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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내게로 온 너
작가 : 밤비
작품등록일 : 2020.8.21

작곡, 노래, 춤, 모든 게 완벽했지만 싸가지 없다고 평가 받던 아이돌 스타가 자신의 진심을 알아봐준 한 여자와 그의 재기를 도우려는 죽은 가족들의 도움으로 새가 알에서 깨어나듯 재탄생하는 이야기.

#츤데레남 #상처남 #트라우마 #개과천선 #계략

 
19화. 기적같은 사랑
작성일 : 20-08-27 21:34     조회 : 366     추천 : 0     분량 : 4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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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정민과 준혁이 만나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준혁을 바라보던 정민이 결심한 듯 입을 뗀다.

 “내가 소스를 알아냈어. 아는 선배 기자한테 물어물어 알아봤더니 역시 우리가 생각한 그대로야. 이영진 짓이 맞아. 그가 기자들 섭외해서 치사하게 이런 짓을 꾸민 거야. 그런데 문제는 이미 평판은 되돌릴 수 없다는”

 준혁이 담담하게 되뇌인다.

 “그렇지. 이미 난 데미지를 입은 거지. 그게 바로 우리 같은 사람들의 한계인 거고. 대중들은 아니면 말고에 워낙 익숙하고 진실엔 관심도 없지. 나중에 진실을 알아도 그건 이미 지나간 바람에 불과한 셈이지.”

 “그러니까. 어떡하지? 음해죄로 일단”

 “아니야. 됐어! 자기도 자기 사촌인 한애리한테 데미지를 입혔을 땐 생각이라는 걸 하지 않았을까?”

 “준혁씨! 하나 더 놀랄 일이 있어! 실은 내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한애리하고 이영진이 엄밀히 말해 사촌이 아니야.”

 준혁이 외쳤다.

 "뭐? 자기들 입으로 사촌이라고 하지 않았나?”

 “이영진 부모가 일찌감치 미국에서 이혼하고 아버지가 다시 만난 여자의 조카가 한애리였는데 사실 이영진과 한애리 둘이 사귀었었다고 하더라고. 그러다 집안이 발칵 뒤집히고 그래서 둘 다 집안에서 내놓은 애들 취급 받았었대. 후에 이영진이 결심하고 공부해서 성공했고, 한애리도 워낙 미모가 있으니까 그쪽으로 눈에 뜨여서 픽업 된 거라고.”

 “아니, 그럼 자기가 사귀었던 여잘 그렇게 물 먹게 만든 거란 말이야? 완전 쓰레기네!”

 정민이 맞장꾸쳤다.

 “그러니까. 나도 그 사람 집안도 좋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거 엄마한테 들었었는데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어. 정말 진실이 뭐고 거짓이 뭔지 나도 헷갈리더라. 이 사실 알고 나서.”

 “도대체 왜 그런 걸까? 한애리한테까지 피해가 가는 그런 짓을?”

 정민이 침착함을 유지하며 말을 이었다.

 “내 생각엔 그 사람 나랑 잘 되고 싶으니까 한애리가 준혁 씨를 유혹했으면... 아니 어쩜 그걸 넘어 유혹하도록 설득했다가 그게 잘 안 돼서 그런 거 아닐까? 그래서 결론적으로 한애리한테 원망을 그런 식으로 드러낸 게 아닌가 싶어!”

 “정말 치사한 자식이네! 아무리 그래도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는 건데.”

 듣기만 해도 정민과 준혁은 그들의 사연이 씁쓸했지만, 특히 정민은 한애리의 진심이 뭐였을까 그게 궁금했다.

 한애리는 진실로 오준혁에게 관심이 있었던 걸까? 아니면 정말 이영진의 설득에 따라 그런 척했던 걸까?

 

 시간이 꽤 흘렀고 언젠가부터 준혁은 춤연습을 그만뒀다. 대신 작곡에 더욱 매달리며 노래 연습은 게을리하지 않고 계속 유지했다.

 어느 날 성욱이 연습실로 들어서며 흥분한 어조로 외쳤다.

 “준혁아! 승철이랑 애들 다 잘하고 있고, 반응도 꽤 좋은데, 너도 이제 그만 니 거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

 “요즘 생각이 많아 형! 내가 다시 가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안 서네! 춤은 진작 때려쳤지만 노래도 글쎄...”

 “왜 그래? 오준혁! 유아독존이던 오준혁 어디갔냐? 보란 듯이 재기해야지! 승철이 하는 거 보면 다시 하고 싶은 맘이 불쑥 솟지 않아?”

 “글쎄... 나도 딱 걔 나이 때 연습생 시작하고 데뷔하고 했잖아. 그러고 10년 넘게 정상에 있었으면 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요즘 잘 하는 애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 흐.”

 “그래도 그동안 너 애썼던 거 생각하면 쉽게 포기하면 안 되지 않나?”

 “형 맘 다 알아. 나랑 생사고락을 함께 했으니 어쩜 나보다 더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근데 말이야. 사람에겐 다 때가 있는 듯해. 내 때는 이미 지나간 듯하고.”

 준혁의 표정이 허허해 보인다.

 

 준혁이 카페에서 한애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애리는 준혁에게 미안한 마음에 처음엔 가수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러면 이영진한테 지는 것 같아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하자는 걸로 마음을 바꿨다.

 자기를 이용해 연적을 파괴하려는 이영진을 한애리 또한 첨엔 용서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몇 번을 생각해도 그를 꺾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었다. 더 열심히 해서 반드시 성공해 준혁에게까지 그 영광이 닿도록 하는 것밖에.

 한애리는 고심 끝에 준혁을 만나 사과하기 위해 그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렇게 둘은 다시 만나게 됐다.

 한애리가 준혁에게 많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힘들게 입을 열었다.

 “선배님! 저 때문에, 아니 사실 이영진 그 사람이 그런 꼼수를 부릴 줄 제가 미리 알았더라면 이런 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아무튼 저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 정말 죄송해요.”

 “한애리씨가 사과할 일은 아닙니다. 이건 전적으로 그 사람 혼자 꾸민 일이잖아요.”

 “그래도...”

 “가수 일을 하고 싶어했고, 그래서 어찌저찌해서 제 곡을 갖게 됐고, 한애리씨는 노래한 죄밖에 없죠.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이 질투심에 그런 일을 저지른 거고요.”

 “그렇긴 하지만 만약 제가 선배님 곡을 받지만 않았어도...”

 “사실 그것도 그 사람이 이미 다 짜 놓은 판이었던 거잖아요! 애초에 나랑 정민이 사이를 방해하려고 작정을 한 거라”

 "그래서 저 선배님에 대한 맘 완전히 접기로 했어요. 도무지 염치가 없어서 더는”

 “그래요. 잘 생각했어요.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사랑은 쌍방이 서로 하는 게 맞는 거니까!”

 다소 냉정하게 들릴 순 있었지만 준혁은 평소의 그답게 진심을 표현했다.

 “대신 저 열심히 할 거에요. 그래서 꼭 성공해서 선배님한테 진 빛 갚을게요. 꼭요!”

 둘은 그렇게 둘 사이 일을 마무리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어차피 이제 오준혁과 그녀는 같은 소속사도 아니기에 더 이상 부딪힐 일도 없어졌다.

 

 준혁이 성북동 주택가 한 집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다.

 잠시 후 결심한 듯 준혁이 인터폰 누르자 곧 문이 열리고 준혁이 안으로 들어간다.

 준혁의 눈에 전동 휠체어를 탄 멋진 노신사가 보이고 드넓은 잔디 위에서 공 던지기를 하며 큰 개 한 마리와 놀고 있는 게 보인다.

 준혁이 첨엔 고개만 까딱하다 다시 자세를 바로잡고 정중하게 인사한다.

 “저... 정민씨 소개로....”

 “아, 준혁군? 어서 와요! 얘가 바로 정민이가 말한 그 아이에요!”

 하며 개를 불러 옆에 오게 한다.

 “아. 네...”

 하면서 준혁이 개보단 노신사에 더 눈을 주고 있다. 그러자 노신사가 그런 그의 모습을 지적하며 내뱉는다.

 “나 말고 얘한테 눈 맞춰줘요. 우리 브라운 맘에 들어야 하니까.”

 준혁은 조금 난처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아. 네...”

 “준혁군이 해 줄 일은 매일 얘랑 30분 산책하는 거에요. 보다시피 내가 이래서 얠 데리고 산책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정민이가 추천하더라고요. 준혁 군을! 참, 그리고 오늘은 5분 늦었는데 담부턴 시간 꼭 맞춰주기 바래요.”

 “네. 죄송합니다. 첫날이라 집을 찾느라 그만”

 “그거 다 감안했어야겠죠?”

 자신의 말을 마치고 그는 다소 쌩하니 돌아서 간다.

 준혁이 놀란 듯 잠시 머뭇거리고 서 있다 개를 보더니 씩 웃으면서 개에 맞춰 무릎 꿇고 앉아 개한테 말을 건넨다.

 “그래. 그거 감안했어야 하는 게 맞지! 너 나 괜찮냐? 흐. 난 너 맘에 드는데!”

 그리고 개 줄을 끌고 개를 살피며 밖으로 나간다.

 그렇게 준혁은 정민의 소개로 개 산책시키는 일을 시작하게 됐다.

 그날 이후 준혁은 정확하게 시간에 맞춰 나타났고, 그런 준혁을 노신사는 준혁이 올 때마다 창을 통해 체크하고 있다.

 

 준혁은 성욱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아 승철이가 속한 그룹 <스윗 가이즈>를 돌보고 있고, 동시에 최근 애견샵을 오픈했다.

 평소 개를 좋아하던 자기에게 딱 맞는 일이라면서 <개 편한 세상> 애견 샵을 인수해 자기가 아끼던 애완견 뭉치도 함께 돌보며 너무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멀리서 수호천사와 보조 수호천사, 그러니까 준혁의 외할아버지와 누나, 거기에 이미 고인이 된 준혁의 엄마까지 행복한 모습의 준혁을 지켜보고 있다 외할아버지가 가자고 고갤 까딱하니까 준혁 엄마와 누나 그를 따라간다.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승철이 속한 <스윗 가이즈> 콘서트가 열리고 있는 현장의 분주함 속에 유독 초조해 보이는 준혁의 눈빛이 무대를 향하고 있다.

 ‘스윗 가이즈 영원하라~’

 ‘여심저격수 스가 유승철’

 ‘유투브 조회 2억뷰 가자~’

 배너 가득한 가운데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18세의 승철의 옹골찬 모습이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늠름하면서도 역시 훈남으로 성장한 승철이 스스로를 무척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준혁과 성욱은 흥분한 듯 보이고, 선미는 눈물 콧물 짜면서 혼이 나간 표정이다.

 잠시 후 준혁이 성욱에게 귓속말로 말한다.

 “내가 낫지 않나? 난 승철이보다 일 년 먼저 데뷔했잖아?”

 그러자 성욱이 코웃음을 치며 답한다.

 “야, 그때랑 지금이랑 같냐? 지금 얼마나 더 빡쎄졌는데~”

 하더니 준혁 어깨에 팔을 돌려 껴안고 기쁨에 겨워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이때 정민이 귀여운 4살짜리 여자아이를 데리고 공연장으로 들어와 그들 옆에 서며 외쳤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여기 화장실 좀 더 늘려야 한다니까!”

 정민이 아이를 번쩍 안아 준혁에게 주고, 준혁은 아이를 받아 안아 들곤 한 손으론 정민을 세차게 껴안으며 감격에 겨운 듯 입을 연다

 "우리 승철이 정말 나 빼다 박지 않았어? 흐흐."

 
작가의 말
 

 정말 기적같은 사랑이 드디어 완성되었네요!

 이렇게 좋은 사람들은 좋은 결말을 얻는 일이 늘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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