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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소야의 노래
작가 : 설중사우
작품등록일 : 2020.7.31

본디 연이 없는 두 남녀가 월하빙인(月下氷人)의 술주정으로 인연이 이어져 ‘꿈’에서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

황제의 나라 북성(北星)이 간신들의 난립으로 망국의 길을 걸어가니,
나라를 지키어 번성시킨 열 명의 영웅들이 각자의 야심을 드러내었다.
사분오열된 땅 위에 군벌의 깃발이 꽂히고
설원에 치열하고도 잔인한 핏방울이 흩뿌려지던 시기,
소녀는 거칠게 휘몰아치는 내란의 화마를 뚫고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8회| 붉게 물든 서색(曙色)
작성일 : 20-08-18 13:58     조회 : 200     추천 : 0     분량 : 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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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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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랑빨랑 지나갑시다, 좀!”

  석현성(石峴城)에서 남동쪽으로 한나절 거리의 초강(草江) 상류, 이른 새벽 새울 나루터는 배에 짐을 싣는 뱃사람들로 뒤엉켜 어지간히 복작복작했다.

  “저 앞에서 밀린 걸 나보고 어쩌라는 거요?”

  나루의 복판에 엇갈려 서있는 짐수레들로 사내들의 목소리가 거칠어질 때쯤,

  “이보시게!”

  한 더벅머리의 선주가 배 위 난간에서 짜증스런 얼굴을 내밀고는 아래를 향해 버럭 소리를 내질렀다.

  “아 거 언제쯤 발선(發船)을 허할 참인가!”

  그에 목궤 위에 아무렇게나 앉아있던 나루터지기가 턱관절이 빠질 듯 하품을 뱉어내며 손을 대충 휘저었다.

  “전소(前宵)에 폭우가 내려 여사한데 어딜? 저저 물길 거친 거 안 보이소?”

  그리고 귀찮은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전날 밤의 장대비로 불어난 강물을 가리켰다. 배가 크거나 작거나 상관없이 한껏 거칠어진 물길에 이리저리 치여 출렁거리고 있었다.

  “거 댁이나 이 안 좀 보소! 여 배에 실어놓은 고기가 산더미요! 해 뜨면 반나절도 못 버틴다고!”

  “아 그럼 미리미리 석얼음을 쟁여놓던가! 왜 엄한데 지랄이여?!”

  “뭐야? 너 방금 뭐라 캤어?!”

  안 그래도 선적에 바쁜 선원들의 고함이 좌우에서 울려 정신이 없는데, 두 사내가 서로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욕지거리를 주고받자 나루터 복판은 순식간에 도떼기시장마냥 변해버렸다.

  “싸움 났네, 싸움 났어.”

  때마침 근처를 지나는 길이었던 어느 말쑥한 청년이 흥미로이 싸움구경에 끼었다가,

  “재밌구나, 재밌어.”

  헤실 웃으며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구경꾼들의 한참 뒤에서 뒷짐을 지고 선 노인의 곁에 서더니 슬쩍 말을 걸었다.

  “노인장, 배에 못 실은 저거 다 막걸리죠?”

  “그렇소만.”

  “두 동이만 삽시다.”

  노인의 자글자글한 주름이 잠시 진하게 패였다가 단번에 쫙 펴졌다.

  “한 독에 여섯!”

  “아이, 삼주도 아니고 막걸리를? 다섯이 적당하지!”

  청년이 능숙히 흥정하자 노인이 혀를 차며 눈을 치켜떴다.

  “여섯 이하는 안 돼! 나도 먹고 살아야지!”

  “이 젊은 놈 말 좀 들어보세요. 제가 진짜 장담하는데요, 오늘은 물길이 잠잠해져도 배가 못 떠요. 저 석현성 성주가 납셔도 못 뜰 겁니다.”

  그제야 노인이 눈을 가늘게 뜨고 청년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무늬 하나 없는 수수한 복색이라 여겼는데, 다시 보니 전체적으로 옷에 청빛 윤기가 자르르 흘렀고 소매의 품이 넓었다. 장발의 머리칼을 한데 모아 정수리와 뒤통수의 딱 중간에 틀어 올린 뒤 남색 수실로 묶어 끝을 장식처럼 늘어뜨려 놓았다. 딱 심심함을 참지 못하고 마실을 나온 석현성의 공자 같으니, 노인은 은근슬쩍 어깨를 낮춰 공대하였다.

  “뭐, 어디서 들은 말이라도 있습니까?”

  그러자 청년은 기다렸다는 듯 태도와 말투를 달리했다.

  “초강 중류에 있던 군선들이 죄다 상류로 올라오고 있는 중이래. 어마어마한 군량을 싣고.”

  “그게…! 이, 이유가 뭐랍니까?”

  노인은 펄쩍 뛰었고 청년이 그 어깨를 슬며시 눌렀다. 그리고 목소리를 낮춰 속닥거렸다.

  “대군장께서 직접, 북천산맥 토벌에 나서신다네그려. 노인장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곧 금주령이 내려질 거고, 그러면 어찌되겠나? 술값이 똥값이 되겠지?”

  “허, 어이구야…!”

  청년은 할 말을 잃고 황망해하는 노인 곁에 붙어 싼흥정을 걸었다.

  “세 닢 어때?”

  “가져가시오….”

  “아이고, 옮은 선택이소!”

  그가 옳다구나 청동화 세 닢을 노인의 손바닥에 착 올려놓더니, 신이나 제일 앞의 상자로 걸어가 술독을 양팔에 하나씩 끼웠다.

  “노인장! 복잡하게 배에 싸들고 오를 생각 말고 당장에 석현성에다 내다 파쇼!”

  그리 소리친 청년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루터의 목책을 나와 멀찍이 서있는 나무를 보며 약 마흔 여덟 보를 걸어 나갔다. 그는 강가의 너른 평지를 가로질러 한복판에 자리한 앵두나무 아래로 들어갔다. 나무에서 세 발자국 떨어진 위치에 제법 큰 크기의 모닥불이 지펴져 있었는데, 이를 중심으로 빙 둘러 앉아있는 사내들의 수가 대략 보더라도 열이 넘었다.

  “내 보니 뱃사람들이라고 다 배포가 큰 건 아니야. 별 거 아닌 일 가지고 지랄하니 뭐니 싸워대는 걸 보라고.”

  청년은 흙에서 삐져나온 나무뿌리에 엉덩이를 털썩 붙이고 술독 두 동을 자랑하듯 땅에 내려놓았다.

  “사흘 내내 야인 새끼들 때려잡느라 그 개고생을 한 놈들은 이리 조용한데, 어째 칼 한 번 안 들어본 놈들이 저렇게 시끄러워.”

  그가 장난스럽게 투덜거리고는 스윽, 키득거리며 웃는 사내들의 면면을 둘러봤다. 그들 중 약관 아래로 보이는 청년 둘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이십에서 사십대 사이로 보였으며, 범인의 두 배는 되는 덩치의 사내가 다섯이 넘었고 평범해 보이는 몇 명조차도 날카롭게 단련이 된 듯 분위기가 범상치 않았다.

  그런데 저 험악한 인상의 사내들이 양손에 닭 꼬치를 하나씩 들고 열심히 불에 익혀먹는 모습이란 참….

  “헌데 부수(副帥), 기껏 발품 팔아 들고 온 게 겨우 그거 두 동입니까?”

  갑자기 굵직한 목소리가 실실 웃으며 바람을 잡았고, 주위의 몇몇 사내들이 ‘그걸 누구 코에 붙이냐’며 동조하기 시작했다. 그에 콧등을 팍 구긴 청년이 사선에 앉아있는 사내에게 손가락질하고 엄포를 놓았다.

  “넌 오늘 금주령이다.”

  “부수 나리께선 직권을 남용하지 마십쇼.”

  지적을 당한 사내는 도리어 시커먼 턱수염을 치켜들며 장난을 쳤고, 청년은 곧바로 눈을 부릅뜨며 ‘내달까지 입도 대지마 시끼야!’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사내들 사이로 낄낄거리는 웃음이 한 차례 지나갔는데,

  “부수, 심술 마시고 닭이나 구워 드십쇼.”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던 옆자리의 사내가 청년의 손에 덜 익은 꼬치를 쥐어주며 말 몇 마디로 주위를 환기시켰다.

  “더 떠들면 깨십니다.”

  일시에 입을 다문 사내들의 고개가 앵두나무 쪽으로 옮겨갔다. 청년 또한 뒤쪽을 곁눈질했다. 잎이 풍성한 나무 그늘 아래에 어느 댁 자제인지 모를 귀공자가 옹이에 뒷머리를 기대어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 귀티가 흐르는 옷차림과 고고하니 흐트러짐 없는 자세는 청년이 술을 구하려 자리를 비우기 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동이 트기도 전에 기침해 사람을 들들 볶아대더니….”

  청년은 살살 혀를 차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우리 이장공자(二帳公子)께선 어째 칠석만 가까워지면 내내 병든 닭처럼 눈을 못 뜨실까. 대체 그 일곱 날 동안 방에 틀어박혀 뭘 하는지-.”

  “김시적.”

  순간 자리에 있는 모든 사내들의 어깨가 움찔 파도를 쳤다. 특히 제 이름이 불린 청년 김시적(金詩的)은 뼈가 부러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세차게 목을 돌렸다.

  “깨, 깼냐?”

  “….”

  귀공자의 눈꺼풀은 답답할 만큼 느리게 벌어졌다. 그 사이 주위에 습한 강바람소리만 윙윙 맴돌았고, 여명 아래에 드러난 칠흑의 눈동자에 오롯이 어색하게 웃는 벗의 얼굴이 비춰졌다.

  “경조(景朝)는 어디쯤 있지?”

  그는 졸린 기운으로 가라앉은 목소리를 냈다. 청년이 그를 향해 아예 몸을 돌리며 귀밑을 긁적거렸다.

  “출성한 시기가 딱 보름 전이니까 북홍성(北鴻城) 근처 아니겠어? 근데 백 부수는 왜 찾아? 갑자기 아우가 보고 싶어졌을 리는 없고….”

  “….”

  귀공자는 벗의 말을 한 귀로 흘리며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문득 비스듬히 사선방향으로 턱을 돌렸다. 그의 시선이 자연스레 모닥불에서 곰처럼 듬직한 등짝으로 옮겨졌다.

  “영각(永角).”

  지저분한 더벅머리의 사내는 귀공자의 부름에 바로 반응하지 않았다. 그는 꿋꿋하게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닭다리를 한 입 베어 문 뒤, 뻑뻑한 살코기를 송곳니로 완전히 뭉개고 나서야 느리게 뒤를 돌아봤다.

  “하명하십쇼.”

  “경조에게 골매를 날려.”

  “전하실 말은요.”

  “순시를 중지하고 중군(中軍)을 북홍성으로 소집한다.”

  “그럽죠.”

  영각은 짧게 고개를 까딱거렸다. 일말의 반론 없이 살점이 남은 닭 꼬치를 불 속에 던지고 사발의 물을 시원스레 들이켜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엄지와 검지를 아랫입술에 가져다댔다. 근처의 하늘을 맴돌고 있을 골매를 부르기 위함이었다.

  “잠깐 기다려.”

  그러나 김시적이 중간에서 가로막았다. 영각은 입술에서 손을 떼고 가만히 귀공자의 말을 기다렸다. 이는 영각이 부수 아래 직급인 양수(襄帥)인 탓인데, 중군의 참모이며 직속상관인 김시적의 명을 무시하고 탈이 없으려면 중군의 지휘권을 가진 군장(君長)의 도움이 필요했다.

  “뭡니까?”

  김시적의 눈빛과 표정이 다른 사람처럼 바뀌었다. 여름바람의 경쾌하고 장난스러운 인상이 씻은 듯 사라지고 진중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군장.”

  “….”

  “서북천 놈들 제대로 상대하려고 준비한 시간이 자그마치 일 년입니다. 내일이면 본군이 북천산맥에 진입할 거고 그 이튿날이면 첫 전투가 벌어질 텐데, 지금 매헌군이 제일 민감해하는 북홍성에 중군을 보내면-.”

  “백이면 백 도발로 여기겠지.”

  “알면서…!”

  김시적은 자꾸 말투에 감정이 실리자 멈칫거렸다. 그는 살짝 힘 빠지는 헛웃음을 흘리고 귀공자를 향해 더 설명하라는 시선을 보냈다.

  “따로 복안이 있어 계획을 뒤집으려-.”

  “매헌과 심조가 국성령을 범했다는군.”

  “뭐…?”

  “새벽 사이의 일이니 지금쯤 참성이 무너졌을 거고.”

  순간 자리에 있는 모든 사내들이 행동을 멈추고 귀공자를 주목했다. 그 틈의 김시적은 불시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얼굴로 방금 자신이 무슨 말을 들은 건가 곱씹었다. 그러다 콧등을 구기고 번쩍 고개를 들었다.

  ‘허…!’

  귀공자의 안색은 평소처럼 평온하고 잔잔했는데, 그 이면에서 무심한 기운마저 읽혀졌다.

  ‘이 자식…?’

  “너 나모르게 간자 심어놨냐?”

  김시적은 ‘설마’ 하는 생각에 불쑥 존대를 잘라먹었다. 그러나 귀공자는 조금도 개의치 않아하며 애매모호한 미소를 지었다.

  “간자는 아니지만.”

  “누가 있긴 있다?”

  “….”

  “신뢰할 수 있어?”

  “구 할(割).”

  김시적은 피식 새는 코웃음을 흘리며 영각을 올려다봤다.

  “경조한테 보내는 김에 대군장께도 급보를 넣어. 서북천 토벌을 중지하고 즉시 회군하시라고.”

  “동맹에 관한 내용도 적시합니까?”

  영각이 확인하듯 묻자,

  “해.”

  김시적이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영각은 눈길을 돌려 귀공자를 보았고, 그가 승낙의 고갯짓을 하자마자 하늘을 향해 턱을 치켜들었다. 날카롭고 사나운 휘파람이 습한 강바람을 가르며 하늘로 쏘아졌다.

  휘익-!

 

 * * *

 

  아정은 선잠에서 깨자마자 굼벵이처럼 몸을 말았다. 꿈에서만큼은 아니지만 공기는 제법 싸늘했다. 비가 그치고 난 여운 같았다. 몸을 웅크려 무릎을 감싸 안고 있었다. 하지만 옷이 젖어있는 탓인지 추위가 쉬이 가시지 않았다.

  그녀는 결국 봇짐을 뒤져 고두섭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사내의 것이라 기장이 길고 품이 조금 컸다. 그래서 비둘기의 다리에 묶던 색색의 끈을 꼬아 치렁치렁한 소매에 둘러 묶어버렸다.

  ‘밤의 일들이 다 거짓말 같아.’

  간밤의 비가 모든 흔적을 지워버렸다. 옷에 묻은 피도, 도망치며 남긴 발자국들도, 그렇게 무섭게 쫓아오던 호각소리도 사라졌다. 간간히 짐승의 기척이 느껴지는 숲속은 평화롭고 고요했다.

  ‘가자.’

  그녀는 짧은 고민 끝에 하산을 결심했고, 사위의 구별이 가능해질 시각을 기다려 석암을 빠져나갔다. 무거운 다리로 화목군락 속을 묵묵히 걷다보니 어느덧 푸른 이끼가 낀 나무들이 점점 늘어나 끝내는 주위를 가득 채웠다. 그렇게 녹림의 중턱에 이르러 삼방이 탁 트인 바위벼랑 위에 올라섰고,

  “아….”

  그녀는 너른 지평선을 따라 깃은 붉은 서광을 눈앞에 두었다. 그 혼탁하고 불쾌한 붉음이 한밤의 꿈이 전한 소야의 경고를 상기시켰다.

 

  必爲, 嶄城陷落

  필위, 참성함락

 

  -참성은 반드시 함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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