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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반짝반짝 나의 너
작가 : 은하수
작품등록일 : 2020.8.12

"내가..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서두르지 않을게.. 아주 천천히 나에게 와줘."

사랑에 상처받고 이별에 아파한 초아,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승혁.

우리 정말 사랑할 수 있을까?

 
3
작성일 : 20-08-12 16:30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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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차는 어느덧 라엘 직원들이 숙소로 쓰는 레지던스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를 마친 정훈은 시동을 끄고 정면만 응시한 채 다시 침묵.

 

 결국 울음이 터지고, 그제야 정훈은 고개를 돌렸다.

 

 /정훈/ “..초아야..”

 

 /초아/ “흑흑 오빠 미안해.. 오빠가 싫어하는 거 아는데 내가 조심 안 하고.. 흑흑.”

 

 /정훈/ “후.......”

 

 /초아/ “근데 나 너무 불안해. 이렇게 화난 채로 가버리면 또 언제 볼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흑흑”

 

 /정훈/ “강초아.. 울지 말고 고개 들어.. ”

 

 

 정훈은 두 손으로 초아의 얼굴을 감싸고 자신을 보게 했다.

 엄지로 눈물을 훔쳐 주던 그가 한숨을 깊게 내쉬고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초아/ “오빠..”

 

 /정훈/ “너한테 화난 거 아니야. 알잖아, 그냥 상황이 복잡해지는 게 싫은 거야.”

 

 /초아/ “.. 진짜 지금 바로 갈 거야?”

 

 /정훈/ “.. 오늘은 이만 들어가서 쉬어. 내일 아침에 다시 올게. 너 가고 싶다던데 가자, 내일은.”

 

 /초아/ “정말? 내일 그럼 외도 가는 거야? 예약한다?”

 

 눈가에 눈물을 조롱조롱 달고도 환하게 웃는 초아를 바라보던 정훈이

 그녀에게 몸을 기울이며 다시 깊숙이 입을 맞춰왔다.

 

 

 *********

 

 다음 날,

 

 초아와 정훈은 아침 일찍 외도로 향하는 유람선에 탑승했다.

 

 /초아/ “오빠 이쪽으로 올라와, 바람이 너무 시원해.”

 

 정훈은 조용히 뒤로 다가와 티셔츠 위로 걸치고 있던 셔츠를 벗어 초아의 허리에 둘러 주었다.

 

 /정순/ “놀러 가자는 애가 왜 치마를 입고 와, 바람이 이렇게 부는데.”

 

 /초아/ “치. 몰라서 물어? 어디를 가는지보다 누구랑 가는지가 나한테 더 중요하니까 그러지!”

 

 /정훈/ “날씨 정말 좋다. 하늘도, 바다도, 바람도.. 다 그림 같네.”

 

 /초아/ “그지? 오빠도 기분 좋지? 우리 사진 찍자, 오빠!”

 

 핸드폰을 셀카 모드로 설정한 초아가 정훈의 가까이 얼굴을 겹치고,

 정훈은 키를 살짝 낮춰 초아의 눈높이에 맞추고 어깨를 당겼다.

 

 갑판 위로 올라오던 리나와 승혁.

 사진을 찍고 있는 초아와 정훈을 발견하고 반가운 얼굴로 다가갔다.

 

 /리나/ “어? 저기 어제 만난 그 신입들 아니야?”

 

 /승혁/ “..맞네..”

 

 저러면서 사귀는 게 아니라고? 그냥 동기라고?

 아주 비겁하기 짝이 없는 놈이네...

 

 /리나/ “또 보네요? 외도 가는 거예요? 우와 이쯤 되면 우리 인연인가?”

 

 /초아/ “엇? 안녕하세요, 팀장님 하하하.. 주말마다 출근하시더니 어떻게 이 먼바다까지 나들이를? 왜 어제오늘 회사 안에서보다 더 자주 뵙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하하하 저 감시하고 계신 건 아니실 텐데. 맞죠? 그죠? 하하하허허허”

 

 정훈의 눈치를 살피며 말도 안 되는 아무 말을 주절주절 늘어놓는 초아.

 

 /승혁/ “나들이가 아니라 현장조사, 정보수집 뭐 그런 겁니다. 강초아씨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건 물론 절대 아니고. 회사에서보다 자주 보는 것 같다는 건 내가 찾을 때마다 쏙쏙 잘도 피해 다니다가 여기는 뭐, 바다 위에서 딱히 피할 데도 없으니 강초아씨 혼자 그렇게 느끼는 거겠죠.”

 

 /리나/ “야야 그만하고. 이제정식으로 소개 좀 해줘, 라엘 직원들이면 자주 볼 사인데. 이름이.. 강초아씨?”

 

 /승혁/ “음, 이쪽은 권리나. 월요일부터 거제라엘 홍보마케팅팀장으로 출근할 겁니다. 우리 쪽도 역시 입사 동기. 상상하던 뭐 그런 관계는 아니고.”

 

 /초아/ “아! 새로 오신다던 홍보팀장님이시구나. 어제는 제가 결례가 많았어요. 죄송합니다. 거제라엘리조트 신입사원 강초아 라고 합니다.”

 

 /정훈/ “안녕하십니까. 신입사원 이정훈입니다. 서울라엘호텔에서 근무 중입니다.”

 

 /리나/ “반가워요. 승혁이가 좀 까칠하죠? 일밖에 모르고. 오늘도 출근한다는 걸 제가 자료조사 핑계로 끌고 나왔어요, 호호..

  초아씨는 이제 자주 보겠네~ 정훈씨는..음??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어요? 굉장히 낯이 익은데?”

 

 /정훈/ “작년 여름에 태국에서 뵈었었습니다.”

 

 /리나/ “방콕 라엘 호텔에 묵었었어요? 그래도 이상한데? 내가 아무리 서비스 정신이 투철해도 다녀간 고객들 얼굴을 이렇게까지 성심성의껏 기억하지는 못할 텐데?”

 

 /정훈/ “아.. 팀장님과 식사를 같이했었어요. 함께 갔던 가족 중에 지인이 있으셔서요.”

 

 /리나/ “지인? 누구?”

 

 /정훈/ “아..저.. 사실 본사 이진성 상무님께서 제 아버지 되십니다.”

 

 /리나/ “아! 이상무님 아드님이셨구나~ 맞네, 맞아. 큰 아드님, 맞죠?”

 

 /정훈/ “네..”

 

 /리나/ “어머, 자기 곤란하구나? 걱정 마요, 사내가족관계는 내가 딱 모르는척할게.”

 

 /정훈/ ...

 

 /리나/ “아아아? 그게 아니라 다른 쪽이 곤란한 거구나? 돈 워리~ 상무님 뵐 일도 별로 없지만 절대 여기서 만난 적은 없.는. 걸.로. 오케이?”

 

 /정훈/ “감사합니다...”

 

 /리나/ “김사는~ 상무님 귀에 들어가면 우리 예쁜 초아씨 곤란해질 거고 그럼 거제 라엘 들쑤셔 대실 텐데 그런 일은 없어야지, 호호..”

 

 친화력 갑인 리나 덕분에 어색했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배에서 내린 후에도 리아와 초아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바람에 자연스레 정훈과 승혁이 나란히 걷게 되었다.

 

 /승혁/ “서울 호텔은, 근무할 만해요? 발령부서는 어느 쪽?”

 

 /정훈/ “소속은 기획운영팀인데 아직 맡은 업무는 미미합니다. 연수 기간에 잘 가르쳐주셨던 부분들이 많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승혁/ “기획운영? 이 상무님 퇴직이 얼마 안 남으신 거로 아는 데 아주 힘을 많이 쓰셨네?”

 

 /정훈/ “내년 연말 퇴직예정이십니다. 팀 내에 한두 달 뒤 출산휴가 가시는 대리님이 있으셔서 인원 공백 최소화를 위해 미리 발령을 내어주신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저에겐 과분한 자리죠.”

 

 /승혁/ “아,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기분 나빴다면 사과하죠. 나이가? 강초아씨 보다는 나이가 많았던 것 같은데.”

 

 /정훈/ “스물아홉입니다. 대학 때 재수하고 입사도 한 번 낙방해서 남들보다 출발이 많이 늦어졌네요.”

 

 /승혁/ “아버님이 서두르실만하네. 이제 곧 장가보내시려 하시겠는데? 그럼 그냥 말씀을 드리는 게 나은 건가? 연애 말이야.”

 

 /정훈/ “팀장님 그건..”

 

 /승혁/ “농담이야, 나도 거제 라엘이 시끄러워지는 건 질색인 사람이라. 오히려 내가 부탁할게요. 두 사람 좀 더 조심해주는 게 좋겠어. 연애하는 티를 너무 내는데?”

 

 /정훈/ “...죄송합니다..”

 

 

 승혁은 아까 유람선에서부터 초아의 허리에 매어져 있던 정훈의 셔츠와 어깨를 감싸던 손을 떠올렸다.

 

 

 /리나/ “아우 승혁이도 큰데 정훈씨 기럭지도 만만치 않네? 두 사람 뒤태가 아주 모델인데? 저기 내려가는 아줌마들 다 한 번씩 뒤돌아보는 거 자기도 봤지?”

 

 /초아/ “정 팀장님은 어깨도 더 넓으시고 운동 많이 하시나 봐요. 키도 적어도 5센티는 더 크신 것 같은데요?? 오빠가 엄청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정 팀장님 옆에 서니 작아 보이네요.

 권 팀장님도요! 완전 모델이세요! 키가 얼마나 되세요? 저 옆에 서 있으면 너무 비교될 거 같아요.”

 

 /리나/ “하하 초아씨도 귀엽고 이쁜데 뭘. 난 큰 키가 콤플렉스야. 그래도 그냥 체념하고 살아. 우리 엄마가 전직 배구선수, 아버지가 배구코치셨거든. 학교 다닐 때 운동부 선생님들 피해 도망 다니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 유전자가 이러니 다들 내가 운동만 엄청 잘 할 줄 알았겠지. 사실 공부를 더 잘했는데 말이야, 호호...승부욕 하나는 확실히 물려받았거든.”

 

 네 사람의 편한 듯 불편했던 산책이 마무리되고,

 정훈의 복귀를 핑계로 초아와 정훈이 먼저 돌아섰다.

 

 레지던스 안, 초아의 작은 방 침대에 늘어지게 누워 눈을 감은 정훈을 보던 초아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초아/ “피곤할텐데 밤 운전 괜찮겠어? 내일 또 서울까지 운전해가야 하잖아. 그냥 내일 아침에 가면 안 돼?”

 

 /정훈/ “그거 알아? 세상일이 하나도 마음대로 되는 게 없는데, 그래서 미치겠는데, 내가 운전하는 차만 내 마음대로 움직이더라. 그래서 난 운전하는 거 좋아.”

 

 /초아/ “오빠 마음대로 되는 게 왜 없어? 여기 있잖아, 나! 오빠밖에 모르는 강초아!”

 

 

 정훈은 눈을 뜨고 초아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초아/ “피. 맨날 나만 아쉽지. 나만 같이 있고 싶고. 스트레스받지 마, 응? 난 큰 욕심 없어. 여기 너무 좋아. 호텔 일 하면서 이쁜 바다 매일 보고, 여기서 쭉 살아도 좋겠다 싶어. 오빠 우리 그냥....”

 

 

 조잘대던 입술을 손끝으로 쓸던 정훈이 그녀의 입을 막으며 키스해왔다.

 

 저녁을 먹고 돌아온 레지던스의 주차장.

 

 차에서 내리던 리나와 승혁의 눈에 주차되어있는 정훈의 차가 보였다.

 

 

 /리나/ “정훈 씨 차 아니야? 아직 안 갔나보네? 너 초아 씨한테 미움받을 만한데? 저렇게 애틋한 커플을 남북으로 갈라놨으니 쯧..”

 

 /승혁/ “가르긴 누가! 서울발령은 이 상무님 지시였는 걸. 이정훈 씨 본인은 알고 있었는지 담담하던데? 그럴 줄 알았다면 미리 강초아 사원도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지원했어도 되었을 텐데. 인천호텔이나 홍천리조트 쪽은 충분히 갈 수 있었는데 둘 다 거제를 지원했더라고.”

 

 /리나/ “그래? 진짜 집에 들킬까 봐 숨기고 싶었던 건가? 장거리 연애 쉽지 않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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