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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나만 보이는 퀘스트창
작가 : 슥슥
작품등록일 : 2020.8.20

회귀한 자는 모든 것을 욕심낸다.

 
시스템(1)
작성일 : 20-08-24 02:41     조회 : 192     추천 : 0     분량 : 6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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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이런 게 또 뜨네.’

 

 한 번 경험해 본 터라 나는 그리 놀라지 않았다.

 

 ‘그나저나……. 보상에 재능이라고 쓰여 있는 건 뭐야.’

 

 내가 투명한 창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을 때.

 

 - 안녕하세요!

 

 갑작스럽게 작은 로봇이 튀어나왔다.

 

 “악!!”

 

 나는 순간 깜짝 놀라 몸을 벌떡 일으켰고 덕분에 반에 있는 모든 학생에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다.

 

 “어, 그래 그럼 해일이가 노래 부를래?”

 

 “아……. 아뇨. 전 별로…….”

 

 “박해일. 박해일!”

 

 처음에는 한두 명이 나의 이름을 부르며 분위를 만들었고 나중에는 반 전체 아이들이 내가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박해일. 박해일!’”

 

 ‘어 씨. 이게 아닌데?’

 

 나는 갑작스럽게 나타나 인사를 한 로봇을 원망에 눈초리로 바라보면서도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흠흠, 저는 시스템 가이드라고 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로봇은 자신의 할 말만 이어나가고 있었다.

 

 -제가 나타난 이유는 시스템을 사용할 줄 모르는 당신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아 모르겠고 나 도와주러 왔으면 빨리 좀 도와주든가!’

 

 나는 당장 반 아이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판이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군요.

 

 대체 어디가 좋은 상황이라는 걸까?

 지금 나는 회귀하자마자 고등학교 인생을 말아먹게 생겼는데!

 

 -제가 늦잠을 자서 늦게 온 탓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으니 이번 한 번은 도와드리겠습니다.

 

 ‘도와준다고 어떻게?’

 

 [재능이 일시적으로 100올랐습니다.]

 

 ‘재능?’

 

 몸에 뭔가 차오르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게 다였다.

 뭐가 크게 변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어떤 곡, 부를 거니?”

 

 선생님의 질문에 나는 생각나는 곡을 내뱉었다.

 

 “모든 날, 모든 순간이요. 헙.”

 

 순간 곡을 말하곤 내 입을 틀어막았지만, 이미 상황은 진행 중이었다.

 어느새 곡을 찾으신 선생님이 노래를 틀 준비를 하곤 물었다.

 

 “해일아 준비되면 말해 틀어줄게. 마이크는 여기 있다.”

 

 ‘아……. 고등학교 인생은 이렇게 끝이 나는구나.’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생님이 주신 마이크를 받아들었다.

 이미 너무 많이 오고 말았다.

 

 “네, 준비됐어요.”

 엿 될 준비가.

 

 나는 흘러나오려는 눈물을 닦아내며 고개를 끄덕이자 선생님이 노래를 틀었다.

 전주가 켜진 모니터를 통해 흘러나왔다.

 나는 자포자기한 상태로 눈을 감았다.

 그 순간.

 몸에 뭔가 은은한 느낌이 퍼지며 노래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온몸이 전율한 순간 첫 소절을 부르기 위해 입을 뗐다.

 

 “네가 없이 웃을 수 있을까~”

 

 내 입에서 나온 목소리가 맞는지 싶을 정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뭐지?’

 

 “생각만 해도 눈물이나~”

 

 역시 두 번째 소절 역시 너무나도 감미로운 목소리가 곡을 완성했다.

 그렇게 그 감미로운 목소리는 노래를 부르는 동안 계속되었다.

 

 “모든 날, 모든 순간 함께해~”

 

 [퀘스트를 완료하셨습니다.]

 [재능이 5만큼 올랐습니다.]

 

 마지막 소절이 끝나자 잠시에 정적 후.

 

 짝짝짝

 

 “와 잘 부른다.”

 

 “휘~휘~ 엥콜! 엥콜!”

 

 나는 많은 박수 소리와 감탄을 들으며 자리로 돌아갔다.

 자리로 돌아오자 옆에 앉아 있던 남자아이가 장난스럽게 물었다.

 

 “혹시 가수 연습생이야?”

 

 “당연히…… 아니지 그걸 말이라고.”

 

 나는 장난을 장난으로 받아쳤다.

 그렇게 위험천만한(?) 영어 시간이 지나가고 6교시 쉬는 시간.

 뜬금없이 나타난 로봇에게 시스템에 사용법을 물었다.

 

 ‘그 시스템이라는 거 어떻게 쓰는 건데?’

 

 -우선 상태창을 열어 보십시오.

 

 '상태창이 뭔데?'

 

 -일단 그냥 '상태창'이라고 생각만 해주십시오.

 

 '상태창.'

 

 [박해일]

 

 나이: 18세

 특이사항: 회귀.

 

 <능력치>

 [근력: 10], [체력: 10], [지력: 17], [순발력: 15], [재능: 8], [외모: 3]

 

 <스킬>

 

 [소설집필(B)Lv.3(숙련도:97.8%)]

 [노력의 대가(B)Lv.1(숙련도: 89.1%)]

 [초급 드럼 연주(D)Lv.1(숙련도: 51.1%)]

 [기초 피아노 연주(E)Lv.1(숙련도: 31.6%)

 [기초 기타 연주(E)Lv.1(숙련도: 10.0%)]

 [기초 가창(F)Lv.1(숙련도: 8.7%)]

 [기초 운동(E)Lv.3(숙련도: 6.6%)]

 

 갑작스럽게 튀어 오른 반투명한 창.

 그 창에는 내가 알만한 간략한 정보들과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운 문자들이 쓰여 있었다.

 

 '이게 뭔…….'

 

 -사용자님의 현재 상태를 규격화한 것입니다.

 우선 모르시는 것이 많으실 테니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로봇은 자신의 짧은 팔로 능력치를 가리키며 설명을 시작했다.

 

 -일단 위에 내용이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빡대가리는 아니라는 판단하에 생략하고 '능력치'부터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능력치는 현재 사용자님에 능력 보유 여부에 정도를 수치화한 것입니다. 참고로 사용자님의 능력치는 나이 때 평균도 안 된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아니, 안 물어봤거든.'

 

 -예, 그냥 궁금하실 것 같아서 말씀드렸습니다.

 능력치 아래 있는 것들은 대충 뭘 뜻하는지 아실이라 생각합니다. 모르시겠다면…….

 

 로봇은 나를 향해 조소를 짓고는 말을 이었다.

 

 -알아서 상세정보를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다른 능력치와 다르게 재능과 외모는 선천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 한계가 명확하기에 웬만한 노력으로는 감히 올리기 어렵습니다.

 그에 비해 다른 능력치들은 비교적 올리기 쉽습니다.

 다음은 '스킬'이라는 항목에 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잠시만 그건 나중에 설명해줘. 수업 준비해야 해서.'

 

 종 치기까진 1분 남짓 남아 있었다.

 나는 사물함에 있는 교과서를 꺼내 책상 위에 올렸다.

 

 ***

 

 6교시가 끝난 후 로봇에게 시스템에 관한 설명을 들으려고 했지만, 담임 선생님이 부르는 덕분에 끝나고 나서야 로봇과 이야기할 여유가 생겼다.

 종례를 마치고 하교하는 길 로봇에 설명이 이어졌다.

 

 -'스킬'은 사용자님이 특정 행위를 하거나 반복했을 경우 생성됩니다.

 이렇게 생성된 스킬들은 각각의 부과 효과 붙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님이 가지고 계신 E등급 스킬인 '기초 운동'은 사용자님이 하는 모든 운동 효율을 5% 올려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노력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게 좀 더 많다는 뜻입니다.

 물론 재능이라는 능력치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노력하는 것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게 많아집니다.

 이로써 시스템에 대한 기본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나요?

 

 잠시 생각을 정리한 후 나는 로봇에게 물었다,

 

 "재능이랑 외모는 정확한 효과가 뭐야?"

 

 -재능은 쉽게 생각해서 잠재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 낼 수 있는 한계. 그 사람의 그릇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렇기에 인위적인 노력으로 재능은 높이기 쉽지 않습니다.

 외모는 재능이랑 다르게 어느 정도 한계선까지 올리는 것이 쉬운 편입니다.

 물론 외모가 180도 확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한계선을 넘게 되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변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내 상태창을 보며 물었다.

 

 '내 재능과 외모는 원래는 3이었단 소리야?'

 

 -슬프게도 그렇습니다. 평범한 일반 사람이 둘 다 10은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나마 퀘스트 보상으로 재능이 올라가 어느 정도 출발선이 맞춰 진 거죠. 그리고 유저님이 외모는 정말……. 조금만 단정하게 하고 다닙시다.

 

 '나 정말 재능이란 게 정말 없었구나. 외모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생에 개고생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늦게라도 정신을 차리고 미련 곰탱이처럼 밤새며 글을 쓰며 코피가 터지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결국 인정받지 못한 그저 흔한 2류 작가에서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시스템만 있다면 변 할 수 있다는 거지?'

 

 -그렇습니다. 노력만 하신다면 못 이룰 것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노력이라면 자신 있지!'

 

 30년, 아니 그 이상을 한 것이 노력이었다.

 노력을 빼면 내 인생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정도로 노력은 내 인생 그 자체였다.

 

 우웅 우웅

 

 주머니에 있는 스마트폰이 연신 울었다.

 

 [권상재]

 

 '권상재?'

 

 미래에도 계속해서 연락을 하고 같이 노는 몇 안 되는 친구 중 한 명의 이름이었다.

 그런 만큼 그는 내 변화에 대해 눈치 챌 것이 분명했다.

 나는 가득 긴장한 채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야 너 어디냐?

 

 역시 그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가 있는 곳을 물었다.

 

 "사거리."

 

 -이야, 가깝네. 금방 갈게 기다려.

 

 "오키, 알았어. 얼른 와."

 

 나는 전화를 끊으며 묘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전화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그런 긴장감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편안함을 느꼈다.

 잠시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자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

 

 "야, 박해일!"

 

 나는 자전거에서 내려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키큰 소년을 보고 피식 웃으며 손을 들었다.

 그의 외모는 세월이 되돌아갔어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미안하다. 오늘 담임 선생님이 종례를 늦게 끝내주셔서."

 

 "미안하긴. 다음에 내가 늦게 끝나면 네가 마중 나오면 되지."

 

 30년 넘는 세월에 공백이 있었지만 원래 그랬던 것 마냥 그와 대화는 잘 풀려나갔다.

 그렇게 대화를 하며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PC방이었다.

 상재는 자전거의 자물쇠를 잠그며 입을 열었다.

 

 "오늘은 뭐 할 거냐?"

 

 "글쎄 투탑이나 할까?"

 

 LOL이라는 세계적인 게임은 30년이 지나서도 그 유명세를 유지했다.

 덕분에 다른 오래된 게임들이 서버 종료를 하는 동안 LOL은 끝까지 살아남아 그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난 그 30년 동안 옆에 있는 이 권상재와 LOL를 했다.

 30년이라는 세월동안 연마한 나의 실력을 보여줄 시간이었다.

 

 "야 나 오늘 컨디션 좋거든. 안전벨트 잘 매고 오늘은 내가 캐리한다."

 

 내 말에 상재는 피식 웃었다.

 

 "퍽이나 트롤이나 하지 마라."

 

 상재는 그렇게 말하고 연신 웃어 재꼈다.

 나는 그런 상재를 무시한 채 롤 아이디로 로그인을 했다.

 당연하게도 돼야 할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뭐지? 버근가?'

 

 내가 로그인 창을 켜놓고 연신 아이디를 치고 있을 때.

 

 "너 뭐하냐? 아이디 만들었어?"

 

 "아이디?"

 그야 당연히 있지.

 

 그렇게 말하려는 순간.

 과거로 돌아온 지금 아이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LOL의 아이디를 만든 것은 고2 여름방학 때였다.

 그러니 이제 겨우 계학 때에 아이디가 있을 없었다.

 

 "비켜봐 내가 쳐줄게."

 

 상재는 자신의 부계로 로그인을 해주었고 그렇게 우리 둘은 큐를 돌렸다.

 대기실에 들어오자 광란의 파티가 시작되었다.

 

 [탑아님안감님이 대기실에 입장하셨습니다.

 타타타타탑님이 대기실에 입장하셨습니다.

 노랑대머리님이 대기실에 입장하셨습니다.

 쿵쾅쿵쾅님이 대기실에 입장하셨습니다.]

 탑아니면안감:ㅌ

 탑아니면안감:ㅌ

 탑아니면안감:ㅌ

 탑아니면안감:ㅌㅅ

 탑아니면안감:ㅌㅅ

 타타타타타탑:ㅌ

 타타타타타탑:ㅌ

 타타타타타탑:ㅌㅅ

 노랑대머리:ㅇㄷ

 쿵쾅쿵쾅님:ㅅㅍ

 

 나는 그제야 옛날 LOL의 대기실을 떠올랐다.

 나는 그나마 제일 많이 해본 미드를 잡기 위해 서둘러 타자를 쳤다.

 

 팀운레전드:ㅁㄷ

 타타타타타탑:ㅌㅅ임 ㅅㄱ

 

 그러자 그 뒤에 한참이나 늦게 친 유저가 자신이 탑선이라고 우기기 시작하며 다짜고짜 픽을 박아버렸다.

 

 "아니……. 저 이 씨."

 

 상재는 속에서 나오려는 욕을 순간 참아내고 정글 스펠을 들었다.

 그리곤 그의 모스트 픽인 '마스터 이'를 꺼내들며 살벌하게 웃었다.

 

 "이제 탑 CS는 다 제 겁니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되었다.

 1분 30초 지날 때까지는 분명 협곡은 조용했다.

 그리고 그것이 이어지면 좋았겠지만.

 

 "야이, 바텀 씨X놈들아!"

 

 아군 블루를 리쉬해 주던 이즈리얼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Q로 막타를 치면서 쳇팅창은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탑아니면안감(마스터 이): 야 이 **야 그걸 왜 니가 *먹냐?

 노랑대머리(이즈리얼): ㅋ 닉보고 던지는 줄 알고 내가 먹고 캐리하려고 ㅋ

 

 이즈리얼의 약 올리는 듯한 말투에 완전히 머리가 돌아버린 상재는 바로 바텀을 향해 달려 CS를 먹기 시작했다.

 바텀에서 20개 조금 넘는 cs를 먹은 상재는 만족하다는 듯이 우리 레드를 향해 달렸다.

 물론 있을 리 만무했다.

 상대 정글도 멍청이가 아닌 이상 레드는 분명 털렸을 게 분명했다.

 버프 두 개를 모두 먹지 못한 상재는 그대로 탑으로 올라갔다.

 우리 탑은 상재에게 빨간색 느낌표를 미친 듯이 찍었지만 그걸 들을 상재가 아니었다.

 그렇게 탑 CS를 수급해 6렙을 찍은 상재는 곧장 돌 거북을 먹기 시작했다.

 돌 거북을 다 먹을 쯤.

 

 [전체]무술의달인(리신): 니네 칼날부리 쩔더라 ㅋ

 

 마침 칼날부리를 먹으러 가던 상재는 곧장 적 두꺼비로 향했고 나 역시 초반에 몇 번에 솔킬로 라인 주도권이 있는 상태였기에 주저 없이 카정을 들어갔다.

 역시나 예상대로 리신은 모든 스킬을 퍼부으며 신나게 두꺼비를 패고 있었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제라스라는 챔피언은 초반에 약한 것이 맞았지만 그것도 킬을 먹고 템이 나온 상태라면 말이 달랐다.

 '루덴의 메아리'에 '메자이'가 8스텍 그리고 수확이 3스택이면 리신을 때려잡긴 충분했다.

 제라스의 정석 콤보 E-W-Q 콤보를 때려 박자 빨간색 열매를 수확할 수 있었다.

 

 "수확 달달하고~"

 

 두 칸 정도에 피가 남은 리신은 그대로 벽풀을 박아버렸고 나는 옆에서 Ctrl 3을 미친듯이 연타했다.

 제라스가 두 칸의 조금 못되는 피통을 가지고 있는 리신 옆에서 미친듯이 머리를 문지르기 시작했고 마이는 평타를 한 대 친 후 미친듯한 평켄을 보여주며 리신을 농락했다.

 

 "너 먹어라."

 

 수확을 쌓은 나는 적당히 농락을 하다가 라인을 복귀하려는 찰나 상대 미드 라인너가 리신을 구출하기 위해 왔고 그대로 싸늘한 주검이 되었다.

 

 [전체]탑아니면안감(마스터 이): 니네 뚝뻬기 쩔더라 ㅋ

 [전체]팀운레전드(제라스): 수확 개달아~~~

 

 나와 상재의 챗팅을 보고 리신은 별 다른 챗을 치진 않았지만 박쳤다는 것을 표현하듯 인베 - 미드 갱 - 인베 - 미드갱을 반복했다.

 그 결과 나는 수확을 17개나 쌓을 수 있었다.

 물론 언제나 킹텀이라는 공식은 성립했다.

 상대정글은 바텀에 단 한 번도 간적 이 없었지만 바텀에서 벌써 10데스가 나고 있었다.

 결국 멘탈이 나간 우리 바텀 듀오는 그대로 게임을 탈주해버렸다.

 나는 CS를 챙기며 상재에게 물었다.

 

 "야 3대 5임 이길 수 있냐?"

 

 "3명은 맞냐? 3대 5 맞아? 난 아무리 봐도 2대 6로 보이는데?"

 

 상재의 말에는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거 노답임'이라고 답하려는 순간.

 

 띠링!

 

 맑은 종소리가 울렸다.

 
작가의 말
 

 앜ㅋㅋ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또 정신 없이 글을 쓰다보니 올리는 걸 깜빡했습니다 ㅎㅎ

 이번에는 글이 조금 오바됐습니다. 양해좀 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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