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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수박
작가 : 강원산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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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고유의 무예 수박.
그 전설의 완성을 위해 뫼문의 제자 북수산이 중원에 발을 딛었다.

 
제 4 화
작성일 : 16-07-13 09:27     조회 : 558     추천 : 0     분량 : 7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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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산(衡山).

 중원의 오악(五嶽) 중 남악(南嶽)에 속하며 곽산(廓山)이라고도 불리는 형산은 근 팔백 리에 이르는 대산맥이었다.

 일흔두 개의 봉우리가 위용을 뽐낸다고는 하지만 웅장함과 험악함에 있어서는 다른 사악(四嶽)에 비해 약간의 손색이 있었다.

 그래도 시인묵객이 흥취 삼아 오르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의 험난함이 존재하는 그런 산이었다.

 그 형산의 봉우리인 축융(祝融), 자개(紫蓋), 연화(蓮花)와 더불어 가장 유명하다 할 수 있는 천주봉에 지금 두 사람이 마주 서 있었다.

 오십이 넘어 보이는 장년인은 황색 가사를 입고 있었다. 머리는 찬란한 태양빛이 반사될 정도로 반들반들했고 이마의 중앙에는 아홉 개의 계인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승려는 차분한 신색으로 서 있었고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으로 끊임없이 목각 염주를 돌리고 있었다.

 무허신승.

 현 중원무림에서 가장 강하다는 열 명의 절대고수 중 한 명인 무허신승이었다.

 무허신승은 삼십대의 나이였을 때, 오 년간 무림을 종횡하며 수많은 악인들에게 잔인할 정도로 처참한 죽음을 내린 적이 있었다.

 그런 그가 십여 년간의 칩거를 깨고 이렇듯 천주봉에 오른 이유는 바로 북수산이라는 동이족 청년 때문이었다.

 무허 대사와 마주한 이십대 초반의 청년, 북수산.

 그는 여전히 흰색 무명옷을 입은 채 아무런 무기도 없이 당당히 서 있었다. 눈빛은 여의주를 품은 용처럼 위풍당당했고 양 손은 더할 나위 없이 편한 상태로 내려뜨린 자세였다.

 북수산은 소림의 수호신승 무허 앞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시주가 북수산이라는 동이족 청년인가?”

 무허의 음성엔 공력이 실려 있었다. 담담한 말투였으나 그 음성은 천주봉 주변으로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고려에서 왔소.”

 “그래, 고려… 이야기는 들었네. 하지만 아무리 강한 무공을 손에 넣고 싶다 한들 그런 마공을 익히다니… 게다가 벌써 네 사람의 목숨이 덧없이 사라졌네.”

 “난 마공을 익힌 적이 없을뿐더러 누구를 죽인 적도 없소.”

 북수산이 예상했던 대로 무허는 살인죄를 덮어씌우려 했다.

 하지만 증거가 없을 터, 진실만을 말한다면 오해는 풀릴 것이라 생각했다.

 “허어… 진정 시주는 마공을 익히지 않았는가?”

 “내가 익힌 건 수박이오. 전신을 이용한 타격 기술일 뿐인데 어찌 마공이라 하시오?”

 너무도 당당하게 말하는 북수산의 태도에 무허는 일단 안심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지만 무허는 자신의 눈을 믿었다. 심연처럼 깊은 눈에 작은 떨림조차 보이지 않는 당당한 태도로 보아 거짓은 아니었다.

 또한 무허의 느낌에 와 닿는 북수산의 기운은 맑고 청량한 것이었기에 믿을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건 직접 손을 섞어 마공을 익혔는지, 사기(邪氣)를 지녔는지를 확인하면 되는 것이었다.

 “시주는 빈승의 이름을 들은 적이 있는가?”

 “있소. 소림의 수호신승 무허 대사를 모르고 어찌 무(武)를 논할 수 있겠소? 악(惡)을 미워하고 마(魔)를 증오하는 정의로운 분이라고 알고 있소. 또한 사리 판단이 정확하여 엉뚱한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는 일도 없다고 들었소.”

 북수산은 무허신승의 명성을 언급하며, 자신이 누명을 썼으니 그 누명을 벗겨 달라고 간접적으로 요구했다.

 “허허… 그런 건 소문일 뿐 믿을 것이 못 되네. 물론 빈승 역시 시주가 마공을 익히고 사람을 죽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네. 하지만 좀 더 확실한 사실 증명을 위해 빈승이 직접 확인해 보겠네.”

 “확인이라 하시면…….”

 “다른 게 뭐가 있겠는가? 시주와 빈승이 각자의 실력을 최대한 뽐내 보는 것일세. 봐준다거나 대충대충 할 생각은 말게.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본신의 실력이 나오지 않을 테니 빈승은 최선을 다할 걸세.”

 무허는 북수산을 처음보다 편하게 대할 수 있었다.

 중원에는 동이족을 천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오히려 동이족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다.

 무허는 후자였다.

 중원의 무공과는 체계가 사뭇 다른 동이족의 무예. 그것을 견식 할 기회가 찾아오자 무허는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이미 북수산이 마공을 사용하고 네 명의 중원 고수를 죽였다는 사실은 누군가의 모함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좋소. 누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소.”

 북수산은 부드러워진 무허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며 딱딱하게 말했다. 귀계와 암수가 난무하는 무림에서 상대방의 명성과 보이는 눈빛만을 믿고 마음을 터놓을 수는 없었다.

 조심에 조심을 거듭해도 부족한 것이 무림이란 곳임을 북수산은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무허는 북수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염주를 손목에 걸고 반장을 취했다.

 “그럼, 시작하겠네. 아미타불…….”

 동시에 무허의 오른발이 땅을 굴렀다.

 쿠웅!

 가볍게 한 발을 들어 바닥을 내리찍자 천주봉 전체가 흔들리는 듯한 진동이 일어났다. 북수산은 그 동작 하나만으로도 무허의 실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대단한 고수! 하지만 난 지지 않아!’

 진각을 밟아 대결의 시작을 알린 무허는 물처럼 고요하기만 했다.

 무허는 소림의 고승답게 선공을 양보하려는 것이다. 이를 모르지 않는 북수산. 그는 무허의 양보를 거절하지 않았다.

 “내 무예가 마공인지 확인해 보시길… 후흡!”

 파악!

 북수산은 호흡을 가다듬고 온몸의 근육을 팽팽하게 당기며 무허를 향해 뛰쳐나갔다.

 쑤아악!

 고무줄이 늘어나듯 한순간에 늘어난 북수산의 신형.

 무허의 눈에 놀람의 빛이 떠오른 순간, 북수산의 오른발이 어느새 그의 코끝을 스치고 있었다. 실로 경악할 만큼 빠른 움직임이었다.

 북수산은 오 장(약 15미터)여 거리를 한순간에 지척으로 당겨버린 것이다.

 무허가 얼굴을 당겨 발차기를 피해 냈을 때 북수산은 이미 한 바퀴 회전했고 허리를 비틀어 왼발을 홱 돌려 찼다.

 싸악!

 바람도 가를 듯한 날카로운 소리가 무허를 섬뜩하게 만들었다.

 무허는 기가 막혔다. 중원무림에 뛰어난 각법(脚法)의 고수들이 많다지만 북수산같이 쾌속하면서도 부드러운 움직임이 가능한 인물은 아직까지 본 적이 없었다.

 순식간에 복부를 파고드는 북수산의 뒤돌려 차기를 피하는 건 별문제가 아니었다. 무허는 북수산의 뒤돌려 차기 공격 이후에 터져 나올 끊임없는 연계기가 더욱 신경 쓰였다.

 단 두 번의 공격이었으나 그 움직임만 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북수산은 딱딱 끊어지는 단발성 공격이 아닌 부드럽게 이어지는, 바람과 같은 공격에 능한 인물인 것이다.

 스슥!

 가볍게 몸을 돌림으로써 뒤돌려 차기에서 옆차기로 변화된 공격을 피해 낸 무허는 다시 이어질 공격에 대비하며 북수산의 발에 시선을 집중했다.

 휘융!

 그러나 발차기에 이어 날아든 것은 발이 아니라 왼쪽 팔꿈치였다.

 한 번의 회전을 마친 북수산이 두 번째 회전을 시도하며 무허의 가슴을 향해 왼쪽 팔꿈치를 강력하게 휘두른 것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 하지만 무허는 관록이 있는 고승이기에 당황하지 않고 급히 우장(右掌)을 쳐 내며 파고드는 팔꿈치를 튕겨 냈다.

 부웅!

 헛손질. 허망한 순간이었다.

 무허의 우장과 마주쳐야 할 팔꿈치가 갑자기 사라졌다. 북수산의 신형이 꺼지듯 바닥으로 밀착된 것이다.

 북수산은 이미 두 번째 회전을 마친 상태였다.

 오른발을 축으로 회전한 북수산. 그의 왼발이 바닥을 둥글게 휩쓸어 가고 있었다.

 카가가각!

 고랑이 파일 정도로 강력한 바닥 쓸기의 기술에 살짝 놀란 무허는 신속히 몸을 띄웠다. 동시에 북수산의 얼굴을 향해 좌장(左掌)을 번개처럼 내뻗었다.

 북수산은 목을 비틀었다.

 목을 비틀어 장력의 공세를 벗어난 북수산이 곧바로 허리를 튕겨 올렸다. 오른쪽 허벅지의 근육이 급속도로 팽창하며 강력한 근력을 만들어 냈고 허리의 탄력은 더욱 빠른 속도를 이루어 냈다.

 놀라운 속도로 몸을 튕겨 낸 북수산은 왼발을 무허의 가랑이 사이로 집어넣으며 왼쪽 팔꿈치를 구부려 상단으로 차올렸다.

 목표는 무허의 턱!

 북수산이 펼친 쾌속한 공격에 무허는 반격할 틈을 갖지 못하고 뒤로 물러서야 했다.

 순간, 북수산의 오른발이 다시 한 발 내딛어지며 양 손바닥이 정면으로 쭉 뻗어졌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드는 공격에 무허는 피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장력을 마주쳐야 했다.

 퍼어어엉!

 무허의 양 손과 북수산의 양 손이 맞부딪치며 강한 충격음을 터트렸다.

 순간, 무허는 어깨가 크게 들썩일 정도의 충격을 받으며 일 보 뒤로 물러섰고 북수산은 그 자세 그대로 일 장이나 주르륵 밀려나고 말았다.

 투르르륵!

 충격이 컸던 것일까? 무허의 오른 손목에 걸려 있던, 흑단목으로 만들어진 염주의 가닥이 끊어지며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흐음… 아까운지고…….”

 시선을 내려뜨린 채 여기저기 흩어진 염주 알을 바라보는 무허의 말이었다. 그것이 잠시 대결을 멈추자는 무언의 제안임을 모르지 않았던 북수산은 금세 자세를 풀었다.

 “어찌하여 전력을 다하지 않았소?”

 북수산은 무허가 좀 전의 대결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았음을 느끼고 있었다.

 분명 수차례 반격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허는 피하기만 할 뿐 몇 차례 공격을 펼치지 않았고, 내공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도 않았다.

 무허는 처음의 말과 달리 북수산의 공격에 피동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허허헛! 이상하게 싸울 흥이 나질 않네그려. 악인만 상대해서 그런지 시주와는 당최 싸울 마음이 들질 않아.”

 북수산은 무허의 말에서 자신이 마공을 사용하는 악인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조금은 허탈한 기분이었다. 소림의 무공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너무 쉽게 잃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굳이 계속 싸울 이유가 없었다.

 이번 대결은 정식 비무가 아닐뿐더러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는 자리였기에 다시 대결을 청하기가 어려웠다.

 이는 무허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야 북수산이 말하는 ‘수박’이라는 동이족의 무예를 제대로 견식해 보려고 했으나 몇 초식을 주고받아 보니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

 온몸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들과 눈으로 쫓기 힘든 쾌속한 움직임.

 마공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리고 무허는 마지막의 장력 대결에서 북수산의 내공이 정갈한 정종의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금이라도 마공이 섞여 있다면 절대 가질 수 없는 정순한 내공을 느낀 것이다.

 북수산은 잔뜩 긴장했던 자세를 완전히 풀며 무허를 향해 두 걸음 다가섰다. 이미 무허의 뜻을 파악한 북수산은 대결을 포기하고 대화를 나눌 생각인 것이다.

 “귀한 염주였나 봅니다.”

 무허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자신의 뜻을 알아주는 북수산이 기특했다. 북수산의 하오체의 말투도 지금은 더욱 예의 바른 것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허허, 선재로다… 요즘은 저런 젊은이를 보기 힘들거늘…….’

 “귀하다기보다는 향이 좋은 물건이었네.”

 무허는 부드럽게 미소를 그리며 북수산의 질문에 답했다.

 “박달나무의 향이 짙던데…….”

 “흑단목으로 만든 것이네.”

 두 사람은 방금 전까지 대결을 벌이던 상황을 잊었는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북수산을 향한 무허의 시선도 자식을 대하는 부모처럼 따뜻하기만 했다.

 “대사의 물건이 부서졌으니 제가 다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아니네. 허허허, 모든 것을 떨쳐 냈다고 여겼거늘 조금도 버린 것이 없구나. 아미타불…….”

 “무슨 말씀이신지…….”

 난데없는 무허의 말에 북수산이 의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무허는 그런 북수산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북수산의 젊은 피가 그의 무예와 중원의 무예를 비교해 보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기에 이번 기회를 빌려 작은 가르침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을 버렸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혼자만의 생각이었네. 불심을 닦는 불제자로서 좋은 염주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당연한 것이라 여겼는데 그것 역시 하나의 욕심에 불과한 것이었다네, 허허허…….”

 “욕심이 없는 사람은 더 이상 사람일 수 없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한 가지쯤은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가? 그럼 시주는 어떤 욕심을 가지고 있나?”

 “강해지고 싶은 욕심이 있으며, 강하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배운 수박의 무예가 뛰어나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인 겁니다.”

 무허가 왜 염주를 보며 욕심에 관한 말을 꺼냈는지 깨달은 북수산은 솔직한 대답을 내놓았다.

 “허허허, 정말 욕심이 많은 시주로군. 그래, 방금 보인 그것이 수박이라는 무예인가?”

 “네, 그렇습니다. ‘돌려차기’와 ‘옆 뻗어 올리기’, ‘팔굽치기’와 ‘전굴 쌍수장권’이라는 초식을 사용하였습니다.”

 “생소한 초식 이름들이로고… 대답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면 사문이 어디인지 알려 줄 수 있겠는가?”

 “북수백산의 ‘뫼문’이 제 사문입니다.”

 북수산은 거리낌 없이 자신이 펼친 수박의 초식과 사문을 말해 주었다. 무허 대사가 자신에 대한 오해를 완전히 풀었음을 알았기에 숨길 이유가 없었다.

 “그런 훌륭한 무예가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다니, 빈승의 식견이 이리도 부족할 줄이야… 게다가 고승이라 칭송받으면서 고작 몇몇 사람의 말만 믿고 자네를 시험하는 자리에까지 나서게 되…….”

 “헉!”

 무허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북수산의 얼굴이 일순 검게 변하며 신음성을 토해 냈다. 입에서는 검붉은 피가 주룩 흘러내렸다.

 “도… 독을 쓰다…니…….”

 너무도 갑작스런 상황 변화였다. 무허는 북수산의 인물됨이 바르고, 지닌바 무공 역시 사술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비무를 관두려고 했다.

 그런데 북수산이 갑자기 중독 현상을 보이자 당혹스러웠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그, 그 향이… 흑단…목… 무형지독… 가증스러운…….”

 북수산은 상체를 크게 흔들거리면서도 쓰러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독(毒).

 형체도, 색도 없는 지독한 독이 북수산의 전신에 침투한 것이다.

 날카로운 감각의 소유자인 북수산은 중독의 원인이 무허가 가지고 있던 염주의 향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 자신만 중독된 것인지는 몰랐다.

 무허가 미리 해독약을 복용하지 않은 이상 자신만 중독 현상을 보일 리 없었다.

 그때였다.

 휘휙!

 휘리릭!

 “중원에 들어와 감히 사술 따위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이름난 무인들을 살해하더니 이제는 소림의 수호신승인 무허 대사까지 해치려 드는구나!”

 동천이었다. 무허와 북수산, 둘만 만날 수 있도록 제삼자가 천주봉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아 주겠다던 동천이 세 명의 낯선 고수들과 함께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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