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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설렘의 온도
작가 : purplerui
작품등록일 : 2020.8.9

"난 누나 좋아하는데요... 누난 어때?"

"어?? 난 말이야...."

성공한 웹소설 작가인 주윤희는 조카 성민이를 데리러가기위해 솔잎유치원으로 가는데, 그곳에서 유치원교사인 민준을 만나게 된다. 처음엔 몰랐지만 민준은 점점 윤희가 자신이 학창시절 좋아하던 선배라는 것을 알아차리는데..... 당시 공부에 미쳐있던 윤희는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이후 둘은 우연인듯 운명인듯 자주 마주치게 되고 서로가 서로를 이성으로 보게 되는데....

작가 이메일: heyteddybear@hanmail.net
작가 인스타: purplerui0809

 
설렘의 온도 1. 각자의 온도는 25°
작성일 : 20-08-16 21:08     조회 : 173     추천 : 0     분량 : 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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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아파 죽겠다....."

 

 아픈 허리를 부여잡으며 윤희가 일어났다.

 

 진짜 글쓰는 걸 그만 둬야하나.....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구부정하게 손가락만 움직이니 허리가 아플 만도 하지.

 

 시간은 새벽 3시 반. 다시 잠들기도 애매한 시간.

 

 침대 밑으로 발을 더듬으며 슬리퍼를 찾는다.

 

 발에 무언가 걸리자 눈을 감고서도 슬리퍼를 찾을 수 있다는 왠지 모를 뿌듯함에 웃음을 짓곤 방을 나간다.

 

 침대에서 일어서는 순간......

 

 "아!!!!"

 

 예고없이 몰려오는 허리의 고통으로 짦은 탄성을 내질렀다. 허리를 부여잡고 다시 침대로 고꾸라지는 윤희.

 

 침대에 머리를 댄 순간..... 내 침대가 이렇게 편했던가.....!

 

 허리가 아파서 그런거라며 애써 자기 합리화를 한 뒤 몇분을 더 뒹굴거리는 윤희이다.

 

 몇 분쯤 흘렀을까, 침대와의 이별을 하고 긴생머리를 똥머리로 묶은뒤 자신의 단잠을 깨운 진짜 이유를 찾아나섰다.

 

 "연유야~"

 

 윤희의 부름을 듣기라도 했는지 소파 밑에서 쫄래쫄래 꼬리를 흔들며 나오는 한 솜뭉치...?

 

 솜뭉치는 아니고, 단호하고 소심한 윤희도 녹이는 그녀의 3살 배기 동거생물, 말티즈 주연유 되시겠다.

 

 '연유'라는 이름은 달달한 것을 좋아하는 윤희가 처음 연유를 보자마자 희고 단 연유가 생각나 지었다고 한다.

 

 윤희가 소파에 앉자 폴짝 뛰어 그녀의 품에 들어가 앉는다.

 

 "에구... 우리 연유, 왜 누나 깨웠어요...? 심심했어요?"

 

 낑... 하는 소리와 함께 잠이 든듯 한 연유.

 

 네가 잠들면 어떻게... 난 이렇게 깨워 놓고....

 

 살짝 어이가 없지만 그래도 귀여우니 됐다.

 

 ***

 

 빠빠빠 빠빠 빠빠빠빠 굿 모닝~

 

 "핫쉬......"

 

 하루를 이런 괴음으로 시작해야 하다니. 참 뭣같다.

 

 민준은 생각했다.

 

 살짝 부은 얼굴을 한 채 손을 뻗어 알람을 껏다.

 

 핸드폰 시계를 확인하니 정확히 7시. 다행이다, 여유 부려도 되겠군.

 

 이래서 습관이 무서운가.

 

 여유를 부리며 준비를 하려 했던 준은 평소의 '빨리빨리' 근성이 나와버려 20분만에 모든 준비를 끝내 버렸다.

 

 거실로 나와 소파에 앉으니 다시 누울까 고민 했던 그는 핸드폰을 꺼내 SNS를 보기 시작했다.

 

 팔로워가 또 늘어 있는 그의 계정.

 

 그저 평범한 유치원 교사인데, 준이 이토록 인기가 많은 이유는 아마 그의 얼굴에 있는 것 같다.

 

 180 중반의 키에 8등신에 가가운 비율, 눈 딱 코 딱 입 딱 아주 자기주장 강하신 이목구비에 자연 갈색의 찰랑거리는 머리까지.

 

 아주 용안이다.

 

 아침은 귀찮기에 패스하고 유치원으로 향하는 준.

 

 날이 갈 수록 더워지는 날씨에 반팔을 입고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차에 탄다.

 

 ***

 

 비싸 보이는 카페 안, 윤희가 표정을 굳힌 채 손가락을 열렬히 움직이고 있다.

 

 다음 회차 마감이 얼마 안남았기에 서둘러야 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일찍 일어났을때 게으름 피지 말걸.... 윤희는 후회했다.

 

 윤희 진행중인 작품, '별의 온도'

 

 이제 거의 완결을 앞두고 있는 작품이어도 끝까지 열심히 해야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윤희이다.

 

 입으로는 아메리카노를 홀짝이면서, 귀로는 설레는 음악을 들으면서, 손가락은 현란하게 움직이던중, 전화기의 진동이 울렸다.

 

 원고를 재촉하는 전화로 착각하고 짜증스럽게 전화를 받는 윤희.

 

 "윤희야, 사랑하는 내 동생 윤희야......."

 

 전화기 너머로는 들리는 그녀의 언니인 선희의 음성이 들려온다.

 

 "왜, 또 뭐 부탁할꺼지"

 

 "어, 역시 내 동생은 날 너무 잘 알아."

 

 "왜, 또 뭐"

 

 지겨운듯 대답하는 윤희에 선희는 아이처럼 웃으면서 답했다.

 

 "우리 솔잎 유치원 산수유반 공성민 어린이좀 데리러 가주라!"

 

 이건또 무슨 어처구니 없는 부탁인가. 한숨을 쉬며 윤희가 말한다.

 

 "형부는? 바쁘데?"

 

 "걔가 안바쁘면 너한테 전화를 하겠니?"

 

 잠시 고민 하는듯한 윤희.

 

 마감이 얼마 안남았지만 어쩌겠는가, 오랜만에 조카를 볼 수 있는 기횐데.

 

 "알았어, 지금 갈게"

 

 "헐. 고마워 사랑해 동생아!!"

 

 "아 그런것좀 하지ㅁ….."

 

 지 할 말 만 하고 끊어버리는 언니 선희에 어이가 없어진 윤희.

 

 시계를 보니 5시였다. 윤희는 글을 쓰던 컴퓨터를 닫고 카페에서 나온다.

 

 카페에서 나와 주차장에서 부드럽게 차를 뺀뒤 '솔잎 유치원'을 네비게이션에 찍었다.

 

 라디오의 음악을 흥얼거리며 운전을 하다보니 도착한 유치원. 자연친화적 유치원 어쩌구하더니 정말 산 근처에 있었다.

 

 주차장이 텅 빈걸 보니 자신이 늦었음을 느끼곤 차에서 급히 내렸다.

 

 성민이와 선생님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그녀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

 

 "성민아, 오늘은 엄마 대신에 이모가 성민이 데리러 오신데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네!!!! 저 우리 이모 좋아해요!! 우리 이모 이뻐"

 

 배시시 웃으며 말하는 성민이 너무나도 귀여워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난 준이다.

 

 하원 시간이 한참 지나 혼자 남아도 씩씩하게 혼자 블럭을 쥐고 노는 성민의 모습이 귀여워 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준.

 

 "선생님 이거 봐바여. 제가 만든 공룡"

 

 서로 붙일 수 있는 블록으로 어설프게 만든 공룡을 보여주며 자랑스러운듯 웃는 성민.

 

 계속해서 꼼지락 거리며 무언가를 만드는듯 하더니 준의 얼굴을 만든 성민이다.

 

 준은 입이 찢어질 듯 웃으며 성민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는다.

 

 “성민이 배 안 고파요?”

 

 “움… 조금 배고파요!”

 

 “그럼 성민이랑 선생님만 몰래 간식 먹을까요?”

 

 “네!! 우리 선생님 최고!!”

 

 준은 블록으로 자신의 얼굴을 만들고 있는 성민을 뒤로한체 급식실에서 오후 간식 사과를 가지러 간다.

 

 성민이 사과 한 입 베어물었을때, 고요하던 유치원에서 차 소리가 들렸다.

 

 "성민이 이모 오셨나?"

 

 준이 성민이를 데리고 나가보니 비싸보이는 차에서 여자로 보이는 실루엣이 내렸다.

 

 준의 손을 뿌리치고 이모~하며 달려가 여자에게 앉기는 성민이다.

 

 그제야 아, 성민이 이모구나, 깨달은 준은 웃으면서 둘에게 다가갔다..

 

 둘의 대화가 꽤나 다정했다.

 

 "윤희 이모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아, 이모가 오늘 좀 바빠서, 우리 성민이 많이 기다렸어?"

 

 "안니, 그렇게 많이는 안 기다렸어"

 

 제 품에 폭 앉긴채 손을 꼼지락 거리는 성민을 데리고 준에게 다가가는 윤희.

 

 그리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준이다.

 

 "안녕하세요, 성민이 이모에요"

 

 ".........아, 안녕하세요, 성민이 반 담임 선생님입니다."

 

 한동안 맥이 빠진듯 있다 정신을 차리고 입을 땐 준.

 

 "정말 죄송해요, 언니가 너무 갑작스럽게 얘기를 해서 일을 좀 처리하느라 늦었습니다"

 

 "아.. 아닙니다 성민이 잘 놀고 있었어요"

 

 "아 그래요? 다행이네요."

 

 더이상 할말이 없어진 둘.

 

 “맞다. 성민이가 약간 배고파 하는거 같아서요. 오후간식으로 나왔던 사과 하나 쥐어주었어요.”

 

 "앗!! 감사합니다. 저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성민이도 인사"

 

 먼저 인사를 하며 돌아서려는 윤희이다.

 

 윤희가 성민을 바닥에 내려놓자 꾸벅 인사하는 성민. 눈웃음을 지어보이는 준.

 

 "성민이 안녕~ 내일 보자"

 

 미소를 지어보이며 뒤를 도는 둘을 계속해서 바라보다 유치원 안으로 들어가는 준.

 

 유치원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벽에 등을 대고 심장을 쓸어내린다.

 

 안돼 민준!! 성민이 이모잖아!!!

 

 꾸밈없이도 빛이 나는 듯 한 윤희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준이다.

 

 ***

 

 성민을 태우고 집으로 향하는 차안.

 

 안전벨트를 꼭 쥐고 조잘조잘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는 성민이 귀여워 죽겟는 윤희이다.

 

 "이모, 나 오늘 블록으로 공룡 만들었다!"

 

 "그랬어?? 무슨 공룡?"

 

 "스테거사어루소!!!"

 

 "음??? 아, 스테고사우루스?"

 

 "웅!!! 그거그거"

 

 아직 어려 부정확한 발음으로 말하는 성민이다.

 

 “그리고 성민이, 유치원 선생님이랑 뭐하고 놀았어?”

 

 “또 유치원 선생님 얼굴도 만들었어. 그래갔고 유치원 선생님도 웃었다!! 성민이 잘했지??”

 

 “오!! 우리 성민이 너무 잘했는데!!”

 

 그때 윤희의 전화가 울린다.

 

 한 손으로 운전을 하며 옆자리를 더듬거려 핸드폰을 집어드니 발신자는 선희였다.

 

 “여보세요?”

 

 “음… 누구세요??”

 

 장난기가 발동한 윤희. 쓸데없이 연기를 하며 모르는 사람인 척을 해본다.

 

 “야 장난치지 마라. 성민인 잘 픽업했어?”

 

 “어. 성민이 집으로 데려가면 되지?”

 

 “아니, 지금 집에 아무도 없어, 네가 좀 데리고 있어주라...”

 

 “안돼는데... 나 이제부터 써도 내일까지 마감 못해."

 

 “아 어떡하지.... 그럼, 엄마 아빠 집에 데려다만 줘, 엄마한테 전화 해놓을께”

 

 “하… 알겠어.”

 

 윤희는 선희의 자잘한 부탁에 짜증이 날대로 났다.

 

 윤희의 마감은 하루뒤. 그 사이동안 밥을 먹지도 않으면서 글을 써도 모자랄 판에 조카를 돌보라니!

 

 성민이에게는 미안하지만 부모님 집쪽으로 차를 돌린다.

 

 ***

 

 “엄마 아빠, 나 왔어요.”

 

 “아이고 윤희야, 네 언니한테 연락 받았다. 밥은 먹었니?"

 

 “힝… 엄마… 밥은 아직 안 먹었는데 내일까지 못먹을것 같에... 마감이 하루 남았어..”

 

 성민이 문앞에서 울쌍을 지으며 서있던 윤희를 밀어내고 할머니를 향해 뛰어간다.

 

 할머니 품속에 뛰어들어 목을 끌어안는 성민.

 

 “어이구. 우리 성민이 왔어?”

 

 “녜!! 오늘 이모가 유치원에 데리러 와줬어!”

 

 “윤희야, 성민인 엄마가 돌볼테니까 너는 가서 글이나 써라, 밥도 잘 챙겨먹고!”

 

 "알겠어요. 다음에 다시 올게요. 사랑해 쪽쪽”

 

 손키스를 날리며 나가는 윤희에 한숨을 쉬는 그녀의 어머니.

 

 "어째, 내 딸들은 하나같이 말짱한 애들이 없어..."

 

 "그럼 엄마도 안 말짱해요 할머니?"

 

 "어, 아니야 말짱해 말짱해"

 

 성민의 동신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 그녀가 급히 얼버무린다.

 

 ***

 

 집으로 돌아오자마 노트북을 챙겨 카페로 향하는 윤희.

 

 "언니 나 또왔어!!! 아메리카노 차갑게 갔다 줘요!!"

 

 "엉야, 오늘도 후불?"

 

 "응, 글 다쓰면 줄께"

 

 단골카페이기에 편하게 주문을 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이 자주 앉는 자리로 향한다.

 

 그런데 그곳에는 누군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아쉽다.... 저기 앉으면 글 잘 써지는데...

 

 왠지모를 미련에 바로 옆자리에 앉아 한참을 멍을 때린다.

 

 몇분쯤 흘렀을까, 커피가 나오고 정신을 차려 컴퓨터를 꺼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다행히 오전에 써둔 글이 꽤 되어 금방 끝이 난 윤희.

 

 시계를 보니 저녁 8시이다.

 

 빈속에 커피를 붓고 정신없이 글을 썼더니 속도 쓰리고 머리가 띵한것이 음식이 절실했다.

 

 기지게를 켜며, 옆자리를 보니 한남자가 이어폰을 꽂은 채 무언갈 열심히 쓰고 있었다.

 

 낯이 익었지만 기억력이 좋지 않은 윤희였기에 애써 기억하려고 하지 않았다.

 

 컴퓨터를 정리하며 의자에서 일어나는 순간, 윤희의 움직임에 남자의 가방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헐, 죄송해요"

 

 남자의 가방을 주워 주며 사과를 하는 윤희.

 

 "아, 아니ㅇ... 어? 성민이 이모님?"

 

 "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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