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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검제 환생으로 헌터되기
작가 : 담화
작품등록일 : 2020.8.14

정말 재능이 없었다. 하지만 이미 검의 길을 걸었기에 죽도록 연습했고 모든 수련에 목숨을 걸었다. 그래서 겨우 죽을 나이가 다 되어서 화산파의 장로가 되었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남들은 30대 40대에 화경에 올라 풍류를 즐기면서 강함에 취해 살던데. 나는 80이 다 되어서 화경 초입을 맛만 봤다. 여자도 돈도 휴식도 내 인생에는 없었다. 그런 그가 현대에서 모든 기억을 가지고 환생한다.

 
검제 환생하다.
작성일 : 20-08-14 18:04     조회 : 219     추천 : 1     분량 : 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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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제는 마지막 심득을 끝으로 온 세상이 어둠이 되었음을 느겼다. 필시 이것이 죽음일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긴 동굴을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고 있었다.

 

 "김현 !!! 김현 좀 일어나봐"

 

 어둠에 끝까지 걸었다. 세상의 어둠이 걷히고 눈 틈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한 여자가 울고 있다. 처음 보는 지식, 과거의 추억들이 내 머리를 채워 나간다.

 

 "한국? 최수아?"

 

 "맞아, 나 최수아야 다행이다 일어나서."

 

 교통사고가 난 직후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치료를 하고 시간이 흘러도 깨어나지 못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살다보니 별일을 다 겪는군'

 

 "기다려!! , 의사 선생님 불러올게"

 

 잠시 혼자 있는 시간동안 많은 생각을 하였다. 우선 전생의 내가 누구였는지 기억부터 정리하고 현재 상황을 파악하였다.

 

 '나는 환생한 것 같다. 보아하니 같은 세계는 아니고 어쩌면 충격으로 인해 전생의 기억이 기억난 건지도 모르지'

 

 수 없이 많은 의문이 있었으나 물어볼 사람도 없었고 우선 일어난 일이기에 상황에 맞춰 넘겨 버렸다.

 

 "김현 환자 의식이 드십니까."

 

 의사는 짧은 물음과 이상이 없는지 몇가지 확인을 했다.

 

 '당장은 대답하지 않는게 더 이득이겠군.'

 

 전에 생활하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영혼이 바뀐것인지 그것을 배우고 있는 입장이다. 말이 길어지면 무언가 설명하기 힘들 것이다.

 

 "보호자분 환자분의 모든 신체기능은 정상적 입니다. 말을 안하는건 저도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아까는 말을 했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네, 맞아요. 아까 제 이름을 부르는 걸 똑똑히 들었어요."

 

 "우선 조금 더 경과를 지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의식이 깨어 났으니 일상 생활을 하실때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느님.."

 

 옆에 있는 수아라는 여자가 울고 있다.

 

 '하느님? 종교? 신인가?'

 

 수아라는 여자는 기억속에 이 남자의 연인 관계 였던것 같다. 그녀는 울던 얼굴로 작은 도구 같은 것을 꺼내 무언가 말을 하고 있다.

 

 "어머님, 저 수안데요. 네, 현이가 일어 났아요. 네 정말 맞아요. 의사 선생님도 긍정적으로 말하셨어요. 네네. 일상 생활에는 지자 없을것 같다고 하셨어요..."

 

 '핸드폰? 저런 기술이 있다니... 몬스터? 헌터 아무래도 그냥 기억상실로 대충 둘러대고 정보를 조금 얻는게 좋겠군'

 

 간신히 기억상실이라는 단어를 떠올려서 변명거리를 만들었다.

 

 "수아야 나 기억이 잘 나질 않아. 그냥 뜨문뜨문 기억이 있는데 뭔가 조각처럼 흩어져 있는 것 같아. 너에 대한 기억도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겠는데 잘 기억이 안나"

 

 수아는 또 글썽였다.

 

 "아이고 현아"

 

 뒤에서 중년 남성 여성이 들어온다.

 

 "어머니...현이 부분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데요."

 

 나의 부모로 보이는 사람들도 모두 눈물을 보였다. 뒤에 있던 의사 선생님이 의견을 말해준다.

 

 "오랜 기간의 의식이 없었고..."

 

 결론부터 말하면 부분 기억 상실이다. 뭐 안정을 취하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거나 갔던 장소에 다시 간다면 기억이 돌아올수도 있고 그리고 모든걸 기억하지 못한다는게 아니라 일부 잃어버린거라 의사는 생각보다 희망적인 말을 했다.

 

 "조금 피곤해요. 하루만 쉬고 싶어요."

 

 가족들은 너무 힘들었을 나를 위해 모두 돌아가 줬다. 나는 생각의 정리를 끝냈다. 수아에게 내 생활이나 직업 같은 것들을 대충 써달라고 했다.

 

 '직업은 F급 헌터였고 던전 부산물을 교환하고 오는길에 교통사고가 발생했군'

 

 나는 지수가 놓고간 노트북을 사용해 이것저것 정보를 찾았다. 그렇게 현대인들이 모두 알고있는 가장 기본적인 지식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기 시작했다.

 

 '대격변이 일어났구다. 운석 충돌로 인한 시공간의 뒤틀림이라....'

 

 대격변 이전을 겪었던 인간이라면 대격변은 굉장히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그 전의 기억은 모두 조각으로 남아있다. 무림에는 몬스터보다 더 무서운 적들이 있었다. 평화의 시대였지만 무림이었기에 언제는 적은 존재했다.

 

 몇일 후부터 재활 훈련이 시작되었고 기억을 되찾는 상담이나 지식공부들이 시작되었다. 수아와 부모님은 매일 같이 병원에 찾아 왔고 아버지는 일때문에 자주 못오셨기에 자주 전화를 하셨다. 그렇게 세달이 흘렀고 나는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가닥이 잡혔다.

 

 "그래서 A급 헌터들은 얼마나 강한데?"

 

 "B급 던전 까지는 혼자 돌지 않을까? 아마도 50M 거리에 있는 비행기를 정확히 두동강 내는 다큐를 본적이 있어."

 

 대충 생각을 했다. 비행기가 얼마나 단단한지는 모른다. 다만 그도 할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 그만 돌아가봐"

 

 수련하는 모습을 보여줄수는 없었다. 따지고 보면 그는 지금 환자였는데 마보를 하고 가부좌를 틀고 좌선을 하는등의 행위는 굉장히 이상하게 볼수 있기 때문이다. 수아는 섭섭했지만 어쩔수 없었다. 당장 환자가 피곤하다고 가라는데 어쩔수 있는가 어차피 내일도 올 수 있었기에 아쉬운 마음을 돌리고 돌아갔다.

 

 "당장 돈이 필요한데..."

 

 F급 헌터증이 있었기에 던전은 들어갈수 있지만 그의 상황은 지금 병원 밖을 나가는 것 조차 힘겨웠다. 몸은 예전에 회복 되었지만 F급 헌터의 신체능력은 일반인 보다 약간 높은 정도다. 지금 던전을 간다고 하면 의사가 미친놈 취급할게 뻔하다.

 

 "역시 혼자 몰래 다녀와야 겠군."

 

 그렇게 천하검제는 대한민국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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