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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흘러내림(제2권) - 나무
작가 : 말레이
작품등록일 : 2020.8.20

이 소설 "흘러내림"은 언어의 시작 점인 창세 때부터 2040 여 년 대의 미래까지를 언어와 문자를 소재로 이어가는 소설로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언어 등의 모든 것이 오늘 우리모두에게까지 흘러 내려왔으며 이 흘러내려옴은 막힐 수 있는 강과 내처럼 수평적 흐럼이 아니라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수직적인 흘러내림이고 그렇게 우리에게 주신 것 중의 귀한 우리의 문자(한글)와 언어(한국어)를 세계에 널리 알리며 그 배에 복된 소식도 나누어야 한다는 주제로서 제1권 - 뿌리, 제2권 - 나무, 제3권 - 가지, 제4권 - 광합성 중의 제2권이다.

 
위로의 언어
작성일 : 20-08-20 17:59     조회 : 226     추천 : 0     분량 : 7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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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의 언어!

 

 “부드러운 대답은 화를 가라앉히지만,

 과격한 말은 노를 일으킨다.”(잠언 15:1)

 

 그렇게 울기를 얼마간 지나고 두 사람이 조금씩 진정되어 갈 즈음에 갑자기 난데없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입니까?“

 

 두 사람의 오열을 지켜보고 있던 종들이 안방마님에게 그 사실을 알렸는지 보디발의 부인이 어느새 와서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전에는 노예였지만 자신의 집일을 봐주는 집사에게 보디발의 부인은 어느 정도 존칭으로 대하고 있었다. 갑자기 들려온 냉엄한 목소리에 비로소 두 사람이 정신을 차리고 떨어져 마주 섰다. 노인이 무안한 듯 인사를 드렸다.

 

 “마님!

 나오셨습니까?“

 

 그 말을 받아치기라도 하듯이 보디발의 아내가 말을 이었다.

 

 “아니!

 멀쩡한 아침부터 무슨 일이란 말입니까?

 초상이라도 났나요?”

 

 그 말에 두 사람은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한동안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러자 보디발의 아내가 입을 떼었다.

 “자네 나를 좀 따라 오게나!”

 

 보디발 부인이 노인에게 무어라 말하고는 앞장서서 가자 노인이 요셉에게 말하였다.

 

 “도련님!

 일단 방에 가 계시기 바랍니다.”

 

 노인도 보디발 아내의 뒤를 따라갔다. 노인과 요셉 두 사람 때문에 아침의 정적이 깨어 졌는지 나무 위에는 어느덧 많은 새들이 몰려와 지저귀고 있었고 아침 일찍이는 보이지 않던 종들도 여기저기에서 분주히 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노인의 말대로 방으로 돌아온 요셉은 차분히 노인의 일을 생각해 보았다. 어렸을 때 집안일을 하던 분이 있었는데 어느 날 이유 없이 가족을 남겨놓고 사라져서 여러 가지 풍문이 돌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희미하게 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집에서 아버지가 돌보며 한 집에 사는 형이 있었는데 그 형은 우리 집의 종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가족도 아닌 그런 형이었다.

 때로는 종과 같이 때로 는 가족과 같이 그렇게 지내오던 형이 집안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의 일을 맡아보았는데 똑똑한 형은 집사의 일을 잘 할 뿐만 아니라 내게 늘 따듯하고도 친절하며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는 하였다. 언젠가 그런 형에게 왜 가족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요셉이 태어나고서 바로 아버지가 실종되었는데 이제까지 아무런 행방도 알 수 없다고 하였다. 어느 날 남편이 그렇게 사라진 일로 받은 충격 때문에 건강이 약화된 어머니는 얼마 후에 그렇게 돌아가시고 자신만 혼자서 남게 되었는데 다행히 야곱어른이 잘 키워주시고 가정도 꾸리게 하여 주셔서 지금의 아내와 결혼도 하고 함께 살아 왔는데 그 동안 집안일을 잘 해주었다면서 야곱 어른이 집사의 일까지 맡겨 주시어 이렇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하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의 얼굴에는 왠지 외로움의 빛이 돌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 형의 아버지가 바로 이 노인이었고 그리고 형은 그렇게 아버지가 그리웠던 것이었음을 비로소 알 수 있었다.

 형의 아버지가 행방불명 된 것은 유다 형이 상인들에게 형의 아버지를 팔아 넘겼고 유다 형을 빼고는 아무도 그 사실을 알 수 없으므로 당연히 형의 아버지는 어디론가 깜 쪽 같이 사라지고 만 셈이었다. 결국 그렇게 친절하게 대해주던 그 형의 불행도, 일찍 세상을 떠난 형의 어머니의 불행도 그리고 그 가족들과 생이별을 해서 온갖 고생을 하였던 노인의 불행도, 그리고 더불어 요셉 자신의 불행도, 더 나아가 사랑하던 아들을 잃어버리고 고통에 잠겨 있을 아버지 야곱의 불행까지 결국은 한 사람 바로 유다 형 때문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니 요셉은 참으로 기가 막혔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두 사람의 모습 때문에 불려가 곤경을 당할 노인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을 가렸다. 보디발의 아내 입장에서 보면 아침부터 집안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와 새로 구해온 노예가 서로 껴안고 통곡을 하던 일은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니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일 수도 있었다. 그러기에 노인이 몹시 곤란한 지경에 처할 수도 있는 일 이었기에 염려가 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요셉이 온갖 생각으로 머리가 한참 복잡해졌을 즈음에 노인의 인기척 소리가 들렸다.

 

 “도련님!“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비로소 정신을 차린 요셉이 얼른 일어나 방문을 힘껏 열었다. 그러자 밖에 서 있는 노인의 얼굴이 보였는데 얼굴 표정이 매우 밝아 있었다. 방안으로 들어온 노인은 많이 걱정해서 표정에도 그 상황이 그대로 들어 나 보이는 요셉의 얼굴 표정을 보면서 빙그레 웃고만 있었다.

 

 “어르신!“

 

 오히려 그러한 모습에 요셉이 어리둥절하고 있음이 이 한마디에 담겼다.

 

 “도련님!

 참으로 잘되었습니다.“

 

 “잘되다니요?“

 

 요셉이 궁금하여 되묻자 노인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였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저는 도련님이 태어나신 소식을

 다른 형제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갔다가

 갑자기 노예로 팔려가게 된 자신을 생각하면서

 저는 절망에 빠져있었습니다.

 

 이미 도련님이 경험하신 대로 사막의 곤고함!, 상인의 멸시!

 시장에서 노예로 팔릴 때의 모멸감!

 이 모든 것은 죽음보다도 더 힘든 일이었고 견딜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나만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살아갈 때의

 전형적인 반응이었고 또한 반증이었습니다.

 어느 순간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막의 밤하늘에는 초롱초롱 별들이 떠서

 외로움을 겪던 나 에게 격려와 위로를 하여 주었고,

 상인의 멸시는 내게 인내력을 갖게 해주었으며,

 시장에서의 모멸감은 어떤 상황에서도 차분히 생각하며

 나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생각하며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었습니다.

 최고 깊은 벼랑으로 떨어진 것 같은 인생이었지만

 생각해 보니 이제는 올라가야 할 일만 남아 있다는 것을 안 것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하셨던 분,

 세상을 창조하신 그 분을 중심으로

 그 분의 계획과 섭리하심을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 때부터였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지만

 그것을 발견하느냐?

 혹은 깨닫느냐의 문제이며, 그것이 언제이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세상의 일들은

 내가 혼자 스스로 돌면서 세상을 보는 것이었고,

 내가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하나하나의 사건에 영향을 받으면서

 덮다, 차다, 아프다, 기쁘다고 하는 일들이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고

 그 사건너머의 국가나 민족같이

 더 큰 단계들까지 존재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이 창조자의 질서와

 섭리하심 아래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순간

 저는 이미 노예여도 왕이어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런 깨달음이 생겼을 무렵 저는 이곳 보디발의 집에 팔려왔고

 말도 통하지 않는 상황적인 환경에서 본다면

 저는 노예들의 노예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감당하면서

 한 가지의 고난을 더 짊어지기로 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애굽의 말을 배우는 고난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부터 열심히 애굽의 말을 익히기 시작하였습니다.

 관심을 두고 열심히 하니까 당연히 말도 점점 잘하게 되었고

 집안의 일꾼들 사이에서도 말이 통하며 마음이 통하니

 일이 훨씬 더 쉬워 졌습니다.

  그리고 종들의 특성상 항상 일을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종들에게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나 절차와 방법이 있음을 먼저 행동으로 보였고

 그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면서 일을 해 가자

 이러한 사실을 아신 마님이 저를 부르셔서

 이 전에 무엇을 하다 왔는가를 물으셨고

 그 동안 가나안에서의 일들과 특히 야곱이라는 족장의 집에서

 집사의 일을 하였던 일과 그러다가 약간의 문제가 생겨서

 이곳에 노예로 팔려오게 되었음을 설명하였더니

 그 일을 안방마님이 기억을 하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가나안에서 한 족속의 사신이 애굽에 왔는데

 마땅히 통역을 할 사람이 없어서 걱정을 하고 있던 보디발에게

 마님이 저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 저를 추천하여 주셨으며,

 이미 애굽어에 대하여 문제가 없음을 알고 있던 보디발은

 제가 가나안 땅에서 팔려온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는

 저에게 통역하는 일을 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 일이 잘 해결이 되고 나서 나라의 여러 가지 일로

 미처 집안의 일에 신경을 쓰지 못하던 보디발은

 제게 집사의 일을 맡 겨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재산을 잘 관리해 준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방마님과 보디발도

 애굽을 떠나지 않으며

 끝까지 집사의 직분을 잘 감당해주겠다는 조건으로

 노예의 신분으로부터 자유롭게 풀어 주셨을 뿐만 아니라

 보디발의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결혼을 하고 얼마 후에 남편이 전쟁에 나갔다가 전사하여

 여동생이 혼자서 살고 있는데

 그 여동생을 아내로 맞아들여

 이곳에서 새 가정을 이루도록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아내에게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아버지가 전사한 이후 외로움을 겪던

 어머님을 행복하게 해 준다고 고맙게 생각하며

 친아들 이상으로 잘 따르고 있지요.

 현재는 나라의 작은 일을 맡아보고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만나보시게 될 날이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요셉은 몸 둘 바를 몰랐다. 자신의 형 때문에 수많은 고초를 겪은 이 노인이 안쓰럽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그와 같은 상황에서 여기까지 온 것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요셉의 생각이 여기가지 미치고 나니 정말 형을 대신해서라도 사죄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어르신! 죄송합니다.

 저희 때문에 큰 고초를 겪으셨군요.

 형을 대신하여 제가 사죄를 드립니다.

 부디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노인에게 사죄를 구하자 노인은 한사코 아니라면서

 

 “저에게 그런 특별한 역할을 주심도 감사하며

 그를 통하여 또 다른 일을 하실 것으로 믿으며

 저의 마음은 그 기대에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이 바로 도련님을 통하여

 실현하여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도련님은 지난날 형제들로 인하여 생긴 일로

  저에게 아무런 미안함이나 죄책감을 가지실 필요가 없습니다.

 가만히 보니

 그런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저를 먼저 이곳에 보내셔서

 무엇인가를 준비케 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일과 열매를 속히 보고 싶을 뿐입니다.”

 

 “어르신!

 그렇게 말씀하여 주시니 고맙습니다.”

 

 요셉이 노인의 두 손을 꼭 붙잡자 노인도 요셉의 손을 꼭 붙잡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그 손과 손을 통하여 뜨거운 무엇인가가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더불어 굳은 신뢰감이 생겨나고 있었다.

 

 “어르신!

 아드님은 지금 고향에서

 가정을 꾸리고 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저에게 늘 미래에 대한 비전과 꿈을 제시하여 주던

 참으로 고마운 형이었습니다.

 언젠가 어르신께서 아드님을 꼭 만나게 되실 날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어르신께서 저희 집의 종도 아니시었으니

 저를 높여 대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편안하게 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닙니다!

 도련님!”

 

 “어르신!

 이 집에서 생활하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그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도련님!

 염려하지 마세요!

 우리가 대화를 하는 것은 우리만 아는 히브리어로 하는 것이니

 우리끼리 무어라 하는지 아무도 모를뿐더러

 설사 안다고 하여도 제가 그렇게 하고 싶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도련님!”

 

 요셉은 노인의 존대가 부담스러웠지만 워낙 막무가내로 그렇게 하기를 원하시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어 참으로 곤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아침의 일이 떠올랐다.

 

 “아!

 그런데 오늘 아침의 일로 인하여 곤란을 겪지는 않으셨나요?”

 “안방마님이 보자고 하시기에 가서 뵈었더니 무슨 일이며

 두 사람은 무슨 관계인가를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이전에 말씀을 드렸던

 가나안의 족장 야곱 어른의 자제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그런 자제가 왜 노예로 팔려 왔느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이런 저런 일로 형제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아

 저처럼 노예로 팔려오게 되었다고 알려드렸습니다.

 

 마님께서는 ‘어쩐지 보통 사람 같지는 않아 보였다’면서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고 하시기에

 이제 제가 집사의 일을 보기에 나이 너무 들어 쉽지 않으니

 지금부터 도련님에게 열심히 애굽어를 가르치면서

 집안일을 파악하도록 한 후

 모든 준비가 다 끝나면

 그때 집사 일을 보도록 하시면

 마님 댁에도 큰 힘이 되실 것이라 말씀을 드렸더니

 안방마님께서도 그게 좋겠다고 하시면서

 시간이 지체되어 사람들이 친숙해지고

 대충 손발을 사용하여서라도 의사소통이 되기 시작하면

 애굽어를 배우는 일이 그만큼 어렵게 될 터이니

 오늘부터라도 당장 애굽어를 배우는 일에만 전념하도록 하고

 집안의 분위기와 일들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노인은 말을 더 이어갔다.

 

 “도련님께서는 저의 일들을 생각하시어

 저에게 자꾸만 미안한 생각을 하시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저를 먼저 이곳에 보내주셔서

 무엇인가를 준비하게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도련님께서는

 앞으로 절대로 저에게

 미안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르신!”

 

 요셉과 노인은 서로 원망하고 미워할 만한 충분한 환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렇게 신뢰와 행복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반면에 여러 가지로 악행을 행하였던 유다는 후에 큰아들과 작은아들 등 두 명의 아들이 죽는 벌을 받고 며느리 다말을 통하여 후손을 보게 되는 치욕을 맛보게 된다.

 그 날부터 요셉의 애굽어 교육이 집중적으로 실시되었고 틈틈이 집안일에 대한 분위기도 하나하나 익혀 나갔다. 요셉의 입장에서는 지옥과 천국을 오간 기분이었지만 노인이 말하던 창조자! 즉 자신이 고향에서 부르던 여호와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에 대하여 잊지를 않았다. 그리고 그런 세상에 자신이 놓여 있음을 늘 기억하며 무슨 일을 하던 간에 그 분을 중심으로 그 기초에서 출발하여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자신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지도하고 이끄는 노인을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그렇게 섬기고 따르며 그에게서 하나하나 애굽에 대한 것을 배워갔고 그러한 마음과 자세로 애굽어를 배우는 요셉이 처음으로 익혀서 하는 말이나 발음 등이 여러모로 우스울 수밖에 없었지만 요셉에게 애굽어는 배우면 배울수록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되었으며 그러면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하게 되었고 오래지 않은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요셉은 결국 애굽어를 거의 흠 없이 구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미 노인이 정리하여 놓은 것을 토대로 하여 집안일들도 완벽하게 이해하고 파악을 하는 등 노인이 맡아보던 집사의 일을 맡아보는데 문제가 없도록 모든 준비를 차분하게 준비해갔다.

 그리고 애굽어 만을 익히면 모든 것을 넘겨주려던 노인에게 더 나아가 애굽의 역사와 경제 정치와 지리 심지어는 애굽의 음악과 스포츠 등 애굽의 전반적인 것들까지도 노인에게서 배우고 노인이 잘 모르는 부분은 노인에게 특별히 부탁을 하자 노인은 요셉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들을 알아봐서 요셉이 최대한으로 공부하고 익혀 알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 주었고 요셉 스스로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실제 현장에 가서 그것들을 현장에 있는 실무자들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알아두는 등 확실하게 파악을 해놓고는 하였다. 그렇게 다양한 분야까지 어느 정도 익히게 되자 결국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다고 판단한 노인은 주인마님께 아뢰기를 자신은 이미 나이가 많아 일을 하는데 더디고 일을 감당하기 어려우니 이 일을 요셉에게 맡기면 잘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니 요셉을 집사로 세워 줄 것을 요청하였고 안방마님은 이제까지 요셉을 살펴온 바를 남편에게 이야기하자 보디발은 바로 요셉을 노인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집안일을 전적으로 끝까지 맡아서 감당해주는 것을 전제로 노예에서 요셉을 자유롭게 풀어 주고 요셉에게 자신의 집과 재산을 총 관리하고 운용하는 집사에 임명함으로 요셉은 보디발의 집사로 집안의 모든 재산을 움직이고 관리하는 총책임을 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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