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판타지/SF
MELODY with Sing a Song
작가 : 온우주
작품등록일 : 2020.8.2

음악과 빛의 축복이 가득한 대륙 던크라몬드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30년전 마신의 부활을 막아낸
에센공국,보르도,타이오니스, 실버리데 왕국은 공존과 번영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에센의 시골에서 노래와 기타를 연주하는 이온은 음악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믹,리안과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대륙을 누비며 새로운 동료를 만나게되는 이들의 여행은 마신의 재림을 도모하는
오크와 마족으로 인해 대륙을 지켜야 할 사명으로 바뀌어갑니다.

음악과 아름다운 풍경이 담겨있는 유쾌한 정통 판타지
MELODY with Sing a Song

 
달려라, 듀르첼!
작성일 : 20-08-13 22:25     조회 : 261     추천 : 0     분량 : 530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거대한 식칼과도 같은 베르디슈의 날을 감당하지 못한 오크들은 도끼를 던져대며 뒤돌아 달아나고 있었다. 확실한 기선제압으로 적들의 간담을 서늘케하기 위해 헤르만은 최대한 많은 오크들을 척살해나갔다.

 “헤르만!!!”

 트롤과 오우거들을 정리하며 우측에서 합류한 브라이언이 그의 이름을 부르기 전까지 프레이른의 창기병들은 쉴틈없이 창을 휘둘렀다.

 “브라이언님, 한번에 몰아붙이시지요!”

 “아닐세, 저놈들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곧 본대가 내려올 것일세. 잠시 숨을 돌리고, 전열을 재정비해야하네”

 현존하는 대륙 최강의 영웅, 브라이언. 그의 용맹과 전략, 병사들을 아끼는 자애로움은 국경을 떠나 모든 병사들에게 존경과 흠모를 낳게 했다. 그의 지휘는 전장의 지침서, 그 자체였다.

 헤르만은 브라이언의 충고에 자신의 생각이 너무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알겠습니다. 모두 추격을 멈춰라!!”

 헤르만의 명령에 창기병들은 말발굽을 멈추고, 그의 곁으로 하나둘 돌아왔다.

 “자아, 수고들 많았네. 우선 숨을 고르고, 다음을 준비하세나”

 돌아오는 프레이른의 기병들을 격려하며, 브라이언은 자신들의 중기병들로 하여금 그들을 호위토록 지시하였다.

 “헤르만, 모르샥은 결코 만만하지 않아.또한 마족들의 무용은 자네도 잘 알지 않는가. 본영의 군세가 미치는 곳에서 전력을 가다듬어야하네.”

 브라이언은 에센의 중기병들을 길게 늘어뜨려 오크들의 반격을 견제하며, 그리튼의 병사들과 500야드 뒤로 서서히 물러났다.

 헐레벌떡 달려오던 듀르첼은 헤르만과 가까워짐이 반가웠으나, 한편으론 기세를 이어나가지 않고 돌아오는 군세에 의아해했다.

 궁금한 것을 못참는 성격인지라, 창보병들을 잠시 세워두고 크게 숨을 내뱉고 헤르만에게 서둘러 달려갔다.

 “흐휴.. 휴.. 후.. 어르신, 무슨 영문이십니까? 더 몰아붙이시지 그러셨습니까..”

 헤르만은 턱까지 차오르는 숨으로 말하는 듀르첼을 바라보며,

 “마족들이 들이닥칠 것이다. 병사들을 좀 더 뒤로 물리고 대오를 정비한다.”

 듀르첼은 숨을 고르고, 멀리 언덕을 내다보았다. 내빼고 있는 오크들의 모습과는 달리, 언덕위의 오크들과 마족들은 차분함을 유지하며 나뭇잎처럼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흐유... 휴.. 말씀대로 올 것이 오는 것 같습니다.”

  “서두르거라”

 숨 돌릴 여유도 없이 듀르첼은 다시 창보병들에게 되돌아 달려갔다.그의 평생 오늘처럼 많이 달려본 날은 없으리라.  

 자신이 몇 초안에 달려오는지 내기를 하던 병사들을 쥐어박아준 후, 그는 두 도끼를 높이 들어 좌우로 움직였다.

 내기에 이긴 병사들의 웃음소리와 진 것도 열 받는데,머리에 불똥이 튄 병사들의 야유를 뒤로하며 5천여의 창보병들은 횡으로 길게 진을 구축하였다.

 창기병들도 그 모습을 바라보며 ‘저놈들 그럴 줄 알았지’ 하는 표정으로 유쾌히 돌아와 보병들의 뒤쪽에 자리 잡았다.브라이언의 군세는 둘로 나뉘어 그들의 좌우 날개에 자리잡으며 본영의 군세를 기다렸다.

 ‘브라이언님과 함께 싸운다니... 맨 앞의 녀석은 무조건 내 몫이다. 브라이언님께 나의 무용을..!’

 실바람처럼 들려오는 멜로디에 설레는 마음을 실으며, 듀르첼은 모처럼 편히 숨을 쉬었다.

 한편, 뒤쳐진 오크들을 방패막 삼은 채 줄행랑 치던 놀락.

 ‘쓸모없는 것들, 그깟 노인네들을... 잠시 맡아둬라. 내 너의 목을 베고 그 칼을 둘러찰 것이다. 그나저나 모르샥이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 음...’

 아쉬움과 수모를 당할지 모른다는 불쾌함에 쌓여있는 놀락에게 눈치없이 조롱하듯 언덕아래 있던 우르크 오크들이 다가왔다.

 ‘이 녀석들이 여유있게 내려오는 것을 보니,인간 놈들이 더 이상 쫓아오지는 않는가보군.’

 “놀락, 넌 이제 모르샥의 발 냄새를 맡게 될 거야. 우습구나. 우쭐대더니.. 크륵”

 “그럴 줄 알았지. 도끼는 어따 두고 온게냐. 크르륵”

 “어쩌면 너의 목이 주제를 모르고 날뛴 오크의 본보기로 장대에 매달려 내걸릴지도 모르지. 크하하“

 자신을 조롱하며 비웃는 웃음소리를 기꺼이 환영하며, 놀락은 제일 크게 비웃은 마지막 놈에게 자신의 말을 몰며

 반갑게 다가가, 어쨌든 구해줘서 고맙다는 비굴한 표정으로 안심시킨 뒤 방심한 녀석의 목을 꺾어버렸다. 그리곤 녀석의 도끼를 빼앗아 비웃던 놈들을 모조리 베어버렸다.

 ‘나를 모욕할 수 있는 건 모르샥 밖에 없다.그것도 오래가지 않겠지만’

 다행히, 모르샥의 시선은 신전으로 향해 있었다.평원에서 신전 방향으로, 아니 망루에서 신전방향으로 울려 퍼지는

 이온의 멜로디가 발카누스의 심기를 건드렸다.

 코르도의 북소리가 흐리멍덩해지고, 다시금 기운을 차린 인간들에게 줄행랑치는 오크들을 지켜본 발카누스는 모르샥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발카누스는 저 멀리 망루를 바라보았다.

 ‘소년, 나를 원망하지마라’

 “바이퍼!, 가고일을 이끌고 망루로 날아가라. 잔망스런 노래가 더 이상 들려오지 않게, 소년의 숨통을 끊어라.”

 “바이퍼, 명을 받듭니다.”

 “카이저!”

 "드디어, 마족이 나설 차례군요.”

 “그래, 저 비열한 인간들과 귀찮은 엘프들에게 마족의 진정한 힘을 보여줘라.”

 “카이저, 명을 받듭니다”

 카이저는 창을 높이 쳐들며 마족부대의 총 진격을 명했다.

 5천의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가는 가고일부대로 뒤덮인 신전의 하늘아래, 카이저가 선두에서 이끄는 2만의 창병 아크윈과 건트의 마검병 아레스3만, 휄레티의 아마네조스 궁병1만은 평원을 굽어보며 장엄히 내려오기 시작했다.

 자신을 외면한 발카누스와 평원만을 보며 진군하는 마족들의 모습에 모욕감으로 휩싸인 모르샥은 분통을 터뜨렸다.

 ‘내 빌붙어있기는 하나, 이렇게 나를 무시할 수는 없다. 오만한 마족 놈들아 보거라, 내 힘으로도 충분히 쓸어버릴 수 있다.’

 “크르륵, 총공격이다!!! 크아아!”

 사나운 철 가시가 사방에 달려있는 슈테른을 휘두르며, 모르샥은 본대의 5만 오크들을 언덕 아래로 거세게 내몰았다. 모르샥의 갑작스런 진격에 놀락은 크게 놀랬으나, 자신을 향하고 있지 않은 녀석의 시선에 안심했다.

 은근슬쩍 본대에 합류한 놀락은 다시 평원을 향해 야망의 발걸음을 옮겼다. 눈부신 검과 모르샥의 목을 날릴 기회를 노리면서...

 “발카누스시여, 이제 곧 마신이 재림할게요. 그대들의 증오를 마음껏 펼치고, 약속대로 우리 오크들이 활개치고 살 수 있는 대륙의 비옥한 땅을 주길 바라오.”

 “걱정마시오, 친애하는 컬타르, 마족은 약속을 지킬 것이오, 모든 것이 끝난 후 오크는 에센과 보르도의 땅을 지배하게 될 것이오”

 마족들의 공세를 예견한 듯 진영을 갖추는 브라이언을 바라본 클라우스 왕과 올가여왕, 에센의 2군 대장 샘슨, 그들의 위로와 격려로 마음을 추스린 레오난은 작전대로 연합진영을 구축하며 전진해나갔다.

 플레이트 메일과 커다란 금속 방패 타이툼으로 무장한 에센의 중보병1만이 선두에 서고, 그 뒤를 이어 그리튼의 창보병7천과 3천의 창기병, 보르도의 4천 경기병, 1만의 실데리온 궁수와 에센의 8천 궁병이 브라이언을 향해 나아갔다.

 싱그러운 바람에 실려오는 밝은 기운이 연합군의 어깨를 따스히 감싸주었고, 그들의 머릿결을 살며시 어루만져주었다.

 ‘이온, 신디아... 고맙다.’

 레오난과 병사들은 망루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그들의 무운을 빌며 보다 굳건해진 표정으로 최후의 격전을 향해 말을 몰았다.

 모르샥의 나름 돌격대장인 둔탁한 쇠몽둥이 메이슨을 든 오크형제 다섯이 브라이언과 헤르만 진영앞으로 앞장서 달려들었다.

 충분히 숨을 고르고 감미로운 노래에 코를 골려하던 듀르첼. 드디어 자신이 활약할 때가 왔음에 으쓱해하며, 커다란 양손의 도끼창을 휘두르며 녀석들을 맞이하러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갔다. 그를 믿는 듯, 헤르만과 브라이언은 멀찍이 바라볼 뿐이었다.

 “찾아와주니 고맙다. 안 뛰어다녀도 되겠군. 크하하하”

 듀르첼은 크게 웃으며, 첫째로 보이는 오크가 휘두른 메이슨을 살짝 몸을 비틀어 피한 다음 왼손의 도끼로 녀석의 우측 허리를 나무베듯 찍었다. 연이어 우측에서 후려치는 둘째녀석의 쇠몽둥이를 오른손 도끼로 가볍게 막고 거둬들인 왼손의 도끼로 녀석의 좌측허리를 뼈가 드러나도록 찍어버렸다.

 갈라진 배에서 흘러나오는 창자를 움켜쥔 채 멈춰있는 첫째의 시신을 밟으며 솟구쳐 오른 셋째 녀석의 메이슨을

 재빨리 왼손을 거둬들여 막아내고 오른손 도끼 끝의 뾰족한 스파이크로 녀석의 숨통을 끊었다.

 순식간에 눈앞에서 세명의 형제를 잃은 남은 두 녀석들은 좌우에서 동시에 달려었는데, 듀르첼은 땅을 박차고 달려나가 녀석들의 메이슨이 내려오기도 전에 사선으로 두 녀석을 동시에 갈라버렸다.

 “크하하... 어떠냐”

 ‘보셨습니까, 브라이언님, 접니다. 듀르첼입니다!’

 듀르첼의 무용에 고무된 창보병들은 우렁찬 기합을 내지르며 오크들을 향해 돌격해나갔다.

 그들의 할베르트가 오크들의 배를 꿰뚫는 사이, 헤르만과 브라이언의 기병들은 좌우에서 동시에 뛰쳐나갔다.

 마족본대와 연합군 본대를 각각 뒤로하고 5만여의 오크들과 1만7천여의 기병과 창병들의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었다.

 .

 “가고일이다!!”

 올가여왕과 궁병들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바이퍼와 가고일들은 평원을 가로질러 망루로 날아들었다. 살아남은 4천여의 가고일들은 박쥐 떼처럼 망루를 교란했다. 타샤난의 지휘아래 궁병들은 침착하게 화살을 날렸으나 재빠른 가고일들은 교묘히 피해가며 병사들을 낚아채 언덕 아래로 집어던졌다.

 바이퍼는 망루의 중앙에서 기타를 메고 노래를 하고 있는 이온과 그를 비추고 있는 신디아를 가리키며 외쳤다.

 “저 두 녀석을 해치워라!”

 이온과 신디아 곁으로 몰려드는 가고일들을 바라보며 난간의 리안은

 “그렇게는 안되지!”

 세 개의 화살을 동시에 날렸다.

 ‘엘프도 아닌 것이...’

 가볍게 쳐낼 요령으로 방심한 가고일들의 날개에 깊숙이 화살이 파고들었다. 파고든 화살은 담장이 덩굴처럼 가고일들을 뒤덮어버렸고, 녀석들은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채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오오~엄청난 걸!!”

 타렌의 활에 깃들은 신록의 힘에 감탄할 겨를도 없이 날아드는 가고일들을 향해

 “으아아...징그러... 파이어 플레른”

 프렌의 마법지팡이에선 하늘을 향해 화염을 뿜는 거대한 불길이 치솟았다. 후드득 통구이가 되어 떨어지는 가고일들,내심 걱정했던 카트린은 안심하며 창을 크게 휘돌리며 이온과 신디아를 지붕처럼 보호했다.

 ‘한동안 통구이는 다먹었네...’

 홀라당 타버리거나 카트린의 창에 나뒹구는 가고일에게 믹은 달려가 최후의 일격을 날렸다.

 흙의 정령이 깃든 에렐리움으로 만들어진 브라스 너클

 그 이름값을 하듯 직접 타격을 받은 가고일의 몸통은 단단한 바위가 뚫고간듯 커다란 바람구멍을 만들었고, 그 충격파는 나뒹굴던 가고일들에도 전해져 녀석들을 망루 아래로 튕겨버렸다.

 믹의 움직임을 허공에서 지켜보던 바이퍼

 ‘에렐리움이라.. 과연 엘프와 드워프의 합작품인가. 어디 얼마나 버티나보자’

  “더욱 거세게 몰아쳐라!!”

 가고일들은 보다 맹렬한 속도로 날아들었고, 일부는 망루에 내려앉기 시작했다.

 “끄릉.. 끄릉 끄르르릉”

 모두가 망루위에 정신이 팔려있는 이 때, 아무도 모르게 나직히 벽돌이 끌리는 듯한 소리가 울려왔다.

 
작가의 말
 

 저도 듀르첼과 달리며 살을 빼야할것 같아요.

 

 끄릉 끄릉 끄르르릉....

 

 갑자기 무슨 소리일까요?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5 유채밭의 종이꽃 2020 / 10 / 7 224 0 5235   
14 누구일까? 2020 / 9 / 28 223 0 5161   
13 울통과 이온 2020 / 9 / 21 229 0 5300   
12 작은 선물 2020 / 9 / 21 248 0 5156   
11 리틀 프린세스 2020 / 9 / 20 237 0 5252   
10 박달나무의 과제 2020 / 9 / 19 238 0 5007   
9 석공 노미스 2020 / 9 / 10 246 0 5937   
8 잿빛 늑대 2020 / 9 / 8 218 0 5245   
7 시작되는 이야기 2020 / 9 / 3 238 0 5032   
6 마신의 재림 2020 / 9 / 3 222 0 5729   
5 신전을 향해 출발!! 2020 / 8 / 19 227 0 5594   
4 달려라, 듀르첼! 2020 / 8 / 13 262 0 5303   
3 전장의 멜로디 2020 / 8 / 8 240 0 5095   
2 위기의 레오난 2020 / 8 / 3 248 0 6385   
1 울부짖는 오드센 2020 / 8 / 2 442 0 5661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