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비루스
작가 : 아름다운유메
작품등록일 : 2016.10.18

앞서가는 과학기술을 발전. 발전의 과부하로 지구를 종말의 위기를 맞이한다. 지구는 어마어마한 지진에 휩쌓이고 한 학교의 학생들은 지하 깊은 곳으로 빨려들어간다. 살아남은 자들은 지하 어둠속에서 이해할수없는 사건들을 겪으며 살아남아야 할 운명에 처하는데...

 
1장- 종말의 서막
작성일 : 16-10-19 00:32     조회 : 615     추천 : 0     분량 : 509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프롤로그

 

 프랑스 국경 지역. 깊고 깊은 지하에는 1급 기밀 인공 블랙홀 프로젝트의 진행을 위해 만들어진 거대한 구조물이 있었다. 블랙홀의 연구를 위해 세계 각국의 나라들이 비밀리에 수십조원을 들여 건설한 기밀 연구소였다. 각국의 내로라하는 과학자와 건설업자들이 프로젝트를 위해 공통된 목적으로 모인 프로젝트였다.

 흑갈색 단발의 남성이 2장의 보고서를 내밀며 말했다.

 

 “라파엘 박사님, 입자공진이 100퍼센트 완료했습니다. 블랙홀 생성 준비가 끝났습니다. 명령만 내려주세요! 당장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라파엘이라 불리운 백발의 미국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건너편의 압축강화유리를 바라보았다. 강화 크리스탈을 50겹이나 첩첩이 겹쳐 만든 것으로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게끔 설계된 놀라운 유리였다. 아무래도 블랙홀의 어마어마한 흡입력을 감당하려면 보통의 강화유리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단 한 장으로 탱크의 포탄도 막아내는 강화 크리스탈을 50이나 쌓음으로써 완벽한 방어벽을 구축한 것이다. 거기다 실험 진행 상태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었다. 다만 그것은 아직까진 이론일 뿐이었다. 실제로 단 한번도 블랙홀 생성 실험에 그것을 도입했던 적은 없었고,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것은 블랙홀 생성 과정을 직접 두눈으로 보고 싶은 인간의 욕심이었다.

 라파엘이 보고서를 받지도 보지도 않았다. 그는 크고 복잡한 수식이 가득한 모니터들과 그것을 연구하는 수백명의 연구진들을 바라보며 또 주목을 받으며 말했다/

 

 “제 1회 인류생존 무한자원 생성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인류 최초로 가장 위대하고 어마어마한 힘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상위의 인간들은 무엄하게도 블랙홀을 하나의 자원으로 활용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블랙홀을 활용하면 무궁무진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현재 지구상에 남아있는 자원이라곤 곧 사라질 석유와 전기에너지, 무한에너지 원자로뿐이었다. 소지성 자원인 석유가 사라지고 나면 인간들은 원자로에 의지해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원자로란 핵 에너지를 이용한 위험한 자원이었다. 물론 질적 양적으로 우수하지만, 그것을 사용하고 나오는 폐기물 우라늄은 지구를 점점 지옥으로 몰아갈 것이 뻔했다. 이에 상위 인간들은 인공적으로 블랙홀을 생성해내어 우라늄을 모두 삼켜버리게 할 생각이었다. 이론적으로 블랙홀은 주위의 모든 것을 흡수해버리는 놀라운 존재. 였다. 존재라고 불리기엔 이상하지만 그것은 과학적으로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추측뿐인 별이었다. 삼켜낸 운석 혹은 행성을 건너 수억광년 떨어진 워프 블랙홀로 뿜어낸다고 알려진 블랙홀. 인류는 감히 그것을 재현해낼 생각이었다. 그것이 인류에게 어떤 재앙을 몰고 올진 관심이 없었다. 그저 핵 원자로의 무한 동력을 위해 우라늄이라는 위험한 폐기물을 지구에서 완전히 없애버릴 생각만 하고 있었다.

 라파엘이 말했다.

 

 “입자가속기를 가동하라.”

 

 그가 명령을 내리자 수백명의 연구원들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긴장 혹은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입자가속기를 실행시켰다.

 입자가속기는 공기를 압축시켜 진공 상태로 만들고, 인공적으로 생성된 두 개의 소형 행성 입자들을 충돌시켜 빅뱅을 유발했다. 그 실험은 매우 간단했고 긴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었다. 실험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시간이 길었다면 길었을뿐, 정작 실험은 매우 짧은 시간안에 이루어졌다. 빅뱅이 끝나자 별의 잔해들이 흩뿌려졌고, 그 안에서 검게 소용돌이치는 ‘그것’이 나타났다.

 블랙홀이 만들어지자 각국의 연구원들은 환호했다.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길고 길었던 지난 12년이었다. 빅뱅을 만들고, 그것을 인공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한 장치를 만드는데 십여년이 걸렸다. 이제 그 결과물이 그들의 눈앞에 나타났다.

 라파엘이 말했다.

 

 “이 사실을 지금 즉시 각하께 전해라. 이 결과물이 나사의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처음 인공 블랙홀 프로젝트를 제안했을 때 나사만은 강력한 반대입장이었다. 블랙홀은 인간이 만들고 자시고 할 영역이 아니었다는 것이 그들의 이유였다. 하지만 각 나라의 통들은 눈앞의 이익만을 원했기에 이 프로젝트는 비밀리에 이루어졌다. 나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실험이 이루어진 것이다.

 어찌되었든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었으니 이제 저 안에 지구상의 쓰레기들과 폐기물을 흡수시킬 일만 남았다.

 라파엘 박사가 말했다.

 

 “일단 먹이를 줘야겠지? 이봐, 맥슨. B동 지하에 숨겨진 폐기물을 투입해. 지금은 폼이 안나니 크기좀 키워야겠어.”

 

 맥슨이 달려나가고 라파엘 박사는 고작 주먹만한 검은 소용돌이를 바라보았다.

 곧 가속기 안쪽의 투입구가 열리며 엄청난 양의 폐기물들이 쏟아졌다. 수백톤에 달하는 폐기물들이 고작 주먹만한 블랙홀 위에 쏟아졌다.

 라파엘 박사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멈춰라. 뭐하는 짓이야. 저렇게 부어대면 기껏 만들어낸 블랙홀이 파괴되잖나!”

 

 그러나 그의 걱정은 단순한 우려에 불과했다. 작은 블랙홀은 폐기물들을 꿀꺽꿀꺽 집어삼키더니 급속히 몸집을 불린 것이다. 순식간에 집채만해진 느린 소용돌이를 보며 박사가 불안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이거 불길하군.”

 

 그의 기대를 저버리기를 거부하듯 블랙홀은 먹이를 주지 않았음에도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것의 크기가 가속기를 가득채웠을 때 온 세상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엄청난 폭음과 시야를 뒤덮는 어둠. 강도 8을 넘는 강력한 지진. 그것은 프랑스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1. 종말의 서막.

 

 수업 종이 울린지 꽤 되었지만 교실 안은 여전히 시끌벅적했다. 자리에 앉아 있는 애들도 있었지만 자리를 바꾸거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애들이 훨씬 많았다. 그런 분위기 속에 담임인 최영민 선생은 의자에 앉아 아이들을 조용히 지켜봤다.

 눈치가 빠른 주진이 분위기 파악못하고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소리쳤다.

 

 “얘들아! 자리에 앉아!”

 

 주진의 제재 적 외침을 아이들은 무시했다.

 수업 시간임에도 당당히 자신들의 목소리를 자랑하며 떠드는 아이들을 보며 담임은 뭐 씹은 표정으로 출석부를 잡았다. 아직도 분위기 파악 못하는 애들을 한차례 둘러보았다. 그리고 교탁을 내리쳤다.

 콰앙!

 고막이 부서질 듯 소음이 교실 안에 울려 퍼졌다.

 

 “으악!”

 

 앞자리에 앉아있던 아이들이 순간의 갑작스런 충격음에 깜짝 놀라 몸을 움찔했다. 뒤에서 떠들던 아이들도 놀라 조용히 자기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주위가 완전히 조용해지자 굳은 표정의 담임이 조용하고 낮게 깔린 목소리로 아이들을 불렀다.

 

 “애들아.”

 

 잠시 생각을 가진 담임이 두 손을 턱에 괸 뒤 입을 열었다.

 

  “너희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랫입술을 살짝 깨문 담임은 아래를 응시하였다.

 선생님이 두 명의 학생을 불렀다.

 

 “전찬솔, 이지훈 앞으로 나와!”

 

 그 둘은 서로를 쳐다보며 몇 마디 주고 받다가 앞으로 나갔다.

 

 “상황 파악이 잘 안되나 본데……”

 

 담임은 말없이 지훈을 보며 오른손을 들었다. 열이 받아 체벌을 가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담임은 그를 때리지 못했다.

 담임은 지훈을 때리려던 손을 살며시 내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것이다. 발끝을 시작해 머리끝까지 타고 올라 뇌를 스미는 악마의 속삼임에 소름이 돋았다.

 쿠쿠쿠쿠쿠-

 교실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창문이 흔들리고 시계가 떨어졌으며 책상이 흔들거렸다. 뒤의 사물함 위의 악기 케이스 하나가 밑으로 떨어지는 소리를 시작으로 교실의 흔들림은 점점 거세져 갔다.

 

 “뭐, 뭐지?”

 

 진영이 물었다.

 점점 거세지는 흔들림으로 혼란이 일었다. 아이들은 처음 겪는 강한 지진에 당황하여 우왕좌왕 하고 있었다.

 찬솔이가 창을 가리키며 외쳤다.

 

 “뭐야 저게.”

 

 그가 가리킨 방향엔 학교 앞에 존재하고 있어야 할 아파트 한 채가 두 개로 분리되어 있었다.

 승훈이가 자신의 앞쪽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피해!”

 

 교실의 교탁과 tv를 중심으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것은 칠판, 벽까지 이어졌다.

 콰콰콰콰콰콰!-

 서있는 것조차 힘든 지진이 이어졌다. 건물은 지반이 약한 아래쪽부터 차근차근 무너져 내렸다. 지진은 학교를 반으로 가르고 거대한 지하세계를 만들었다.

 콰자작

 약해진 건물의 바닥에 구멍이 생기고, 2층부턴 추락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첫 추락 자는 김 신석과 정아 그리고 몇몇의 아이들이었다. 팅겨나간 그들은 책상과 기물들과 함께 지하세계로 떨어졌다.

 다음으로는 천장의 구멍을 타고 6명이 떨어졌다.

 콰콰콰콰-

 아직 교실에는 상당수의 학생들이 창백한 얼굴로 곳곳에 남아있었다. 이미 많은 수의 아이들이 바닥 붕괴로 추락하거나 떨어진 상태였다. 다른 곳들은 지반의 붕괴로 생존자가 없었다. 비명소리한번 질러보지 못하고 수백명의 생명이 사라져갔다.

 콰콰- 쿠우우우-

 점차 진정되어가는 지진을 느끼며 많은 학생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살아남은 이들의 얼굴에는 공포, 절망 혹은 대지진으로부터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 감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기쁨도 잠시. 약해질 대로 약해진 학교는 검고 깊숙한 지하로 기울었다.

 학교가 30도 각도로 기울자 학생들은 절벽 아래로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교실 안에서는 여러 아이들이 창문 혹은 벽을 잡고 어떻게든 버텨보았으나 소용없었다.

 마지막 한 명이 떨어지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학교 건물이 지하로 사라졌다.

 

 

 

 

 2.살아남은 이들

 

 절벽의 옆으로 튀어나온 작은 바위 위에 수십 명의 시체들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다 죽지는 않았는지 시체들의 위로 세 명의 인영이 움찔거렸다.

 

 “으윽……”

 

 손끝을 움직이는 것과 동시에 눈을 뜬 승훈은 쓰라린 어깨를 부여잡으며 괴로워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비명을 질렀다. 그의 밑으로 수십에 달하는 시체들이 쌓여있었던 것이다.

 그의 비명소리를 들은 것일까? 승훈이의 옆으로 주진이가 몸을 움찔거렸다.

 공포에 질렸지만 주진에게 다가가 일으켰다. 몸을 어느 정도 일으킨 주진도 승훈과 같이 주위의 풍경에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너무나도 끔찍한 광경이었다.

 주진은 고개를 저으며 인정하기 싫은 현실을 부정했다.

 승훈은 그런 주진과 비슷한 표정으로 그를 툭 건드리며 한 곳을 향해 손가락을 뻗었다. 그 곳에는 거대한 동굴이 있었다.

 

 “우선 저기로 자리를 옮기자. 주진아.”

 

 주진이는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 그 곳으로 발을 옮겼다. 아무래도 끔찍한 이곳 보단 동굴 안이 훨씬 나을 거라 생각했다.

 주진이가 동굴로 향했다. 승훈도 따라가는데 옆 시체들 사이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혜빈이었다. 승훈이는 재빠른 동작으로 고통에 겨워하는 혜빈을 일으키고는 주진이의 뒤를 따라 거대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 1장- 종말의 서막 2016 / 10 / 19 616 0 509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