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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잔상
작가 : 화홍박스
작품등록일 : 2020.8.2

연쇄살인마 권철-사랑하는 내 동생이 시체로 발견됐다. 나의 모든 능력을 다하여서 사랑하는 동생의 원수를 갚아주리라.
강력계 반장 마필승-연쇄살인마가 탈옥했다. 그를 쫓을수록 내게 남겨지는 미스터리한 잔상들...
연쇄살인마, 권철을 막아야 한다.

 
제18화 의식에 갇히다. (권철의 일기)
작성일 : 20-08-27 07:59     조회 : 305     추천 : 0     분량 : 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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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지났을까? 정신을 차린 나는 조금씩 눈을 떴다.

 “으음…”

 눈을 완전히 뜨자 동틀 무렵인지 약간씩 밝아진 하늘과 나뭇가지들이 보였다.

 “선희?”

 난 선희 생각에 빠르게 몸을 일으켜 일어서려 했지만, 다리가 잘 움직여지지 않았다.

 “으악"

 짧은 외마침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다리를 봤다. 어디에 금이 간 건지 발을 디딜 때마다 찌릿찌릿 고통이 느껴졌다. 다시 조심스럽게 일어나서 주위를 살펴보았다. 자동차는 산비탈을 구르면서 이미 여기저기 구겨져 뒤집어져 있었다. 선희를 찾으려고 차 쪽으로 갔지만 선희는 보이지 않았다. 자동차 잔해 중 차에 태울 때 씌웠던 커다란 천이 보이는 쪽으로 약 20여 미터 아래쪽으로 가자 선희가 쓰러진 것이 보였다.

 

 “서... 선희야!!”

 난 절뚝거리며 잔해가 있는 쪽으로 내려가며 선희의 이름을 불렀다.

 “선희야!! 선…”

 선희에게 다가가 선희 얼굴을 보자 난 주저 앉아 버렸다.

 “아..안돼… 선희야!!”

 그녀는 눈을 뜨고 있었지만 이미 차갑게 식어있었다. 그녀 머릿밑에 뾰족한 돌부리에는 그녀의 피로 보이는 붉은 피가 흥건히 나와 굳어 있었다. 혹시나 그녀의 숨이 돌아올까 끌어안고 기다렸지만, 그녀의 몸은 더욱더 차가워질 뿐이었다. 평상시엔 그녀와 눈조차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던 나였지만 그녀를 품에 안고 마냥 울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이젠 지쳐 더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어느새 말라버린 나의 눈가는 딱딱하게 굳어져 있었다. 나의 마음도 조금씩 가라앉으면서 굳어지는 듯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이들이 나 때문에 죽었다. 그리고 내 몸은 저주받은 영혼들로 가득 차 있다.

 “나 같은 건 죽어 버려야 해!!”

 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산 비탈길 옆쪽으로 보이는 낭떠러지로 천천히 걸음을 이동하였다.

 “아아악, 아악~~”

 악을 쓰며 고함을 지르고는 주저 없이 눈을 질끈 감고는 낭떠러지에서 뛰었다.

 

 아니, 뛰었다고 생각했다. 눈을 뜨고 내 발을 보는데 ‘뭔가 이상하다? ‘

 발이 내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이.. 이게?”

 몇 번을 뛰어내리려고 하여도 발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결국 나도 죽음이 두려운 건가?’

 난 그런 나 자신에게 너무도 화가나 이번에는 자동차가 있는 잔해로 달려갔다. 이리저리 부서진 잔해 속을 뒤진 끝에 좀 전까지 운전석에 있던 녀석과 사투를 벌였던 칼을 찾았다. 칼을 들어 칼끝을 나의 가슴을 향해 세게 당겼다. 하지만 역시나 손에 쥔 칼은 내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대..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그 순간, 의식 안에서 무엇인가 나의 영혼을 뒤로 확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몸은 분명히 그대로 있었지만, 이전에 내 몸의 주도권을 빼앗길 때와 같은 느낌이었다. 내 안의 영혼이 깊고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기분….. 나는 끝을 알 수 없는 바닥을 향해 끝없이 떨어졌다. 나는 중심을 잃고 허공에 팔을 허우적거리며 안간힘을 다해 무언가를 잡으려 했지만, 손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며 세찬 바람이 얼굴을 긁으며 지나갔다.

 “으아아악” 난 비명을 지르며 떨어졌다.

 

 ‘쿵’

 한참의 추락 끝에 이윽고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먼저 까닥여 보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주위를 쳐다보았다. 다행히 감각도 멀쩡하고, 몸도 움직일 수 있었다.

 ‘여긴 어디지? ‘

 하늘은 시커먼 먹구름으로 가득하였고, 먹구름으로 가려져 낮인지 밤인지 알 수 없었다. 그릉 거리는 천둥소리와 함께 시뻘건 번개가 먹구름 사이에서 번쩍이고 있었다.

 주변에 불빛이 없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저 멀리 길 끝에 커다란 건물의 그림자가 보였다. 나는 천천히 건물을 향해 걸어갔다. 바닥은 포장되어 있지 않은 흙길이었는지 지친 다리를 질질 끌며 걸음을 옮길 때마다 흙 알갱이들이 튀는 소리가 들렸다.

 조금 더 가까이 가보니 건물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주변에 가로등이나 조명이 없었지만 빨간 번개가 먹구름 속에서 번쩍 일 때마다 건물의 외벽이 조금씩 비쳤다. 건물에는 아무런 간판 없이 검은색 건물이었다. 약 7~8층 정도 되어 보이는 높이에 커다란 기와로 덮인 지붕이 있었다. 일정한 간격의 창문들은 모두 커튼이 쳐져 있고 커튼 사이로 안쪽의 빛들이 희미하게 새어 나오고 있었다.

 건물의 입구 쪽에 들어서자 약 20개 정도의 제법 가파른 계단들이 정문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계단의 양옆에는 어디선가 봤던 것 같은 동물 석고상이 있었다. 용 같기도 뱀 같기도 했다. 커다란 머리에 있는 두 개의 뿔은 부러져 있었다. 좀 더 가까워지자 먹구름 속의 천둥소리가 크게 울리더니 번개가 번쩍였다. 그 빛에 비친 석고상은 날카롭게 드러낸 이빨을 더 크게 나를 향해 벌리는 듯, 금방이라도 나를 집어삼킬 것만 같았다.

 조심스럽게 불편한 다리를 끌며 옆 난간을 붙잡고는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드디어 정문에 다다르자 고풍스러운 나무문이 보였다. 동그랗게 잡아당길 수 있는 손잡이를 잡고 조심스럽게 잡아 당겨보았다. 그러자 그 문은 ‘철컥’ 소리와 함께 열렸다. 그때 바깥에서는 또다시 천둥소리가 땅을 흔들듯이 울리며 새빨간 번개 빛이 반짝였다. 난 문을 힘껏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건물 안은 바깥과 달리 엄청나게 밝았다. 갑자기 너무 밝은 빛이 보여서 잠시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눈을 몇 번 깜박이며 안쪽을 다시 바라보자 천천히 보이기 시작했다.

 내 앞쪽에 사람 그림자가 보였다. 정확히는 사람들의 그림자들이었다. 눈을 깜박이며 다시 바라보자 좀 더 초점이 또렷해지며 얼굴들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대략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가 긴 소파 한쪽에 앉아 있었다. 남자는 짙은 눈썹과 이목구비가 뚜렷한 호남형 얼굴이었다. 짧은 머리는 그의 잘생긴 외모에 강렬한 이미지를 더해주었다. 그 옆에는 긴 생머리에 새빨간 입술을 가진 여성이 몸에 딱 붙는 검은 원피스를 입은 채 소파 손잡이 쪽에 걸터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뒤로 3명의 남자들과 1명의 여자가 나를 보며 서 있었다.

 뒤편에 서 있는 여자는 꽤 큰 키에 20대 정도로 보였다. 깔끔한 정장을 입었지만, 정장 옷깃 사이로 오른쪽 목덜미에 영어로 보이는 글자가 문신 되어 있었다. 그 옆에 사내도 꽤 커보였는데 190cm는 족히 되어 보였다. 덩치도 큰데 얼굴을 다 덮을만한 검은 마스크를 쓰고 민소매 티셔츠에 정육점에서나 입을법한 커다란 비닐 앞치마를 하고 있어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우람한 팔근육으로 전기톱을 들고서 눈이 마주쳐 순간 움찔하였다.

 그 옆에 서 있는 사내도 체구는 작았지만, 구릿빛 피부와 푹 눌러쓴 모자 챙 아래로 범상치 않은 눈빛이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눈가의 주름으로 보아 가장 연장자로 보이는 사내가 보였다. 단정하게 머리를 세우고 가장 평범한 모습이었지만 꽤 날 선 작은 칼을 손에 쥐고 시선을 떼지 않고 칼을 빙글빙글 돌리며 서 있었다.

 소파 옆쪽에 걸터앉아 있던 여자가 일어나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걸을 때마다 찰랑거리는 새까만 머리카락은 하얀 얼굴과 대조되며 얼굴을 더욱 창백해 보이게 하였다. 그녀는 내 앞에 오더니, 어깨 위에 부드럽게 손을 올리더니 내 주위를 천천히 돌기 시작하였다. 내게 다가온 여자가 아닌 앉아 있던 남자가 무표정한 얼굴로 내게 입을 말을 건넸다.

 

 “넌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해.”

 “으.. 응?” 갑자기 뜬금없는 그의 말에 순간 이곳으로 오기 전까지 내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를 떠올렸다. ‘맞다.. 난 죽으려고 했었지.’

 

 “대신, 네 몸을 우리에게 줄 수 있지.” 남자는 알 수 없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우리에게 내 몸을 준다고? ”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어 그의 말을 따라 하자 내 위를 돌던 여자가 내 귓가에 속삭였다.

 “응, 우리.” 차가운 입김이 내 귀에 닿자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우리와 함께하자. 어차피 포기하려고 했잖아?”

 뒤쪽에 맨 끝에 서 있던 남자가 그의 손에 쥐어진 칼을 번뜩거리며 말했다. 번뜩거리는 칼날에 얼굴이 비치자 눈가의 주름이 더 도드라져 보이며 더 나이 들어 보였다.

 “그.. 그럴 순 없어… 너희들은 사람을 죽이잖아.”

 “우리가 사람을 죽이는 건 너도 이해할 거야.

 너도 화나지 않아? 왜 사람들은 널 가만두지 않을까? 네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죽이는 걸까? ”

 “도대체 왜? “

 중간에 서 있는 남자가 흥분하며 모자를 벗고선 말했다. 모자를 벗자 헝클어진 장발의 머리카락이 그의 눈을 찔렀다. 그가 말할 때 마다 덥수룩한 턱수염들이 움직였다. 그의 말에 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날, 오두막집에서 사라진 어머니… 편의점 사장님. 그리고 선희... 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걸까? 갑자기 드는 외로움이 슬픔으로, 무력감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점점 마음속에 분노와 화가 일어났다.

 

 “그래 맞아. 바로 그거야. 그 분노.”

 중간에 앉아 있던 남자는 호탕하게 웃으며 주먹으로 의자 손잡이를 세게 쳤다. 그 분노가 치밀자 나의 눈이 점차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내 주위를 돌던 여자도 마치 나의 분노를 공기로 마시듯 코로 킁킁거리더니 약간의 신음을 내었다.

 “사람들 속에서는 누구나 다 그렇게 분노가 있어. 아닌 척, 고상한 척하지만 다 누군가를 죽이고 싶어 하지.”

 앉아 있던 호남형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 앞으로 다가왔다. 내 주위를 돌던 여자는 그에게 다시 다가가 뒤에서 백허그를 하며 그의 곁으로 돌아갔다. 남자가 오른손으로 멀리 한쪽을 가리켰다. 그 손끝으로 엘리베이터 문이 보였다.

 

 “어차피 넌 너 자신에게 죽음을 선포했고, 신의 유예로 잠시 멈춰졌지만 넌 또다시 죽으려고 할 거잖아? 안 그래?”

 “그... 그렇지않…”

 “약해지지 마. 대신 널 위해 선물을 준비했어. 각 엘리베이터 층에서 네가 찾던 그 원수들을 만날 수 있을 거야. 우리는 지금부터 너의 원수들을 하나씩 찾아서 죽일 거야.

 멋진 선물이지? “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하였다.

 “뭐.. 뭐라고? 나.. 난 아무리 그래도 복수를 너희처럼 살인으로 갚고 싶지 않아...”

 “그럼 무엇으로 갚아줄 건데? 경찰에 신고라도 할 거야?”

 “나.. 난..”

 “여보세용? 경찰 아저씨 우리 엄마가 신을 모시는 무당들에게 살해당했어요. 혼내주세요. 이렇게? 크하하하”

 남자는 비웃듯 크게 손뼉을 치며 웃었고, 그 뒤에 서 있는 모두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낄낄거리며 웃어댔다.

 “아무튼 살인은 안 돼!!”

 난 최대한 용기를 내어 주먹을 쥐고 그들에게 외쳤다. 그들은 금세 웃음을 멈추고 나를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중간에 사내는.

 “흥, 네가 막을 수 있으면 막아봐. 뭘 어쩔 수 있을지 궁금하네.”

 가장 앞에 있던 사내는 코웃음 치며 다시 내게 말했다.

 그의 눈과 마주치자 그의 눈이 검게 반짝거렸다. 검은빛은 너무 까맣다 못해 붉은빛이 돌았다. 무표정한 얼굴과 짙은 검은 눈빛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막내부터 시작해볼까? 야~! 데리고 올라가!”

 사내가 손을 올리자 뒤쪽에 서 있던 남자 중 가장 키 크고 덩치가 우람한 근육의 남자가 전기톱을 왼쪽 손에 옮기더니 큰 보폭으로 걸어 순식간에 내가 있는 곳까지 왔다. 얼굴을 다 덮을만한 마스크에도 그의 냉혈함은 가려지지 않았다. 그는 일말의 지체없이 커다란 손을 내밀어 나의 목덜미를 강하게 움켜잡았다. 난 양손으로 뿌리쳐 보려 하였지만 강한 그의 손아귀의 힘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 이거 안 놔?”

 그는 나의 목덜미를 잡은 채 질질 끌고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다. 그러자 맨 앞에 사내의 백허그를 하고 있던 여자가 총총걸음으로 다가와 버튼을 눌렀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전기톱을 든 사내는 나를 번쩍 들어 엘리베이터에 나를 곤두박질 쳤다. 쿵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안에 난 넘어졌다. 덩치 큰 사내도 엘리베이터 안으로 걸어들어왔다. 그러더니 오른쪽 옆에 있는 숫자 버튼 ‘2’를 눌렀다. 문이 닫히는 순간, 앞에서 나를 비웃던 사내가 다가와 내게 말하였다.

 “출구는 10층에 있어. 우리가 그들을 죽이는 것이 보기 싫으면 그냥 밖으로 나가던지!

 네가 선택해.”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엘리베이터는 조용히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땡”

 종소리와 함께 2층에 도착하자 문이 열리고, 전기톱을 든 남자는 문밖으로 나갔다. 나도 몸을 일으켜 그가 나간 바깥을 바라보았다. 놀랍게도 엘리베이터 밖으로 보이는 것은 어느 골목길이었다. 칠흑 같은 밤하늘과 은은한 가로수 불빛이 비치고 있는 골목길.

 먼저 나간 덩치 큰 남자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빙긋이 웃고는 오른쪽으로 향해 황급히 달려갔다. 달려가면서 켰는지 커다란 전기 톱니들이 돌아가는 커다란 굉음과 거센 진동 소리가 들렸다.

 

 ‘어.. 어떡해야 하지..?’

 난 짧은 순간, 수많은 생각이 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당연히 그를 말려야 하는 게 맞지만 내가 가더라도 그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내 어머니 원수를 대신 처단한다는데 과연 막을 필요가 있을까? 내 어머니의 원수가 누구일까? 어머니...'

 생각이 그쯤까지 가자 나도 모르게 오른손으로 내 뺨을 세차게 때렸다.

 

 “늘 바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엄격한 말투와는 달리 나를 보며 환한 미소를 지으시던 어머니의 미소가 떠올랐다. 나를 쓰다듬던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

 “네가 잘해야 네 동생도 너를 보고 배우는 거야~.” 그 말과 함께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던 어머니와 그 앞에서 천진난만한 얼굴로 웃고 있던 동생 예현이가 떠올랐다.

 ‘방법은 모르겠지만 일단 그를 말려야 해! 이건 어머니도 원했던 방식이 아니야!! ‘

 

 난 그의 뒤를 쫓기 위해 엘리베이터 밖으로 발을 내디뎠다.

 
작가의 말
 

 오늘도 잔상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풍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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