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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복제인간 소녀 기억 되찾기 프로젝트
작가 : 차근
작품등록일 : 2020.8.3

아무도 없는 이곳에 나는 누구..?
병실을 나서자마자 목숨을 위협하는 괴생명체들..!
그리고 초인적인 운동신경을 내뿜는 몸!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살고 보자!
탈출 중에 만난 남자가 완전 잘 생겼잖아?!
다 필요 없고 너만있으면 될 것 같아!
화끈한 복제인간 소녀의 기억 되찾기 프로젝트!
yjmllm132@naver.com

 
10. 반인반어
작성일 : 20-08-14 11:17     조회 : 226     추천 : 0     분량 : 6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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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재준은 자기 자신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아주 잠깐 보라를 생각했다.

 

 ‘이대로 죽는 건가..’

 

 진흙에 박힌 몸이 공중에 떠올랐다. 떨군 시선 끝에 진흙 범벅이 된 발이 보였다. 고개를 들어보니 그렉의 붉은 검지와 엄지가 자신의 옷을 잡고 있었다.

 

  “?!”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재준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그렉은 구덩이에서 꺼낸 재준을 무심하게 떨어뜨렸다.

 

  “김재준!”

 

 그렉을 뒤따라 온 보라가 재준을 일으켰다. 큰 눈을 껌뻑이며 일어선 재준은 얼빠진 얼굴로 그렉을 쳐다봤다.

 

  “크으으--”

 

 시선이 불편한지 그렉이 낮게 으르렁거렸다. 앞으로 흘러내린 머리카락 아래의 붉은 눈에 재준이 담겼다.

 

  “저기.”

 

  “크으으--”

 

 앞을 막아선 보라가 그렉의 눈을 보며 말했다. 눈에서 재준이 사라지자 그렉이 위협적인 표정을 지어 보였다. 금방이라도 공격할 것 같았다.

 

  “윤보라!”

 

 재준이 다급히 불러세웠지만 보라는 괜찮다는 손짓을 하면서 그렉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거리를 좁히자 그렉이 팔을 휘둘렀다.

 

  “크으으-!”

 

  “!”

 

 재준이 보라의 팔을 붙잡았다. 바로 눈앞에 그렉의 날카로운 손톱이 스쳤다. 조금만 더 뻗었으면 얼굴을 긁혔을 것이다.

 

  “크으윽--!”

 

  ‘가까이 오지 마.’

 

 그렉이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보라와 재준은 제자리에서 가만히 그렉을 지켜봤다. 녀석의 화를 사고 싶지 않았다.

 

  “크으으--”

 

 화가 난 그렉이 손으로 흙바닥을 쳤다. 흙탕물이 얼굴로 튀었지만 둘 다 움직이지 않았다.

 “크으으….”

 

 조금씩 비가 그치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재준과 보라의 움직임을 경계하던 그렉이 천천히 등을 돌렸다. 녀석은 천천히 숲으로 멀어져 갔다. 조금 전 비를 맞고 있던 장소. 무리에게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보라는 돌아가는 그렉의 등을 바라보며 조금 부러움을 느꼈다. 숲에 가려 녀석의 붉은 몸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둘은 말없이 서 있었다.

 

 .

 .

 .

 

  “이제 움직여도 될 것 같은데?”

 

 엉망이 된 유니폼으로 얼굴을 닦으며 보라가 돌아봤다. 한숨 돌린 재준도 젖은 옷을 짜냈다.

 

  “어떻게 저 녀석을 데려올 생각을 했어?”

 

 대답이 없자 바지를 털던 재준이 몸을 들었다. 불쑥 품에 안긴 보라가 재준을 꽉 안았다. 어깨가 얕게 떨리고 있었다.

 

  “윤보라?”

 

 보라의 얼굴을 살피려 했지만 보라는 꼼짝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등을 토닥이던 재준은 몸에 달라붙는 옷이 불쾌하다는 생각했다.

 

  “네가 죽는다고 생각하니까 무서웠어.”

  “무슨….”

  “너무 무서워서 아무 생각이 안 났어.”

  “......”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그렇게 말한 보라가 고개를 들어 재준을 봤다. 재준도 보라를 내려다봤다. 보라의 얼굴을 이렇게 가까이서 살피는 건 처음이었다.

 

 빗물에 씻긴 하얀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옅은 쌍꺼풀과 함께 끝이 조금 올라간 눈에 속눈썹은 자연스럽게 컬이 들어가 있다. 햇빛 아래 보이는 눈동자는 옅은 갈색을 띠고 있었고 울었던 건지 눈꺼풀이 조금 부풀어 올랐다. 시선을 좀 더 내리자 볼품없이 갈라지고 뜯긴 입술이 눈에 들어왔다.

 

  “이 자세. 조금 부담스러운데.”

 

 재준의 말투는 상냥했지만, 그의 미소는 억지스러웠다.

 

  “그, 그렇지?”

 

 보라가 얼른 재준에게서 떨어졌다. 왠지 방금 취한 행동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아, 아무 생각이 안 나서! 그렉밖에 안 떠오르지 뭐야.”

 

 애써 씩씩한 척, 바이크가 있던 곳으로 걸어갔다.

 

  “오, 그랬어?”

 

 재준이 능글스럽게 말하자 보라가 바로 되받아쳤다.

 

  “고마움이 하나도 안 느껴진다? 양심은 아직 저 안에 있나 본데?”

 

 구덩이 아래를 한 번 재준을 한 번 보던 보라가 당장이라도 그를 밀어 넣을 것처럼 눈을 빛냈다. 장난스럽게 분위기를 넘긴 재준이 앞서 걸었다.

 

  “조용히 해. 그놈 다시 오면 어쩌려고.”

  “너만 잡아먹어달라고 해야지 뭐.”

 

 보라가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뒤를 따라가던 재준은 그렉이 사라진 숲을 다시 돌아봤다.

 

  ‘그 사람이 봤다면 놀라 자빠졌겠군.’

 

 재준은 아버지를 떠올렸다.

 

 .

 .

 .

 

 비포장도로로 나오자 잘빠진 슈퍼 바이크 한 대가 둘을 기다리고 있었다. 빗물에 홀딱 젖었지만 반짝반짝 빛이 났다. 흙탕물로 엉망이 된 보라가 아무렇지 않게 올라타자 재준의 입이 떡 벌어졌다.

 

  “이걸 어디서 찾았어?”

  “..차 안에서.”

  “차도 찾았어? 어디?”

 

 페달을 바꾸는 발에 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간다. 바이크 부츠의 진흙이 재준의 눈앞으로 튀어 올랐다.

 

  “얼른 타.”

 

  ‘뭐야. 왜 또 저래.’

 

 헬멧을 쓴 재준이 페달을 밟고 올라섰다.

 

 .

 .

 

 바이크를 타고 달리다 비포장도로 끝이 나왔다. 아까 밴을 세워뒀던 곳이다. 바이크에서 내려섬에서 나가기 전 필요한 물건이 있는지 뒤져봤지만 팝송 CD와 남자 재킷이 전부였다. 재준은 엉망이 된 반소매셔츠를 바로 벗어 던지고 재킷을 입었다. 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그의 입술은 보랏빛으로 질려있었다.

 

  “헬기는 남아있는 게 없을 거래. 항구로 가자.”

  “헬기가 없을지 어떻게 알아?”

  “헬기 조종할 줄은 알고?”

  “,,,...”

 

 재준은 입술을 한번 삐죽이고 바이크에 올라타 보라의 허리춤을 잡았다.

 

  ‘아까 분위기 깼다고 저러나?’

 

 작은 항구에 다다르자 바다 비린내가 났다. 나무로 된 갑판에 몇 척의 배가 묶여 넘실거리고 있었다. 우리는 제일 끝에 있는 실내가 구비되어있는 보트에 올라탔다. 갑판에 묶인 밧줄을 풀고 보트를 움직였다. 간단한 조작장치로 운전할 수 있었다.

 

  “저건 뭐야?”

 

 항구를 완전히 빠져나오자 오른쪽에 거대한 콘크리트 울타리가 쳐져 있는 게 보였다.

 

  “저기가 2급 키메라 연구소야.”

  “키메라가 바닷속에서 살아?”

  “그렇데. 물의 파동으로 사냥감을 찾아내고 피 냄새를 굉장히 좋아한대.”

  “하, 상어 같네.”

  “맞아, 반인 반어야.”

 

 반인 반어. 재준은 침을 꿀꺽 삼키며 키메라 연구소를 주시했다. 며칠 전 인터뷰를 하면서 본 키메라는 온화한 표정에 유유히 헤엄치는 인어공주 같았다. 하지만 동화와 다른 새카만 머메이드 치마와 먹이를 잡으려 뻗은 손가락 사이로 튀어나오던 갈퀴 뼈. 피 냄새에 취해 서로를 물어뜯는 모습을 보며 왜 세이렌이 아니라 키메라라고 지었는지 알 것 같았다.

 

  “아까 가져온 CD 좀 틀까?”

 

 재준은 키메라의 모습을 잊기 위해 음악을 틀었다. 신나는 댄스곡이었다. 고급 보트의 빵빵한 우퍼 스피커로 노래 비트가 바다로 울려 퍼졌다. 거짓말처럼 맑아진 날씨에 보트를 몰며 들으니 섬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저기가 나가는 곳인가?”

 

 키메라 섬을 나갈 수 있는 파란 수문이 멀리서 보였다.

 

  “맞는 것 같아.”

 

 재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이내 노래에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드디어 이곳을 벗어난다는 사실에 신이 났다. 재준은 운전대를 잡고 있던 보라의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고개를 까딱이던 보라가 재준을 돌아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재준은 온몸을 흔들며 춤을 추고 있었다. 리듬에 따라 들썩이는 눈썹이 신기했다.

 

  “하하, 뭐 하는 거야.”

 

 그렇게 말하던 보라도 운전대에서 한 손을 떼고 팔을 들어 올려 흔들었다. 처음 들어보는 노래지만 감각적인 사운드가 마음에 들었다.

 

 “I'm alive~”

 

 재준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보라에게 손을 뻗어 보였다. 보라가 웃으며 그와 손바닥을 치려고 했다. 그러자 큰 파도가 몰려와 보라가 서 있는 곳부터 크게 솟아올랐다. 배가 휘청일 정도로 큰 흔들림에 운전대를 잡고 있던 반대 손이 꺾이면서 보트가 옆으로 돌았다.

 

  “방금 뭐였지?”

  “확인하고 올게.”

 

 조타실을 나온 재준은 보트 옆 난간을 잡고 아래를 내려다봤다. 바다는 깨끗했지만 물 안이 보일 정도는 아니었다.

 

  “뭐지?”

 

 재준은 피싱 홀더에 끼어있던 낚싯대를 꺼내 물속을 휘저어 봤다. 배가 지나가면서 말랑한 뭔가를 쳤다. 하지만 계속 휘저어봐도 그 이상 걸리는 것은 없었다.

 

  “큰 물고기라도 지나간 건가.”

 

 낚싯대를 끌어 올리고 리듬에 몸을 까딱이며 조타실로 걸어갔다. 재준이 문을 여는 소리에 보라가 고개를 돌렸다.

 

  “아무 이상 없는 컥…!!”

 

 안으로 들어오던 재준의 재킷을 잡으려는 시커먼 팔이 보였다.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꺾자 시커먼 팔이 재준을 놓치고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커 흑…!”

 

 재준이 선실 벽에 부딪히고 뒤로 넘어지는 순간 검고 커다란 인어 꼬리를 발견한다….

 

  “젠장.. 키메라야!”

 

 그렇게 외친 재준이 벌떡 일어나 조타실 문을 걸어 잠그고 커튼까지 쳤다.

 

  “키메라가 왜 여기 있어?!”

  “젠장. 저길 봐.”

 

 보라가 가리킨 곳을 쳐다보자 2급 키메라 연구소를 둘러싼 벽 한쪽이 무너져 뚫려 있었다.

 

  “저거 왜 저래?!”

 

 당황한 재준이 조타실 창가로 다가갔다.

 

  “위험해!”

 

 보라가 배를 돌리려 했지만 물 위로 뛰어오른 키메라가 재준의 얼굴이 있는 창문을 때렸다.

 

  “으악!”

 

 뒤로 나자빠진 재준 앞에 물속으로 내려가지 못한 새카만 몸의 키메라가 배 위에서 꼬리를 꿈틀거렸다. 처음 키메라를 본 보라는 얼굴만 보고 잠수복을 입은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러나 아래로 내려갈수록 퍼덕이는 새카만 꼬리와 팔 곳곳에 솟아나 있는 날카로운 갈퀴가 녀석이 폐기생명체 중 하나라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저 녀석 왜 저래?!”

 

 배 위에서 퍼덕이는 키메라가 얼굴을 찌푸리며 고함을 질렀다. 목을 긁어내는 소리가 귀고막을 찔렀다.

 

  ‘노랫소리!’

 

 밖으로 울려 퍼지던 우퍼 스피커 소리를 듣고 녀석이 다가온 것이었다. 재준이 얼른 오디오를 껐다.

 

  “연구소 벽이 무너져 내렸을 줄은 상상도 못 했어.”

  “진정 됐나 봐.”

 

 키메라는 고함을 멈추고 분노에 찬 얼굴로 우리를 쳐다봤다. 녀석의 골반부터 이어진 꼬리가 보트의 안전 바에 단단히 끼어있었다.

 

  “저긴 어떻게 끼었냐?”

 

 황당하게 묻는 보라의 말에 재준이 좌절한다.

 

  “저걸 어떻게 빼주냐고!”

 

 키메라가 몸을 비틀어보지만 뼈가 비틀려 아플 때마다 팔의 갈퀴들이 튀어나왔다. 사람의 얼굴을 한 키메라의 신비로운 모습에 보라는 키메라만 쳐다보고 있었다. 한숨을 내쉰 재준이 선실 내부를 뒤적였다.

 

  “뭐 하려고?”

 

 의자의 쿠션을 빼내니 의자 아래에 비상구조키트가 있었다. 녀석을 구하기엔 적합하지 않다.

 

  “쟤 빼줘야지.”

 

 땅이 꺼질 듯한 숨을 내쉰 재준은 조타실 문을 가리던 커튼을 찢어 길게 엮었다. 그리고 보트 창 커튼을 떼어 의자 쿠션과 자신의 팔에 둘러 방패처럼 만들었다.

 

  “만약 나 찔리면 의자 밑에 구급상자 있다.”

 

 밖으로 나온 재준은 키메라에게 다가갔다. 자신을 공격하려는 존재로 인식한 키메라는 하체가 끼인 고통도 모르고 재준을 잡으려 안달이었다. 녀석이 뻗는 팔의 갈퀴가 더 길게 튀어나왔다.

 

  “으악!”

 

 키메라의 꼬리 쪽으로 다가간 재준은 쿠션 방패를 들이밀며 최대한 녀석과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 길게 이은 커튼을 파닥이는 꼬리에 한 바퀴 둘렀다. 그리고 안전 바 아래 기둥에 커튼을 끼워 잡아당겼다.

 

  “제발, 빠져라!”

 

 녀석이 고통스러운지 격렬하게 버둥거렸다. 꼬리의 힘이 워낙 세서 당기던 커튼이 끌려가려고 했다. 안에서 재준이 하는 모습을 본 보라가 왼쪽으로 핸들을 크게 돌리자 키메라의 상체가 바다 쪽으로 넘어간다. 녀석의 상체는 바다에 떠 있고 하체는 보트에 끼인 우스운 자세가 됐다.

 

  “빠지라고!”

 

 재준이 힘껏 커튼을 당기자 녀석이 팔을 심하게 버둥거렸다. 키메라도 끼인 몸을 빼기 위해 팔로 보트를 잡고 하체를 잡아당겼다.

 

  “거의 다 왔어!”

 

 수문이 바로 앞까지 왔다. 키메라를 달고 나간다면 해양생태계에 큰 혼란을 초래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재준이 당기던 커튼을 놓고 녀석의 꼬리를 직접 손으로 밀었다. 꼬리에 닿는 감각에 놀란 키메라가 팔을 크게 휘둘렀다.

 

  “악!”

 

  풍덩-!

 

 반동으로 녀석이 바다에 빠지고 재준은 옆으로 쓰러졌다. 녀석이 휘두른 갈퀴에 팔을 크게 긁혀 버린 것이다.

 

  “문 열 테니까 먼저 나가.”

  “안 도와줘도 되겠어?”

  “날 뭐로 보고.”

 

 수문 옆에 배를 세운 보라가 한쪽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웃어 보였다. 배에서 내려 사다리를 타고 거대한 수문 옆으로 올라갔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탈출한 섬이 조그맣게 보였다. 바닷속에 재준이 구해준 까만 키메라가 방향은 틀렸지만 빠른 속도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키메라 탈출 걱정은 없겠어.”

 

 상황을 확인한 보라가 대형 수동 개폐기를 힘껏 잡아 돌렸다. 파란 수문이 천천히 열리면서 보트가 지나갈 수 있을 높이 만큼 올라갔다. 보트가 수문 밖으로 나가자 보라는 반대로 개폐기를 돌려 문을 닫았다.

 

  “어떻게 나오려고….”

 

 재준이 아픈 팔을 붙잡고 위를 올려다봤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위로 보라가 뛰어내린다.

 

  “윤보라 미친!”

 

  첨벙-!

 

 보라의 유니폼이 물 위에 떠 올랐다. 재준은 반대로 고개를 돌려 눈 둘 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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