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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반짝반짝 나의 너
작가 : 은하수
작품등록일 : 2020.8.12

"내가..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서두르지 않을게.. 아주 천천히 나에게 와줘."

사랑에 상처받고 이별에 아파한 초아,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승혁.

우리 정말 사랑할 수 있을까?

 
4
작성일 : 20-08-17 01:24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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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개관식 행사가 한창인 거제 라엘리조트의 로비.

 검은 세단이 줄줄이 들어오고

 정우승 회장을 비롯한 라엘그룹 임원진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승혁을 비롯한 거제라엘의 직원들은 모두 나와 귀빈들을 맞이했다.

 

 /지사장/ “회장님 오셨습니까.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거제라엘리조트의 지사장은 질병에 따른 요양을 핑계로 스스로 지사장 자리에 지원해 온 그룹 임원이었다. 하지만 늘 승승장구하는 승혁을 눈엣가시로 여기던 사장 정재원이 그를 경계하고 살피기 위해 내려보낸 충견이라는 것은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었다.

 

 차에서 내린 정 회장은 감회에 젖은 얼굴로 가만히 서서 천천히 리조트를 올려다보았다.

 

 /정회장/ “드디어 거제에 라엘리조트를 오픈하게 됐군. 결국 해냈어. 정말 애썼네.”

 

 /지사장/ “하하, 감사합니다, 회장님. 회장님과 정재원 사장님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더라면 가능했겠습니까.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보내주셔서 감읍할 따름이지요. 우리 정승혁 팀장이 애썼습니다. ”

 

 정회장의 시선이 지사장 옆에 서 있는 승혁에게 가서 닿았다.

 

 /정재원/ “개관식 진행장소는 어디입니까?”

 

 재원이 짜증스러운 얼굴로 독촉했다.

 

 /승혁/ “개관식은 리조트 뒤편에 마련된 야외공간에서 진행됩니다.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내부에서 시원한 차라도 한잔하시고 간단한 일정 브리핑 후에 이동하시지요.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승혁과 직원들은 내빈들을 안쪽 연회장으로 안내했다.

 

 /승혁/ “오늘 일정을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잠시 후 두 시에 야외마당으로 이동, 개관식을 시작합니다. 공식 일정이 끝난 네 시 이후에는 배정해드린 객실에서 각자 휴식을 취하시거나 로비와 야외마당에서 진행되는 각종 축하공연이나 전시를 즐기시면 되겠습니다. 저녁 식사는 여섯 시, 이곳 연회장에서 마련됩니다. 식사 후 저녁 8시에는 요트 투어가 준비되어있습니다. 강초아씨?”

 

  신입사원 초아는 개관식에서 승혁을 따라다니며 임원진들을 보좌하는 일을 맡았다. 드디어 오늘의 첫 번째 임무다. 정회장을 비롯한 높으신 분들에게 객실 키를 나누어주는 일. 그리고 그중에는 남자친구 정훈의 아버지 이진성 상무도 포함되어 있었다.

 

 /승혁/ “오늘 오신 라엘그룹 가족분들께는 거제라엘리조트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은 24층 로얄 스위트 객실을 준비해드렸습니다. 부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객실에서도 마음껏 누리다 가시길 바랍니다.”

 

  승혁의 소개에 따라 초아가 손에 땀을 쥐며 고급스러운 봉투에 담긴 객실 카드키를 순서대로 나누어 주었다.

 

 /정재원/ “전 됐습니다. 인사만 끝나고 바로 올라갈 거라.”

 

 /초아/ “네? 아.. 네 그럼..”

 

 /정회장/ “정 사장, 그래도 오늘 하루는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이 좋지 않겠나? 경치도 보면서 여유도 좀 갖고.”

 

 /정재원/ “뭐하러요. 바닷가에 있는 라엘리조트가 여기뿐인 것도 아니고. 굳이 사람들 발 닿기도 힘든 이 먼 곳까지 와서 돈을 쏟아부어야 했는지, 참...”

 

 

 정재원 사장과 회장의 몇 마디로 장내가 썰렁하게 얼어붙었다.

 

 긴장한 초아는 정재원 사장의 옆, 다음 사람 쪽으로 발을 옮기다가 삐끗하며 쟁반 위에 올려놓은 카드키 일부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초아/ ‘으악 하필 지금...’

 

 /이진성/ “괜찮습니까?”

 

 /초아/ “네?? 아 네! 저는 괜찮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진성/ “허허, 씩씩한 아가씨이구먼. 이번 신입사원인가?”

 

 /초아/ “네!. 신입사원 강초아 입니다!”

 

 /승혁/ “강초아씨, 지금 뭐 합니까? 얼른 객실 키 전달하세요.”

 

 

 승혁은 자신이나 심지어 정회장 앞에서도 긴장하는 기색이 없던 초아가 정훈의 아버지인 진성 앞에서 식은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는 역정이 났다.

 

 

 하여튼 연애하는 것들이 문제야..

 

 

 승혁의 지청구에 놀란 초아는 황급히 떨어뜨린 카드키들을 수습하며 진성의 이름이 쓰여 있는 봉투를 찾아 허둥댔다.

 

 /진성/ “허허, 서두르지 말아요. 내 이름은 이..”

 

 /초아/ “여기 이진성 상무님이요! 알고 있습니다! 헤헤”

 

 

 땀을 흘리면서도 예쁘게 웃음 짓는 초아가 눈꼴사나웠다.

 

 

 잔뜩 찡그린 승혁의 시선을 따라 정회장의 눈도 초아를 향했다.

 

 

 /정회장/ “어떠냐, 신입사원들 데리고 일하기 힘들지는 않고?”

 

 /승혁/ “아닙니다. 권리나 팀장도 있고. 직원들 모두 잘 해주고 있습니다.”

 

 

 분주한 걸음으로 다가오는 리나에게 정회장의 시선이 닿자, 곧 그의 얼굴이 승혁의 것처럼 일그러졌다.

 

 

 /정재원/ “이만 올라가시죠. 곧 시작하겠습니다.”

 

 /승혁/ “마침 거제시장님과 지역 의원님들도 도착하셨다고 하니, 이제 올라가시면 되겠습니다.”

 

 /정회장/ “음.”

 

 

 

 **********

 

 

 “다음은 라엘그룹 정우승 회장님의 개관 축하 인사 말씀 있으시겠습니다.”

 

  사회자의 소개에 단상에 오른 정 회장은 뒤를 돌아 탁 트인 바다와 깎아 지르는 바위 절경을 바라보고는 천천히 몸을 돌려 멋있게 어우러진 리조트를 눈에 담았다.

 

 /정회장/ “... 반갑습니다. 라엘그룹 회장 정우승입니다. 이곳 거제는.. 제게는 오랜 인연이 머문 특별한 곳입니다. 이곳에 라엘의 이름을, 그것도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세울 수 있었기까지 여기 계신 귀한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또 애쓰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몇 번이고 떨리는 목을 가다듬고, 어깨를 떨어가며 천천히 뱉어내는 정 회장의 말에서 많은 감회가 느껴졌다.

 

 /리나/ “..회장님 그새 많이 늙으셨나.. 저런 모습이 있으실 줄은 몰랐는데?”

 

 /승혁/ “......”

 

 

  7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180에 가까운 큰 키와 곧은 어깨, 호통치는 목소리가 정우승 회장의 전부인 줄 알았던 사람들은 적잖게 놀라고 있었다.

 

 

 /정회장/ “한동안 해외사업 부분에 주력하여 사업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만, 지금, 바로 이곳에서 저는 라엘의 초심을 생각했습니다. 그 어디보다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에서, 내 가족이 편안하게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 바로 그것입니다.”

 

 정 회장의 시선이 착석한 자신의 큰아들 정재원 사장과 승혁에게 차례로 닿았다.

 

 /정회장/ “이 아름답고 작은 마을에 큰 리조트가 들어와서 자연을 해치고, 또 인정을 다치게 하지는 않을는지, 걱정하셨던 분들도 많으셨겠지요. 하지만 저희 라엘은 해냈습니다. 온전히 자연을 누리는 편안한 공간의 창조. 그리고 지역사회의 발전과 경제 활성화. 앞으로도 라엘이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거제 라엘리조트를 운영해가겠습니다.”

 

 

 **********

 

 

 /초아/ “식사는 입에 맞으신가요? 불편한 점은 없으시고요?”

 

  저녁식사가 이루어지는 연회장, 초아는 내빈들을 챙기며 승혁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오전에 한 실수로 정신 똑바로 차리라는 핀잔을 들은 뒤라 어딜 가나 그의 따가운 눈총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것 같았다.

 

 /이진성/ “아, 아까 그 아가씨로구먼. 이름이..?”

 

 /초아/ “네, 상무님.^^ 신입사원 강.초.아입니다.”

 

 /이진성/ “그렇군. 강초아사원? 이리 와서 좀 앉게.”

 

 /초아/ “뭐 필요하신 거라도?”

 

 /이진성/ “아니아니, 내 잔 한 잔 받아. 내 아들놈도 이번에 그룹 공채로 입사했거든. 남 같지가 않아서 그러니까.”

 /초아/ “하하하.. 그러시구나. 그럼 저 여기 음료수 한 잔만 주세요. 제가 아직 업무 중이라.”

 

 

 초아는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진성이 권하는 옆자리에 착석해 음료수를 받았다.

 

 

 /진성/ “멀리까지 와서 고생이 많구먼. 아직 많이 어려 보이는데.”

 

 /초아/ “올해 스물넷입니다.”

 

 /진성/ “졸업하고 바로 입사한 건가? 부모님이 시집보낼 딸을 멀리 보내놓고 걱정이 많으시겠어.”

 

 /초아/ “네, 언니도 유학 가 있어서 서울계신 부모님이 많이 적적해하세요.”

 

 /진성/ “딸만 둘? 나도 아들만 둘인데, 둘째 놈은 알아서 공부도 척척 잘해서는 진작 의사 공부하고 결혼도 시켰는데 말이야. 큰놈은 싹수가 없어. 답답해서 원.”

 

 /초아/ “왜요? 이번에 라엘에 합격했다고 하셨잖아요.”

 

 /진성/ “그것도 몇 번을 낙방하고 스물아홉에 겨우 입사했지. 내 퇴직하기 전에 얼른 장가도 보내야 하는데, 그놈은 아무 생각이 없어. 시키는 대로 ‘네네’ 할 줄만 알지.”

 

 /초아/ “에이, 이번에 저희 라엘그룹 신입 공채시험 경쟁률이 얼마였는데요? 합격한 것만으로도 얼마나 대단한데 그러세요. 저희 부모님은 동네에 플래카드 붙이고 잔치까지 하려고 하셨는걸요?”

 

 /진성/ “하하하, 참 재미있는 아가씨이구먼.”

 

 초아는 최선을 다해 홀로 식사하는 진성의 옆에서 기분을 맞추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승혁이 작은 한숨을 쉬고는 초아에게 문자를 보냈다.

 

 [다음 일정 준비해야 하니 요트 승선장으로 나오세요]

 

 /초아/ “팀장님!”

 

 리조트 뒤편에 마련된 요트선착장 근처에 있던 승혁은 초아의 목소리에 피우고 있던 담배를 밟아 끄고 고개를 돌렸다.

 

 /승혁/ “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 여기가 강초아씨 소꿉장난하는 놀이터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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