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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폭군과의 산책
작가 : 호랑이손
작품등록일 : 2020.7.31

재계 1위 제국그룹 신입사원 소요진.
연수중이던 그녀에게 그룹의 유일한 황태자 조대환 총괄사장이 찾아온다.
"자넨 내 전생의 원수야. 소요진씨."
대환의 입에서 나온 뜻 밖의 한 마디.

그러나 그건 모두 사실이었다.

 
폭군과의 산책 12
작성일 : 20-08-15 13:46     조회 : 187     추천 : 0     분량 : 6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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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미소김밥 전화가 따르릉 울린 건 대략 10분 전이었다.

 여기 저기 돈 빌려달란 카톡을 날리던 요진이 전화를 받았다.

 

 “예. 언제나 사랑스런 미소. 미소김밥입니다.”

 

 -여기 승리 태권돈데요? 혹시 김밥 10인분이랑, 떡볶이 10인분 10분 안에 배달되나요?

 

 전화 건 남자는 다급한 목소리였다.

 

 “예? 10분 안에? 김밥 10인분이랑 떡볶이 10인 분... 배달요?”

 

 처음엔 장난전환 줄 알았다.

 요즘 때가 어느 땐데 이런 장난을 하는가 싶었다.

 

 -저기. 사장님.

 

 상대방이 한 발 빨리 이유를 말했다.

 

 -저 여기 사범인데요, 애들한테 약속했거든요. 승단심사 잘 보면 사주기로. 근데 요즘 애들 워낙 바쁘잖아요. 영어다 수학이다 뭐다.

 

 “예. 요즘..뭐 그렇죠.”

 

 - 그래서 애들 학원 버스 탈 때까진 한 10분 남았는데, 그 안에 와 줄 수 있는가 싶어서...

 

 "김밥 10분에 떡볶이 10인분을?"

 

 무리다. 요진이 속으로 고개를 젓고 있었다.

 그때였다.

 탁! 삵괭이 닮은 손길이 수화기를 낚아챘다.

 

 “아! 엄마! 아프다.”

 

 요진이 손등을 쓸며 모친을 째려봤다.

 미소 김밥 대표 전소운 여사는 귀찮단 표정만 지은 채 손등을 까딱거렸다.

 

 “너 가서 시동 걸어. 시동.”

 

 -예?

 

 “아니이! 김밥, 떡볶이 10인분? 아이구, 고까짓 꺼 앉았다 일어나면 끝이지. 어디라고요?”

 

 -스..승리 태권도.

 

 “아, 요 앞 건너 건너 사거리 농협 맞은 편 골목 2층? 3층에 피씨방 있고.”

 

 - 예.

 

 “응. 출발했어. 금방 가요. 좀 만 기달려. 총각.”

 

 - 아. 예. 고맙습니다.

 

 태권도 사범이 전활 끊었다.

 

 “엄마! 거길 어떻게...”

 

 “뭐해, 이 년아? 넌 빨랑 가서 떡볶이 담아! 얼른!”

 

 전소운 여사가 휘리릭 김밥 테이블로 가더니, 김밥 열 줄을 토막 치기 시작했다.

 탁탁탁.

 전소운 여사의 손아귀 아래서 검은 피부 김밥들이 오색 내장을 내비쳤다.

 소운은 두 줄씩 차곡차곡 스티로폴 도시락에 쟁인 다음 그 위에 볶은 깨를 뿌렸다.

 뚜껑을 덮고, 노란 고무줄로 팽팽히 감아주자, 김밥들의 관이 만들어졌다.

 

 “엄마! 다 담았어!”

 

 요진이 떡볶이 10인분을 담아 내오자, 소운은 벌써 배달통에 단무지와 김밥, 젓가락을 우겨놓곤, 오토바이 핼멧까지 뒤집어썼다.

 

 “엄마 급하니깐 빨리 가고, 사고 안 나게 천천히 가. 알았어?”

 

 “뭔 말이야? 그게?”

 

 소운이 머리에 헬멧을 쓰며 반문했다.

 

 “조심해서 다니라고! 건우처럼 사고 치지 말고.”

 

 “알았어. 이 년아.”

 

 소운이 후다닥 밖으로 튀어 나갔다.

 

 “기지배. 이럴 때 오토바이 탈 줄 알면 좀 좋아? 말도 지지리도 안듣고.”

 

 출발 직전, 소운은 딸애가 들릴 정도로 크게 중얼거렸다.

 

 *

 

 미래 그룹 본사건물을 빠져나온 대환의 차가 거리를 달리는 중이었다.

 차창 밖으로 서울시내가 흐르듯 지나가고 있었다. 비가 올 모양인지 날씨가 우중충했다.

 지잉- 대환의 휴대폰이 환히 빛났다.

 화면에 ‘파소’ 두 글자가 선명히 떠올랐다.

 

 “어! 말해.”

 

 블루투스를 통해 통화가 연결됐다.

 

 - 회장님께서 내일 긴급 주주 총회를 소집했다고 합니다. 폐하.

 

 “안건은?”

 

 - 총괄 사장 해임.

 

 “이..씨!”

 

 대환이 입술을 깨물었다.

 저 앞 사거리 신호가 노란 불에서 빨간 불로 바뀌고 있었다.

 

 - 오늘 밤이라도 평창동 가셔서 사과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두 집안의 오래된 약속을 깬 일이라, 주가에도 영향이 있고. 그래서 회장님도 뭔가 조치를 취하시려고...

 

 “입 다물어라. 파소야.”

 

 - 예. 폐하.

 

 전파 너머에서 침묵이 시작됐다.

 대환의 차가 잠시 신호에 걸렸다.

 길가에 파란 불을 기다리던 행인들 몇이 길을 건너고 있었다.

 

 “파소야. 너도 그리 생각하느냐?”

 

 -예?

 

 “풍백, 그 자가 천손의 직분도 잊고, 고작 생물학적 부모란 이유만으로 감히 내 신분을 건드리려 하고 있어.”

 

 -송구하옵니다. 폐하. 그러나 고작 부모란 것이 아니라...

 

 “내가! 멀쩡히 있던 후궁을 폐서인 한 것도 아니고, 도저히 가망 없는 처자를 놓아 준 것뿐인데, 그깟 것을 책잡아 천손의 사회적 신분을 뒤집어엎겠다는 발상이 대체 가능이나 한 것이더냐?”

 

 -황송하옵니다. 폐하.

 

 파소의 목소리가 먹먹해졌다.

 그럴수록 대환이 더욱 격앙됐다.

 

 “말해 보거라. 대체 풍백, 이놈한텐 누가 신하고 누가 임금이냐?”

 

 - 오직 폐하만이 천손 중 유일한 제왕이고, 왕중의 왕이십니다. 하늘이 그리 정하였습니다.

 

 “그래. 맞다. 하늘이 그리 정했다.”

 

 뚜루룩 뚜루룩.

 파랗던 보행자 신호가 껌뻑껌뻑 눈을 감았다 뜨기 시작했다.

 뒤늦게 건너던 행인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릉- 그릉-’

 

 대환의 운전대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런데”

 

 ‘그릉- 그릉-’

 

 “놈은! 자기가 낳았단 이유만으로, 나를 업신여기고, 늘 깔봤다. 이것은 천손인 이상 절대 해선 안 될 반역이다! 그렇지 않느냐?”

 

 ‘그릉- 그릉-’

 

 대한민국 유일한 마에스트로 그랜드 디럭스의 전기 모터가 기어 중립상태에서 토크를 올리는 중이었다.

 신호가 바뀌는 순간, 어쩌면 총알보다 빠르게 앞으로 치고 나갈 것이다.

 저 너머 전직 제국 대장군 파소가 잠시 뜸을 들이며 대답을 준비했다.

 

 -황송하오나, 꼭 그렇지만은..

 

 띵!

 신호가 바뀌었다.

 대환의 차가 웽! 신경질 내는 고양이처럼 차고 나갔다.

 

 “응?”

 

 그 순간, 가속이 붙은 채 사거리 안으로 뛰어든 오토바이가 있었다.

 하얀 핼멧을 쓴 운전자는 조금 전 신호가 완전히 바뀌기 전 어떻게든 사거리를 통과하겠노라 마음먹은 듯, 있는 힘껏 악셀을 당기고 있다.

 

 “익!”

 

 대환이 핸들을 잡아 돌렸다.

 

 [끼기기긱!]

 

 그 속도는 인간이라 할 수 없는 것으로, 일찍이 마에스트로 그랜드 디럭스를 설계한 독일 최고의 자동차 장인 크라우스조차 감탄할 지경이었다.

 크라우스는 대환의 시운전을 보곤 너무 놀라 말했다.

 

 ‘당신의 반응속도를 온전히 감당할 차는 오직 이 아이 뿐이오.’

 

 그 말에 기분 좋아진 대환은 그 자리서 한화 40억에 이르는 돈을 흔쾌히 지불했다.

 어쨌든 대환의 차는 사거리 교차로에서 쏘려는 활처럼 둥글게 휘어지며, 배달 오토바이 주변을 감아 돌았다.

 

 [끼이익-]

 

 타이어 끌리는 소리가 사방으로 뻗어나갔고, 대환이 만든 원 사이로 빨간 배달 오토바이 하나가 슝- 지나쳤다.

 1초도 안 되는 그 짧은 시간이 천손인 대환에겐 10초쯤으로 길게 느껴졌다.

 

 ‘건방지게 천손의 앞길을 가로막는 이륜차라니, 불손하다. 어디 사는 누구인가?’

 

 [짤랑!]

 

 ‘응?’

 

 대환이 깜짝 놀랐다. 분명 하늘의 방울 '천경' 소리를 들은 것이다.

 

 ‘누구더냐?’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흐르는 가운데, 대환이 주변을 휘둘러 봤다.

 

 ‘누가 천령을 가지고 있어?’

 

 타이어 소리를 듣고 놀란 운전자와 행인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대환은 그들 모두의 행색을 꼼꼼히 살폈다.

 그러나 아무도 대환이 기억하는 하늘의 방울 - 천령을 손에 쥔 이는 없었다.

 

 [짤랑!]

 

 소리는 사방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그 사이 대환의 차 꽁무니 곁을 빠져나간 오토바이 뒷모습이 보였다.

 뒤에 실린 배달통엔 상호가 서툰 페인트 붓으로 그려져 있었다.

 

 ‘미소김밥? 혹시 저 자가?’

 

 끼이익-.

 

 1초도 안 되는 사이, 사거리 한 복판에서 360도 회전한 대환의 차는 아스팔트에 긴 줄을 남긴 채 마침내 섰다.

 행인들 다니는 보도 블럭 가드 레일서 불과 10센티도 안 되는 간격만 남긴 채였다.

 시간이 다시 원래대로 흐르기 시작했다.

 

 -폐하?

 

 블루투스 전파를 파고 파소의 목소리가 넘어왔다.

 

 - 혹시 뭔 일 있으신지요? 방금 이상한 소릴...

 

 “파소야!”

 

 대환이 급히 차를 차선에 얹어 넣으며 외쳤다.

 

 - 예. 폐하.

 

 “미소김밥이란 곳을 알아봐라. 당장!”

 

 -예?

 

 “미소김밥! 빨리!”

 

 대환이 조금 전 오토바이가 지나간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채 말했다.

 그 사이 사거리를 통과한 다른 차들이 지나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순간 가속력, 드라이빙 무브먼트 그 어느 것도 비교할 수 없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세단 마에스트로 그랜드 디럭스다.

 

 - 무슨 일이신지요? 폐하?

 

 “방금 방울 소리를 들었느니라!”

 

 -예?

 

 파소가 당황 섞인 말을 토해날 즈음, 벌써 대환의 차가 길 가운데로 쭉 뻗어나갔다.

 

 “미소김밥! 그 자가 천령을 가지고 있어!”

 

 대환이 신이 나 외쳤다.

 있는 힘껏 엑셀을 밞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사거리 코너 빌딩 4층. 영재 잉글리시 프론트. 불 꺼진 학원의 오래된 인테리어는 황량했다.

 저출산과 코로나 여파로 저학년 위주로 강의해나가던 학원은 결국 도산했고, 몰려든 채권자들의 행패로 인해 곳곳이 파손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여덟 개의 강의실 중 사거리가 보이는 강의실 창가엔 훤칠한 남자가 선 채 고개를 흔들었다.

 

 “쯧쯧.”

 

 남자가 혀를 찼다.

 그의 손가락엔 작은 방울 하나가 걸려 있었다.

 제국 그룹 3대 주주 김건진이었다.

 

 “흠, 안 죽네. 역시 천손이라 그런가?”

 

 건진은 조금 전 상황을 되짚었다.

 분명 오토바이에서 볼 때 노란 신호는 평상시보다 1초 쯤 더 길었다. 반면 대환이 볼 때 파란 불은 1초 쯤 더 빨리 들어왔다.

 

 “1초면 충분했는데?”

 

 계산에 의하면 둘은 틀림없이 최고 가속으로 사거리 중간 쯤 부닥쳐 가루가 됐어야 했다.

 그러나 대환이 가진 천부적인 반사신경과 세계 최고 수준의 명차 덕에 두 사람은 털끝하나 안상하고 가던 길 갔다.

 게다가 대환은 자신이 가진 천령 소릴 들었을 것이다.

 사람의 수십 배 이상의 청력을 지닌 천손이라면 충분히 이 독특한 방울 소릴 놓쳤을 리 없다.

 

 “흠.”

 

 건진이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저러다 저 놈, 검 찾으면 안 되는데? 그러고 날 찾아오면?”

 

 사내가 다시 한 번 고개를 흔들었다.

 

 “아, 곤란한걸. 그럼 곤란해.”

 

 “음!”

 

 그 사이 누군가 등 뒤로 다가왔다. 최신 스타일의 검은 정장으로 쫙 빼입은 사내였다.

 

 “사자 김용학 사신님을 뵙습니다.”

 

 “오, 자살 망자 데리러 왔나?”

 

 건진의 시선이 천정으로 향했다.

 

 와이셔츠 차림의 남자 하나가 밧줄로 목을 맨 채 천정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이 학원 원장이었다.

 

 “예. 긴급 명부가 왔기에...”

 

 저승사자가 시신을 흘기며 답했다.

 

 “저기 묶어 뒀어. 데려가.”

 

 “고맙습니다. 사신님.”

 

 김용학이란 이름의 저승사자가 고개를 돌렸다.

 강의실 한 쪽 구석, 온몸을 빨간 포승줄로 누에고치처럼 꽁꽁 싸맨 남자의 영혼이 보였다.

 

 “이, 이게...어떻게?”

 

 육신과 분리된 학원장은 갑자기 나타난 남자를 보며 겁에 질렸다.

 

 “아, 아니. 난 죽고 싶은 게 아니라...”

 

 “거어, 좀. 참아 보면 될 걸. 괜히 성급한 선택을 하고 말야.”

 

 건진이 말했다.

 

 “당신 수명 20년도 더 남았고, 마지막은 쭉쭉빵빵 금발 미녀 세컨드랑 자가용 비행기 몰다 추락하는 거였는데. 에이. 하여튼, 얼마 살지도 못하는 것들이 성급해. 다들.”

 

 “예?”

 

 숨진 학원장이 깜짝 놀랐다.

 

 “그럼 제가 백만장자라도 되나요?”

 

 “그랬을 수도. 금발 세컨드에 자가용 비행기까지 있으려면.”

 

 건진이 건들건들 답했다.

 

 “그럼 제가 이번 위기를 무사히 빠져나가나요?”

 

 “그건 모르지. 난 마지막만 정하니까. 그런 마지막까지 이르는 건 너희 선택이거든.”

 

 건진의 답을 들은 학원장이 곰곰이 생각에 빠졌다.

 

 “그럼 선생님께선...신인가요?”

 

 “뭐?”

 

 학원장의 물음에 건진이 갑자기 시큰둥해졌다.

 

 “어이, 셀프다이 망자. 그런 거 말고, 자네 앞날이나 걱정해라.”

 

 “예?”

 

 “자살은 저승서 금하는 죄다. 왜냐하면 신이 부여한 수명을 거슬렀거든. 아울러 나 같은 사신들이 정한 죽음도 흩트리고.”

 

 건진이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뭐 자세한 건 명부 열외자 심사를 받아야겠지만, 내가 봐서 자넨 지옥이야. 만장일치로.”

 

 “예?”

 

 죽은 학원장의 안색이 희게 변했다.

 

 “이유가 너무 하찮거든. 채권자들 너네도 한 번 엿먹어보란 뜻도 있고.”

 

 “아, 그. 그건.”

 

 “뭐, 지옥도 지내다 보면 적응 되겠지. 응! 틀림없어.”

 

 건진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반면 학원장이 울상으로 변했다.

 

 “저, 저기. 신님! 아니 사신님! 저 살려주시면 안 돼요? 예? 제발, 저 좀!”

 

 “데려가.”

 

 “네.”

 

 저승사자가 건진을 향해 조아린 후, 학원장에게 다가섰다.

 

 “망자는 순순히 따라오시오.”

 

 “아..안 돼. 나...지옥..가기 싫어요.”

 

 “감히 어디서 생떼냐!”

 

 저승사자가 우악스레 학원장의 멱살을 쥐었다. 그러곤 그대로 질질 끌며 벽속으로 사라졌다.

 끌려가는 내내 ‘살려주세요!’ 란 소리와 ‘가만 있어!’ 하며 퍽! 퍽! 둔탁한 소음이 들려왔다.

 

 “거, 사자. 좀 때리지 말지. 앞으로 많이 맞을 앤데. 쯧쯧.”

 

 건진은 무심히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그의 머릿속엔 벌써 새로운 의문이 자리 잡았다.

 

 “천손이 택한 자라, 안 죽는다. 이건가? 의외네. 이번 환생은.”

 

 건진이 손가락 사이 걸린 방울을 만지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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