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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녹이 기억할 것입니다
작가 : Naram
작품등록일 : 2020.8.17

어린 아이들이 말하기를,

후대의 선생들이 가르치기를,

세계의 역사가들이 기록하기를,

당신은 비열하고 악독한 손가락질 받아야 마땅한 자라 비웃을지라도

아녹께선 그날의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1. 기름부음 받은 자들 - 2
작성일 : 20-08-17 21:17     조회 : 278     추천 : 0     분량 : 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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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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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미와 해어진 뒤 집으로 돌아온 티리에는 등에 불을 붙여 집 안을 밝혔다. 외투를 입고 있지 않았고 하루종일 밖에 있었기에 몸을 씻을 필요성을 느끼고 옷을 벗어 빨래더미 위에 올려두었다. 물 항아리에 천을 담궈 몸에 붙은 땀과 먼지를 깨끗이 닦던 도중 청동거울에 자신의 모습이 비치자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보았다.

 

  삼촌 덕분에 식사는 충분히 하면서도 또래에 비해 작은 키 작은 키, 마른 몸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왜 그런지 알고 있으면서도 불만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올해 나이 열다섯임에도 티리에를 아이 취급하는 티리에의 삼촌 때문일 것이다.

 

  나름 한 사람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당당하게 가슴을 내밀 때면 별다른 표정 없이 티리에의 머리를 슥슥 만지며 무뚝뚝한 칭찬을 하는 것이 다였기 때문이다. 그런 여러 기억들을 떠올리며 툴툴대며 몸을 마저 닦던 티리에의 입가엔 알 수 없는 미소가 걸려있었다.

 

  몸을 씻은 후 다른 검은 원피스로 갈아입은 티리에는 자신의 두꺼운 책을 들고 건초 침대로 몸을 던졌다.

 

 

  “후후후. 몸에 붙은 죄악들을 성스러운 천으로 조금이나마 닦아냈으니 조금이나마 몸이 가벼워 진 것 같군. 사역마 톰은 삼촌에게 암호를 전해주었을테니 이제는 내 할 일을 해야겠지.”

 

 

  티리에가 손가락을 튕기자 그녀 근처에 마법으로 만든 작은 불빛이 떠올랐다. 불빛에 비친 소녀의 낡은 책은 톰 앞에서 보였던 갈색 가죽 표지가 세련된 검은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책 곳곳에 색색의 플래그들이 삐져나와 있었는데 티리에는 그것들을 가만히 바라보며 검지로 책 표지를 톡톡 건드렸다.

 

 

  “그러니까 그 사람 이름이... 아이씨, 답답하네.”

 

 

  괜히 답답한지 안대를 벗어 던진 티리에는 멀쩡한 두 눈을 부릅뜨며 플래그들을 하나씩 살피기 시작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서 찾았는지 환호성을 지른 소녀는 책을 펼치며 외쳤다.

 

 

  “세니마리카 아일드!”

 

 

  책의 첫 페이지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 그날 소년은 태양보다 찬란하게 빛나는 달빛을 보았다.

 

 

 

 ...

 

 

 

  “커억!”

 

 

  피투성이 남자 아이가 위액이 섞인 침을 흘리며 오물이 뒤섞인 흙바닥을 뒹굴었다. 이제 겨우 일곱, 여덟로 보이는 아이는 옷이라 부르기 민망할정도의 천조가리를 두른채 앙상한 손과 다리를 덜덜 떨고 있었다. 눈물을 흘리는 아이의 눈에는 분노와 체념만이 남아 있었고 덜 아프게 맞도록 몸을 웅크릴 힘조차 없어 가랑이에서 샛노란 오줌이 새어나왔다.

 

 

  아이의 시선 끝엔 완전히 뭉개져버린 빵쪼가리들이 있었는데 곧이어 날아온 상인의 발길질에 얼굴을 얻어맞아 시야에서 놓치고 말았다.

 

 

  “그 와중에도 포기 못하는 것 봐라. 이 빌어먹을 거지들은 질리지도 않고 도둑질하러 오지.”

 

 

  상인이 이를 악물며 아이의 얼굴을 밟아댔다. 단순히 화풀이라기엔 얼굴에 나타난 분노가 상당해 보였는데 거지무리에게 하루 이틀 시달린 것이 아닌 듯 했다. 그의 주위엔 용병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다른 거지들을 쥐 잡듯이 패고 있었고 그중엔 무기를 들고 사정없이 묵숨을 빼앗는 이들도 있었다.

 

 

  “제...발... 엄마가... 아파요...”

 

 

  몸을 돌리던 상인은 아이의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다시 짜증이 솟구쳤는지 오른손으로 앞머리를 쓸어 올리며 욕설을 내뱉은 후 아이의 멱살을 잡아 올려 자신의 얼굴 앞에 바짝 가까이 대었다.

 

 

  “이 빌어먹을 새끼야. 나는 내 딸이 아팠어. 조금만 있으면 가게를 열기 위해 빌린 빚을 모두 갚고 약을 살 수 있었지. 그런데 너같은 빌어먹을 거지들이 몰려와서 내 빵들을 전부 털어갔다고! 그것 때문에 이자 대금을 숨기고 약을 사려 하다 대부업자에게 걸렸어.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을 것 같아?”

 

 

  상인은 그 거지들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엄청난 증오를 담아 아이를 바라보았다.

 

 

  “네가 그 자리에 있었든, 이런 도둑질거리가 처음이었든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아. 엄마가 아파? 어쩌라고.”

 

 

  아이를 바닥에 내던진 상인은 끓어오르는 악의를 억누르며 몸을 돌렸다.

 

 

  “이 나라는 약자를 필요로 하지 않아.”

 

 

  어쩌면 상인이 아이의 목숨을 거두지 않고 구석으로 던진 것은 마지막으로 배푸는 자비였을 수도 있다. 거지들에게 시달렸던 상인들에게 고용된 용병들은 거지들의 목숨을 빼앗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사방에서 용서를 구하는 애원의 목소리와 증오를 담은 절규, 공포만 남은 단말마가 울려 퍼졌고 용병들이 휩쓸고 간 자리엔 피와 살이 썩어가는 살덩이만 남게 되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죽음과 정적만 남은 더러운 뒷골목에 후드가 달린 로브를 입은 네 사람이 나타났다. 셋은 모두 범상치 않는 기도가 흘러나왔는데 모두 롱소드를 패용한 채로 한 사람을 보호하고 있었다. 보호받는 한 사람은 셋과는 달리 확연히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어 어린 나이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이라도 돌아가는건 어떠겠습니까. 내키진 않지만 원하신다면 부하들을 시켜 살아있는 벌레들은 구호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키가 큰 사내가 나와서 조용히 말하자 아이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그러고는 살짝 고개를 돌려 주의하듯 조용히 말했다.

 

 

  “하다못해 사람취급이라도 해주는게 도리일 듯 합니다. 신분의 고하를 떠나 우리는 모두 바리안님의 고행자들 아닙니까.”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왕실은 샤칼 계파를 선호합니다. 브라아훔 계파를 탐탁치 아니하게 생각하니 저희끼리 있는 자리가 아니라면 황녀께서도 언행에 주의하십시오.”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수정구로 보았던 그 아이, 그 남자 아이만이라도 생사를 확인해 보고 싶군요.”

 

 

  사내가 고개를 돌리자 체형을 보아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곤 앞장서서 길을 찾아갔다. 오물과 고름, 피와 살덩이들이 널린 길을 선두에 선 여성이 발로 대충 치우며 황녀의 길을 조금이나마 치우며 전진했지만 그것도 조금씩 한계에 달하기 시작했다.

 

 

  “바리안 안에서 안식하기를. 확실히... 이건 조금 손속이 과했던 것 같습니다.”

 

 

  선두에 선 여성이 멈추어 서며 말하자 황녀 옆에서 나란히 걷던 사내가 황녀 앞에 한쪽 무릎을 꿇으며 몸을 숙였다.

 

 

  “허락하신다면 지금부턴 제가 황녀님을 업고 가겠습니다. 그 아이에게 도착하면 알려드릴테니 눈을 감고 계시지요.”

 

 

  황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그의 등에 올라탔다. 겉으론 아닌 듯 했지만 참상을 직접 본 것에 충격이 큰 듯 몸이 잘게 떨렸는데 사내 역시 그것을 느끼곤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궁중마법사와 함께 상황을 보던 도중 우연히 황녀가 찾아온 것, 거기에 관심을 가질 때 보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막지 못했던 것, 하필이면 황녀가 마지막으로 본 처음이자 마지막 장면이 그녀와 비슷한 나이의 남자 아이가 쓰레기처럼 구석에 버려진 것, 모든 상황이 야속하기만 했다.

 

 

  ‘게다가 국민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모습은 군림하는 자로서 훌륭한 자세이지만 국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해충들에게까지 눈길을 보내려 하시다니.’

 

 

  사내 역시 황녀와 같은 바리안교 브라아훔 파였지만 그 역시 귀족이고 다른 이들과 함께 교류하며 자라왔기에 지켈 파의 성향이 묻어나올 수밖에 없었다. 분명 용병들의 손속이 과했긴 했지만 참상 속을 걸어갈수록 이들에 대한 측은지심보단 분노와 짜증이 묻어나왔다.

 

  어찌 되었든 용병들과 가게 주인들은 국가에 세금을 납부하며 성실하게 일하는 자들이었고 거지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데 어쩌면 차기 황제가 될 수도 있는 사람이 이들 때문에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버 공.”

 

 

  사내는 선두에서 길을 찾던 여인의 목소리에 상념에서 깨어났다. 고개를 내리자 수정구에서 보았던 그 남자 아이가 바로 눈앞에 있었다. 길잡이 여인은 몸을 숙여 아이의 목에 손을 올린채로 그를 올려다보며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죽일까.’

 

 

  분명 살아있다면 황녀는 이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불필요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황녀를 완전히 적대하는 1,2황자들에겐 물어뜯기 좋은 소재가 될 것이고 불쾌한 추문이 따를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면 여인은 아이의 목을 손쉽게 부러뜨릴 것이고 황녀는 잠시동안 슬퍼하겠지만 그게 다일 것이다.

 

 

  “도착했나요?”

 

  “그렇습니다.”

 

 

  황녀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은 사내는 조용히 뒤로 물러났다. 여인이 그를 잠시 의아하게 바라보곤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이 일을 머릿속에서 지웠지만 사내 역시 자신의 선택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고개를 저었는지, 여인이 정말이냐고 수신호를 보냈을 때 왜 고개를 끄덕였는지, 이해할 수 없는 변덕이 아이의 목숨을 살렸다.

 

 

  “이 아이는 살아 있나요.”

 

  “그렇습니다. 미약하긴 하지만 숨은 붙어 있습니다.”

 

 

  황녀는 여인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앙상한 몸 위로 새겨진 새파란 피멍들, 부러진 듯 부풀어 오른 왼팔과 피범벅이 된 몸은 누가 보더라도 상당히 심각해 보였다.

 

 

  “살릴 수 있습니까?”

 

 

  여인은 쉬이 대답하지 못했다. 살릴 수 있을지 확답할 수도 없고 살릴 수 있다 하더라도 그녀의 상관이 원치 않을 수도 있었다. 다행히 그녀의 옆에 있던 그녀의 상관이 그녀를 대신하여 대답했다.

 

 

  “원하신다면 노력하겠습니다.”

 

  “그렇다면...”

 

  “허나 단순한 동정심 때문이라면 반대합니다. 명령이라면 따르겠으나 황녀님의 위치를 생각해주십시오. 황녀님은 영특하신 분이니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의 말에 황녀는 생각했다. 지금은 명을 달리한 유일한 정실의 자손, 그러나 그 이점마저도 뒤엎을 ‘여성’이라는 족쇄. 율법과 왕실법도엔 명시되지 않았지만 전통적으로 아일드 제국의 황제은 남자였다.

 

  왕은 남자여야 한다는 일반적인 관념, 권력이 없다시피 했던 황후와 외가, 힘을 숭상하는 제국의 이념을 생각했을 때 이 모든 것을 무시할 정도로 황녀에게 메리트가 있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1,2황자가 무능하지도 않았기에 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그들을 지지하고 있었다.

 

  때문에 황녀가 원하는 것은 변수고 가장 경계하는 것도 변수였다. 작은 실수라도 황녀에겐 더없이 크게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녀는 간단하게 정리했다.

 

 

  “살리세요.”

 

  “허나.”

 

  “제가 만들려 하는 나라는 이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들려 했던 나라는 이러했습니다. 신분의 고하는 부정할 수 없으나 우리는 모두 바리안 아래에서 고민하고 수행하는 고행자들입니다. 때문에, 재미있게도.”

 

 

  황녀는 잠시 말을 삼켰다 자조적인 목소리로 내뱉었다.

 

 

  “제게 힘을 줄 수 있는 우군은 힘없는 약자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힘없는 천민들.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제국에서 그들의 자리는 없기 때문에 그들은 제게 힘을 빌려줄 것입니다. 대부분 무지하기에 저의 이상을 어디까지 이해할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작은 일이 후에 어떻게 전해질지는 아무도 모르죠.”

 

 

  사내는 잠시 침묵했다. 이해는 했다. 하지만 동의할 수는 없었다. 왕을 지지하는 것은 귀족, 귀족을 배불리는 것은 노예와 자유민들. 그 중에서 가장 아래에 있는 자들에겐 아무런 권리도, 힘도 없다. 그러나 이미 그날 이후 그녀를 전적으로 따르기로 맹세했던 만큼 그녀의 이상을 따르기로 했다.

 

 

  “그럼 그리 하도록 하겠...”

 

  “여기까지가 그럴싸한 명분, 혹은 쓸대 없는 이유들입니다.”

 

 

  사내는 갑작스러운 황녀에 말에 고개를 들었다. 황녀는 사내의 반응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슬쩍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제 마음입니다. 제가 원하니까 살리세요.”

 

 

  그리고 그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쓰러진 소년이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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