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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심연
작가 : 소설판타지
작품등록일 : 2020.8.3

돔 아래 인공태양의 빛을 받으며 살아가는 인류, 인공태양이 갑자기 빛을 잃다.
태양이 사라지고, 빛 하나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
[재난물]

 
episode 1 : 학교(1)
작성일 : 20-08-21 23:18     조회 : 245     추천 : 1     분량 : 5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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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누가 내 이름을 부른 거지?

 난 소리를 쫓아 눈을 이리저리 옮겼다. 아무리 봐도 내가 아는 얼굴은 없었다.

 

 “기웅아!!!”

 

 수많은 군중 속에서 또 한 번 소리가 들렸다. 여자의 목소리였다.

 

 “웅아, 누가 니 부른다…!”

 

 명석이는 조금은 놀란 듯 나를 보았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반짝이는 조명 사이로 나를 부르던 여자가 무리를 뚫고 나왔다.

 

 ‘누구지?”

 

 눈살을 찌푸려 달려오는 그녀를 유심히 보았다.

 

 “아줌마…!”

 

 눈을 비추던 불빛을 가리자 그녀의 얼굴이 보였다. 중학교 시절 붙어 다녔던 친구의 어머니였다.

 

 “기웅이 맞지!?”

 

 아줌마는 내게 달려와 내 손을 꼭 잡았다.

 

 “아이고, 기웅아.”

 

 아줌마는 숨을 헐떡이며 맞잡은 손을 어루만졌다. 그리곤 다시 말을 이었다.

 

 “혹시 우리…우리 혁준이 어디 있는지 아니…?”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아… 저, 그게…”

  “친구잖아…! 친구면 알 거 아니야? 응? 너희 친했잖니. 같이 집에 놀러 와서 밥도 먹고 놀러도 가고. 응?”

 

 아줌마의 목소리에서 간절함이 느껴졌다.

 

 “그게… 고등학교 올라와서 혁준이랑 반이 갈라지다 보니 요즘엔 잘 못 봐서…”

 

 거짓말이었다.

 혁준이와 중학교 시절 친했던 건 사실이었지만 반이 갈라져서 못 보았다기보단 그가 새로 사귄 친구들 때문이었다. 담배, 술은 기본이고, 심심하면 다른 친구들의 주머니까지 손보는 그런 친구들이었다.

 그리고 그 괴롭힘의 대상이 나이기도 했다.

 실망감에 아줌마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정말…정말 모르니…? 기웅아. 아줌마가 진짜 무서워서 그래. 전화도 안 되고… 진짜 우리…우리 혁준이 못 봤니…?”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도 이제 막 학교로 돌아온 거라…”

 

 알 수 없는 죄책감이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너희 친했었잖아…! 진짜 못 봤니? 혹시라도 혁준이가 다치거나…”

 

 아줌마는 뭔가를 회상하는 듯 눈동자를 굴렸다.

 

 “사고라도 났으면, 아줌마… 아줌마 너무 무서워. 정말… 정말 못 봤니…!?”

 

 내 손을 쥐고 있는 그녀가 손에 힘을 주는 것이 느껴졌다. 손에서 시큰한 고통이 느껴졌다.

 

 “진짜 못 봤어요.”

  “정말 못 봤니…?”

 

 그녀는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마지막…마지막으로 본 게 어딘지 기억나?”

  “오늘 온종일 본 적이 없어요.”

  “혹시 지금 혁준이가 너 괴롭혔다고 이러는 거야?”

  “네…? 지금 뭐라고…”

 

 무슨 소리를 들은 거지?

 

 “애가 크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괴롭히고 그랬다고 그러면 안 돼. 특히 아줌마한테는 더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아줌마는 흥분에 빠져 판단력을 상실한 듯했다.

 그녀의 말에 배신감이 느껴졌다. 한때 나를 아들이라고까지 불렀던 사람이 내가 괴롭힘당한 걸 알았다고?

 

 “아줌마 알고 있었어요…? 언제부터…?”

 

 내 말에 그녀는 흠칫 놀란 눈치였다.

 혁준이는 엄마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들었던 그런 아이였다. 여전히 변함없는 것도 마찬가지였고. 그런데도 혁준이를 가만히 놔두고 있었단 소리인가?

 그 때문에 한때 대인기피증도 생겼고, 성적도 떨어졌었다.

 

 “아! 그게 아니라…!”

 

 내 표정이 일그러졌다.

 

 “애가 처음 성적으로 너 이겼다고 그렇게 기뻐하는데 내가 어떻게… 아니, 그게 아니고.”

 

 고작 성적 때문에 혁준이를 가만히 놔뒀다고?

 귀를 의심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도대체.”

  “아니, 아니… 아줌마가 실언했어. 너무 흥분해서…”

  “어떻게 그러실 수 있어요…? 아줌마가 어떻게?”

  “기웅아, 내 말 좀 들어봐.”

 

 배신감이 전신을 휘감았다. 더는 아줌마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그냥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앞문은 도저히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명석아, 누나. 우리 학교로 들어가요. 아무도 없는 거 같은데.”

  “어?... 어 그래.”

 

 나와 아줌마를 보고 있던 명석이는 흠칫 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옆에 있던 누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저 멀리 한참을 뛰어다니던 이슬이는 결국 부모님을 찾지 못한 듯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 있었다.

 

 “기…기웅아!”

 

 나를 부르는 아줌마를 뒤로 이슬이를 데리러 갔다.

 

 “이슬아, 일단 학교로 들어가자.”

  “오빠…”

  “지금이 아니라도 나중에 오실 거야. 그러니까 일단 학교로 돌아가자.”

 

 끅끅 울던 이슬이는 내 말에 힘들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녀를 데리고 움직였다.

 아줌마가 나를 다시 불렀지만 무시했다. 더는 그녀는 내가 알던 아줌마가 아니었다. 괴롭힘의 주동자 중 한 사람이었다.

 세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나를 따라왔다.

 

 “그… 웅아. 괜찮나?”

  “괜찮아.”

 

 명석이가 내 눈치를 보았다. 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싱긋 미소를 보였다.

 생각조차 하기도 싫었다.

 그리고 벽을 따라 조금 더 걷자 회색 벽 아래 뚫린 작은 개구멍이 보였다.

 

 “저기.”

 

 손가락으로 개구멍을 가리켰다.

 

 “좀 작지 않아…?”

 

 선혜 누나가 조금 걱정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좁아 보여도 막상 지나가면 나름 괜찮아요. 그리고 지금 여기 말곤 들어갈 길이 없잖아요.”

 

 내 말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웅아, 네 먼저 드갈래?”

  “그럴까? 내가 먼저 들어가서 잡아줄게. 제가 먼저 들어가 볼게요.”

 

 먼저 허리를 숙여 개구멍에 머리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팔을 뻗어 안쪽 벽에 손을 짚고 쭉 몸을 밀어 넣었다. 역시 엉덩이까지 벽을 넘자 더는 몸이 벽에 끼여 제힘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명석아, 이제 밀어줘.”

 

 명석이는 내 말을 따라 엉덩이를 밀었다. 어깨부터 날카롭게 긁는 느낌이 들더니 이내 쑥 하며 온몸이 개구멍을 빠져나갔다.

 개구멍을 지날 때 아픈 건 여전했다.

 

 “명석아, 너는 거기서 도와주고 마지막에 들어와.”

  “오냐.”

  “이슬이가 먼저 들어갈래?”

  “저요…?

 

 명석이와 이슬이의 대화 소리.

 이슬이는 앞문에서 부모님을 찾지 못한 이후 계속 힘 빠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목소리 역시 다르지 않았다.

 

 “웅아, 이슬이 먼저 넘어간다!”

  “알았어!”

 

 구멍 너머로 부스럭 소리가 들렸다. 이윽고 이슬이가 몸을 숙여 개구멍에 몸을 집어넣었다.

 

 “이슬아, 팔 내밀어. 당겨줄게.”

 

 이슬이가 팔을 내밀자 그대로 잡아당겼다. 명석이나 내가 지나갈 때처럼 그리 힘이 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여자들의 몸이다보니 훨씬 쉽게 넘을 수 있었다.

 

 “괜찮지?”

  “네…”

  “괜찮아. 나중에라도 꼭 오실 거야.”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그녀를 달래주었다. 이슬이는 툭하면 울 기세로 고개를 끄덕였다.

 

 “누나 드간다!”

 

 명석이의 소리가 들렸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선혜 누나의 몸뚱이가 개구멍을 지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몸은 이슬보다 작았던 덕인지 굳이 내 도움 없이도 쉽게 넘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이 거의 다 빠져나올 때 즈음 그녀가 악하며 소리를 질렀다.

 

 “누나! 왜 그래요?”

  “다리…! 다리!!!”

 

 선혜 누나가 다리의 고통을 호소하며 반쯤 나오다 멈췄다.

 

 “다리가 왜요!?”

  “뭔 일이고…! 웅아!”

 

 일단 그녀를 먼저 빼내는 게 중요했다. 반쯤 빠져나온 선혜 누나를 그대로 당겨 구멍에서 빼내려 했지만 당기는 순간 턱 하며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가시가 피부에 박히듯 그녀의 몸이 벽에 박힌 것 같았다.

 어떻게든 빼내어 보려 힘을 주었지만 그럴수록 그녀는 더 아파했다.

 

 “언니, 괜찮아…!?”

 

 이슬이가 걱정 그득한 눈으로 선혜 누나를 보았다.

 

 “무슨 일인데! 아씨.”

 

 명석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탓에 걱정을 담은 격앙된 목소리를 내었다.

 

 “누나, 한 번만 더 당겨볼게요.”

 

 누나 역시 빨리 고통에서 해방해 달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 둘!”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

 누나의 목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비명이 귀를 찢는 것 같았다.

 뚝 하며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숙 구멍을 빠져나왔다.

 

 “언니! 괜찮아!?”

  “누나 괜찮아요!?”

 

 이슬이와 내 목소리가 겹쳤다.

 선혜 누나는 정강이를 끌어안았다.

 그녀의 정강이에 붙어있던 테이프로 칭칭 감아 두었던 자 뭉치가 비틀어 부서져 있었다. 엉성하게 감은 탓에 자가 벽 어딘가에 끼여 벌어진 듯했다.

 

 “웅아, 뭔 일인데! 아씨! 나 들어간다! 잡아주라!”

 

 명석이가 구멍으로 몸을 집어넣었다. 그의 머리가 개구멍을 빠져나오자 일단 그의 머리를 잡아 구멍 밖으로 끌어냈다.

 그는 고통에 소리치며 구멍을 빠져나왔다.

 

 “뭐 그리 세게 당기노! 허! 누나 괜찮아요!?”

 

 내게 역정을 내던 명석이는 선혜 누나의 상태를 보더니 헉하며 놀란 소리를 뱉었다.

 그리곤 그가 만든 부목을 보더니 입에 손을 가져다 댔다.

 

 “저거 나 때문이가?”

 

 명석이가 놀란 토끼 눈으로 나를 보았다.

 엄연히 말해서 그의 잘못은 아니었다.

 

 “아냐, 네 잘못은 아니야.”

 

 선혜 누나는 고통에 표정을 구기던 와중에도 명석이의 말에 답을 해주었다.

 그럼에도 명석이는 미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어이구 하며 곡소리를 냈다.

 

 “누나 빨리 양호실로 가요. 웅아 빨리 가자.”

  “맞아요. 빨리 가요…!”

 

 명석이가 재촉하자 그 옆에서 이슬이가 거들었다.

 선혜 누나는 명석이와 이슬이의 도움으로 일어나려 했지만, 고통을 호소하며 다시 넘어졌다. 그러자 명석이는 선뜻 선혜 누나에게 등을 내주었다.

 

 “업혀요. 누나.”

  “고마워…!”

 

 그녀는 이슬이 누나의 도움을 받아 힘겹게 명석이의 등에 올라탔다.

 그리고 내가 불빛으로 앞을 비추며 선두에 나섰다.

 오른쪽에 보이는 학교 별관의 외벽, 그 밑에 무성하게 자란 화단의 풀, 정면과 오른쪽에 보이는 두 개의 건물.

 평소엔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던 것들이 갑자기 처음 본 것처럼 생소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군데군데 조그마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학교는 인적 없는 거리보다 더 무섭게 느껴졌다. 학교라는 장소에서 느낄 수 있을 줄 알았던 안락함과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질 정도였다.

 으스스한 분위기에 소름이 끼쳤다.

 명석이와 내 교실은 본관 2층에 1, 3학년 교실은 별관에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찾고 있는 양호실은 별관 1층에 있었다.

 우리의 목적지는 바로 앞에 있는 별관이었다.

 

 “안 힘들어?”

 

 선혜 누나를 업고 있는 명석이를 보았다. 그는 안 무겁다며 고개를 저었다. 두 사람의 옆에서 이슬이는 안절부절못한 채 선혜 누나의 곁을 맴돌았다.

 

 “웅아, 빨리 가자.”

  “그래.”

 

 조명을 앞으로 두고 천천히 움직였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학교, 창문마다 새어 나오는 작은 불빛들, 귀를 괴롭히는 스산한 바람, 우는 소리, 떠드는 소리.

 그리 큰 소리는 아니었지만, 침묵에 잠긴 세상 속에서 소리가 증폭된 느낌이었다.

 마치 폐교를 탐험하러 온 것만 같았다.

 본관의 외벽을 따라 문을 찾아 움직일수록 소리는 더 커졌다.

 몇 발자국 더 걸어 방향을 틀자 불빛에 유리문이 비춰 보였다.

 최대한 빨리 문을 향해 걸었다. 이윽고 우리는 건물 문 앞에 도착했다.

 건물 안쪽은 생각보다 더 소란스러웠다.

 사방에서 들리는 사람들의 소리가 벽에 부딪혀 울리는 소리가 건물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특히 흐느끼는 소리가 가장 많이 들렸다.

 게다가 별관 1층엔 학생들이 쓰는 교실은 없고 다용도 교실들만 있어서 복도가 완전한 칠흑에 잠긴 상태였다.

 휴대전화를 들어 복도를 비추자 은은한 조명이 복도를 밝혔다.

 그리고 그 끝에 양호실이 보였다.

 양호실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은 없었다.

 아무도 없나…?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양호실에 사람 없는 거 같아요…!”

 

 이슬이가 입을 열었다. 모두가 예측하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양호실을 안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우리는 천천히 양호실을 향했고, 양호실 앞에 도착한 우리는 긴장되는 마음으로 손잡이에 손을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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