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강철팔의 늑대 : 속성의 잔재
작가 : 질럿M늑대의칼바람
작품등록일 : 2020.8.3

원한과 원한이 물리고 복수와 복수가 물린다.
16년 전 몬스터대란 당시, 칼자르트는 오른 팔을 잃고 생체병기와 마족기사단을 궤멸시켰다.
하지만 작중 시점, 생체병기와 마족기사단이 원한을 품고 나타나 칼자르트를 노린다. 그역시 복수의 애환을 끊지 못하고 다시 복수 하고자 역추적에 나서는데...
끝나지 않은 질기고 질긴 악연과 원한.
그 끝을 향한 늑대의 일대기그린 다크 판타지.
<어떻게 너희 생체병기가 나타난 건지 묻지 않겠다. 다시 사냥해 주마! 크르르르르르...!!>

 
18화
작성일 : 20-08-26 23:05     조회 : 292     추천 : 1     분량 : 521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하늘은 짙은 자색으로 물든다. 냉한을 머금은 밤의 시간이 이어지고 달은 사라졌다.

  빛한 점 존재않는 숲은 거무칙칙했다. 스산이는 빗소리와 아울러 고개젓는 풀숲은 을씨년스럽다.

  작은 돌조각에서 빛이 반짝거렸다.

  조각을 쥔 이는 시노카즌이었다. 그는 블레이져와 구간을 나눠 정찰 중이었다. 이렇게 돌아다닌지만 3일째. 하지만 이렇다 할 큰단서는 발견하지 못 했다.

  시노카즌은 움직임을 잠깐 멈췄다.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얼굴에 불쾌한 기미가 서린다.

  헬레네스의 모습과 귀에 남은 플룻소리. 단서조차 보이지 않는 숲속. 자신에게 직면한 현재 상황. 이것들을 종합하여 유추하는 머리가 맴돌았다.

 

 '헬레네스 에게 모습을 보였다.'

 '좀비에게 습격'

 '플룻소리'

 '그렇다면 최소한 상대쪽도 우리의 움직임을 알고있다.'

 

  시노카즌은 자신이 들켰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신속하게 자취를 감출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상대쪽도 정찰을 파악했을 확률이 높았다.

  그는 차분히 몸을 낮춰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별다른 특이점은 찾을 수가 없었다.

  이때, 뒤 쪽에서 발걸음이 들렸다. 풀숲 스치는 소리가 섞여 이쪽을 향한다. 시노카즌은 곁눈질로 뒤쪽으로 시선을 보냈다.

  완전한 암흑으로 변한 숲속이지만, 고라족은 인간에 비해 10배정도 시력이 좋다. 그렇기에 그의 눈은 적당히 깜깜한 상태로 물체를 인지하고 있었다. 이윽고 나무에서 검은 형체가 동공에 들어왔다. 그것은 푸른 안광을 발하고 있었다.

  이를 본 시노카즌이 입을 뗀다.

 

 "블레이져."

 

  형체는 바로 블레이져 질란이었다. 그는 시노카즌을 보더니 묻는다.

 

 "단서 될 만한 걸 찾지 못했나 보군?"

 

  시노카즌은 고개를 끄덕였다. 블레이져는 턱을 매만지더니 예사롭지 않은 눈빛을 띄웠다.

 

 "단서 될 만한 걸 발견한게 하나 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 확실 한 것 같아."

 "가보지."

 

  서로 눈을 마주치고 블레이져가 앞장섰다. 그들은 날랜 몸놀림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어느순간 부터 빗물 묻은 쾌쾌한 악취가 코를 자극했다. 시노카즌은 냄새의 원인을 단번에 파악하였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낡은 나무집옆의 공동묘지였다. 튀어나온 무덤에 세워진 십자가는 수십개가 넘었고, 해골과 시체가 걸려있었다.

  시노카즌은 무덤가를 둘러보며 시체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죽은지 얼마 안 된 시체도 있군."

 "그래."

 

  그의 말에 블레이져가 호응했다.

  여기저기 둘러보던 시노카즌은 안되겠다 싶은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마력초를 한주먹 삼키고 기운이 올라오길 기다렸다.

  잠시 후, 마력이 몸을 휘감고 푸른 빛을 냈다.

 

 -라이트볼.

 

  작은 빛덩어리가 손에서 튀어나왔다. 그것은 천천히 위로 뜨더니 움직임을 멈췄다. 광채가 삽시간에 번지고 크기가 커졌다.

  베일에 쌓인 어둠이 가시고 나무집과 공동묘지가 드러났다.

  생각보다 묘지는 넓었다. 십자가만 수백개가 넘었고, 걸려 늘어져 있는 해골과 시체도 수를 헤아릴 수 없었다. 끔찍한 몰골로 죽은 이도 수십구가 넘어섰다.

  이를 보자 블레이져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었다. 싸늘한 한기가 묘지가에 내리앉았다. 마의 기운이 한층 강해졌다.

 

 "이런 걸 볼 때마다 좀처럼 적응이 되질 않는군."

 

  그는 떨떠름한지 고개를 돌렸다. 눈길은 낡은 집으로 향했다.

 

 "시노카즌. 나는 집안을 살펴보도록 할께."

 

  시노카즌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유독 까맣게 변한 해골 근방을 서성이고 있었다. 해골 상태가 불에 그을린 정도로 끝나지 않은 탓이다. 하반신은 아예 사라졌고 상반신도 절반이상 없어졌다.

  시노카즌은 이를 확인하고 옆에 있던 시체로 시선을 바꿨다.

  해골에 비해 시체는 온전한 상태였다. 그모습은 모자를 쓴 마녀였다. 창백한 얼굴은 이제 갓 어린 티를 벗긴 미모를 보였다.

  마녀의 시체는 복부 한가운데 못이 박혀, 축늘어져 있었다. 혈흔이 흘러내려 검게 굳어있다. 그녀는 다량의 피와 함께 고통을 쏟아내며 죽은 것이다.

  시노카즌은 마녀의 손과 발을 보자 마력을 끌어올렸다.

 

 -마력 감지.

 

  푸른 기운이 몸에서 샘솟더니 사라졌다. 겉으로 보이는 변화는 딱히 없었다. 그는 눈을 몇차례 깜박이더니, 뭔가 발견한 낌새를 보였다.

  멀쩡한 다른 신체와 달리 시체의 양손과 발은 뼈만 남아있었다. 마치 근육만 벗겨낸 것 처럼 말끔했다.겉면에는 아주 희미하게 액체 묻은 자국이 찍혀있었다. 이것은 마법을 쓰고 남은 흔적, 마력의 잔재였다.

  마법이 강하면 강할 수록 남는 마력의 잔재도 선명해지고 커진다. 그만큼 흔적도 오래남고 지우기도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것이었다.

  시노카즌은 잔재가 남은 시체를 일일이 확인하더니, 묘지 맨 가장자리로 이동했다.

 

 "이래서 눈치를 못 챘던 거군."

 

  묘지가장자리 따라 마력의 잔재가 길게 흩뿌려져 있었다. 묘지 전체를 장막으로 친 흔적이다. 이는 최소한 중급이상 실력자가 있다는 소리도 되었다.

  그는 한쪽 무릎을 꿇고 손바람을 만들었다. 마의 기운이 일시적으로 흩어진다. 그속에 빗물 먹은 흙을 퍼서 주먹쥐었다.

  마력의 잔재는 아주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시노카즌은 이것 만으로도 상황이 머리 속에서 그려졌다. 공간을 봉인한 장막과 십자가, 매달린 마녀의 시체. 퍼즐은 조금씩 맞춰가고 있었다.

 

 '해골과 마녀는 최소한 3일전에 살아있었다.'

 '마법사중 중급이상 실력자가 있다.'

 '마녀간의 알력싸움이 있었다.'

 '뭔가 숨기는게 있다.'

 '현재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으나 급한 움직임이 있었단게 보인다.'

 '틈은 있다.'

 '영계가 머물기에는 딱 좋은 곳'

 

  그는 생각을 짧게 정리 한 후, 무덤가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한 편, 블레이져는 집안을 샅샅히 확인했다. 그러나 덩그러니 놓여있는 테이블과 침대를 제외하면 아무 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천장은 질긴 거미줄 천지가 되었고, 쾡한 냄새만 자리잡아 퍼졌다. 거기에 물건은 커녕 누군가 살았던 흔적조차 남아있질 않았다.

 

 "너무 깨끗한데?"

 

  그는 말을 꼽씹으며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몇번이고 확인했지만 웬지 모를 찝찝함이 좀처럼 가시질 않았다. 먼지 한 톨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되려 의구심을 불렀다.

  블레이져는 침대를 들어올려 밑부분도 확인했다. 하지만 크게 특별한 건 없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방 옆에 있던 마굿간으로 향했다. 깔려있는 짚에 말이 있던 흔적이 곳곳이 보인다.

 

 "이상한데?"

 

  겉보기에는 이상한 점이 없었다. 하지만 직감적으로 드는 위화감은 더욱 강해졌다. 블레이져는 턱수염을 매만지며 깊은 고심에 빠졌다.

 

 "뭔가가 있는게 분명한데 알 수가 없으니...."

 

  그는 한참을 집주변을 돌아보더니 시노카즌을 불렀다.

 

 "시노카즌."

 

  시노카즌역시 집을 보자마자 눈빚이 변했다. 이질감이 몸을 타고 올라온다. 직감적으로 뭔가 이상한 걸 감지했다.

  블레이져는 의야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갸웃거리며 시노카즌을 쳐다보았다.

 

 "너도 이느낌 들지?"

 

  시노카즌은 눈을 마주치더니 고개를 살짝떨궜다. 손을 콧잔등에 살포시 갖다대더니 안광이 번뜩였다.

 

 "뭔가...."

 

  그는 블레이져가 입을 열자 검지를 올렸다. 살며시 흔들어 나오는 말을 막았다. 가볍게 고개를 저은 후, 등에 맨 검을 양손에 각각 쥐었다.

  칼날이 예기를 품고 섬광을 머금었다. 푸른 불꽃이 일어, 빠르게 치솟았다.

 

 -푸른 채찍.

 

  시노카즌은 쌍검을 들더니 그대로 내리쳤다. 잔상따라 불꽃이 퍼지고 11자로 쏘아졌다.

 

 -쿠쿵!

 

  엄청난 굉음이 터졌다. 화염은 보이지 않는 벽에 막혀 흩어진다. 결계의 잔상이 물결을 자아냈다. 이를 본 블레이져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결계?!"

 "수수께끼는 낡은 집에 있겠군."

 "내가 들어갔을 땐 아무 이상도 없었는데 어떻게 된거지?"

 "집자체에 걸려있었지."

 

  시노카즌의 말에 블레이져는 담담한 표정으로 고쳤다. 턱수염을 매만지며 깊은 숨을 뿜어냈다.

 

 "흠....그렇다면 최소한 중급이상의 마법능력을 가진 자가 있다는 얘기가 되는군."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시노카즌.

  결계마법은 난이도가 중급에 해당되는 마법이다. 이런 걸 정교하게 만드는 기술까지 겸비했다면, 만만히 볼 수없는 마법사가 있다는 소리가 되었다.

  블레이져는 말을 이어 나갔다.

 

 "그렇다면 마녀들 상대하기가 점점 까탈스러워 지겠군."

 "그렇지."

 "내가 한번 결계를 깨보지."

 

  말과 동시에 그는 창을 두개로 나눴다. 날을 세우더니 낡은을 집을 향해 달려들었다.

  블레이져는 창날을 맹렬하게 내질렀다. 결계와 맞부딪치며 전격이 발했다.

  이내 강한 충격파가 퍼지고 그의 몸이 튕겨나왔다. 뒤로 밀리면서 디뎠던 땅이 패였다.

 

 "크르르르르....한번 해보자는 건가?"

 

  그는 격한 울음을 흘린후 다시 달려들었다. 양팔을 뻗어 창날을 한곳에 내찔렀다.

  굉음과 함께 폭발적인 전격이 퍼졌다. 뚫려는 힘과 막으려는 힘이 충돌하자 결계막이 흔들린다. 날끝이 막을 조금씩 뚫자, 엄청난 폭발이 솟구쳤다.

  쇼크웨이브가 일면서 블레이져는 힘없이 튕겨졌다. 뒤로 날아간 몸은 포물선을 그으며 구덩이에 쳐박혔다.

 

 "크으윽."

 

  신음을 내며 대자로 뻗은 그를 시노카즌이 내려다본다. 블레이져는 눈을 마주치더니 머쓱해졌는지 고개를 살짝 돌렸다.

 

 "내힘이 좀...모자랐나 보네. 이런..."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떨떠름한듯 입맛을 쩍쩍 다셨다. 시노카즌이 웃음기를 띄우며 엄지는 척 치켜올렸다. 시도는 좋았단 표현이다.

  블레이져는 몸을 벌떡 일으켜 높이 도약했다. 집 근처에 착지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강한 폭발이 일었음에도 별다른 흔적이 없었다. 강한 바람에 의해 흩어진 해골 잔해만 나뒹굴 뿐이다.

 

 "어디 한번 해보자!"

 

  블레이져는 창대를 바닥에 내리꽂더니, 낡은 집을 향해 맨몸으로 돌진했다. 결계에 닿자마자 전격이 온몸을 휘감았다.

 

 "크으으으으!!"

 

  신음을 토해내며 버텨보지만, 돌진의 기세가 서서히 꺾였다. 몸이 점차 뒤로 밀리더니 끝내 튕겨져 꼬꾸라졌다

  블레이져는 시노카즌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생각외로 강한데?"

 "물리력만으로는 힘들겠군."

 

  시노카즌은 오른손에 쥔 검을 역수로 바꿨다. 왼손을 앞세우고 오른손을 등뒤에 둔다. 자세를 조금 낮추더니, 블레이져에게 시선을 보냈다.

 

 "누워있지."

 

 -회전칼날.

 

  시노카즌은 몸을 비틀었다. 그를 중심으로 칼바람이 몰아친다. 섬광이 번뜩이고 회오리가 치자, 참격이 발했다.

  칼날형태 빛이 결계에 맞닿고 엄청난 전격이 솟구쳤다. 막이 지진처럼 흔들리고 근방이 칼폭풍으로 찢겨나갔다.

 

 "나도 보태주지."

 

  블레이져가 벌떡일어서더니 창대를 하나로 합했다. 창을 비틀더니 내뻗었다.

  창끝이 반짝이더니 하얀색 빔이 일직선으로 튀어나간다. 결계막을 향해 충돌하더니, 폭발이 다시 일어났다.

  전격이 묘지전체를 퍼져나가고 이들은 급히 몸을 숙여 영향을 최대한 낮췄다.

  결계막은 끝내 안개처럼 흩어져 사라졌다. 낡은 집은 충격에 의해 푸석 무너져버렸다.

  블레이져는 난감한 낯빛으로 중얼거렸다.

 

 "아...이런."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ATRS03 20-08-30 06:26
 
강렬한 캐릭터끼리의 충돌이 정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군요. 재미있습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0 18화 (1) 2020 / 8 / 26 293 1 5212   
19 17화 2020 / 8 / 26 248 1 5047   
18 16화 2020 / 8 / 24 251 1 5102   
17 15화 2020 / 8 / 24 249 1 7501   
16 14화 2020 / 8 / 24 260 1 6395   
15 13화 2020 / 8 / 20 251 2 6543   
14 12화 2020 / 8 / 20 246 1 7442   
13 11화 2020 / 8 / 20 249 1 8177   
12 10화 2020 / 8 / 17 239 1 8145   
11 9화 2020 / 8 / 14 258 1 7145   
10 8화 2020 / 8 / 14 242 1 6697   
9 7화 2020 / 8 / 12 265 1 8190   
8 6화 2020 / 8 / 11 257 1 7942   
7 5화 2020 / 8 / 10 254 1 8480   
6 4화 2020 / 8 / 10 236 1 6550   
5 3화 2020 / 8 / 10 244 1 7666   
4 2화 2020 / 8 / 6 239 1 7433   
3 1화 2020 / 8 / 5 260 1 6860   
2 프롤로그2화 2020 / 8 / 4 252 2 7816   
1 프롤로그1화 (1) 2020 / 8 / 3 475 2 776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