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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녹이 기억할 것입니다
작가 : Naram
작품등록일 : 2020.8.17

어린 아이들이 말하기를,

후대의 선생들이 가르치기를,

세계의 역사가들이 기록하기를,

당신은 비열하고 악독한 손가락질 받아야 마땅한 자라 비웃을지라도

아녹께선 그날의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2
작성일 : 20-08-24 22:26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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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묻힌 지식의 추종자 - 2

 

 

 

  일행은 티리에를 필두로 오두막집 안으로 들어왔다.

 

  오두막집 내부도 평범하게 보였던 외관처럼 별것 없었다. 옻칠이 되어있는 깔끔한 탁자, 오래 되어 보이는 흔들의자, 그을음이 묻어있는 굴뚝까지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그런 집이었다. 좀 이질적인 것이 있다면 한쪽 구석에서 시원한 바람을 내뿜고 있는 강철 상자가 있었다.

 

 

  “차가운 공기 다 빠져나가니까 얼른 들어가지 그래?”

 

 

  센은 바로 자신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흠칫하며 몸을 돌렸다. 그곳엔 건강한 구리빛 피부에 머리를 짧게 자른 흑발의 젊은 여성이 팔짱을 끼고 있었는데 입은 옷이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상체는 재질을 알 수 없는 검은색 천으로 가슴만 가리고 있었고 하의는 속옷이라 해도 별 다를바 없어 보이는 짧은 바지를 입고 있었다. 문헌으로나 보았던 사막왕국의 무희들 차림이 화려하지 않다는 것만 제외하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아스칼이 저 여인을 경계하지 않는 것을 보고 헤인도 슬며시 긴장을 풀며 훌륭한 몸매를 빠르게 감상했다.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강철상자 앞에서 쉬고있던 티리에가 여인을 향해 도도도 달려왔기 때문이다.

 

  티리에는 얼굴에 한가득 미소를 지으며 외쳤다.

 

 

  “오랫만이야 사사 할ㅁ...”

 

  “언니.”

 

  “사사 언니!”

 

 

  티리에는 할매라는 단어가 나오기 직전에 무시무시한 눈빛을 받아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사사의 포근한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허리를 꼭 껴안았다.

 

 

  “오랫만이야 티리. 일단 문좀 닫고 앉아서 이야기하자.”

 

 

  사사는 티리에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두 사람이 꼭 껴안으며 오랜만에 만난 기쁨을 나누는 동안 아스칼은 센과 헤인을 하나있는 탁자 앞으로 이끌어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 본인도 의자에 앉았는데 덩치에 비해 작아 보이는 의자는 조금 위태로워 보였다.

 

  헤인은 자리에 앉은 상태로 주위를 둘러보며 신기하다는 듯 말했다.

 

 

  “보아하니 오랫동안 혼자 살았던 것 같은데 의자는 저희 인원수에 딱 맞게 구비되어 있군요. 조금 전 문이 절로 열린 것도 그렇고 의자도 마법으로 만든 것일까요.”

 

  “글쎄. 물질창조에 관한 것은 어지간한 마법으론 힘들겠지만 티리에의 반응을 보아하니 저 사람도 도깨비겠지. 오랫동안 살았으면 가능하려나.”

 

 

  센과 헤인의 대화에 답을 준 것은 의외로 마법과 연관이 없어 보이는 아스칼에게서 나왔다. 그는 본인 체구에 비해 작은 의자에 앉은 것이 조금 불편한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창조는 아니고 복제일 것이다. 서로가 앉은 의자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겠지.”

 

  “복제?”

 

  “그렇다. 이것도 쉬운 것은 아니지만 창조에 비하면 난이도가 낮다.”

 

  “헤에. 어쨌든 대단한 마법사란 거네.”

 

 

  과연 아스칼의 말대로 흠집이 난 곳은 물론 미묘하게 삐걱대는 부분까지 똑같았다. 둘이 이것저것 비교해가며 신기해하고 있을 때 사사가 티리에와 함께 일행이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

 

 

  “이곳에 사람이 온 것은 5년만이네. 반가워. 음율의 마녀, 사사 리라야. 티리를 후계자로 키우고 있지.”

 

  “반갑습니다. 저는 헤인 크롤드라 합니다. 그리고 이분은”

 

  “센.”

 

  “네. 그렇다고 합니다.”

 

 

  사사는 흐음 하며 센을 빤히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런걸로 하자고. 나도 티리에와 아스칼의 여정을 방해하긴 싫으니까.”

 

 

  사사가 손가락으로 허공을 휘젓자 각자 눈앞에서 유리찻잔과 받침대가 뿅 하는 소리와 함께 튀어나오더니 천천히 하강하여 달그락 소리만 내곤 테이블 위에 안착했다. 손가락을 튕기자 고소한 냄새가 나는 짙은 갈색의 가루와 달콤한 냄새가 나는 가루가 유리잔 안으로 들어갔고 이어서 손바닥을 치자 뜨거운 물이 유리잔 안에 천천히 차올랐다.

 

  센과 헤인은 그것을 신기하게 바라봤지만 이것이 일종의 쇼란 것을 아는 티리에와 아스칼은 각각 선망과 황당함을 드러냈다.

 

 

  “커피라고 내가 즐겨마시는 차 중에 하나야. 깊고 그윽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신사와 숙녀의 음료라고 할 수 있지. 초보자들이라 설탕을 넣긴 했지만 아무쪼록 입에 맞았으면 좋겠네.”

 

  “언니는 믹스밖에 안마시잖아요.”

 

 

  사사는 티리에의 말을 무시했다. 그리고 유리잔을 조심스럽게 코끝에 대어 커피향을 맡고 있는 센과 헤인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역경을 넘어 온 것은 아니지만 인맥도 개인의 힘이라 볼 수 있겠지. 한 시간 동안 유적 출입 허가는 해줄게.”

 

  “유적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요?”

 

  “지식과 지혜의 보고. 자함사막 토착민들은 이곳에 금은보화가 있다고 하지만 그것하고 비교도 할 수 없는 것이지. 5년 전에 찾아온 사람도 유적을 노리고 왔고.”

 

 

  씁쓸하면서도 그윽한맛, 그리고 적절한 단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커피를 즐기던 센은 찻잔을 내려놓았다.

 

 

  “5년 전에 찾아온 사람이 누군지 알려줄 수 있어?”

 

  “유적보다 그게 궁금한가봐?”

 

  “나야 헤인을 먼저 보내고 설명을 들은 뒤에 들어가면 되니까.”

 

  “역시 주인님이십니다. 부하고 뭐고 가차 없으시군요!”

 

 

  둘의 만담 아닌 만담에 사사는 어깨를 으쓱이며 자신의 유리잔을 들었다.

 

  이곳에 도달한 도전자들을 유적에 한 시간 동안 던져 넣는 것이 그녀의 임무중 하나. 무엇을 얻던지 얻지 못 하던 지는 도전자 스스로가 유적 안에서 찾아야 했다.

 

  처음부터 유적에 대해 알려줄 생각도 없었고 선대 도전자들에 대해서 알려줄 수도 없다.

 

 

  “직접 들어가서 알아봐.”

 

  “역시 안되나.”

 

  “되겠니.”

 

 

  처음 본 사이임에도 자연스럽게 말을 놓고 대화를 하던 두 사람은 서로를 탐색하듯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리 입을 맞춘 것처럼 동시에 시선을 돌렸다.

 

  사사는 고개를 돌려 찡그린 얼굴로 커피를 홀짝이고 있는 티리에를 불렀다.

 

 

  “너는 먼저 들어가. 준비는 해두었어.”

 

  “어, 그래도 되나요?”

 

  “이미 알고 계시던데? 유적 입구에서부터 그냥 쭉 걸어가면 될 거야.”

 

 

  티리에는 사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커피를 반쯤 남겨둔 채로 후다닥 밖으로 뛰어나갔다.

 

 

  “너는 안돼. 알지?”

 

 

  사사의 말에 아스칼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신나게 튀어 나가는 티리에를 얼굴을 괸 채로 뚱하게 바라보던 센은 다 마신 커피잔을 반대 손으로 건드리며 달그락거렸다.

 

 

  “왜 안되는데?”

 

 

  아스칼은 아직까지 입에 대지 않은 커피를 가만히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이미 한번 와서 답을 구했기 때문이다.”

 

  “기회는 한번 인가봐?”

 

  “그렇다.”

 

  “그런데 그런 것 치곤 상당히 들어가고 싶어하는 눈치인데.”

 

 

  아스칼은 고개를 들어 센을 바라봤다. 여전히 뚱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그녀의 눈빛에선 미묘한 흥미가 보였다.

 

 

  “이전에 구했던 답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테니 원하는 것이 뭔지 말해봐. 혹시 모르잖아? 남는 시간에 그것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지.”

 

 

  아스칼은 잠시 고민했지만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사사 역시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 뿐 딱히 대화에 끼어들 생각은 없는 듯 했다.

 

 

  “한 사람의 생존여부만 확인해줬으면 한다.”

 

  “...어디 있는지를 묻는게 아니고?”

 

  “할당량이란 것이 있다. 단순히 생사를 확인하는 것과 위치를 묻는 것은 소모값이 달라.”

 

 

  센은 눈만 움직여 사사를 살폈다. 막진 않는 걸로 보아 하니 여기까진 괜찮은 듯 했다. 다시 시선을 아스칼에게로 돌린 센은 씩 웃으며 말했다.

 

 

  “좋아. 다만 그 이름을 가진 사람이 한둘은 아닐테지. 특정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 아냐.”

 

  “그 이름에 대해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라 하면 된다.”

 

 

  자연스럽게 과거좀 물을까 했지만 의외로 쉽게 막혔다. 억지로 시킬 순 있지만 그건 센이 원치 않았다.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자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서, 그 사람 이름이 뭔데.”

 

 

  아스칼은 검은 커피에 반사된 자신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무언가를 곱씹듯 천천히 입을 열었다.

 

 

  “샤론. 샤론 아즈락이다.”

 

 

 

 

 

  티리에는 거대한 동굴 앞에서 숨을 골랐다. 사사의 집에서 여기까지 오는 길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여전히 친절하지 못했다. 마법을 통해 날아오고 싶었지만 이곳은 사사 이외엔 마법사용이 금지되어 있어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과정이 어떠하던 결국 이곳에 도착했노라! 가자 네크로노미콘!”

 

 

  티리에는 항상 매고 다니던 두꺼운 책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티리에의 목소리가 동굴에서 매아리치며 울리는 동시에 책이 소녀의 말에 화답하듯 공중에 둥실 떠올랐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티리에 앞으로 나오더니 동굴 안쪽으로 서서히 전진했는데 티리에는 당연하다는 듯 책을 따라서 발걸음을 옮겼다.

 

  동굴 안은 밖의 덥고 건조한 공기와는 달리 시원하고 적절한 수분을 머금고 있었다.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자 공중에 떠있는 구체에서 푸르스름한 빛이 사방을 비췄는데 빛에 드러난 동굴 내부의 모습은 자뭇 경이롭기까지 했다.

 

  갑작스럽게 들리는 물소리와 함께 보이는 자그마한 폭포, 마법등의 빛을 반사하는 형광색 이끼들, 무엇보다 동굴 내부를 깎아 만든 거대한 신전은 절로 사람을 엄숙하게 만들었다.

 

  책은 입구를 지나쳐 폭포쪽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상당히 깊어 보이는 낭떠러지 바로 앞에서 멈추어 섰다.

 

 

  “으으, 준비된 것 맞겠지? 사실 위대한 마녀의 운명을 타고난 이몸을 제거하기 위한 할매의 음흉한 계략이라던가 아니면 노망으로 인한 치매로 깜빡했다던가... 그런건 아니겠지.”

 

 

  티리에는 조금 질린 표정으로 낭떠러지 아래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만나는 위치와 장소는 매번 달랐지만 이렇게까지 꺼려지는 곳은 처음이었다. 이곳에선 마법도 사용할 수 없기에 이곳이 아니라면 이 세상과 작별인사를 해야 했다.

 

 

  “네크로노미콘아, 나에게 섭섭한 점 없지? 매일 마른 천으로 표지를 닦아주고,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고, 긴 시간동안 우리는 함께였잖아. 그렇지?”

 

 

  책은 입이 없다. 허공에 둥둥 떠 있던 책은 천천히 티리에 뒤쪽으로 이동했다.

 

 

  “역시 여기가 아닌거야! 앞으로 더 잘해줄게 네크로노미콘!”

 

 

  그리고 냅다 날아가 티리에의 가슴에 부딪히며 그녀를 낭떠러지 아래로 날려버렸다.

 

 

  “야아아아 이 나쁜놈아아아! 산다면 넌 바로 불쏘시개행이야아아!”

 

 

  티리에의 분노 섞인 비명은 점점 멀어지더니 어느 순간 사라졌다. 공중에 둥둥 떠 있던 책은 사람이 한숨을 쉬는 것처럼 표지가 벌어졌다 탁하고 닫혔다. 그리고 평범한 책처럼 낭떠러지 아래로 자유낙하를 시작했다.

 

  둘 모두 무언가에 부딪히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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