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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내게로 온 너
작가 : 밤비
작품등록일 : 2020.8.21

작곡, 노래, 춤, 모든 게 완벽했지만 싸가지 없다고 평가 받던 아이돌 스타가 자신의 진심을 알아봐준 한 여자와 그의 재기를 도우려는 죽은 가족들의 도움으로 새가 알에서 깨어나듯 재탄생하는 이야기.

#츤데레남 #상처남 #트라우마 #개과천선 #계략

 
14. 돈도 명예도 다 필요 없고!
작성일 : 20-08-23 09:58     조회 : 363     추천 : 0     분량 : 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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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대표가 열 받아 하고 있고, 준혁은 잘못한 사람마냥 고개 숙이고 있다.

 “이제 어떻할 거냐고? 승철이는 데뷔도 하기 전 저렇게 드러누워 있고, 하나 잡은 광고 엎어졌고, 넌... 아휴 말을 말자, 말을 말아!”

 “내 음원 수익으론 승철이 병원비가 도저히 안 되는 건가요?”

 “승철이 그놈이 급한 맘에 차도로 뛰어 들어간 거라 보험처리가 안 돼! 횡단보도도 아닌 곳에서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 볼게요.”

 “야, 너가 어떻게 해 보겠다는... 아휴 됐다! 넌 신경 쓰지 말고 작곡한 거 몇 개만 줘봐. 그거 다음번 도진이 녹음할 때 몇 개 넣어보게.”

 생각하던 준혁이 마지못한 듯 대답한다.

 “알았어요.”

 처음으로 자기 곡을 누군가에게 주겠다고 허락하는 준혁의 반응에 놀란 대표가 기분 좋아져서 준혁을 또 구슬리려고 한다.

 “야, 이왕이면 영준이한테도”

 “됐어요! 이번만이에요!”

 하면서 일어난다.

 준혁이 대표방에서 나오는데 한애리가 기다리고 있다 준혁을 보면서 안됐다는 표정 짓고 있다.

 “선배님! 소식 들었어요. 큰 건이 캔슬됐다고!”

 “......”

 “하여튼 선배님 정말 대단하세요! 돈도 명예도 다 필요 없다! 뭐 그런 건가요?”

 “돈도 명예도 필요 없긴! 얼마나 필요한데 그게 나한테!”

 “와, 농담할 멘탈도 되시고. 하여간 존경합니다! 그 패기와 자존감! 정말 멋져요! 그래서 내가 선배님을 그렇게 존경하고 좋아”

 “됐고! 나 가 봐야 할 데가 있어서 이만.”

 하는데 한애리가 준혁의 팔을 잡으며 말한다.

 “병원가시는 거죠? 선배님이 발굴한 그 애 병원에 있다면서요? 저도 같이 가요! 저도 한 번 봤잖아요. 캠핑장에서. 저 같이 병문안 가고 싶어요.”

 “바쁘지 않아요?”

 “아뇨. 시간 많아요, 저! 선배님하고 의논할 것도 있고, 저랑 같이 가요!”

 하면서 준혁과 같이 나선다.

 차 타고 가는 동안 한애리가 준혁 눈치 보다 마침내 입을 연다.

 “저, 선배님! 제가 뭐 하나 계획하고 있는데, 도와주실 수 있으시려나요?”

 하면서 귀여운 표정 짓는다.

 아무런 감정 드러내지 않고 건조하게 준혁이 묻는다.

 “뭔데요?”

 “제가 노래를 시작해볼까 해요. 저 미국에 있을 때 꽤 노래한단 소리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가수”

 “그래요? 그럼 한 번 해 봐요. 노래!”

 그러자 잠시 당황하던 한애리가 나지막하게 노래하기 시작한다.

 듣고 있던 준혁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한다.

 “미안하지만 노래 듣고 느낀 그대로 말할게요. 요즘 개나 소나 다 가수 한다고 하는 거 난 참 못마땅해요. 한애리씨 노래는 아마츄어 세계에선 꽤 괜찮은 실력이에요. 하지만 프로가 되기엔 많이 부족해요.

 노래라는 거 연습으로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는데 일단 내가 듣기에 한애리씨 노래엔 영혼이 없어요. 가수 될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역시~ 선배님은 정곡을 완전 콕 찔러주시는 족집게 도사님 같으시다~ 후후... 저도 제가 가수 될 만큼 노래 잘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하지만 요즘 저만 못 한 사람들도 가수 하고 있던데, 선배님 곡 받아서 한번 해 볼까 했죠. 역시 안 하는 게 낫겠죠?”

 그러더니 별 불만, 실망도 없이 기분 좋아 보인다.

 

 둘은 병원에 도착했고, 함께 병실로 올라간다. 엘리베이터에서 그 둘을 본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그들의 귀에까지 들린다.

 “맞잖아. 둘이 사귄다더니 맞네 맞아!”

 “야, 한애리가 왜 오준혁같은 남자랑 사귀지? 이해불가!”

 한애리는 난처한 표정이고, 오준혁은 그러려니 하는 표정으로 아무런 감정 동요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한번 준혁의 태도에 감탄하는 한애리. 보면 볼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오준혁을 꼭 내남자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번 우정민과 만나 정민으로부터 말도 안 되는 소릴 들었다고 여긴 한애리는 어떻게 하든 오준혁과 가깝게 지내고 싶어 머리를 쥐어짜다 결국 오준혁의 곡을 받아 가수로 데뷔할까 하는 생각까지 해봤다.

 그리고 오늘 그를 테스트해봤는데 역시 자신이 느꼈던 대로 오준혁은 직언만 일삼는 사람이 맞았다. 다른 남자들처럼 자기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억지스럽고 위선적인 말을 절대 건네지 않는 그의 모습에 다시 한번 그 남자를 자기 남자로 만들고 싶단 갈망이 뜨거워졌다.

 미국에서 살다 온 한애리는 오준혁의 개인주의적인 태도도 전혀 나빠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가식적인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훨씬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나오는 말과 속이 전혀 다른 사람들을 여럿 겪어봤던 한애리로서는 한국 사람들 중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할 정도였다. 게다가 자길 대하는 남자로 좁혀 봐도 자기에게 사심을 전혀 안 보이는 사람은 오준혁이 유일했다.

 자기 본연에 충실하면서 많은 이들이 탐내는 것에 전혀 관심조차 갖고 있지 않는 그의 태도가 한애리에겐 무엇보다 값지고 독특해 보였다.

 '아무렴! 생각이 곧 말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사람. 그런 진짜 중 진짜 같은 남자가 바로 오준혁이지!'

 게다가 오준혁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선우진이라는 물주의 청을 가볍게 거절했다고 들었다. 밥 한번 먹자는 것도 거절할 정도로 자기중심이 확고한 남자. 원치 않는 것일지라도 돈이라는 유혹에 무릎 꿇고 자신을 내다 버리는 많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결코 무너지지 않는 그런 자존감이 너무도 맘에 들었다.

 그렇게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남자를 자기 남자로 만들 수만 있다면 한애리는 그게 자기가 혈혈단신 미국에서 한국으로 온 단 하나의 이유가 된다 할 지라도 기꺼이 그걸 택하리라 결심한다.

 그 둘은 마침내 병실에 도착했고, 그 둘을 본 승철과 선미는 또 놀라면서도 반가워했다. 특히 승철은 여신 같은 한애리가 자기 병실을 찾아준 걸 감격해 했다.

 한애리는 승철과 함께 셀카도 찍고, 병원에 오기 전 사 온 맛있는 케익도 주면서 승철과 선미의 기분을 맞췄다. 하지만 선미는 곧 한애리를 경계하는 표정을 지어보이기 시작한다.

 

 준혁이 정민을 만나기 위해 그녀의 회사 근처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다.

 정민이 들어오는 걸 보고 준혁이 미소짓는다. 준혁에게 다가오는 정민의 얼굴도 밝게 미소 띄고 있다.

 “오래 기다렸어요?”

 “아뇨. 그런데 우리 동창인 거 알았는데 계속 서로 존댓말 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 말 놓지!”

 “좋아.... 그럼, 이제부터 말 놓을까?”

 준혁이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 끄덕인다.

 정민이 자리에 앉으며 말한다.

 “그런데 해람 미술관 광고 캔슬된 거 괜찮은 건가? 위약금 뭐 그런 건...”

 “내가 캔슬한 게 아니라 다행히 위약금은 없어.”

 “아! 천만다행이다! 그래도 선우진이 뭔 꼬투리를 안 잡는 걸 보면 완전 양심을 버린 건 아닌가 보네.”

 “......”

 “참, 승철이는 좀 어때?”

 “많이 좋아지고 있어. 어려서 뼈가 잘 붙나봐. 다행이지.”

 “선미가 걱정이 많겠다! 선미가 동생 엄청 챙기던데.”

 “선미 보면 어떨 땐, 아니 대부분 나보다 훨씬 어른스러워.”

 “응. 내가 보기에도 그래 보여.”

 하면서 두 사람 동시에 웃는다.

 그때 한애리와 이영진이 두 사람 앞에 나타난다.

 어색한 얼굴 하고 있는 정민에게 이영진이 사람 좋은 웃음 내보이며 말한다.

 “많이 바쁘시다고 하시더니 역시 그러시나 보네요. 오준혁 님 취재 중인가봐요.”

 준혁 표정을 살피면서 한애리가 말을 더한다.

 “오늘 오빠랑 쇼핑하고 오는 길인데 또 이렇게 보네요. 오빠가 우기자 님께 선물하고 싶다고 같이 가서 좀 봐달라고 해서.”

 정민은 불편한 표정 지으면서 준혁 눈치 보고 있다.

 그때 한애리가 다시 말을 잇는다.

 “이렇게 만났으니 우리 합석해도 되죠?”

 하더니 대답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고 이영진이 나머지 세 사람에게 말을 건넨다.

 “제가 사 올게요. 뭐 드실래요?”

 그때 준혁이 한애리를 향해 정색하며 말한다.

 “이거 일 아니고 사적으로 만나는 거에요. 그러니까 미안하지만 자리 좀 비켜줄래요?”

 한애리가 아무렇지 않은 듯 일어나며 준혁에게 사과한다.

 “미안해요. 난 오빠 말에 우기자 님이 아무 말 없어서 일로 만난 줄 알았어요. 우린 저쪽으로 갈게요. 가자, 오빠”

 하면서 이영진과 함께 자릴 뜨려고 하는데 이영진이 태연스럽게 정민을 향해 말을 건넨다.

 “정민씨! 저 연락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둘이 사라지고 그제야 정민이 미안한 표정으로 준혁을 보면서 입을 연다.

 “연락 와도 안 받았는데도 저러네요. 사람이 인내심이 많은 건지 아님”

 “나랑 정식으로 사귄다는 이야길 하면 저렇게 나오진 않겠지? 근데 왜 또 존댓말?”

 하니까 정민이 “아~” 하며 어색한 웃음 짓는다.

 준혁의 표정에 뭔가 결심이 서려 있다. 그러는 준혁을 보면서 정민은 여전히 미안한 듯 좌불안석이다.

 

 정민이 집에 돌아와 이영진에게 장문의 메시지 보내고 있다.

 [말씀하신대로 해볼까도 솔직히 생각해봤었지만 제 마음엔 오로지 오준혁뿐이라는 걸 최근에 다시 한번 확인해 오준혁씨와 교제하기로 맘먹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더는 제게 연락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친구처럼 얘기 나눴던 건 제게 좋은 경험이었기에 감사하단 말씀 남깁니다.]

 한 번 더 읽어본 후 정민은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준혁과 나눴던 얘길 다시 되새겨본다.

 한애리와 이영진이 떠나고 난 후 준혁은 자신에게 마음 한 자락을 펼쳐보였다.

 이야길 다 듣고 나서야 정민은 왜 오준혁이 그동안 그렇게 많은 여자들을 만났던 건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 엄마는 갑자기 간질로 돌아가셨어. 엄마 옆에 누군가 응급처치만 해 줄 사람이 있었어도 그렇게 허망하게 돌아가시진 않으셨을 거야. 그때 일이 내겐 너무도 충격이었지. 우리 모두 언제 온 지는 알아도 언제 갈진 알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됐지.”

 “그랬었구나”

 “그게 트라우마가 됐고, 난 하루를 살아도 나답게 살고 싶었어. 나한테 엄마의 유전인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을 아버지한테 듣곤 그런 생각이 더 간절해졌지.”

 “그 말은.... 혹시 준혁씨도....”

 정민은 심각해진 표정을 준혁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건 또 날 조급하게 만들었어. 살아 생전 다 경험해보고 싶었고, 그러다가도 다 부질없단 생각이 들기도 했고, 혼란스러웠지. 거기다 어린 나이에 엄말 잃고 아버지가 재혼을 해서 많이 외로웠어. 의지할 형제자매도 없었고, 나란 존재를 보여줄 대상이 없었던 셈이지.

 그러다 소속사에 들어가 연습생이 됐고 종일 춤과 노래에만 빠져 지냈고. 그리고 데뷔해서 인기가 올라가자 날 알아봐주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지. 그래서 나 좋다는 사람과 쉽게 사랑에 빠지고, 그러다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그런 일이 반복됐던 거야.”

 “그래. 내 친구 중에도 애정결핍을 심하게 느꼈던 애가 있어서 나도 어느 정도는 알아!”

 “거기에 내가 결정적으로 내 인생을 내 맘대로 살자고 결정한 이유가 있어!”

 “그게 뭔데?”

 
작가의 말
 

 이제 본격적인 준혁과 정민의 사랑이야기가~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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