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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수박
작가 : 강원산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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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고유의 무예 수박.
그 전설의 완성을 위해 뫼문의 제자 북수산이 중원에 발을 딛었다.

 
제 5 화
작성일 : 16-07-13 09:29     조회 : 566     추천 : 0     분량 : 7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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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짓인가!”

 무허가 동천의 행위를 크게 꾸짖었다. 이번 일은 분명 무허와 북수산의 일이었기에 제삼자가 관여할 수 없는 문제였다.

 또한 무허는 지금 북수산이 중독 증세를 보이는 것이 동천과 무관하지 않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대사! 어찌 저런 동이족에게 선심을 베푸시려는 것이오! 사술을 쓰는 것도 모자라 이젠 독으로 대사를 해치려다가 스스로 자멸하는 것을 보고도 모르시겠소!”

 동천과 함께 나타난 청의사내가 분한 듯 외쳤다.

 “사공 대협의 말이 맞소이다. 독을 다루는 사천당가의 인물로서 단언하건대 주위의 그 어디에서도 독의 흔적이 없소이다. 분명 저자 스스로 독을 잘못 사용하여 중독된 것이오!”

 그 옆에 있던 갈색 장포를 걸친 삼십대 사내도 분통을 터트리며 소리쳤다.

 청성파의 일대 제자 중 무공 수위가 상위권에 속하는 사공척과 사천당가의 가주인 당유민의 조카 당호연은 북수산을 향해 증오의 눈빛을 쏘아 보내고 있었다.

 “빈니도 같은 생각입니다. 대사께서는 빨리 저자를 제압하셔야…….”

 “닥쳐! 크흑… 이, 이 가증스러운 작자들! 독을… 독을 쓰다니… 으득!”

 머리를 파르라니 깎은 여승의 말을 잘라 내며 북수산이 호통을 쳤다. 지극히 불안정한 자세였지만 눈동자만은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웃기는 소리 마라! 우리가 독을 쓰다니, 무슨 망발이냐! 처음부 알아봤어야 하는 것인데… 예순아홉 차례에 걸친 비무 중에 구파와의 대결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부터가 너의 간악한 심사를 알려 주고 있거늘!”

 “백번 옳은 말씀이오. 동이족이 달리 동이족이라 불리겠소? 심성이 간특하고 하는 일이 모두 비열하기에 오랑캐라 불리는 것이오. 구대문파의 고수들에게 비겁한 술수가 들통 날 것 같아 아예 찾아오지도 않은 것이오. 과연 옛말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구려.”

 동천의 말에 청성파의 고수 사공척이 맞장구를 쳤다.

 “헛소리! 나는 구대문파에도 분명 비무첩을 보냈다. 하지만 거절한 것은 당신들이야. 크흑! 고작… 고작 이런 더러운 음모를 꾸미려고 날 이곳으로 불러들인 것이냐!”

 이를 악물며 소리치는 북수산은 여전히 강인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 그는 중독되었으면서도 내공의 힘으로 억지로 견뎌 내려 했다.

 “너야말로 헛소리하지 마라! 종남파 장문인의 이름을 걸고 너의 비무첩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아미파도 비무첩을 받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청성파 역시 비무첩은 구경도 못했다!”

 종남파의 장문인 동천, 아미파의 여고수 함정신니, 그리고 청성파의 고수인 사공척이 입을 모아 북수산을 몰아세웠다.

 북수산은 모든 것이 이들의 음모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한 문파의 장문인이나 그에 준하는 고수들이 무림에서 지니는 위치와 명예는 결코 낮은 것이 아니었다. 이들이 아니라고 하면 아니었고, 옳다고 하면 옳은 것이 되는 시대인 것이다.

 증거를 대지 못하면 북수산의 말은 당연히 거짓이었다.

 “말은 필요 없소! 저 간악한 동이족에게 중원무림의 정의를 보여 주어야 하오!”

 사천당문의 고수 당호연이 변명할 기회를 주지 않으려는 듯 서두르는 기색을 보였다. 무허 대사는 지금의 상황을 중재하기 위해 나서려고 하였으나 네 문파의 고수들은 이미 북수산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이대로… 결코 이대로 죽지 않겠다!”

 피를 뿜어내며 소리치는 북수산. 무허 대사는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억지로 그들 사이에 끼어들기로 마음먹었다.

 “대사께서는 이번 일에 손을 떼시오!”

 한데 누군가의 목소리가 무허 대사의 발목을 붙잡았다.

 휘리릭!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무허 대사의 곁에 내려서는 인물. 바로 무당의 장로인 ‘진교’였다.

 “무당의 노도장이 이곳에 어인 일이오?”

 “중원무림의 정기를 흩트리는 자에게 따끔한 교훈을 내리고자 왔소. 다른 것은 모르겠으나 저자와 비무를 한 고수들이 극악한 수법으로 죽어 가고 있음은 익히 알고 있소. 더 이상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저자를 그냥 둘 수는 없는 일이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시오? 저 시주의 무공은 사술이 아닐뿐더러 행동이 광명정대하고 생각도 올바른 것임을 빈승의 눈으로 직접 확인…….”

 “대사 스스로 했던 말을 기억하지 못하시오? 한 명의 희생으로 수십, 수백의 생명이 무사할 수 있다면 직접 지옥의 유황불 속으로 뛰어들겠다 하지 않았소? 그와 같은 이치요. 저 북수산이라는 사내의 희생으로 중원무림이 잠잠해진다면 그것으로 족하오. 사술을 쓰든 쓰지 않든 동이족의 사내가 더 이상 중원을 혼란에 빠트리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소?”

 “허! 이럴 수가… 아미타불…….”

 무허는 그 스스로 신념처럼 해 왔던 말을 기억하고는 입을 다물고 말았다. 자신의 말에 자신이 얽매인 것이다.

 이제 와서 무허가 나선다면 이전까지 그가 악인을 죽인 행위 모두가 정당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달랐다.

 죄가 없는 자를 궁지로 몰아세우고 다수로써 소수를 핍박하는 행위는 두고 볼 수가 없었다. 아직 정확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중독된 것도 제삼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컸다.

 무당파, 종남파, 아미파, 청성파, 사천당문에 이르는 고수들이 북수산을 해치기로 이미 결정을 본 듯했지만 소림은 북수산의 결백을 증명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었다.

 소림이 중원무림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무공의 강함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 편협하지 않고 평등하며,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는 안목의 뛰어남 때문이었다.

 무허는 침착성을 되찾았다.

 그리고 상황을 살폈다. 무당칠자(巫堂七者)의 한 명인 ‘진교’가 있는 이상 북수산을 구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러니 적당한 순간을 노려 북수산이 이곳을 벗어날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했다.

 네 문파의 수장들은 이미 북수산과 손을 섞고 있었다.

 동천의 검은 화려함과 장중함을 곁들여 북수산의 전신을 갈라 내려했고 사공척은 칠십육로무형지(七十六路無形指)를 사용하여 사혈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었다.

 사천당문의 당호연은 치명적인 암기인 염왕소(閻王笑)를 날리며 북수산의 전방위 퇴로를 봉쇄했으며, 아미파의 함정신니는 소청검(少淸劍)을 이용하여 동천과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중독된 북수산이 이들 네 명의 고수들을 물리칠 가능성은 채 일 할도 되지 않았다. 도망칠 가능성은 삼 할이 되지 않았으며 죽게 될 가능성만 육 할 이상이었다.

 상황은 극도로 위험했다.

 하지만 무허는 가만히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진교 도장이 자신에 대한 경계를 완전히 풀었을 때 북수산을 도와줄 생각이었다. 더 많은 고수들이 숨어 있을 수도 있었기에 기습적인 한 번의 움직임을 통해 성공시켜야 했다.

 그 이후는 소림의 이름으로 이들의 옳지 못한 행위에 일침을 가할 것이다.

 무허는 북수산이 조금만 더 버텨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아미타불…….”

 작게 불호를 외치는 무허는 서서히 내공을 끌어올렸다.

 단 한 명을 상대로 구대문파의 고수 네 명이 합공을 펼치고 있었다.

 쐐애애액!

 번쩍하는 순간, 날아든 동천의 검에는 더할 나위 없이 강한 내공의 힘이 서려 있었다.

 북수산이 동천의 검을 피하려고 하면 어김없이 수많은 암기가 날아들었다.

 쉬쉬쉬시식!

 천지사방을 점하며 쏟아지는 암기는 철판마저 꿰뚫을 정도로 강력했다.

 티디딩!

 비파를 튕기듯 아름다운 손동작에 따라 무형의 지력이 북수산의 사혈(死穴)을 집요하게 노렸다. 사공척은 처음부터 살수를 쓰고 있었다.

 휘류류류!

 북수산을 노리는 또 하나의 검. 바람처럼 휘몰아치는 날카로운 검기가 함정신니의 검에서 쇄도해 나갔다.

 그러나 북수산의 반응은 놀라웠다. 독에 중독까지 된 몸으로 그 모든 공격을 별 피해 없이 막아 내고 있었다.

 북수산은 적수공권(寂手空拳)이었다.

 아무런 무기도 없는 맨몸으로 검과 암기, 지력을 훌륭하게 막아 내고 있었다.

 터엉!

 북수산의 발이 땅을 내리찍는 순간, 검과 암기가 목표를 잃었다. 순식간에 북수산이 그 자리에서 사라진 것이다.

 쓰아악!

 벼락이 떨어지듯 빠른 움직임으로 동천에게 쏘아져 나간 북수산.

 몸을 옆으로 튼 자세로 내지르고 있는 북수산의 주먹이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며 동천을 향해 짓쳐 들었다.

 용수철이 튕기듯 튕겨 나간 북수산. 그의 권(拳)이 빗나간 검을 회수하려는 동천의 명치에 박혀 드는 찰나였다.

 “갈!”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함정신니가 동천의 위험에 놀라 일갈을 날리며 검을 찔렀고, 그 검에 자신의 몸까지 실었다.

 신검합일(身劍合一)의 기세.

 검과 자신을 일체화시켜 혼신의 힘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무서운 공격이었다.

 북수산이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함정신니의 검에 옆구리가 꿰뚫릴 상황이었다.

 북수산은 모험을 걸지 않았다.

 독에 중독된 상황이라 여기서 또 다른 부상을 당한다면 치명적이었다.

 함정신니의 검이 지척에 달했을 때였다.

 북수산의 오른발이 땅을 찍었고 모든 관절이 구부러지며 몸이 잔뜩 웅크려졌다.

 터엉!

 그리고 화살이 튕겨 나가듯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속도로 몸이 튕겨졌다. 목표는 당호연.

 쏴아아앙!

 북수산은 목표를 바꾸어 당호연을 향해 몸을 날렸다.

 또 다른 암기를 뿌려 낼 준비를 하던 당호연은 순식간에 정면으로 다가선 북수산을 보고 기겁했다. 이렇게 갑자기 방향을 바꿀지는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당호연은 암기를 뿌릴 시간이 없자 당문의 비전인 삼양수(三陽手)를 펼쳤다.

 쓰어엉!

 손에서 발생한 강력한 열기가 북수산을 향해 뿜어져 나갔다.

 그러나 북수산의 몸놀림은 조금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었다. 어느새 상체를 틀어 당호연의 옆구리 쪽으로 접근한 북수산이 우수로 그의 어깨를 잡아챘다.

 피하거나 맞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틈을 노리고 순식간에 품으로 파고든 것이다.

 당호연이 재차 삼양수를 날리려는 찰나였다.

 북수산이 당호연의 어깨를 뒤쪽으로 팍 밀쳐 내고는 다시 빠르게 잡아 당겼다.

 그 짧은 행동으로 자세가 흐트러진 당호연은 삼양수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그 순간, 북수산의 왼쪽 팔꿈치가, 딸려오는 당호연의 복부에 정확히 꽂혀 들었다.

 퍼억! 우득!

 “컥!”

 붉은 선혈.

 당호연의 입에서 새빨간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묵직한 소리로 보아 갈비뼈에까지 충격이 전해진 듯했다.

 “놈!”

 당호연이 한순간에 당하자 격분한 동천이 검을 집어 던졌다.

 쐐애액!

 엄청난 기운이 실린 검이 일직선으로 날아들었다. 순간, 북수산의 신형이 빙글 돌아가며 날아드는 검신 부분을 돌려 차기로 정확히 후려쳤다.

 따앙!

 내공이 실린 검을 발로 차 내는 모습에 동천의 입이 쩍 벌어질 때였다.

 파박!

 북수산이 발로 두 번 땅을 내려찍더니 어느새 동천의 어깨 위로 발을 내려찍고 있었다. 검을 돌려 찬 발이 땅에 닿는 찰나, 두 발로 땅을 박차고 날아오른 것이다.

 수박의 내려찍기 기술이 동천의 어깨 위로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멈춰라!”

 쑤아아앙!

 무허가 개입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있던 무당의 진교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검을 휘둘렀다. 순간, 진교의 검에서 찬란한 빛을 뿌리는 검강이 공간을 가르며 북수산에게 날아들었다.

 동천보다 높은 위치에 있던 북수산의 가슴이 목표였다.

 섬뜩한 기운을 품은 채 허공을 가로지르는 찬란한 검강.

 확실히 무당의 검술은 무시무시했다.

 검강의 강한 위력을 느낀 북수산은 동천에게 일격을 먹이려던 생각을 바꿨다.

 내공을 회수하여 가볍게 동천의 어깨를 내려찍은 후 무릎을 굽혔다 펴며 더 높이 비상했다.

 타악!

 우득!

 동천의 어깨뼈는 북수산이 가볍게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탈골되어 버렸다.

 찰나의 시간, 북수산의 몸이 날아오르며 어느새 하체를 튕겨 올리고 있었다.

 슈슉!

 북수산의 상체가 아래로 향함과 동시에 두 발이 교차되며 허공으로 빠르게 차올려졌다. 순간, 그의 발에서부터 초승달 형태의 날카로운 기운이 마치 검기처럼 형상화되며 허공을 갈랐다.

 쓰앙!

 쩌렁!

 진교가 날린 검강은 북수산의 반격에 의해 두 갈래로 쪼개지고 말았다. 양쪽으로 갈라진 검강은 여전히 위력을 잃지 않고 뒤쪽의 숲까지 날아가 강한 폭발을 일으켰다.

 쿠아아앙!

 우르릉!

 천주봉 전체가 흔들릴 정도의 진동.

 검강에 직격당한 숲의 두 곳에서 자욱한 흙먼지가 피어올랐다.

 그때 북수산은 바닥에 내려서고 있었다. 그러나 허공에서 한 바퀴를 돌아 바닥에 내려선 북수산은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쿨럭!”

 처음과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의 피가 뿜어져 나왔다.

 검은색을 짙게 띠고 있는 다량의 핏줄기. 중독 증상이 전신으로 퍼져나간 것이다.

 북수산은 독이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막고자 모든 내공을 집중하여 간신히 억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방금 전에 펼친 무공으로 내공이 거의 고갈되면서 무너진 둑으로 물이 쏟아져 내리듯 독은 빠르게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정말 대단하구나. 내 검강을 그깟 발차기 따위로 갈라내다니!”

 진교의 말투는 험했지만 진심이 어려 있었다. 북수산이 보인 무예 실력에 진교는 정말로 감탄하는 중이었다.

 이는 무허도 마찬가지였다.

 상대는 종남파의 신임장문인과 무림에 이름난 고수 세 명이었다.

 사공척의 칠십육로무형지는 꿰뚫지 못하는 게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강력한 지법이었고 당호연의 암기는 지금껏 목표를 놓쳐 본 적이 없었다.

 아미의 함정신니가 펼치는 소청검법은 여인이라면 누구나 배워 보고 싶어 하는 부드럽고 날카로운 절정의 검법이었다.

 그런데 그 네 명의 고수를 상대로, 그것도 중독된 상태로 우위를 점했다는 건 놀람을 넘어선 경악에 가까운 일이었다.

 게다가 마지막엔 무당칠자의 넷째인 진교가 펼친 검강을 발 기술로 갈라내 버린 황당한 장면까지 연출했다.

 무허는 솔직히 북수산이 이 정도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처음 북수산과 대결을 벌였을 때 무허가 전력을 다하지 않았듯 북수산 역시 전력을 다한 게 아닌 것이다.

 북수산이 놀라운 신위를 보인 것으로 인해 무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실수였다.

 적당한 시점에 갑자기 끼어들어 탈출할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한 것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무허는 자신의 실수를 탓하며 안타까워했다.

 피를 토하며 비틀거리는 북수산. 그에겐 더 이상 싸울 기력이 없어보였다. 설사 손을 쓰지 않는다 해도 독으로 인해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했다.

 안색은 흙빛이었고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피는 검붉은 색에서 아예 검은색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크흑! 더러운 놈들… 으드득! 대문파의 고수라는 작자들이 독을 쓰는 것으로도 모자라 합공을 당연히 여기고, 무당파의 도인이라는 사람이 옳고 그름을 따지지 못하다니… 큭큭! 중원이 이런 곳이었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다. 당신들처럼 비겁하고 야비한 사람들이 중원무림을 이끄는 이상 언젠간 역사 속으로 조용히 사라지리라! 우웩!”

 끊임없이 피를 토하는 와중에도 북수산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그 말에 진교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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