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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AR 아이돌-가상에서 현실로
작가 : 박스원
작품등록일 : 2020.7.31

-데뷔에 실패한 아이돌 연습생, 이연! AR 아이돌로 데뷔 도전?-

아이돌 데뷔를 꿈꿨던 '이연'. 하지만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하던 친구인 '민현'이 죽고, 설상가상 이연은 소속사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2년 뒤, 이연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는데, 바로 AR 아이돌 오디션이었다.

 
8화-군무
작성일 : 20-08-21 22:17     조회 : 276     추천 : 0     분량 : 4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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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요일 오전, 이연은 평소와 다름없이 연습실에 도착했다. 연습실에 도착한 이연은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은 7시를 조금 넘어가고 있었다. 이연은 오늘 잠을 조금 줄이고 연습실에 평소보다 일찍 나왔다. 하우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자, 연습을 해 볼까.”

 

 이연은 휴대폰으로 토요일 날 녹화해야 하는 춤의 영상을 틀었다. 그리고 휴대폰을 바닥에 내려놓은 뒤, 음악에 맞추어 춤을 연습했다. 그리고 틈틈이 영상을 보며 자신의 틀린 춤을 수정했다. 얼마 시간이 흐르고, 휴대폰의 알람이 울렸다.

 

 “벌써 시간이 됐나?”

 

 이연은 수건으로 땀을 닦은 뒤, 휴대폰의 알람을 껐다. 휴대폰의 시간은 8시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연은 나머지 땀을 수건으로 박박 닦은 뒤, 서랍장으로 가서 VR 기기를 꺼냈다.

 

 “휴우...”

 

 이연은 잠시 숨을 고른 뒤, VR 기기를 썼다. 여느 때와 같이 하얀 공간이 민현(이연)을 반겼다. 민현(이연)은 손을 움직여 댄스 연습실을 골랐다.

 

 “어, 왔어?”

 

 은정이 손을 흔들며 민현(이연)을 반겼다. 민현(이연)은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 안녕 못해. 요새 완전 풀 수업이야.”

 

 은정은 목을 주물거리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토요일 녹화 내용이 노래가 없는 댄스라서 모든 연습생들이 댄스 연습실만 예약을 한 것이다.

 

 “덕분에 보컬만 휴가야 아주.”

 

 민현(이연)은 생각했다. 어차피 보컬 선생님은 AI인데 무슨 상관이지? 라고.

 

 “아무리 피곤해도 돈 받고 하는 일이니 해야지 뭐. 시작하자.”

 

 은정은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수업을 시작했다. 춤의 순서를 단계적으로 잡아가며 디테일한 부분을 잡았다.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가고, 민현(이연)의 몸은 땀범벅이 되었다.

 

 “시간이 거의 다 됐네. 수고했어.”

 

 이연은 손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대충 훔쳐 닦았다.

 

 “예. 휴우... 수고하셨습니다.”

 

 은정은 땀을 닦는 민현(이연)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혹시 궁금한 거 있어?”

 

 은정의 말에 민현(이연)은 목을 갸웃거렸다.

 

 “솔직히 감이 잘 안 잡혀요. 뜬구름 잡는 느낌이랄까.”

 “하긴, 군무인데 혼자 연습하고 있으니까.”

 

 민현(이연)은 지금 혼자 연습하는 것 때문에 한계에 부딪쳤다. 아무리 이동 동선이 없는 군무라도 혼자서 연습하는 것으로는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정 그러면 다른 사람이랑 같이 연습하는 건 어때?”

 “다른 사람이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제안이었다.

 

 “그게 가능해요?”

 

 민현(이연)의 질문에 은정은 어깨를 으쓱했다.

 

 “응. 자기 연습실에 누군가를 초대하는 건 가능해. 수업 중에도 상관없어.”

 

 은정의 말을 듣고 민현(이연)은 누군가를 떠올렸다.

 

 “일단 나는 시간이 다 돼서 가볼게. 그럼 수고해.”

 “네. 수고하셨습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은정은 연습실에서 사라졌다. 민현(이연)은 은정이 사라진 뒤에도 연습실을 나가지 않았다.

 

 “지금 연락을 해 볼까.”

 

 민현(이연)은 메뉴를 연 뒤 문자를 선택했다. 그리고 연습생 목록에서 하우를 선택했다. 뭔가를 쓰려던 민현(이연)은 잠시 멈칫했다.

 

 “지금 있으려나.”

 

 잠시 고민하던 민현(이연)은 문자를 쓰기 시작했다.

 

 [잠깐 괜찮으세요?]

 

 민현(이연)은 문자의 내용을 몇 번 입으로 중얼거린 뒤 전송을 눌렀다. 채 1분이 되지 않아서 하우에게 답장이 왔다.

 

 [네. 무슨 일이세요?]

 

 민현(이연)은 턱을 긁으며 잠시 생각하더니 답장을 적었다.

 

 [혹시 괜찮으시면 같이 연습할 수 있을까 해서요.]

 

 민현(이연)은 이번 문자의 내용도 몇 번이나 입으로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머리를 갸웃했다.

 

 “너무 갑작스럽나?”

 

 몇 분을 고민하던 민현(이연)은 조심스럽게 전송을 눌렀다. 그러자 얼마 되지 않아 안내창이 민현(이연)의 앞에 나타났다.

 

 [ 하우의 초대에 응하시겠습니까? -YES- -NO-]

 

 민현(이연)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YES를 눌렀다. 그러자 벽이 울렁거리더니 민현(이연)은 하우의 연습실로 이동되었다.

 

 “오! 민현씨, 안녕하세요!”

 

 하우는 엄청난 하이텐션으로 민현(이연)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 안녕하세요.”

 

 민현(이연)은 어색한 표정으로 하우의 인사에 답했다.

 

 “이렇게 합동 연습을 제안해 주시다니! 너무 감사해요!”

 

 하우의 텐션이 하늘을 찌를 듯했다. 어제도 텐션은 높았지만 오늘은 더욱 높아보였다.

 

 “아니에요. 이렇게 응해주신 제가 감사하죠.”

 “아닙니다. 민현씨가 권해주지 않았다면 전 오늘 크게 상처를 입었을 거예요.”

 

 상처? 민현(이연)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실 오늘 아침에 만났던 몇몇 분에게 같이 연습하자고 제안을 했었거든요.”

 

 평소와 같이 일찍 연습실에 도착해 연습하고 있던 하우는 VR 기기를 쓸 때 몇몇 연습생과 마주쳤었다. 하우는 기쁜 마음으로 인사하며 그 연습생들에게 함께 연습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단호하게 거절당했죠. 그래서 다른 분들도 같은 생각일까 싶어서 제안하기가 좀 그랬어요.”

 

 하우는 원래 나머지 연습생들에게 문자로 합동 연습을 제안하려고 했지만, 아침의 일 때문에 문자를 보내지 못한 것이었다.

 

 “그런데 민현씨가 딱 저한테 보내주신 거예요. 정말 얼마나 안심이 됐는지.”

 

 하우는 호탕하게 웃었다. 민현(이연)은 그런 하우의 모습을 보고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아무튼 그래서 민현씨의 문자에 용기를 얻어서 다른 분들한테도 문자를 보내려고요. 괜찮겠죠?”

 

 하우의 말에 민현(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 네. 어차피 다같이 하는 거니까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좋아요, 그럼!”

 

 하우는 바로 문자를 열어 다른 나머지 연습생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연습 같이하실 분?]

 

 돌려 말하는 게 전혀 없는 직접적인 문자 내용이었다. 누가 보면 10년 지기 친구한테 보내는 문자로 착각할 정도였다.

 

 “으음...”

 

 문자를 보낸 하우는 문자창을 닫지 않고 창을 한참 응시했다. 몇 분 동안이나 계속 그러고 있자 민현(이연)은 무슨 일인지 걱정이 되었다.

 

 “저기 무슨 문제 있어요?”

 

 민현(이연)이 묻자 하우는 심각한 표정으로 민현(이연)을 바라보았다.

 

 “왜 답장이 안 오죠? 설마 다들 읽씹한 건...”

 

 하우가 문자를 보낸 지 5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다. 민현(이연)은 당황스러웠다. 계속 하이텐션이였던 하우가 이런 일로 심각해지다니.

 

 “아직 문자를 못 보는 상황이겠죠. 조금만 더 기다리면 답장이 올 거예요.”

 

 민현(이연)은 걱정을 하는 하우를 달랬다.

 

 “그, 그렇겠죠? 하하하.”

 

 하우는 다시 웃었다. 하지만 아까처럼 호탕한 웃음은 아니었다.

 

 “일단 저희끼리 연습을 좀 해 볼까요?”

 “네, 그러죠.”

 

 하우는 메뉴를 열어 동영상을 재생했다. 연습실의 한 쪽 벽에 춤 영상이 재생되었다.

 

 “자, 그럼 갑니다.”

 

 둘은 영상에 맞춰서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연습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민현(이연)은 확실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이건...’

 

 처음에는 민현(이연)과 하우의 동작이 미묘하게 달랐다. 하지만 연습을 거듭할수록 둘의 춤이 아주 미세한 동작까지 같아지고 있었다. 약간 어색하게 보였던 둘의 춤은 서서히 군무다워지고 있었다.

 

 ‘역시 혼자 할 때랑은 달라.’

 

 민현(이연)은 어느새 미소를 짓고 있었다. 몸은 점점 피로해져 갔지만 그것과는 상관이 없었다. 민현(이연)의 기분은 한없이 즐거웠다.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갔고 어느새 12시가 되었다.

 

 “벌써 12시네.”

 

 민현(이연)은 아르바이트 때문에 오후에는 연습을 할 수 없었다.

 

 “하우씨. 전 이제 가 봐야 할 것 같아요.”

 

 민현(이연)의 말에 하우는 아쉬워했다.

 

 “벌써 가시게요?”

 “네. 오후에는 일이 있어서요.”

 

 하우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럼 제가 8시에 수업 예약할 테니 선생님 앞에서 맞춰 봐요.”

 “네. 그래요. 그럼 제가 9시에 예약하고 연속해서 연습하죠.”

 

 하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민현(이연)의 제안에 동의했다. 그러다 무언가 생각난 듯 눈을 번쩍였다.

 

 “민현씨, 가시기 전에 제안할 게 있는데요.”

 

 하우는 씨익 웃었다.

 

 “저희 말 편하게 하는 건 어때요?”

 “네?”

 

 민현(이연)은 하우의 갑작스런 제안이 당황스러웠다. 이제 만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는데 말을 놓자니? 민현(이연)의 기준으론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서로 존댓말 하니까 연습할 때도 좀 불편하구요. 네?”

 

 하우의 말이 아예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서로 말을 편하게 하지 못하니 문제점 확인이나 의사소통이 매끄럽게 잘 되지 않았던 것이다. 민현(이연)은 잠시 고민했다.

 

 ‘호칭부터 서서히 말을 놓아가면 되겠지.’

 

 민현(이연)은 아무리 생각해도 바로 말을 편하게 하는 것은 불편했다. 그래서 천천히 말을 놓아가자고 하우에게 제안하기로 결정했다.

 

 “좋아요. 그럼...”

 “오케이! 그럼 말 놓은 거다.”

 

 민현(이연)이 말을 꺼내려는 순간 하우가 말을 잘라먹고 들어왔다. 민현(이연)은 너무 당황스러웠다.

 

 “아니, 그게 아니라...”

 “그래. 진작 이렇게 편하게 말하면 얼마나 좋냐?”

 “그게 그러니까...”

 “너도 불편했지? 응? 응?”

 

 민현(이연)은 대화를 정정시키려 했지만 이미 하우는 듣지 않았다. 민현(이연)은 깨달았다. 이미 상황은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는 걸. 민현(이연)은 대화를 포기하고 갈 준비를 했다.

 

 “그럼 가볼...”

 “어! 조심히 가고 내일 봐!”

 

 하우는 민현(이연)의 인사를 잘라먹고 민현(이연)에게 인사를 건넸다. 민현(이연)은 몰래 한숨을 쉰 뒤, VR 기기를 벗었다. 이연은 거울에 비친 땀범벅이 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빨리 씻어야겠다.”

 

 이연은 수건을 챙겨들고 연습실 안쪽의 샤워실로 향했다. 샤워기를 살짝 틀어 물 온도를 확인한 뒤, 옷을 벗고 수도꼭지를 끝까지 올렸다. 시원한 물이 이연의 머리부터 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연은 물을 맞으며 오늘 일을 곱씹었다.

 

 “이래저래 당황스러웠어.”

 

 이연은 하우의 행동을 생각하며 고개를 저었다. 살아생전 처음 보는 캐릭터였기에 생각할수록 당황스럽다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당황스럽다고 투덜대는 이연의 입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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