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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수왕
작가 : 섹시그니
작품등록일 : 2020.8.10

이세계로 소환된 플레이어 중, 유일하게 마수를 길들일 수 있는 주아의 이세계 정복기!

 
episode 3-7화 오성 대장들 (방위대 본부)
작성일 : 20-08-27 15:23     조회 : 256     추천 : 0     분량 : 7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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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주아가 꽤 긴 시간 동안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떴다.

 

 `우우웅!`

 

  하지만 아직도 본부에 가는 중인 듯 보인다.

 

  "으드드드드~!"

 

  바닥이 덜컹거리는 곳에서 불편한 자세로 잤더니, 몸 여기저기가 쑤셨다..

 

  "하아~~..."

 

  주아는 긴 한 숨을 내쉬고는 잠시 멍하니 있었다.

 

  "흐아아암~"

 

  주아가 일어나는 기척에 소중이도 잠에서 깨서, 앞다리를 주욱 내밀며 기지개를 폈다.

 

  "........"

 

  뒤를 돌아보니 대원들도 피곤했는지, 앉아서 머리를 이리저리 사정없이 돌려대며 졸고 있었다.

 

  "........."

 

  '...깨울까? 말까? 쟤네도 피곤한 거 같은데, 그냥 자라고 놔둘까?'

 

  주아가 두 사람을 보고는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끼이익~!`

 

  바로 후에 본부에 도착했으니깐.

 

  "...흐읍~!"

 

  차가 갑자기 멈추자, 대원 한 명이 잠에서 깼다.

 

  "야, 야! 다왔어, 정신차려!"

 

  대원이 급하게 옆에 있던 동료의 옆구리를 찌르며 깨웠다.

 

  "흐억!"

 

  뒤늦게 나머지 대원이 화들짝 놀라며 잠에서 깼다.

 

  "......."

 

  "....큼!"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보면 주아와 눈이 마주친 대원이 민망함에 괜히 헛기침을 했다.

 

  "..도착한 것 같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먼저 일어난 대원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말을 했다. 그리고 잠시 뒤,

 

 `덜그럭! 철컥! 위이이잉~!`

 

  밖에서 문을 잠근 걸 해제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렸다.

 

  "다왔습니다! 하차해주시기 바랍니다!"

 

  열린 문밖에 서 있던 대원이 주아와 소중이를 보며 말했다.

 

  "으으~~!"

 

  주아가 또 한 번 기지개를 펴면서 차에서 내렸다.

 

  "......."

 

  그리고는 잠시 주위를 둘러봤다.

 

  정면의 옆으로 길게 뻗은 회색 건물을 중심으로, 좌우에 똑같은 회색 건물들이 서로 마주 보고 11자로 나란히 서 있었다.

 

  주아가 있는 곳은 잡초와 가지런한 돌바닥이 어우러져있는 광장이었는데, 그 광장의 앞과 양 옆의 3면을 회색 건물이 감싸고 있었다.

 

  중심의 커다란 분수대와 군데군데 심어진 나무들이 지루한 풍경에 그나마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듯 하다.

 

 `터벅, 터벅, 터벅`

 

 `저벅, 저벅, 저벅`

 

  검은 제복을 입고 분주하게 건물들을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주아가 그렇게 이리저리 본부의 전경을 둘러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검은 제복을 입은 세 사람이 곧장 주아와 소중이에게로 걸어왔다.

 

 `터벅, 터벅, 터벅, 턱!`

 

  "멀리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지금부터는 저희 본대에서 인계받도록 하겠습니다.

  귀하께서는 저희를 따라 이동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제복을 입은 한 인원이 두 다리를 벌리고 양손을 등허리에서 맞잡은 채, 주아와 소중이를 향해 절도 있는 말투로 말했다.

 

  "어~고생한다!"

 

  어느샌가 나타난 '월리스'가 세 사람에게 인사를 건네며 걸어오고 있었다.

 

  "차렷! 수방(守防)!"

 

  가장 앞에 있던 인원이 큰 소리로 구령을 외치자, 두 인원이 차려 자세를 하고, 구령을 외친 인원이 '월리스'를 향해 오른쪽 눈썹 끝에 손끝을 대고 경례를 했다.

 

  "어, 그래."

 

  '월리스'가 간결하게 경례로 답했다.

 

  "본부에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후부터는 저희가 본부로 인솔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동부 본대장님'께서 본부 식당에서 식사하시고, 간부 휴게실에서 좀 쉬시다가 자대로 복귀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경례를 했던 인원이 '월리스'에게 물었다.

 

  "아냐, 아냐. 나 오늘 우리 소대장님하고 식사 약속이 있어서 빨리 가야 돼.

  내가 본부에 들려야 해서 늦을 것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도 굳이 기다리시겠다네? 하참.."

 

  '월리스'가 고개를 저으며 곤란하다는 듯 웃었다.

 

  "아무튼, '본대장님'께 배려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나중에 꼭 찾아 뵙는다고 전해줘."

 

  "옙! '본대장님'께 감사인사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고맙다. 그럼 수고하고."

 

  "옙! 살펴가십시오! 수방(守防)!"

 

  "음!"

 

  본부 대원들의 경례에 '월리스'가 또 한 번 가볍게 경례로 답하고는 자신이 타고 왔던 '마공차'에 올라탔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네. 조심히 가세요."

 

  주아와 함께 짐칸에 타고 왔던 두 대원도, 본부 대원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호송차에 올라탔다.

 

 `우우웅~!!`

 

  이내 '마공차'들이 가동 소리를 내면서 광장을 빠져나갔다.

 

  "그럼 저희도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를 따라와주시면 되겠습니다."

 

  주아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대원을 따라, 중앙에 보이는 회색 건물로 들어갔다.

 

 

 

 = = = = = = =

 

 

 

  대원들을 따라 들어간 건물의 정면으로 넓고 큰 계단이 바로 보였다.

 

 `터덕, 터덕, 터덕, 터덕`

 

  인솔하는 대원을 따라 중앙 계단을 걸어 올라가서, 정면에 '3층'이라고 적혀 있는 층에서 계단을 나왔다. 그리고는 오른쪽 복도로 걸어갔다.

 

  복도의 벽면은 베이지 톤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있었고,바닥은 회색의 대리석 같은 돌에 하얀색 구름 무늬가 새겨져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 주고 있었다.

 

  그 복도를 따라서 조금 걷다 보니, 검은 제복의 사내 둘이 어떤 문 앞에 서서 주아네가 걸어 오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저 사람들은 또 누구야?'

 

  주아가 서 있던 두 사람을 보고는 생각했다. 앞서서 걷던 대원이 곧장 그 두 사람 앞으로 주아와 소중이를 인도해 걸어갔다.

 

  "수방(守防)!"

 

  이윽고 대원이 두 사람 앞에 섰고, 앞에 서 있던 사내에게 경례를 했다. 직급이 높은 사람인 듯 하다.

 

  "그래. 이제부터는 우리가 직접 데리고 들어갈 테니깐, 너희들은 그만 가봐."

 

  "옙. 알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수방(守防)!"

 

  "그래."

 

  주아를 인솔해 온 대원들이 사내에게 경례한 후에, 뒤돌아서 다시 걸어 온 복도로 되돌아갔다.

 

  "......."

 

  "......."

 

  두 사내가 가만히 주아와 소중이를 위 아래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이에 주아도 질세라 두 사람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응? 어깨에 별이 달려 있네?'

 

  두 사람의 양 어깨 견장에 황금빛 별이 4개씩 달려 있었다. 어쩐지 직급이 많이 높아 보인다.

 

  "..정말 신기하네.."

 

  주아와 소중이를 가만히 지켜보던 오른쪽의 턱수염이 짙은 사내가 입을 열었다.

 

  "그러게..마수가 사람을 보고도 공격성이 없을 줄이야..외견은 보통 개체랑 별로 다른 것도 없어 보이는데."

 

  턱수염 사내의 말에, 옆에 있던 이마가 살짝 벗겨진 올백 머리의 중년 남성이 대답했다. 그리고는 또 이리저리 주아와 소중이를 훑어봤다.

 

  '대체 뭐하는 거야?'

 

  사람을 앞에 세워놓고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좀 상한다.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되는 거지?"

 

  주아가 까칠한 말투로 두 사내를 보며 말했다.

 

  "아, 실례했습니다. 저희가 본의 아니게 모셔다 놓고 서 계시게 했군요. 안으로 들어가시죠."

 

  턱수염 사내가 황급히 시선을 거두고는 주아를 문 앞으로 안내했다. 문으로 들어가기 전, 옆 벽면에 '본부 대책 회의실'이라는 문패가 주아의 눈을 스치듯 지나갔다.

 

 `똑, 똑!`

 

  "오! 들어오게!"

 

  턱수염 사내가 노크하자, 안에서 누군가의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덜컥! 꾸우욱~!`

 

  턱수염 사내가 손잡이를 잡고 문을 안으로 밀자, 나무로 된 연한 갈색의 문이 꾸우욱 소리를 내면서 안으로 열렸다.

 

  "들어가시죠."

 

  턱수염 사내가 안으로 손을 뻗어서 주아에게 들아가라는 사인을 줬다.

 

  "......"

 

 주아가 안으로 들어가자, 소중이도 주아를 따라서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간 회의실 안은, 연한 갈색의 목재 상판과 검은 철재 다리로 이뤄진 긴 회의 책상이 정면과 좌우, 세 부분으로 나눠져 배치되어 있었다.

 

  '건물도 이 구조더니..'

 

  밖에서 봤던 건물 배치와 같은 모습이다. 뭔진 몰라도 이 배치에 무슨 의미가 있나 보다.

 

  실내는 창 하나 없이 천장에서 내리비치는 은은한 불빛이 유일한 발광체였기에 다소 어두운 감이 있었다.

 

  책상에는 정면에 1명, 오른편에 2명, 왼편에 2명이 서로 띄어서 앉아 있었다. 서로 친하지는 않은가 보다.

 

  그리고 모두의 양어깨의 견장에는 각각 5개의 황금빛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이쪽 가운데로 앉으시고."

 

  오른편에 앉은 노년의 안경 낀 남성이 가운데 놓인 의자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주아가 지시에 따라 의자에 앉자, 소중이가 의자 옆으로 와서 앉았다.

 

  "호오!"

 

  "오!"

 

  저마다 감탄사는 달랐지만, 그곳의 모두가 소중이의 모습을 보고는 놀라워 했다.

 

  "그게 사실이었어?"

 

  "잘못된 보곤 줄 알았는데.."

 

  "...신기해.."

 

  "근데 옆에 있는 건 진짜 플레이어가 맞나?"

 

  "저 옷을..내가 어디서 봤던 것 같은데.."

 

  주아와 소중이가 자신들을 보며 수군거리는 남성들의 입을 따라서 이리저리 눈알을 굴려댔다.

 

  '..뭐야? 구경거리가 된 기분인데..'

 

  주아는 자신들이 구경거리가 된 듯한 느낌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여러 사람의 관심과 시선을 한 눈에 받는 것도 싫었고.

 

  '무엇보다 소중이 녀석이 불안해 하는 것 같고..'

 

  소중이가 남성들의 시선이 불안한지,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가며 남성들을 쳐다봤다.

 

  "자! 그럼 대상도 오셨으니, 지금부터 회의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정숙해 주시길 바랍니다."

 

  정면에 앉아 있던 갈색 머리의 검은 제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 소란스러움 속에서 목소리를 냈다. 그러자 그 자리의 모두가 일시에 수군거림을 멈췄다.

 

  "지금부터 '마수의 체류 문제'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의의 진행은 '방위총편람'에 기재된 '회의 주도에 대한 지침'에 따라, '중앙 방위 본부 대장'인 제가 맡도록 하겠습니다.

  이의가 있으신 분은 거수로 표해주십시오."

 

  '중앙 본부 대장'이라는 중년의 말에, 모두가 침묵으로 동의의 의사를 밝혔다.

 

  "네. 감사합니다. 그럼 모두 동의하신 것으로 간주하고, 제가 회의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가 이어서 회의를 주도해나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주제에 대한 찬ᆞ반부터 확인하겠습니다. 본대장 여러분께서는 '마수의 체류 가능 여부'에 대한 의견을 거수로 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모두가 진행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먼저 찬성하시는 분부터 거수로 표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자 오른편에 안경을 낀 노년의 남성이 유일하게 손을 들었다.

 

  "네. 손을 내려주셔도 좋습니다."

 

  '중앙 본대장'이 좌우를 한 번 획인하고는 말을 이어갔다.

 

  "반대하시는 분도 거수로 표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자, 나머지 세 사람이 손을 들었다.

 

  "네. 알겠습니다. 손을 내려주셔도 좋습니다."

 

  '중앙 본대장'이 또 한 번 좌우를 살피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확인 결과, 찬성이 한 분, 반대가 세 분으로 마수의 국내 체류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뭐야?! 손 한 번 든걸로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라고?!'

 

  주아가 결과에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인 회의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응? 이걸로 끝난 거 아니었어?'

 

  '중앙 본대장'의 말에 주아가 어리둥절한 얼굴을 했다.

 

  "양측의 입장에서 논의를 진행한 후에, 찬반에 대해 재검토 하고 최종 의결을 내리는 순으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반대하신 '서부 본대장'님께서는 자리를 옮겨서 반대편으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중앙 본대장'이 2대8 가르마로 머리를 정갈하게 정돈한 중년 남성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아, 뭘 또 자리까지 옮깁니까~그냥 앉은 자리에서 하면 되지~"

 

  '서부 본대장'이라고 불린 남성이 귀찮다는 듯 한껏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한 조치니깐, '북본대장님'께서는 진행자의 말에 따라주시죠."

 

  '중앙 본대장'이 '서부 본대장'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하이고오~"

 

  '서부 본대장'이 앓는 소리를 내가며 책상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 반대편으로 가서 앉았다.

 

  "감사합니다. 논의는 찬성과 반대, 양측 입장이 번갈아 가며 서로의 입장을 표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으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반대 측이 세 분으로 더 많으시기 때문에, 세 분께서는 합의하셔서 대표자 한 분씩만 발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부 본대장'이 자리를 옮기자, '중앙 본대장'이 말을 이어나갔다.

 

  "논의에 앞서, 제가 대상자에 대한 간단한 심문을 진행해도괜찮겠습니까?"

 

  '중앙 본대장'이 본대장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좋으실 대로."

 

  "그러슈."

 

  "하십시요~"

 

  본대장들이 제각기 대답했다.

 

  "그러면 앞에 계신 우리..혹시 이름이?"

 

  '중앙 본대장'이 주아를 보며 물었다.

 

  "..주아."

 

  "네. 주아씨 라고 하는 군요. 주아씨에게 간단히 몇 가지 질문을 드려도 괜찮을까요?"

 

  '중앙 본대장'이 책상에 놓인 안경을 쓰고는 주아에게 말했다.

 

  "필요하다면 뭐.."

 

  주아가 대답했다. 그러자 펜을 오른손에 쥐어 들고 말했다.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방위대 중앙 본부'에서 '본부 대장'을 맡고 있는 '사빔비'라고 합니다."

 

  '중앙 본부 대장 사빔비'가 주아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일단 이 자리까지 오는 것에 동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득이하게 귀하에게 몇 가지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어서, 양해를 무릅쓰고 특별히 본부로 모시고 오도록 요청했습니다."

 

  "......"

 

  주아가 말없이 '사빔비'를 바라봤다.

 

  "음..일단~은..제가 보고 받기론, 오늘 새벽에 검문소장에게 직접 검문을 받으시고, 정문을 통과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빔비'가 책상에 놓여진 문서를 보면서 말을 이어갔다.

 

  "절차대로 '탐지 구슬'을 이용해 검문 질의를 시행했고,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서 그대로 통과하셨다고 여기 '검문일지'에 적혀 있네요."

 

  문서를 보던 '사빔비'가 안경을 코 끝까지 내리고는, 고개를 숙이고 안경테 너머로 주아를 내려다봤다.

 

  "혹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까?"

 

  '사빔비'가 예리하게 주아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빔비'는 일부러 눈에 힘을 주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의 예리한 눈빛 앞에서 기가 꺾였다.

 

  자신의 눈빛에 압도돼서 말을 더듬기도 하고,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가 그렇게 상대를 불편하게 하는 이유는, 상대로 하여금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사빔비'는 지금 주아의 기를 꺾어서, 주아로 하여금 거짓을 말하지를 못하게 하기 위해 힘을 주고 쳐다 본 것이다. 행여라도 그가 할 거짓을 판가름하기 위해서.

 

  그러나 공포에 대한 내성이 있는 주아에겐 통할 리가 없는 잔재주였다.

 

  '...이 영감탱이가 노려보면 어쩔 건데!?'

 

  주아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없어."

 

  주아가 질문에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뭐지? 이 놈은?'

 

  주아의 태연한 반응에 오히려 '사빔비'가 적잖이 당황했다.

 

  "크흠, 흠! ...알겠습니다. 그럼 다른 질문을 드리죠."

 

  '사빔비'가 금세 태연한 얼굴로 돌아와 주아에게 질문했다.

 

  "혹시 국적이 어디신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국적?"

 

  주아는 잠시 생각했다. 자신의 국적이 뭘까?

 

  그리고 '사빔비'는 주아가 잠시 머뭇거리자, 재차 물었다.

 

  "..혹시 국적이 없으십니까?"

 

  "...음...일단 '시작의 마을'이라는 데에서 오긴 했는데, 국적은 없어."

 

  잠시 생각하던 주아가 대답했다.

 

  "응? 요즘도 거기서 사는 사람이 있나?"

 

  "아~이, 무슨 소리하나?! 아직 거기서 지내고 있는 사람들 꽤 있어."

 

  "아~그러고 보니깐 거기 경비대 놈들 옷이 저렇지 않았나?"

 

  "아, 맞네! 어디서 봤다고 했더니, 그 녀석들이 입던 옷이네!"

 

  '본대장'들이 주아의 말을 듣고, 또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정숙! 정숙해주세요!"

 

  '사빔비'가 '본대장'들을 보며 목소리를 높였다.

 

 `쾅!`

 

  그때, 갑자기 문이 쾅소리를 내면서 거칠게 열렸다.

 

  "학!!"

 

  소중이가 그 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얼른 엉덩이를 돌리고 뒤로 돌아섰다.

 

  "아~~이런~이런~~우리 귀여운 본대장님들이 또 이렇게 자기들끼리만 깜찍한 일들을 하고 계시네?"

 

  문을 박차고 들어온 사람은 금빛 머리결을 단발로 기른 5대5가르마의 사내였다. 좌우 머리 끝이 살짝 뻗쳐 올라간 모습이 신기한 사내였다.

 

  그가 뒷짐을 지고는 천천히 걸어들어왔다.

 

  주아가 이곳으로 오게 된 걸 후회하게 만든 장본인..개 같은 녀석과의 첫 만남이었다.

 
작가의 말
 

 덥고 습해서 일하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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