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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수왕
작가 : 섹시그니
작품등록일 : 2020.8.10

이세계로 소환된 플레이어 중, 유일하게 마수를 길들일 수 있는 주아의 이세계 정복기!

 
episode 1-5화 반격
작성일 : 20-08-11 11:32     조회 : 264     추천 : 0     분량 : 9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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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와구아구아구아구~"

 

  걸신들린 사람처럼 미친듯이 풀을 뜯어 먹었다.

 

  "큭!"

 

  그러다 가슴팍을 부여잡더니,

 

 `풀썩`

 

 또 쓰러져서 죽었다. 얼마 또 시간이 지나자, 잠시 빛에 감싸였다가 부활해서 또 일어났다. 그러더니 다시 또 풀을 뜯어먹기 시작했다.

 

  "으으...으으으으! 으아아아아!!"

 

  주아가 눈물을 흘리며 포효했다. 입에선 풀과 침이 만나, 초록색 국물이 흘렀다.

 

 

 「질병에 감염됐습니다.」

 

 

  '하다하다 이젠 병까지?!'

 

  풀잎에 병균도 같이 있었는지, 질병에까지 걸렸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주아를 더 분노하게 했다.

 

  "으아아아~!!!!!!"

 

  독에 걸린 것도 승질나 죽겠는데, 병까지 걸렸다니깐 뚜껑이 열렸다 닫혔다가를 반복하며 들썩거렸다.

 

  "살 거야..살아 남을 거야!! 으아아악!!"

 

  눈물이 섞인 주아의 처절한 포효!

 

  독 때문에 내장이 타들어가는 것 같이 고통스럽고, 피부에 빨간 두드러기가 올라오면서 미친듯이 가려웠다.

 

  하지만 독 때문에 이미 제정신은 나가고 없었다. 상관없었다.

 

  '어차피 죽어도 다시 살아날 거, 어떻게든 먹어서 소화시킬거야!!'

 

  어차피 죽어도 다시 살아나기도 하지만, 먹다 보면 언젠가 내성도 생길 테니까 그냥 먹고 죽자.

 

 `아구아구아구아구아구`

 

 "....꺼억~"

 

  미친 놈처럼 독초를 뜯어 먹고 나니 제법 포만감이 들었다. 어쨌거나 뭐라도 먹으니깐 이젠 좀 살 것 같다.

 

  "응? 근데 피부가 왜 이러지?"

 

  정신을 차려 보니, 피부가 온통 보랏빛으로 어둑어둑 변해서 두드러기로 온몸이 울긋불긋했다.

 

  "우웁!"

 

  갑자기 가슴에서 무언가 솟구치더니,

 

  "푸하아악~!!"

 

 `투둑, 투두둑`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터져 나온 핏줄기가 달빛에 날리며 풀잎을 물들였다. 오랜 시간 방치된 긴 수염과 머리칼에 핏물이 대롱대롱 맺혔다.

 

  아무래도 독초를 먹어도 너무 많이 먹었나 보다.

 

  호흡이 가빠지면서 시야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혈관에 누가 불을 지핀 것처럼 뜨겁게 타오르는 게 느껴졌다.

 

  "끄아악~!!"

 

 `풀썩~`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풀 위에 쓰러져서 뒹굴었다. 그리고 잠시 뒤,

 

 

 「생명력이 0으로 떨어져

  사망하셨습니다. 」

 

 

  또 죽었다.

 

  그 후로도 눈뜨기가 무섭게 중독이 반복되면서 계속 죽었다. 부활할 때마다 지겹도록 시스템창은 울려댔다.

 

 `뜨릉~`

 

 

 「중독되었습니다.」

 

 

 `뜨릉~`

 

 

 「질병에 감염되었습니다.」

 

 

 `뜨릉~`

 

 

 「생명력이 0으로 떨어져

  사망하셨습니다. 」

 

 

  어느 새, 하늘에 해가 떠있었다.

 

 `뜨릉~`

 

 

 「중독 -」

 

 

 `뜨릉~`

 

 

 「질병 -」

 

 

 `뜨릉~`

 

 

 「생명 -」

 

  그 이후로 얼마나 많은 하루들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고통으로 정신을 잃기 일쑤였으니까.

 

 `뜨릉~`

 

 `뜨릉~`

 

 `뜨릉~`

 

 `뜨릉~`

 `뜨릉~`

 `뜨릉~`

 `뜨릉~`

 `뜨릉~`

 `뜨릉~`

 `뜨릉~`

 `뜨릉~`

 `뜨릉~`

 `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뜨`

 

  고통에 몸부림치며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할 동안, 하늘은 해가 떴다가 달이 뜨기를 반복했다.

 

 `뜨릉~`

 

  그리고, 마침내 기다리던 메세지가 떴다.

 

 

 「중독 상태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스킬 '독 내성'이 생성됩니다.

 

  '독 내성'에 의해 독이 해독 됩니다. 」

 

 

 「질병 상태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스킬 '질병 내성'이 생성됩니다.

 

  '질병 내성'에 의해 질병이 치유됩니다. 」

 

 

  완전히 탈진한 주아가 오뉴월 땡볕에 널브러진 개 마냥 혓바닥을 길게 늘어뜨린 채,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헤..헤헤..헤헤헤헤~"

 

  '드디어, 드디어 떴다!!!'

 

  주아는 물속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었다. 어떤 이상상태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시간은 오래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내성이 생긴다는 걸.

 

  물론 그 과정에서 매우 많은 시간의 죽음을 극복해야 할 수 있다는 전제가 있다는 조건에서..

 

 `뜨릉~`

 

 

 「공포 상태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스킬 '공포 내성'이 생성됩니다.

 

  '공포 내성'에 의해

  공포 상태에서 벗어납니다. 」

 

 

  '오? 생각지도 못했던 스킬까지?'

 

 `뜨릉~`

 

 

 「고통 상태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스킬 '고통 내성'이 생성됩니다.

 

  '고통 내성'에 의해

  고통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

 

 

  '한번에 네 개?!'

 

  반복해서 울리는 알림에, 주아의 눈이 점점 커졌다.

 

 `뜨릉~`

 

 

 「반복된 죽음을 통해서

  스킬 '죽음을 다스리는 자'를

  깨닫습니다. 」

 

 

 '다섯 개?! 미쳤다. 갑자기 왜 이렇게 퍼줘?'

 

  놀란 주아가 두 손으로 땅을 짚고 몸을 일으켰다.

 

  '상태창'

 

 

 「#상태창#

  이름: 주아(플레이어)

  상태: 영양실조(체력 -564)

 

  《전투력 0》

  스탯: 근력0 체력564(체력저하)

  민첩0

  스킬: 언어통일, 마비 면역, 압력 면역,

  추위 면역, 잠수, 수영, 불굴의 의지,

  독 내성 new, 질병 내성 new,

  공포 내성 new, 고통 내성 new,

  죽음을 다스리는자 new 」

 

 

  '미쳤다, 미쳤어. 이게 다 뭐야?'

 

  흥분됐다. 생사의 기로에서 스킬이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지 자신이 직접 경험해서 알고 있었으니까.

 

  이곳에서 스킬은 보물보다 더 값진 것이었다.

 

  '스킬 좀 확인해봐야겠다'

 

  라고 생각하자,

 

 `슉`

 

 

 「#스킬#

  <<패시브>>

  -언어통일-

  '브헤마흐 하올람'의 언어는

  시스템에 의해 하나로 통일된다.

 

  -마비 면역 MAX-

  어떤 마비에도 걸리지 않는다.

 

  -압력 면역 MAX-

  물리적 압력을 받지 않는다.

 

  -추위 면역 MAX-

  저체온증, 동상에 걸리지 않는다

 

  -수영 MAX-

  수중에서 민첩이 3배 빨라진다.

 

  -잠수 MAX-

  수중 호흡량이 3배 늘어난다.

 

  -new 독 내성 1LV-

  독에 중독되어도 내성에 의해

  자연적으로 해독된다.

 

  -new 질병 내성 1LV-

  질병에 감염되어도 내성에 의해

  자연적으로 치료된다.

 

  -new 공포 내성 1LV-

  공포에 사로잡혀도 내성에 의해

  몸이 둔화되지 않는다.

 

  -new 고통 내성 1LV

  고통을 당해도 내성에 의해

  고통이 반감된다.

 

  -new 죽음을 다스리는 자 1LV

  죽음의 위기가 감지되면

  생명력이 절반 회복된다.

  (재사용: 8시간)

 

  <<액티브>>

  -불굴의 의지 MAX-

  초당 20의 체력을 소모하여

  상태이상을 무시한다.

  (지속: 28분 / 재사용: 2시간 ) 」

 

 

  달라진 스킬창이 나타났다.

 

  "우와.."

 

  엄청나게 늘어난 스킬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죽음을 다스리는 자라..효과가 굉장한데?'

 

  생존에 필요한 스킬들이 굉장히 많았다. 이쯤이면 어찌어찌 살아남을 수는 있어 보인다.

 

  허나, 안심할 순 없다. 아직도 자신은 이세계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으니까.

 

 `깜빡, 깜빡`

 

 

 「튜토리얼 퀘스트 진행 중..」

 

 

  '튜토리얼 퀘스트'가 시작된 이후로 계속해서 이 창이 눈앞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주기적으로 나타나서 빨리 퀘스트를 완료하라고 재촉하는 느낌이었다.

 

  뭐, 퀘스트 때문이 아니더라도 어차피 들개들은 모조리 죽일 거다.

 

  '그러려면 일단 0인 전투력부터 빨리 정상적으로 돌려놔야겠지'

 

 `텁! 뜨득!`

 

  주아가 엎드린 채로 코앞에 있는 풀을 물어뜯었다.

 

 `우물우물우물우물~꿀꺽~`

 

  "........."

 

  ".....윽!"

 

  풀을 삼키고 잠시 뒤에 곧바로 가슴에 통증이 느껴졌다.

 

 `뜨릉~`

 

 

 「중독되었습니다.」

 

 

 `뜨릉~`

 

 

 「질병에 감염되었습니다.」

 

 

  '자, 이제 내성 효과들 좀 보자!'

 

  "..........."

 

  "..........."

 

 `뜨릉~`

 

 

 「'독 내성'에 의해

  해독되었습니다. 」

 

 

 「'질병 내성'에 의해

  병이 치유되었습니다. 」

 

 

  스킬이 발동됐다는 메시지창이 떴다.

 

  '좋았어!! 이제 배는 풀로 채우면 되겠다!'

 

  몸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했던 섭취 문제가 해결됐다. 이제부턴 개들을 때려잡기 위해 훈련을 시작할 때다. 분명 훈련을 반복해도 스킬을 얻을 수 있다고 했던 것 같다.

 

  정확히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진 몰랐지만, 반복이라는 게 핵심인 듯했다.

 

 '일단 시작 해보자! 몸을 만드는 것부터 하나씩!'

 

  그때부터 주아는 들개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호수 반대편에 자리를 잡고 몸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근데 어쩐지 주아는 훈련이 굉장히 익숙하다. 마치 늘 해오던 것처럼.

 

  "훅! 훅!"

 

  팔 굽혀 펴기!

 

  "훕! 후웁!"

 

  윗몸일으키기!

 

  "후우! 후우!"

 

  기마자세!

 

  체력은 이미 충분했다. 문제는 전무하다시피 한 기초 능력이다. 주아가 들개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근력을 비롯한 기초 능력들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했다.

 

  그렇게 들개를 잡기 위한 주아의 훈련이 밤낮으로 계속 이어졌다.

 

  나뭇가지 잡고 턱걸이이이!

 

  는 아무래도 아직 무리인 것 같다..

 

  다시 또 팔 굽혀 펴기부터 반복한다. 비가 와도 쉬는 날은 없었다. '고통 내성' 덕분에 근육통도 크지 않아, 손과 발이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반복했다.

 

  그러다 배고프면 풀을 뜯어먹고, 목이 마르면 호숫물을 마셨다. 먹다 보니 '독 내성'도 레벨이 올라 MAX가 됐다. 스킬명도 '독식(毒食)'으로 변했다. 독을 영양분으로 삼아 식사할 수 있게 되는 스킬이었다.

 

  '채식(菜食)'이라는 스킬도 얻었다. 풀만 먹고도 살 수 있는 생존에 관련된 스킬이었다. 레벨은 역시 MAX.

 

  덕분에 영양실조가 사라져서, 훈련으로 조금 오른 570의 체력이 엄청난 위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체력과 독의 영양분이 차고 넘치니, 근력이 하루가 다르게 쭉쭉 늘어났다. 하루가 다르게 기초 능력치가 쭉쭉 올르는 게 눈으로 보였다.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을 훈련으로만 보냈다.

 

 

 

 = = = = = = =

 

 

 

  '상태창'

 

 `슈슉`

 

 

 「#상태창#

  이름: 주아 (플레이어)

  상태: 이상없음

 

  《전투력 1,847》

  스탯: 생명력 1,492/1,492

  체력 984/984

  근력 508/508

  민첩 355/355

  스킬: 언어통일, 마비 면역, 압력 면역,

  추위 면역, 독식, 질병 내성,

  공포 내성, 고통 내성, 수영, 잠수,

  불굴의 의지, 죽음을 다스리는자 」

 

 

  상태창을 보니 기초 능력이 많이 강해진 것 같다. 들개 놈들과 1대1 싸움에서는 질 것 같지가 않다. 하지만 놈들은 다수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기초 능력은 이만하면 충분하다. 이젠 녀석들을 한방에 죽일 수 있는 무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자신이 턱걸이를 하던 제법 두터운 나뭇가지를 꺾어서 바위에 갈았다. 찌르면 살이 관통될 수 있을 정도로 강하고 날카롭게.

 

  그렇게 녀석들을 죽이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들개 놈들이 거점으로 삼은 언덕을 정찰하기 위해 바닥을 기어 가며 조심스레 접근했다.

 

  며칠 살펴 본 결과, 녀석들의 주요 활동 범위는 언덕 위였다. 가끔씩 언덕 밑으로 내려오는 건, 녀석들이 풀을 뜯거나 물을 마실 때 정도였다.

 

  아무래도 녀석들이 풀을 뜯거나 물을 마시려고 무리에서 떨어져 나올 때 각개격파를 노려야 할 것 같다.

 

 그렇게 주아는 풀위에 가만히 엎드려, 녀석들이 혼자가 되는 때를 기다렸다.

 

 

 

 = = = = = = =

 

 

  "아웅~!"

 

  귀여운 조카 녀석이 예쁘게도 '삼촌'이라면서 애교를 부린다.

 

  이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들개 무리 사이에 큰 경사가 있었다. 그건 바로, '덩치'와 '누렁니' 사이에서 새끼들이 태어난 일이다.

 

  "아웅~!"

  (삼촌~!)

 

  모두들 '누렁니'가 임신한 사실을 알았을 때, 큰 충격에 빠졌다. 워낙 성격이 괴팍하고 불 같았던 '누렁니'였기에, 누구도 '누렁니'가 연애를 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대장낀지도.

 

  그래서 모두들 '누렁니'는 평생 노처녀로 살다갈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웬걸! '누렁니'의 마음을 '덩치'가 사로 잡았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모두들 '덩치'에게 물어봤지만, 말수가 적고, 과묵한 '덩치'는 부끄러움에 입을 열지 않았다.

 

  "으앙앙~!"

  (삼촌~! 놀아줘!)

 

  '누렁니'는 자기 새끼들 꼬물 거린다고 '꼬물이'와 '꼬물꼬물이'라고 이름 붙였다.

 

  '덩치'는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누렁니'에게 따졌지만, 화가 난 '누렁니'에게 코를 물리고는 다시는 찍소리 하지 않았다.

 

  "앙! 앙!"

  (삼! 툔!)

 

  아까부터 '꼬물이'랑 '꼬물꼬물이'가 놀아달라면서 자고 있는 '롱다리'의 다리를 물어댄다.

 

  "....헥헥~"

  (비실이 삼촌한테 가서 놀아~)

 

  "아우우웅~!! 아르~"

  (비실이 삼툔은 죰만 뇰면 뜨러져셔 재미없셔~!)

 

  "와웅! 와우웅~!"

  (아니 얘들아!.. 기껏 놀아줬더니!...)

 

  조카들의 폭언에 '비실이'가 발끈하며 일어섰다.

 

  "헥헥헥~왕!"

  (히히, 얘들아! 나랑 놀자!)

 

  옆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던 '멍청이'가 먹던 걸 멈추고 말했다.

 

  "앙! 앙!"

  (됴아! 됴아!)

 

  "웡! 웡!"

  (그럼 삼촌이 술래~! 둘 다 도망가!!)

 

  두 새끼 녀석들이랑 '멍청이'가 신나서 언덕 밑으로 뛰어내려갔다.

 

  "헥헥헥헥~!"

  (우와아아~뎨밌다~)

 

  "헥헥헥헥!"

  (히히히히~빨리 도망가라~!)

 

  노는 일에 정신이 팔린 두 녀석과 '멍청이'가 어느샌가 호수 근처까지 내려가서 뛰어 놀았다.

 

  "헥헥~"

  (꺄햐~뎨밌다~!!)

 

  "헥헥헥~!"

  (히히~얘들아, 재밌지? 헤헤)

 

  사랑스런 조카들이 신나서 노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 '멍청이'는, 자기가 더 신나서 이리저리 날뛰었다. 그러다 점점 더 멀리, 어느새 언덕에서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어졌다.

 

  그리고 그 옆 바위 뒤에서 가만히 숨을 죽이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사내가 있었다. 그가 개들이 자신이 있는 데로 좀 더 가까이 올때까지 기다렸다.

 

  '좀 더! 좀 더!'

 

  이제 한 번의 도약으로 자신의 손에 닿을 지근거리까지 가까워졌다.

 

 `탓!`

 

  순간, 그 사내가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도약해서 개의 목에 날카로운 나뭇가지를 꽂았다.

 

 `푸욱~!`

 

  "케엑~!!"

 
작가의 말
 

 점심시간이 왤케 안 올까요..배고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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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pisode 3-3화 입국 심사 2020 / 8 / 17 257 0 8556   
17 episode 3-2화 상인국으로 (황량한 대지) 2020 / 8 / 15 275 0 6848   
16 episode 3-1화 카인과 아벨 2020 / 8 / 14 263 0 7245   
15 episode 2-7화 제안 (바위산) 2020 / 8 / 14 270 0 7098   
14 episode 2-6화 도주 2020 / 8 / 13 259 0 7102   
13 episode 2-5화 반란군 2020 / 8 / 13 268 0 7162   
12 episode 2-4화 파티 불청객 2020 / 8 / 13 267 0 7228   
11 episode 2-3화 세계의 비밀 2020 / 8 / 12 264 0 7373   
10 episode 2-2화 대화 2020 / 8 / 12 273 0 7601   
9 episode 2-1화 의문의 남자 (시작의 마을) 2020 / 8 / 12 266 0 6900   
8 episode 1-7화 튜토리얼 완료 2020 / 8 / 11 269 0 6803   
7 episode 1-6화 사냥 2020 / 8 / 11 293 0 5866   
6 episode 1-5화 반격 2020 / 8 / 11 265 0 9140   
5 episode 1-4화 독초 2020 / 8 / 11 267 0 6107   
4 episode 1-3화 기적 2020 / 8 / 10 280 0 6524   
3 episode 1-2화 검은 들개 2020 / 8 / 10 274 0 6091   
2 episode 1-1화 새로운 세계 (튜토리얼) 2020 / 8 / 10 287 0 5249   
1 episode 0화 프롤로그 (1) 2020 / 8 / 10 507 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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