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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강철팔의 늑대 : 속성의 잔재
작가 : 질럿M늑대의칼바람
작품등록일 : 2020.8.3

원한과 원한이 물리고 복수와 복수가 물린다.
16년 전 몬스터대란 당시, 칼자르트는 오른 팔을 잃고 생체병기와 마족기사단을 궤멸시켰다.
하지만 작중 시점, 생체병기와 마족기사단이 원한을 품고 나타나 칼자르트를 노린다. 그역시 복수의 애환을 끊지 못하고 다시 복수 하고자 역추적에 나서는데...
끝나지 않은 질기고 질긴 악연과 원한.
그 끝을 향한 늑대의 일대기그린 다크 판타지.
<어떻게 너희 생체병기가 나타난 건지 묻지 않겠다. 다시 사냥해 주마! 크르르르르르...!!>

 
16화
작성일 : 20-08-24 23:04     조회 : 251     추천 : 1     분량 : 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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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노카즌이 자세를 낮추고 한쪽 다리를 뒤로 뺐다. 정면을 바라보며 팔을 교차시켰다.

 

 -늑대검법. 용의 회전.

 

  시노카즌은 지면을 밀어 앞으로 튀어나갔다. 쌍검을 역수로 잡고 몸을 비틀었다. 칼날에 푸른 불꽃이 일어 소용돌이친다. 맞닿는 순간 좀비무리가 한방에 격파당해 분산되었다.

  썩은 잔해덩어리가 칼바람에 휘말려 갈렸다. 흩날리는 악취와 함께 진물이 사방에 튀었다. 튀어나간 추진력에 의해 그의 앞에 있던 좀비들은 모조리 도륙당했다.

  시노카즌은 나무에 칼을 박아 몸을 멈췄다. 일격으로 대부분 좀비들이 사라졌다. 하지만 불길한 전운은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는다. 가시지 않는 느낌탓에 그는 경계심을 올려 천천히 둘러보았다. 근처에 다가오는 소수의 좀비를 제외하면 별다른 징조는 보이지 않았다.

 

 "뭔가가 있군."

 

  시노카즌은 좀비말고도 뭔가가 있다는걸 감지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마력초가루를 꺼내들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좀비를 보더니 목을 그대로 후려쳤다. 좀비는 두 덩어리로 분리되어 몸체가 쓰러졌다.

  널브러진 몸은 지렁이처럼 계속 꿈지락거렸다. 시노카즌은 발로 밟아 최대한 고정시키고, 목에서 나온 진물을 컵으로 담았다. 흘러 나오는 강한 악취가 코를 자극했다. 그는 눈매를 가늘게 뜨더니 마력초를 진물과 섞었다.

  마력초를 그냥 먹을 경우 마력의 유지시간이 기껏해야 한 시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좀비의 진물과 섞어먹을 경우 그 효과는 배로 증가해서 최대 하루까지 유지시킬 수 있었다.

  주변의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이용하는 것이 정찰의 기본적인 자세중 하나다. 시노카즌은 이를 잘알고 있었다.

  역겨운 냄새와 함께 끈적이는 감이 혀에 닿았다. 괴랄한 맛이 촉감을 강타하자 그는 눈을 질끈 감는다. 목젖이 움직이고 입안에 다 털어넣자, 긴 한숨이 터져나왔다.

 

 "맛이 영아니군."

 

  잠시 후 마나가 샘솟는게 느껴지고 그의 눈에 빛이 발했다. 평소때 느껴보지 못한 마나의 기운에 상쾌함이 다가왔다. 그러나 이를 느낄 새도 없이 마법을 시전했다.

 

 -호크라이트.

 

  시노카즌은 마법명칭만 읊고,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광채가 일고 안광이 번뜩거렸다. 동공이 사라지고 빛이 크게 일었다.

  호크라이트는 먼곳에도 먹이를 볼수 있는 독수리의 눈을 가지는 마법이다. 거기다 약간의 투시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3미터 앞정도 까지는 상대를 꿰뚫어 볼수있는 눈을 갖게했다. 하지만 눈에서 광채가 나기에 발각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다.

 

 -킵라이트

 

  그는 손바닥을 펴보이더니 빛덩어리를 쏘았다. 몸을 틀어 다른 곳에도 쏘면서 숲속을 조금이나마 밝게 밝혔다. 그리고 이내 급히 몸을 낮췄다. 직감적으로 위험하다는 걸 감지 한 것이다.

  사라지지 않는 등골의 느낌. 아까전 부터 숲속에서 오는 위화감. 이리 느낀 감각은 절대 긴장을 붙들어 잡고 있었다. 시노카즌은 이느낌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걸 눈치챘다.

 

 "분산효과도 소용이 없는 건가."

 

  그는 몸을 틀어 나무 밑둥에 등을 맞댔다. 잠시 곰곰히 생각하더니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

 

 "수명이 좀 짧아지겠군."

 

  가시지 않는 위화감이 근방까지 오자, 시노카즌은 바닥에 아예 누워버렸다. 마의 기운이 서서히 몸을 덮고 모습을 감췄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 눈을 살포시 감았다. 생명력을 조금 잃더라도 알 수 없는 상대에게는 발각되지 않을 확실한 방법이었다.

  그리고 생각은 맞아떨어졌다. 강하게 뻗혀오던 무언의 기운이 갈팡질팡 길을 잃는걸 느꼈다. 시노카즌이 인기척을 완벽히 숨기자 알 수 없는 상대가 당황하는게 그려진다.

  그는 실눈을 떠서 어떤이 인지 확인하려다, 뭔가 번뜩거리고 스쳐지나갔다.

 

  '내가 있는 위치는 어둠의 숲 외곽.'

 

  충격이 머리를 흔들더니 자신이 지금 있는 위치를 상기시켜줬다. 어둠의 숲에서도 시노카즌이 있는 지점은 외곽에 속하는 곳이었다. 숲 깊숙히 들어가야 나오는 좀비가 외곽지역에 다수로 나타나는 경우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 언데드는 햇볕에 굉장히 민감했기 때문이다.

  '외곽에서 좀비무리가 나왔다는 것' 여기까지 떠올리자 시노카즌은 몸을 벌떡 일으켰다. 숨겼던 모습을 드러내자 강한 위화감이 덮쳐왔다. 따가운 시선이 등골을 건들자 그는 나무위를 노려보았다.

 

 "안녕? 도.마.뱀? 깔깔깔깔깔깔!!."

 

  나무위에는 귀 밑까지 입찢어진 여자가 미친듯이 웃었다. 소름 돋는 고음을 내는 입과 시뻘건 피를 연상케하는 붉은 동공이 인상적인 얼굴이었다.

  누더기처럼 찢어져 너덜너덜 해진 옷을 입었는데, 흡사 마녀복과 비슷했다. 풀어헤친 머리칼은 거미가 꼬여 집을 짓고 있었다.

 

 "아주 맛있어보이네? 도마뱀? 깔깔깔깔!!"

 

  기분나쁜 웃음에 시노카즌은 살의를 머금었다. 여자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녀가 누구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바로 16년 전 몬스터대란 당시 죽었던 마녀, 헬레네스였다.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실질적으로 보게 될 줄은 예상치도 못한 상황이었다. 그녀를 생전에 본 것까지 감안해도 이 두명의 대면은 사실상 초면이나 다를바가 없었다.

 

 "그래서 좀비가 여기에 있던거 였군."

 "깔깔깔깔깔깔 많이 외롭지? 곧 친구들이랑 만나게 해줄께. 깔깔깔깔깔깔!"

 

  시노카즌은 주변을 둘러보자 어디선가 나타난 좀비떼가 그를 향해 다가왔다. 그는 몇 초간 상황을 지켜보면서 차분히 생각을 정리했다.

 

  '헬레네스는 울프나이트가 지나가고 이후에 나타난 것.'

  '늑대인간과 헬레네스와 만났을 가능성은 제로."

  '좀비의 상태로 볼때 햇볕 면역력을 늘린 것으로 추정.'

  '예상치 못한 상황을 대비한 조력자 한명이상은 존재.'

 

  정리의 결과가 나오자, 그는 옅은 웃음기를 머금었다. 소름끼치는 웃음의 기세에 맞서 전혀 밀리지 않는 미소이다.

 

 "장본인이 나와주니 굳이 어둠의 숲을 헤집을 필요는 없겠군."

 "깔깔깔깔깔! 무슨 미친 소리를 하는거지? 깔깔깔깔깔!"

 "말 그대로."

 "뭐? 뭐라고?!"

 

  귀 밑까지 닿았던 그녀의 입꼬리가 턱살을 뚫을 듯 아래로 내려갔다. 기분이 매우 상한 듯 이마에 힘줄이 잡혔다.

 

 "나를 잡겠다고?!! 감히 그딴 소리를 짓껄이다니!! 죽여버릴테다!!!!"

 

  미친듯이 웃던 표정과 180도 달라진 그녀의 반응. 급작스런 기분변화에 시노카즌은 고개만 흔들었다. 크게 화가 난 헬레네스는 관절을 꺾더니, 거미처럼 나무를 내려왔다. 입을 크게 벌리고 하얀덩어리를 진물과 함께 토했다. 그는 이를 보다가 엄청난 악취에 눈살을 찌뿌렸다.

  덩어리의 막이 벗겨지고, 기괴한 관절이 썩은 내를 풍기며 튀어나왔다. 그 크기가 커지고 머리가 나왔을 때는 시노카즌의 키를 상회했다.

 

 -쿠워여어!

 

  굵고 괴랄한 소리를 내는 괴물은 소리만큼이나 생김새도 기괴했다. 굽은 등위에 날카로운 돌기가 삐죽삐죽 튀어나왔고, 인간의 팔을 닮은 관절이 대여섯개 달려있었다. 무릎까지 흘러내린 볼살과 축쳐진 뱃살은 거부감을 일으키기엔 충분했다.

 

 -웅

 

  검이 한번 더 울었다. 시노카즌이 검신을 만지자 진동이 느껴졌다. 그는 앞에 있는 괴물과 검을 교대로보면서 칼등을 톡톡쳤다.

 

 "너도 저 괴물이 싫은 모양이군."

 

  그는 양손에 검을 쥐더니 역수로 잡았다. 괴물과 대치하는 동안 좀비들은 근방까지 몰려들었다. 점차 포위당하면서 거리가 좁아지자 헬레네스는 다시 미친듯이 웃어재꼈다.

 

 "어때 어때 못당하겠지? 깔깔깔깔깔깔!"

 

  좀비들의 손이 시노카즌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서자, 그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검신에는 푸른 불꽃이 일었다.

 

 "좀비에는 불이지."

 

  -화염새의 비상.

 

  그 급히 몸을 비틀어 일어났다. 푸른 불꽃이 회오리치며 치솟는다. 그를 중심으로 근방에 있던 좀비가 휩쓸려 재가 되었다.

 

 -불소의 분노.

 

  시노카즌은 검끝을 지면에다 박았다. 두 줄기의 불길이 앞뒤로 일면서 길게 뻗어나간다. 불꽃은 좀비뿐만 아니라 괴물도 집어삼켰다. 타오르는 불꽃앞에서 악취마저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숲에는 영향이 거의 없던지 그을음만 생길 뿐, 불이 번지지는 않았다.

 

 "역시 어둠의 숲이군. 이정도 불꽃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이로군."

 

  상황을 보는 그는 혀를 끌끌차면서 내심 감탄을 품었다. 생각보다 견고한 숲의 내력에 놀란 것이다.

  웬만한 불보다 화력이 더좋은 푸른 불꽃임에도 숲속은 말끔히 버텨냈다. 되려 불꽃의 기세가 줄어들어 위력을 더이상 발하지 못했다.

 

 "끄아아아아악! 안돼 내 좀비들!!! 죽여버릴테다 도마뱀!! 끄아아아악!!"

 

  대부분의 좀비가 불꽃아래 사라졌고 소수만 남자, 뒤쪽에서 앙칼진 고음이 귀를 괴롭혔다. 헬레네스가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며 시노카즌을 향해 소리질렀다.

 

 "죽어라!!

 

  헬레네스의 입에서 검은 덩어리가 점차 모여들었다. 바닥에 깔려있던 마의 기운이 물마르듯 사라지고, 덩어리는 그녀의 모습을 가렸다. 엄청난 압도감이 일면서 바람한 점 없던 숲에 돌풍이 일었다. 시끄러운 나뭇잎 소리와 함께 검은덩어리에 바람이 빨린다. 어느새 나무를 덮을정도로 크기가 커졌다.

 

 "죽여주마!!!"

 

  그녀의 목소리는 음성변조 된듯 걸걸하게 바뀌었다. 진심을 담은 일격이라는 것이 목소리에서 묻어나왔다.

  시노카즌은 검을 세우고 검신을 쳐다보았다. 푸른색이었던 불꽃은 서서히 검게 변한다. 어둠을 흡수하고 흑염이 쏟구치기 시작했다.

 

 -쿠쿵!

 

  굉음과 함께 검은 덩어리가 그녀의 입을 벗어났다. 아주느리게 그를 향해 다가오는 거대한 구체.

 

 "너무 늦군."

 

  시노카즌은 이미 검세를 취하고 있었다. 흑염이 검신에서 강하게 울어재꼈다.

 

 -검은 칼날의 저주.

 

  검을 정수로 잡고 팔을 엑스자로 교차했다. 한번에 팔을 펴더니 칼바람이 검은 불꽃따라 인다. 바로 검은 참격이 발했다.

  참격은 빠르게 덩어리를 두부처럼 잘라버렸다. 갈라지는 구체 사이에 잘려나간 나뭇가지가 떨어진다. 응축되어 있던 덩어리표면에 균열이 생겼다.

  불길한 느낌이 들자 시노카즌은 재빨리 구체사이로 뛰어들었다. 그는 헬레네스를 보더니 몸을 던져 그녀를 낚아채다시피 잡았다. 여전히 꽥꽥지르는 입을 한대 후려쳐 다물게 한 후, 자리를 최대한 벗어나기 위해 뛰었다.

 

 "골치아프군."

 

 -콰콰쾅!!!

 

  검은 덩어리는 하얀빛을 머금더니 이내 강한 폭발을 일으켰다. 엄청난 폭압이 밀려들어오면서, 근방에 있는 것들은 가루로 만들었다. 강한 후폭풍이 몰아치면서 엄청반 풍압이 숲외곽을 갈갈이 찢어버렸다.

  시노카즌은 풍압에 맞서 검을 지면에 박고, 헬레네스를 안아서 버텼다. 엄청난 폭발의 영향으로 이름이 무색하게 엄청난 빛이 숲속에 쏟아졌다. 너무 밝은 탓에 눈은 뜨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역한 상황에 그는 욕을 조용히 읊조렸다.

 

 "제길."

 

  빛이 사라지자 시노카즌은 고개를 숙인 채로 눈을 뜨지 못했다. 그는 손으로 머리를 대고 헬레네스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시종일관 일관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그도 빛의 위력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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