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라이즈 스타 업
작가 : AT0M1K4
작품등록일 : 2020.8.22

짧지만 강렬했던 한국 락의 두번째 전성기를 맞이한 20xx년.
한국 락을 대표하던 밴드 다수의 불법도박 적발로 인해 락을 향한 여론의 증오와 의심은 하늘을 찌르고 락은 아주 빠른 속도로 몰락해가고 있었다.

점점 락음악이 범죄 처럼 취급받는 사회가 되자 이미지 관리를 위해 마포 예일 종합학교는 학교의 학생 인디밴드인 [카탈리스트]에 소속된 네명, 유한별, 강브리타나, 구혜진, 김유나, 네명에게 입학식 날에 해체 전 그녀들의 마지막 공연을 진행 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공연은 실패로 돌아가고 밴드는 불화와 함께 해체되었다.
그 이후로 유한별은 끊임없이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 노력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절망 뿐이었다.

자신의 유일한 꿈이었던 '최고의 락스타가 되기'를 포기를 하기 일보 직전, 유한별은 자신의 삼촌 '유은환'의 진심 가득 담긴 조언을 듣고 본격적인 '작은 혁명'을 계획하고 행동에 옮기기 시작한다.

자신의 잃어버린 멤버들,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되찾기 위해 다시 그녀의 레스폴 기타를 향해 손을 뻗는다.

"과거를 향해 손을 뻗어서, 미래를 바라볼 거야."

 
챕터 1 - 몰락 - 에피소드 1
작성일 : 20-08-22 20:10     조회 : 339     추천 : 1     분량 : 446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해는 이미 지고 밝은 파란색 하늘이 어두운 군청색처럼 변하는 늦은 저녁, 잠실실내체육관의 바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수많은 이들이 지그재그로 줄을 서서 핸드폰을 보고 있거나 옆에 있는 친구나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입장 시간까지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주변에는 [락우드 페스티벌]이라고 쓰여 있는 배너들이 눈에 띄었으며 배너 중간중간에는 이 콘서트 무대 위에 설 이들의 모습들이 보였다.

 제2의 한국 락 전성기를 가져온 '레버넌트', '세인트루이스'와 같은 밴드가 있었고 그런 배너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많이 젊어 보이는 걸 밴드가 보였다.

 

  그녀들의 밴드 이름은 [카탈리스트]였다.

 

  바깥이 줄을 서 있는 관객으로 북적거리는 와중 잠실실내체육관 안에 있는 대기실 안에는 네 명의 소녀가 있었다.

 세 명의 소녀는 각각 기타의 줄을 퉁기면서 조율을 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한 명은 드럼 담당이었는지 드럼 스틱을 두 손에 들고 허공에 슬쩍슬쩍 자신의 고개처럼 규칙적으로 흔들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금발로 염색을 하고 로우 트윈테일로 짧게 묶은 보이시한 소녀가 레스폴 기타를 내려놓고 바깥의 상황이 궁금했는지 핸드폰을 들고 바깥에 띄워둔 드론 카메라에 연결하고 화면을 바라보았다.

 수많은 관객이 줄을 서 있고 자신이 속한 밴드 [카탈리스트]의 멋진 사진이 배너에 찍혀있는 것을 보고 눈을 크게 뜨고 해맑게 미소를 지어 흥분한 듯이 몸을 이리저리 메트로놈처럼 흔들어 보였다.

 

  "야, 얘들아! 이거 봐봐, 관객들 진짜 많아!"

 분명히 날카로워서 뭐든지 베어버릴 수 있을 것 같던 유한별의 눈빛이 어린아이가 곧 도착하는 놀이동산을 창문 바깥으로 바라보는 동그란 눈빛으로 변해있어 상당히 흥분해 있다는 것은 귀를 막고 눈으로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야, 너무 흥분하지 마, 누구누구처럼 긴장하지만 않으면 다행이지만 너무 심하게 흥분해서 무대 위에서 실수만 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는데."

 핏빛으로 물든듯한 적발의 강브리타나가 V형 기타를 들고 조율하다가 조금 과하게 흥분한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입을 살짝 열어 약간의 경고를 툭 집어던졌다, 물론 그녀의 흥분은 절대 가라앉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는 의자 위에서 쿵쿵 뛰고 있었다.

 

  "네, 네...? 저, 저 말씀하시는 건 아니죠?"

 갈색 단발을 한 순한 인상의 이소민이 자기 키만큼 긴 베이스를 떨리는 손에 들고 브리타나가 이야기를 할 때 꺼낸 그 누구누구라는 말에 찔렸는지 자신의 작은 체구만큼이나 소심하게 기는 목소리로 말했다.

 

  "에이, 아닐 거야! 분명 나한테 이야기 한 걸 거야. 헛소리하고 있는 거지, 헛.소.리!"

 깔끔하게 이마를 드러낸 비대칭 가르마 앞머리와 검은 하이 트윈테일을 한 밝은 표정의 소녀 김유나는 드럼 스틱을 손목에 스냅을 주어 화려하게 돌리다가 대화에 끼어들어 활짝 웃는다.

 

  "아, 진짜…. 곰탱이 새끼..."

 그런 유나의 행동이 벌써 귀찮았는지 브리타나는 눈동자를 동그랗게 굴리고 모두를 진정시키는 것을 포기하겠다는 듯이 의자에 등을 기대고 한숨을 푹 쉬었고 다시 V형 기타 조율에 들어갔다.

 

  한별의 흥분은 가라앉을 줄 모르고 해맑은 표정으로 화면만 바라보다가 입장 시간이 되자 줄을 선 관객들이 우르르하고 들어가는 것을 보고 등골에 스산한 느낌이 타고 머리 위까지 스르륵 올라온다, 처음엔 실감이 나지 않다가 정작 무대 위로 나가야 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자 점점 긴장감과 압박감이 몰려오고 있었다.

 

  "우와…. 내 꿈을 이렇게 이루게 될 날이 오니깐 진짜 긴장된다..."

 한별의 긴장감은 가시지 않은 채로 눈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마음속으로 타임아웃을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은 절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듯 대기실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고 "무대 뒤에서 스탠바이 해주세요~"하는 스태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유한별은 자신의 밴드가 최애 밴드인 '세인트 루이스'가 서는 무대 위에 같이 설 수 있는 이 순간을 위해 자신의 학창 시절을 공부에 전념하는 대신에 기타 연주와 보컬을 연마하면서 살아왔다는 생각에 넘치는 황홀감과 이와 비례해 넘치는 긴장감이 교차했다. 그녀는 살짝 눈을 감고 이 순간이 꿈이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눈을 꼭 감고 무대 위에서 정신을 차리기 위해 자신의 뺨을 찰싹찰싹 때리기 시작했다.

 

  "...어, 어라...?"

 아프지가 않다.

 아, 아프지가 않다, 느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분명 뺨을 때리면 아파야 정상인데 어째선지 뺨과 손바닥이 있는 곳에는 아무런 감각도 존재하지 않는 듯한 저린 느낌밖에 없었다.

 분명 살끼리 퍽퍽 치는 찰진 소리가 들렸는데...?

 

  "야, 일어나. 이제 교실 옮길 차례야."라고 브리타나는 V형 기타를 든 채로 한별의 어깨를 잡고 흔든다.

 

  "뭐, 뭐...? 교실?"

 

  "인마인마, 계속 자다가는 교시 땡땡이쳤다고 찍힐 거라니까? 일어나란 말이야!" 라고 김유나는 그녀의 다른 쪽 어깨를 잡고 브리타나보다 격하고 힘차게 흔든다.

 

  "...?!"

 

 .

 .

 .

 

 

  "흐...흐에...아...."

 비몽사몽, 눈을 천천히 뜨고 흐릿한 눈빛으로 책상에 기운 없이 쓰러진 상체를 천천히 들어 올려서 눈을 비비적거린다.

 

  "뭐, 뭐지...잠실...으어어…. 잠실ㅅ...내체육관 아니었어...? 큰 공연하는..."

 

  "얘가 또 뭔 개소리를 하는 거야...?"

 

  "에이, 그럴 수도 있지! 자, 한별아, 곧 6교시야. 체육 시간이라고!"

 유나는 언제나 그랬듯 체육 시간이 눈앞이라서 상당한 에너지를 내뿜고 있었다, 그녀의 기운찬 목소리 덕분에 한별은 더더욱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다.

 

  천천히 한별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이 체육복을 미리 입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옷을 손으로 집고 당겨본다, 확실히 교복 블라우스의 느낌이 아닌 체육복 소재 느낌이었다.

 안심한 한별은 브리타나와 유나와 함께 체육관 쪽으로 걸어간다.

 

  "너, 오늘 개학인 거 모르고 어제 밤새 게임하고 있었지?"

 아직도 비몽사몽 하면서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는 한별을 날카롭게 노려다 보면서 브리타나는 지적한다.

 그녀가 누군가를 가르칠 때의 날카로운 말투와 따가운 장미 가시 같은 눈빛을 정신 차리지 못한 상태에서도 한별은 느낄 수가 있었다.

 

  "으윽, 그치만 우리 클랜원들이 같이 레이드 뛰자고 해서 어쩔 수가 없었지..."

 브리타나는 한별의 말을 듣자마자 한숨을 푹 쉬고 이마를 손으로 천천히 짚는다.

 

  "변명도 참 잘한다….' 어쩔 수가 없었지' 라니...."

 

  "이해 좀 해주라, 내가 게임 정말 좋아하는 거 알잖ㅇ..."

 

  "용납 못 해, 이년아! 일주일 후에 있을 신입생 환영회가 있는데 거기서 공연 해야 하는데 리더라는 사람이 연습이란 건 하지도 않고!"

 한별이 말을 차마 끝내기도 전에 중간에 끊어버리고 점점 흥분하는 목소리로 변하더니 잔소리쟁이 브리타나로 변해버렸다.

 한별은 그런 브리타나를 보고 귀를 양손으로 막고 눈을 꼬옥 감는다.

 

  "안 들려, 안 들려! 아아아~."

 

  "야, 야…. 진정해, 복도에 다 울려...!"

 유나는 그 둘은 진정시키려고 싸우고 있는 둘의 중앙에 끼어들어서 곤란하게 웃으면서 떠넘기고 서로의 불씨를 죽이려고 한다.

 

  "게다가 그 신입이라는 애 첫 공연인데 걔 연습은 내가 다 시키고 있는데 빡쳐, 안 빡쳐?!"

 

  "에휴…. 그만하래도!"

 

  "아, 존나 시끄럽네, 부장이 그런 거 꼭 다 해야 해? 그동안 내가 시켰던 연습들은 다 무시하는 거야?!"

 

  "어으으으...됐어, 어차피 내 말은 안 들리나 보네..."

 이런 둘의 싸움은 체육관/강당 정문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

 .

 .

 

  얼마 후, 해가 천천히 지면서 하늘은 빨간빛으로 변하고 교실과 교실을 이어주는 복도도 따라서 노오랗게 변했다.

 

  [잠깐 교무실로 와줄래?]

 

  우리 밴드부 담당 선생님인 구혜진 선생님의 문자를 보고 나는 노랗게 변한 복도를 걸어가다가 교무실의 문을 열었다.

 

  학교의 건물이 조금 된 건지 천천히 열으려 했는데도 끼이이익하고 경첩 부분에서 마찰이 일어나는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열고 나니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깔끔하게 내려오는 생머리를 가지고 계신 구혜진 선생님의 뒷모습이 보였다.

 모니터를 보아하니 뉴스 사이트를 뒤져보고 있었던 것 같다.

 

  선생님은 소리에 뒤늦게 반응하고 고개를 돌려서 내가 왔음을 확인하고 천천히 의자를 돌렸다.

 

  "아, 안녕하세요?"

 

  "어서 오렴, 옆자리에 앉을래?"

 상냥하게 웃음을 짓고 옆에 있는 등받이 없는 의자에 손을 가볍게 툭툭 두드리면서 평소와 같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앉으라고 하셨다.

 나는 천천히 의자에 앉아서 고개를 똑바로 한 채로 쳐다보았다.

 

  '어째서 날 부른 걸까?'

 의문을 품었다가 스스로 '분명 일주일 후에 있을 신입생 환영회 공연 때문이겠지.'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무슨 일로 부르신 거에요?"

 

  "..."

 내가 물어보자 돌아오는 것은 고민이 있는 듯한 침묵이었다, 복잡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입을 열기를 꺼리시다가 한숨을 푸욱 쉬고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러고선 이렇게 입을 열었다.

 

  "밴드…. 학교 위쪽에서 밴드부를 해산시켜야 한다고 했어."

 어렵게 입을 여시고 나온 그 말씀을 듣자마자 내 뒤통수에 야구방망이로 거세 게 맞은 것 같았다.

 정신이 멍해지고 눈동자는 초점을 잠깐 잃어버리고 입은 천천히 열려서 나지막이 단말마의 반응을 보였다.

 

  "예?"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변동사항이 없는 한 일주일에 두 번 … 2020 / 8 / 22 651 0 -
공지 표지에 대하여 2020 / 8 / 22 642 0 -
21 Side #1 - 만동산 라지 쟁탈전 2020 / 9 / 30 343 0 5548   
20 챕터 3 - 그저 웃지요 - 에필로그 2020 / 9 / 29 261 0 5923   
19 챕터 3 - 그저 웃지요 - 에피소드 5 2020 / 9 / 29 292 0 5477   
18 챕터 3 - 그저 웃지요 - 에피소드 4 2020 / 9 / 29 276 0 4884   
17 챕터 3 - 그저 웃지요 - 에피소드 3 2020 / 9 / 29 275 0 4021   
16 챕터 3 - 그저 웃지요 - 에피소드 2 2020 / 9 / 29 270 0 4338   
15 챕터 3 - 그저 웃지요 - 에피소드 1 2020 / 9 / 29 274 0 6906   
14 챕터 3 - 그저 웃지요 - 프롤로그 2020 / 9 / 29 265 0 3187   
13 챕터 2 - 짙은 안개 속에서 - 에필로그 2020 / 9 / 29 279 0 1142   
12 챕터 2 - 짙은 안개 속에서 - 에피소드 4 2020 / 9 / 28 291 0 8702   
11 챕터 2 - 짙은 안개 속에서 - 에피소드 3 2020 / 9 / 24 295 1 4961   
10 챕터 2 - 짙은 안개 속에서 - 에피소드 2 2020 / 9 / 21 287 1 5345   
9 챕터 2 - 짙은 안개 속에서 - 에피소드 1 2020 / 9 / 19 284 1 5834   
8 챕터 2 - 짙은 안개 속에서 - 프롤로그 2020 / 9 / 14 293 1 1176   
7 챕터 1 - 몰락 - 에필로그 2020 / 9 / 8 286 1 3417   
6 챕터 1 - 몰락 - 에피소드 5 2020 / 9 / 5 316 1 7505   
5 챕터 1 - 몰락 - 에피소드 4 2020 / 8 / 31 311 1 6298   
4 챕터 1 - 몰락 - 에피소드 3 2020 / 8 / 27 299 1 5995   
3 챕터 1 - 몰락 - 에피소드 2 2020 / 8 / 24 311 1 4614   
2 챕터 1 - 몰락 - 에피소드 1 2020 / 8 / 22 340 1 4467   
1 프롤로그 (2) 2020 / 8 / 22 554 2 179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