까지는 바라지는 않아, 오르타스 가문의 하녀1이라던가, 엘리아의 어릴 적 친구 2라든가, 아니면 엘레테아의… 아, 얘는 친구 없지?

 

  하여튼 악녀가 아니라 다른 부수적인 역할에 빙의했으면 그래 그 역할이 어느 정도 이름 있는 집안의 영애면 원작의 주인공들한테 일절 간섭안하고 어차피 죽어서 다시 시작된 내 인생 평탄하게 살았겠지.

 

  그런데. 이건 빙의를 해도 어쩜 가까운 미래에 망해서 그냥 종이가 될 예정인 주식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남한테 넘기고 싶어도 이미 남도 아는 망하는 주식이라 내가 손에 쥐고 돈을 날려버려 먹어야 할 주식인 거잖아,

 

  나는 거울 속에 비친 엘레테아 오르타스의 볼을 10번째 넘은 몇 번째 볼을 꼬집고서 저릿한 볼의 아픔을 느끼며 다시 울상을 지었다.

 

 “아파…….”

 

  하아, 아무리 생각해보고 생각해봐도 우울해지지 않을 수 없다.

 

  아니야 정신 차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어. 이제는 내 인생이야 내가 이걸 개척하지 않으면 누가 해?

 

  다시 살아났는데. 죽는 게 결정 된 운명을 가진 삶이라니 절대 그렇게 되도록 내가 놔둘 것 같아?

 

  나는 화장대에서 일어나 방 한구석에 방치된 것 같은 책상과 서가들로 향했다. 책상으로 다가가 손가락으로 쓸자,

 

  하녀들이 먼지로 닦지도 않는 것인지, 아니면 이 몸의 주인이 그렇게 명령한 것인지 먼지가 하얗게 쌓여 있었다.

 

  내 스스로도 미간이 구겨지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사치만 부릴 줄 알고 지식은 쌓지 않고 꾸미는 것만 좋아하는 전형적인 생각 없는 여자였구나, 엘레테아는 아,”

 

  그게 지금은 나지? 아 괜히 자괴감이 드는 건 어째서 일까?

 

  대충 책상의 먼지를 쓸고 의자의 먼지를 쓸어낸 다음 앉아 서랍을 열어 한 번도 쓴 흔적이 없는 노트와 잉크 한 방울도 묻혀 본 적 없는 펜을 확인하고 한 번도 열은 흔적이 없는 잉크를 열어 펜이 잉크를 묻혔다.

 

  이렇게 쓰는 거 맞지? 볼펜이라고 해봐야 끝이 뭉치는 잉크가 들어있는 싸구려 볼펜만 써봤으니 이런 걸 알겠나, 노트북이 있었으면 저장하고 어딘가 숨기기는 편했을 텐데.

 

 “아니지, 엘레테아의 성격 상 책상하고는 거리가 먼 인상으로 굳혀져 있다면 오히려 이런 기록을 해두고 감추는 데는 쓸모 있겠네.”

 

  일단 소설을 읽었던 기억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기 시작했다.

 

  엘레테아 오르타스 공녀님 사랑스러운 공녀님의 줄리오 오르타스와 같이 왕가에 의해 처형당하는 악역 중 한 명, 오르타스 백작의 첫 번째 부인이 죽고 나가서 나온 사생아 엘레테아의 친모는

 

  백작의 부인보다는 백작의 자식을 나았다며 양육비를 받아내 지금은 종적을 감춘 상태고, 백작은 어찌됐든 자신의 혈육이니 거둬들이기는 했는데. 아이는 착각 한 거지 자신이 가족이라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사실은 그저 귀족의 혈육이기 때문에 백작저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가족으로서는 인정을 받은 것은 아니었지. 그래서 그렇게 방치된 엘레테아는 슬하의 두 자식인 아이의 오빠들이 학대를 시작했지,

 

  장남은 엘레테아를 천박하다 교양이 없다. 라는 말들을 하며 기를 죽이는 건 아주 기본 적인 정신적 학대를 시작으로

 

 “여기서 차남이 제일 미친놈이지.”

 

  장남처럼 언어적인 학대 뿐 아니라, 하인들이 보는 앞에서 엘레테아를 물리적인 학대까지 했지, 밀치고 넘어트리고 괴롭히고 뭐 진짜 이건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심한 괴롭힘을 당했어.

 

  그 괴롭힘은 이 백작저의 하인들에게까지 전염이 되고 말지, 주인이 대놓고 같은 혈육이라지만 밖에서 태어나고 들어왔다는 이유로 괴롭히는데.

 

  자신들과 같다. 이건 괴롭혀도 되는 사람이다. 라는 인식이 안 생기겠어?

 

  하인들의 괴롭힘은 엘레테아가 황태자의 약혼자가 되도 계속 됐지, 밖에서는 약혼자로서 예우를 해주는 것은 어디까지 백작가의 위신을 위해서 이지만, 집안에서는 식사시간인데 음식을 안 가져오거나 말을 무시하고, 엘레테아에게 있는 드레스나 보석들을 훔쳐가는 건 그래 봐줄만 해,

 

 “그런데. 황태자 약혼자한테 독약을 먹여서 독살하려고 한 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고 밖에는 생각 할 수 없는 일이지”

 

  그게 성공했으면, 엘레테아를 독살한 하녀 뿐 아니라 그 가족들도 귀족 살인죄로 참수형이나 교수형에 쳐해 졌겠지. 하녀는 독살을 사주한 사람을 위해 독살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쪽은 백작가의 하녀 한 명 쯤 죽어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못 느꼈지.

 

 “뭐, 성공한 건 맞지. 이 몸 안에 있던 진짜 엘레테아는 죽고, ‘내’가 살아났으니”

 

  일단, 지금 엘레테아의 나이는 15살 정도 서류상으로는 황태자와 아직 약혼 상태인 것으로 봐서는 “여주인공”이 이집에 있다는 뜻인데.

 

 “하아…… 어디서부터 일을 정리하지?”

 

  복잡한 심정을 펜으로 어지럽게 놀리다. 이내 덮고 머리를 쥐어뜯었다. 지금까지 평범함 그 자체로 살아 온 나로서는

 

  소설의 세계에서 자기가 벌인 일로 패악을 벌이다가, 죽는 큰 역할의 캐릭터에 얽힌 일들은 마치 엉키고 엉켜서 풀 수 없을지도 모르는 실타래를 눈앞에 두고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어차피 옆에서 아무도 시중들어주지 않는 머리 흩트려도 상관없을 것 같아서 쥐어뜯는데. 노크도 없이 문이 벌컥 열리며 큰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야 반푼이!!”

 

  짧게 다듬어진 오르타스의 가문의 상징인 검은 머리, 그에 어울리지 않는 태양을 닮은 주황색 눈동자와 무예를 익힌 지 꽤 긴 시간인 것인지 다부진 몸에서는 강건함이 느껴졌다.

 
작가의 말
 

 타사공모전에서 연재된 분량은 28회 본문 하나까지 올리고 요일을 정하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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