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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수왕
작가 : 섹시그니
작품등록일 : 2020.8.10

이세계로 소환된 플레이어 중, 유일하게 마수를 길들일 수 있는 주아의 이세계 정복기!

 
episode 3-5화 노숙
작성일 : 20-08-20 10:09     조회 : 277     추천 : 0     분량 : 8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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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콰드득! 뿌각!`

 

  "크엉!"

 

  뿌드득 거리는 소리와 함께 소중이의 몸이 또 변화하기 시작했다.

 

  '..아, 이거 보상으로 좀 안 줬으면 좋겠는데..'

 

  소중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주아의 인상도 같이 구겨진다.

 

 `슈우욱`

 

  털이 갑자기 자라기 시작하면서 더 풍성해지고,

 

 `뿌직, 뿌지직!`

 

  "크잉!"

 

  근육이 뿌지직 소리를 내며 억지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뒤,

 

  "..헥헥.."

 

  보상이 끝나고, 소중이가 또 다시 맥이 빠진 채, 혓바닥을 옆으로 널브러뜨리고 헥헥 거렸다.

 

  "...아이고.."

 

  안쓰러움에 자신도 모르게 아이고 소리가 나왔다.

 

 `토닥, 토닥`

 

  주아가 소중이의 목을 감싸고 토닥였다. 그런데 이젠 제법 묵직하다. 튜토리얼 때 싸웠던 녀석이랑 거의 비슷해진 것처럼 느껴진다.

 

  "헥, 헥."

 

 `날름~`

 

  소중이가 자기를 안아주는 주인의 손길을 느끼자 기분이 좋아져서 주아의 얼굴을 혀로 핥았다.

 

  "아잇!"

 

  하지만 주아는 그 행동이 별로 맘에 안 들었는지, 주둥이를 손으로 밀어냈다.

 

  "이건 지지야, 하지마!"

 

  주아가 검지 손가락으로 소중이의 주둥이를 톡 치며 단호한 얼굴로 말했다. 그러자 소중이가 자기를 혼내는 줄 알고는, 귀를 뒤로 넘기며 눈을 질끈 감는다.

 

  "으이그~이 짜식이 겁은 많아 가지고~이런 놈이 날 지킨다고 그렇게 나선 거야?!"

 

  보면 분명 겁이 많은 녀석인데,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항상 먼저 나서서 지켜주려고 했다.

 

  '가만보면 참 듬직한 녀석이라니깐?'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주아는 어쩐지 미소가 지어졌다.

 

  "소중, 이제 여기서부턴 우리 둘이서 헤쳐나가야 돼. 그니깐 내 말 잘 따라야 된다? 알겠지?"

 

  "와웅~!"

 

  소중이가 주아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주둥이를 하늘로 향하고 하울링을 해댔다.

 

  소중이랑 말하고 있으면 참 신비한 감각이 느껴졌다. '마수 이해' 스킬 덕분일까. 말이 통하진 않았지만, 어쩐지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니 소중이가 자기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는 거겠지.

 

  "자, 이제 얼마나 성장했는지 좀 보자."

 

  주아가 마수창을 생각했다.

 

 `슈욱`

 

 「#마수창#

  이름: 소중이 (검은 들개)

  상태: 체력저하

  충성: 100/100

  친밀: 92/100

 

  《전투력 250》

  스탯: 생명력 100/100

  체 력 19/49

  근 력 51/51

  치악력 60/60

  민 첩 50/50

  마 력 40/40

  스킬: 물어뜯기, 할퀴기,

  회복 강화 new 」

 

 

  "우와! 전투력이 100이었는데, 160이나 됐다고?!..체력이 떨어진 거 보니까 너가 힘들긴 해도, 보상이 맞긴 맞나보다."

 

  주아가 소중이의 상태창을 보면서 말했다.

 

  "음..'회복 강화'라는 게 생겼네?"

 

 `슈욱`

 

 

 「#마수스킬창#

  *소중이*

  <<패시브>>

  -new회복강화-

  마력으로 신체의 상처나 체력을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액티브>>

  -물어뜯기-

  날카로운 이빨로 상대를 물어뜯는

  단순한 공격이지만, 치악력에 비례하여

  점점 더 치명적인 기술로 변한다.

 

  -할퀴기-

  날카로운 발톱으로 상대를 할퀴는

  단순한 공격이지만, 근력에 비례하여

  점점 더 치명적인 기술로 변한다. 」

 

 

  주아가 소중이의 스킬을 생각하자, 눈앞에 소중이의 스킬창이 나타났다.

 

  "...오! 이거 엄청 좋은 스킬이었네!! 야, 소중아! 너 왠만한 상처는 금방 낫겠다!"

 

  주아가 괜히 소중이 목덜미를 더 거칠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헥, 헥..와우, 우~우~"

 

  그러자 소중이 녀석도 좋다고 소리를 질러댄다.

 

  '귀여운 녀석'

 

  주아가 그런 소중이를 또 토닥였다.

 

  "그럼 이제 체력은 알아서 회복 되는 건가?"

 

 `슈슉`

 

 

 「#마수창#

  이름: 소중이 (검은 들개)

  상태: 체력저하

  충성: 100/100

  친밀: 92/100

 

  《전투력 250》

  스탯: 생명력 100/100

  체 력 21/49

  근 력 51/51

  치악력 60/60

  민 첩 50/50

  마 력 39/40

  스킬: 물어뜯기, 할퀴기,

  회복 강화 new 」

 

 

  주아가 소중이의 체력을 생각하자, 마수창이 다시 앞으로 나타났다.

 

  "오~진짜 마력을 쓰면서 체력이 회복 되고 있네?..그럼 마력이 다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 거지? 회복이 더딘 건가?"

 

  마력이 떨어졌을 때는 상처나 회복이 얼마나 더딜까? 좀 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

 

  "그래도 한 시름 놨네. 금방 회복 되겠다."

 

 `팡, 팡!`

 

  주아가 소중이의 배를 두들기고는 일어서서 주변을 둘러봤다.

 

  "응?"

 

  입구 정면에 있는 광장 같은 곳에 커다란 분수대가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저게 뭐지?"

 

  분수대 중앙에 솟아오르는 물줄기 위로, 사람 머리 크기만한 황금빛의 고리들이 서로 엮여서 공중에 떠있었다.

 

 `슈리리릭`

 

  고리들이 물줄기 위에서 황금빛을 뿜어 내면서 이리저리 바쁘게 회전을 하고 있었다. 주아가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분수대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그 뒤를 소중이가 따랐다.

 

  "...와..진짜 신기하네."

 

 `촤르르르르`

 

  가까이에서 본 고리는 고리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를 내면서 힘차게 회전하고 있었다.

 

  '저게 어떤 원리로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는 거지?'

 

  물줄기의 고리에 주아가 잠시 빠져 있는데,

 

 `저벅저벅`

 

  뒤에서 누군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

 

  주아가 발걸음 소리를 듣고는 뒤를 돌아봤다. 뒤이어 들어온 문가학과 제노비아였다.

 

  "역시 여기에 있었네. 처음 온 사람들은 다들 이 분수대에 한 번씩은 정신이 팔리더라."

 

  문가학이 분수대 앞에 있는 주아를 보고는 말했다.

 

  "......"

 

  하지만 주아의 신경은 온통 말없이 뒤에 서 있는 제노비아에게 향했다.

 

  '아직도 저러고 있네..'

 

  제노비아는 아직도 고개를 숙인 채 풀이 죽어 있었다.

 

  "...일단 이거 받아."

 

 `띵~!`

 

  '응?'

 

  문가학이 손에 쥐고 있던 무언가를 엄지 손으로 튕겨서 주아에게 날렸다.

 

 `탁!`

 

  주아가 얼른 날아온 무언가를 손으로 움켜쥐었다.

 

  "..이게 뭐야?"

 

  손을 펴고 보니, 은색 동전이었다.

 

  "그거 하나면 어디 허름한 숙소라도 잡을 수 있을 거야."

 

  문가학이 주아에게 말했다.

 

  "뭐, 그 녀석 때문에 받아주는 숙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문가학이 소중이를 보면서 비관적인 말투로 말했다.

 

  "그럼 진짜 이만 헤어지자. 가자, 제노비아."

 

  문가학아 짧은 인사와 함께 미련없이 뒤돌아섰다.

 

  "........"

 

  제노비아가 할 말이 있는 지 주아에게 가까이 와서는 입술을 들썩였지만, 끝내 입을 열지 못하고 눈 인사를 하고는 문가학의 뒤를 따라갔다.

 

  "........"

 

  그 모습이 신경쓰였지만, 이제 자신이 신경 쓸 필요 없다. 더 이상 서로 마주칠 일이 없을테니깐.

 

  "..휴우~~.."

 

  멀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니, 어쩐지 가슴이 울렁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주아는 이런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둘러보기나 하자'

 

  주아가 마음을 돌려서 좌우를 살펴봤다. 분수대 뒤로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이 좌우로 가지런하게 늘어서 있는 게 보였다.

 

  길바닥은 회색 돌과 푸른색 돌들이 여러 개의 아치를 이룬 채, 서로의 색이 교차되어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었다. 건물들은 저마다 달린 형형색색의 간판들과 이곳저곳에 부착된 광고물들로 정신이 없었다.

 

  또, 어둠이 깊은 새벽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불이 켜진 채 장사 중인 것으로 보이는 가게들이 몇 군데 보였다.

 

  "가자."

 

  주아가 소중이와 함께 일단 거리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죽음의 빵', '오웬의 빵집', '천국의 카페', '둘이 먹다가 하나는 죽는 빵집', '요시키의 요식당', '김할매 국밥'..

 

  '잠깐, '김할매 국밥'은 뭔가 모르게 익숙한데?!'

 

  뭔가 굉장히 그리운 이름의 음식점이다. 이 거리는 빵집이나 카페, 식당과 같은 외식업종이 주류인 거리인 것 같다.

 

  '그나저나 우린 쉴 곳을 어떻게 찾아야 되지?..이왕이면 숙소도 어딘지 알려주지!'

 

  돈만 달랑 주고 가버린 문가학에게 괜히 짜증을 내고 있는 주아였다.

 

  아까 문가학의 말대로, 자신이 마수와 같이 있는 모습을 사람들이 보고는 소동이 벌어질 지도 모른다. 지금 자신도 마수로 착각될 만큼 행색이 기괴했고.

 

  '아무래도 지금 이 상태로 숙소를 구하는 건 무리일 것 같아..'

 

  "소중아, 일단 우리 오늘은 밖에서 자자. 너나 나나 어차피 노숙하는 건 일도 아니잖아."

 

  튜토리얼 동안 밥 먹듯이 했던 게 노숙이다. 그깟게 뭐 대수겠나. 마수인 소중이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왕!"

 

  소중이가 주아의 말에 큰 소리로 대답했다.

 

  "쉿! 떠들면 괜히 사람들이 나와 본다고!"

 

  주아가 손가락을 입에 대고는 소중이에게 주의를 줬다.

 

  "합!"

 

  그러자 소중이가 얼른 입을 닫고 혓바닥을 감췄다. 조용히 하라는 주의를 알아들은 탓이다.

 

  "훗."

 

  주아가 그 모습을 보고는 웃음이 새어나왔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아침에 보고 놀랄 수도 있으니깐, 일단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야겠다'

 

  주아는 최대한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을 수 있는 곳으로 가서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들 때문에 괜히 소동이 일어나게 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저기, 저기 한번 봐보자."

 

  주아가 건물들 사이의 골목을 가리켰다. 그리고는 골목 안으로 들어가 봤다.

 

  "..어후~냄새.."

 

  주아가 코를 잡고 인상을 찡그렸다. 골목 안에 온갖 쓰레기가 모여 있었고, 음식물 냄새가 나는 초록색 통 여러 개가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아무래도 이곳은 쓰레기를 모아 놓는 골목인 것 같았다.

 

  "...냄새는 좀 나는데..그래도 여기가 안전하겠다. 이 정도로 냄새나면 사람들은 잘 안 올 거 같다, 그치?"

 

  주아가 소중이에게 물었다.

 

  "헙!"

 

  그러자 소중이가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아까 주아가 조용히 하라고 했던 걸 기억하고 있었나 보다.

 

  주아가 앞과 뒷 건물 사이의 골목 중간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하아아아~~.."

 

  주아가 고단함에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응?"

 

  소중이가 자리를 잡고 앉은 자신에게 몸을 붙이고는 몸을 말아 누웠다.

 

  "..그니깐 왜 날 물고 따라와서 이 고생이냐?"

 

  주아가 옆에 누운 소중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괜히 나 따라와서 고생이네..'

 

  주아는 어쩐지 자신이 괜히 소중이를 길들여서 같이 고생하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헥헥~"

 

  하지만 소중이는 아무 걱정도 없다는 듯이 해맑은 눈으로 주아를 쳐다봤다.

 

  "..훗. 그래도 너가 같이 있어서 좋다~흐흐."

 

  그래도 지금 이 상황에 소중이가 함께라 마음이 더 가라앉지 않는 것 같아, 함께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아암~"

 

  주아가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해댔다. 앉으니 긴장이 풀어지면서 피로가 몰려온다.

 

  "어우..소중아, 우리 좀만 자자."

 

  이따 날이 밝았을 때 움직이려면 지금 좀 자둬야 할 것 같다. 피곤하면 이따가 움직이기 힘들 수도 있으니깐.

 

  "흐아암~"

 

  소중이도 주아에게 하품이 전염됐는지,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해댔다. 소중이가 꼬리에다가 코를 박고는 눈을 감았다.

 

  "......."

 

  '이런데서 잘도 자네'

 

  바닥에 누워서 잠을 청하는 소중이를 보니, 어쩐지 마음이 불편하다.

 

  "일로 올라와."

 

  주아가 소중이를 안고는 자기 다리 위에 올렸다.

 

  "헙!"

 

  소중이가 갑자스러운 손길에 놀라 눈이 땡그래졌지만, 이내 기분 좋은 표정을 하고는 다리에 코를 박고 다시 눈을 감았다.

 

  주아는 그런 소중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없이 쳐다봤다.

 

  "........"

 

 `후우웅~`

 

  주아가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있고 보니,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귀를 스치는 소리가 들렸다. 싫지 않은 느낌이다.

 

 "상태창."

 

 

 「#상태창#

  이름: 주아 (플레이어)

  직업: 마수 조련사 (1/5)

  상태: 이상없음

 

  《전투력 1,851》

  스탯: 생명력 1,495/1,495

  체 력 976/986

  근 력 509/509

  민 첩 356/356

  스킬: 언어통일, 마비 면역, 압력 면역,

  추위 면역, 독식, 질병 내성,

  공포 내성, 고통 내성, 잠수, 수영,

  불굴의 의지, 죽음을 다스리는자,

  위압, 길들이기, 마수 친화력,

  마수 통솔력, 마수 이해

  마수: 소중이 <<전투력 250>> 」

 

 

  '..어? 체력이 좀 떨어졌네? 저 피로라는 상태 때문인가?'

 

  상태창의 작은 변화가 주아의 눈에 띄었다.

 

  '어쨋거나 날 밝으면 사람들이 소중이를 보고 놀랄텐데 어떻게 해야하나..이렇게 계속 숨어 있을 수도 없고..

  근데 왤케 잠은 잘 오냐..바람이 살랑살랑 부니깐 더 졸린 거 같기도 하고..기분이..좋다..'

 

  주아는 잔잔히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금세 잠이 솔솔 오기 시작했다.

 

  '아~정말 큰일이네, 큰일이야..걱정스럽구ㅁㅏㄴㅇㅏㅏㅏ..'

 

  "드러렁~!!! 푸우~"

 

  걱정이 무색하게 순식간에 잠들어 버리는 주아였다.

 

 

 

 = = = = = = =

 

 

 

 

  "...일이야?!"

 

  "........"

 

  "여보! 오함마 좀 가져와!"

 

  "......?"

 

  '뭐야, 무슨 소리야...'

 

  잠에 취해 있던 주아의 귓가에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아오 증말, 잘 자고 있는데...가 아니잖아!'

 

  주아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눈을 떴다.

 

  "으악! 눈 떴다! 눈 떴어!! 여보, 빨리!!"

 

  눈앞의 배불뚝이 금발 아저씨가 주아가 눈뜬 걸 보고는 요란을 떨었다.

 

  "으르르릉~~!!"

 

  이미 일어난 소중이는 옆에서 남성을 향해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소중! 그만해!"

 

  주아가 소중이에게 다그치자,

 

  "으르르~응.."

 

  소중이가 금세 드러냈던 이를 감췄다.

 

  "뭐야?! 마수가 어떻게 말을 해?!"

 

  배불뚝이 아저씨가 그 모습을 보고는 놀라서 큰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오~~!! 여기 오함마!"

 

  남성의 뒤에서 만만치 않은 덩치의 두건을 쓴 여성이 오함마를 들고 쿵쿵 뛰어왔다.

 

 `턱!`

 

  오함마를 건네받은 남성이 위협적으로 주아를 쏘아봤다.

 

  "어, 어? 잠깐만! 내 말 좀 들어봐!"

 

  주아가 두 손을 뻗어서 두 사람에게 내밀었다.

 

  "에그머니! 이게 뭐야? 마수가 말을 해?"

 

  여성이 남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제발 진정해봐! 자, 봐! 나도 사람이아!"

 

  주아가 앞 머리를 쓸어 올려서 얼굴을 보여줬다.

 

 `씨익~`

 

  그리고는 최대한 상냥한 얼굴로 미소를 지어보였다.

 

  "......"

 

  그러자 남성과 여성이 가만히 입을 벌린 채, 주아의 얼굴을 응시했다.

 

  "..허어..사람 맞는 것 같은데?"

 

  "...응..나도 그렇게는 보이는데?"

 

  남성의 말에 여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 사람 맞다니깐!"

 

  주아가 억울하다는 듯이 큰 소리로 말했다.

 

 `퍽! 퍽!`

 

  "어머, 어머! 맞는가베, 사람!"

 

  여성이 놀라서 옆에 있는 남성의 팔뚝을 때렸다.

 

  "아, 이런 니미! 맞으면 맞는 거지, 왜 또 때리면서 말하고 난리여!? 아파 죽겄네!"

 

  여성의 주먹질이 아팠는지, 남성이 신경질을 냈다.

 

  "아니, 이 양반은 마누라가 살짝 친 거 가지고 뭘 그렇게 난리야?!"

 

  "당신 사이즈를 봐! 그게 어떻게 살짝이여?! 난 뭐, 죽으라고 때린 줄 알았네!"

 

  "......"

 

  두 사람이 난데없이 주아를 앞에 두고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것들은 갑자기 뭐 하는 거야?!'

 

  "내가, 어? 말하다가 옆 사람 때리는 습관 좀 고치라고 했어, 안 했어?!"

 

  "내가 뭐 죽으라고 때렸냐?! 남편한테 좀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여성도 점점 약이 오르는 지, 얼굴이 상기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두 사람은 부부인 듯 보였다.

 

  "...저기.."

 

  "애교?! 애교오~?! 허이구야~애교 두번만 부리면 세상 사람 팔뚝 다 뿐질러 디지겠다!!"

 

  주아가 두 사람을 말리려 했지만, 이미 주아의 말은 귀에 들리지도 않나 보다.

 

  "뭐?! 이 양반이 진짜 오늘 팔 한 번 뿐질러지고 싶나?!"

 

  여성이 주먹을 들고 때리는 시늉을 하면서 위협하자,

 

  "으악!"

 

  남성이 눈을 찔끈 감고는 움찔거렸다.

 

  "으이그~쫄긴~한 번 봐줬다, 내가."

 

  여성이 그 모습을 보고는 한심하다는 듯이 비웃으며 말했다.

 

  "...크, 크아아악! 이 여편네가 진짜 오늘 죽어 볼래?!"

 

  자존심이 팍 상해버린 남성이 아내를 향해 큰 소리를 질렀다.

 

  "..아~시끄럽게 왜 또 소리는 지르시나? 쫄아서 자존심 상했나 보지?"

 

  여성이 고개를 흔들어 대며 얄미운 말투로 놀려댔다.

 

  '..언제까지 들어야 되는 거야?..그냥 갈까?'

 

  '주아도 두 사람의 말다툼에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우우우웅~!!! 끼익!`

 

  그때, 바깥쪽 거리에서 무언가가 빠르게 다가와, 급하게 멈추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주아의 예리한 귀는 그 소리를 놓치지 않았다.

 

  '음?! 뭐가 온 것 같은데?'

 
작가의 말
 

 마스크 잘 써서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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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pisode 1-3화 기적 2020 / 8 / 10 281 0 6524   
3 episode 1-2화 검은 들개 2020 / 8 / 10 275 0 6091   
2 episode 1-1화 새로운 세계 (튜토리얼) 2020 / 8 / 10 288 0 5249   
1 episode 0화 프롤로그 (1) 2020 / 8 / 10 508 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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