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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우리가 함께했던 마지막 밤
작가 : 별리린
작품등록일 : 2020.7.31

'죽을 지도 모릅니다.'
이 한마디에 그동안 지켜왔던 자리를 결국 놓아 버린 남주(태온).
10년만에 다시 만난 여주(한윤)에게만 진심의 미소를 보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슴 아픈 시한부 이야기.


 
6화 - 하지 못하는 이야기
작성일 : 20-08-10 16:32     조회 : 254     추천 : 0     분량 : 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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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너무 힘들어... 나 좀 살려주라..."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한울에게 기대고 자신을 살려달라는 태온이다.

 평소에 한 번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 없는 태온이었고

 그런 모습에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되는 한울이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나 어떡해...?"

 "태온아 도대체 무슨 일이야..."

 

 차마 쉽게 입을 떼지 못하는 태온이고 그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이 일이 일어나기 일주일 전쯤.

 몸에 이상을 느끼고 매니저와 병원을 찾은 태온이다.

 워낙 유명해서 얼굴을 가린다고 해도 알아볼 사람들은 다 알아봤다.

 

 진료실에 들어설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괜히 긴장되는 태온이었고

 괜찮을 거라며 옆에서 긴장을 풀어주려는 민호가 보인다.

 그리고 애써 옅은 미소를 지으며 진료실로 들어간다.

 

 하지만 그에게 미소를 빼앗을 정도의 충격을 받은 태온이었고

 믿을 수 없다며 연이어 다시 검사를 해보자고 말하는 민호다.

 26살에 태온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무엇보다 K-POP 최고 정상에 올라가 있는 태온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리 없었다.

 

 전혀 믿지 못하겠다며 다른 병원을 가보려고 알아보는 민호였지만

 이미 멘탈까지 무너져 내린 태온은 허탈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자신도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지 실성한 듯 계속 웃기만 한다.

 

 "일단 활동 중단하시고 당장 제대로 된 치료를 시작하시는 게..."

 "당신이 그러고도 의사야?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빨리 치료받으시는 게 좋아요. 아니면 정말 사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제 겨우 행복해지려고 하고 있었다.

 이제야 이 일이 힘들지 않고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늘 즐거웠는데...

 어쩌면 이렇게 마지막을 맞이하기 위해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고 이 일을 매니저 민호 말고는 아는 사람은 없었다.

 어떤 식으로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 태온이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나 어떡해...?"

 "태온아 도대체 무슨 일이야..."

 "형... 있잖아..."

 

 말을 하려고 해도 쉽게 입은 떼어지지 않았다.

 이 말 한마디로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이미 예상했던 태온이었기에.

 

 "응, 말해봐. 무슨 일인지."

 "..... 아니야.. 그냥 이제 멤버들이랑 활동같이 못하니까 아쉬워서 그래."

 "진짜... 괜찮아?"

 "응, 그럼. 다들 얼른 가서 연습해! 난 오랜만에 푹 쉬어야겠다."

 

 흘리던 눈물을 닦고는 애써 미소를 지어보이고 계단에서 일어나는 태온이다.

 그리곤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고는 터덜터덜 계단을 내려간다.

 계단을 내려가는 뒷모습은 어깨는 축 처져있고 쓸쓸해 보였다.

 

 계단을 한칸 한칸 내려가면서 멤버들이 안 보일 때쯤 다시 발걸음을 멈추곤

 혼잣말로 중얼거렸고 목소리에는 미세한 떨림이 섞여 있었다.

 

 "이게... 나한텐 마지막이겠구나..."

 

 힘겹게 계단을 내려가고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태온 앞으로 푸른색 차가 도착했다.

 주변 눈치를 보고는 창문을 내리면 민영이다.

 민영의 얼굴을 보고 한번 미간을 찌푸리고는 무시하고 지나가는 태온이다.

 

 태온의 행동에 급하게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리지만

 10cm정도 되는 굽이 있는 하이힐을 신고 있어 쫓아가지는 못하는 민영이고

 이내 자신의 오른쪽 구두를 벗고는 던지면 태온 등을 명중한다.

 민영의 굽이 태온의 등에 던져졌고 아팠는지 인상을 쓰며 뒤돌아보는 태온이다.

 

 "뭐야?"

 "너 왜 자꾸 나 무시해?"

 "뭐래?"

 "네가 이러면 이럴수록 날 더 자극한다는 걸 몰라?"

 "난 널 단 한 번도 좋아한 적 없어. 그러니까 그만 귀찮게 하고 돌아가."

 "뭐....?"

 

 단 한 번도 좋아한 적 없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민영이다.

 그럼 그동안 자신에게 한 행동은 가식이었다는 말인가?

 

 이내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을 하는 민영이고 그 말에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는 태온이다.

 하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고 시선을 최대한 고정하지만 미세한 떨림은 존재했다.

 

 "설마 한윤 그 여자 때문에 이러는 거야?"

 "함부로 얘기하지 마."

 "그 여자 아직 작가도 아니라며? 근데 어떻게 너희 회사에서 계약하려는 거야?"

 "주민영!!!"

 "너 그 여자 좋아해?"

 

 민영의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는 태온이고 어느 정도 눈치를 챈 듯하다.

 이내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어 보인 후 자신의 차로 발걸음을 옮기는 민영이다.

 민영이 어떠한 일들을 벌일지 알 길이 없는 태온이었다.

 

 "도대체 쟤 무슨 생각인 거야?"

 

 민영은 자신의 차를 타고 주차장에서 나갔고 태온은 자신의 차를 찾지만 차는 보이지 않았다.

 그때 새빨간 스포츠카가 들어오고 운전석에는 매니저 민호가 타고 있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자신이 운전을 해주겠다고 하는 민호다.

 오버하지 말라며 운전석에 탑승하려는 태온이지만 민호의 절대적인 힘으로 결국 조수석에 탑승하는 태온.

 

 태온의 숙소에 가기까지 회사에서 차로 20분의 거리였지만

 20분 동안 차 안에서는 어색한 공기만 흐르고 있었다.

 그 누구도 먼저 선뜻 말을 꺼내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오히려 그러는 게 나은 걸지도 모르겠다.

 

 그저 운전만 하는 민호와 창문 너머 풍경만 바라보는 태온이었고

 신호를 기다리면서 마침내 먼저 대화를 시도해보는 민호다.

 

 "쉬는 동안... 치료... 받는 게 어때?"

 "......."

 "대표님한테는 말 안 할 거야? 그게 힘들면 일단 멤버들한테는 먼저 이야기해야 하지 않겠어?"

 "......."

 

 민호의 대화 시도에도 그저 창문만 바라보며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 태온이었다.

 현재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일들로 많이 지치고 피곤했는지 눈이 반쯤 감겨있는 태온이었고

 그 모습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운전만 하는 민호였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민호가 운전하는 차는 태온의 숙소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다.

 도착한 후에도 한참을 창문 너머를 바라보다 차에서 내리는 태온, 그리고 따라 내리는 민호다.

 그리곤 땅이 꺼질 듯 한숨을 내쉬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태온이다.

 태온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민호는 마음이 아팠는지 시선을 돌려 버린다.

 

 확실히 몸에 이상이 있는지 그의 뒷모습은 많이 위축되어 보였다.

 그 와중에 어떠한 말도 하지 못했던 자신을 탓하고 있는 민호다.

 그저 태온이 불쌍하고 안쓰러운 민호.

 이내 다시 차에 타고는 빠른 속도로 주차장을 나간다.

 

 건물로 들어온 태온은 엘리베이터를 타고는 17층을 누른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는 그렇게 한참을 올라가고 마침내 17층에 도착한다.

 문이 열리고 터덜터덜 집 안으로 들어가는 태온이다.

 

 마치 누가 옆에서 살짝만 치면 픽 쓰러질 상태였다. 태온은.

 아무도 없는 캄캄한 방에 들어가면 문을 잠그고 그대로 문에 기대어 주저앉는다.

 그리곤 얼굴을 무릎 사이로 파묻고는 그렇게 한참을 눈물을 흘린다.

 이 모든 상황이 믿기지 않고 매우 힘든 태온이었다.

 

 [단독] 가루비 태온 일시적 활동 중단?!

 

 와중에 기사는 터져버리고 태온의 휴대전화는 불이 나도록 알림이 울려대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화가 났는지 이내 핸드폰을 던져 버린다.

 벽에 부딪혀 떨어진 핸드폰은 액정이 깨지면서 그대로 전원은 꺼졌다.

 더 이상 핸드폰의 알림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그렇게 한참을 방에 박혀 있었다.

 

 -

 

 다음날 아침.

 

 그렇게 울고 웃다 잠이 들었나 보다.

 커튼이 쳐져 있지 않아 햇빛이 방 안으로 들어오면서 태온의 얼굴 쪽으로 비쳤다.

 빛으로 인해 눈이 따가웠던 태온은 눈을 뜨면 또 똑같은 광경이 펼쳐졌다.

 

 뽀송뽀송한 이불을 놔두고 바닥에 쪼그려서 자서 그런지 온몸이 뻐근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 쪽으로 향하는 태온이었고 이내 어지러운지 휘청인다.

 그대로 주저앉아 이마를 부여잡고 있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부여잡고 거실 소파로 자리를 이동한다.

 그리곤 리모컨을 이용해 72인치 TV를 켠다.

 TV를 켜면 연예 뉴스가 시작되고 때마침 태온의 이야기가 뉴스로 나오고 있었다.

 

 '가루비 멤버 태온이 일시적 활동 중단을 선언 했습니다. 가루비의 팬클럽 사이에서는 태온의 건강 이상설까지 돌고 있는데요. 지난주 매니저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는 여러 목격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가루비의 소속사 뮤직 시크릿 엔터는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정확한 이유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입을 닫았습니다. 컴백 대열에 합류한 가루비는 태온의 활동 중단으로 당분간 4인 체제로….'

 

 "사생활 보호라..."

 

 이내 피식 웃어 보이고는 실성한 듯 계속해서 크게 웃어 보이는 태온이다.

 그 사이에서 요란하게 울려대는 집 전화다.

 핸드폰이 박살이나 연락이 안 되자 매니저 민호가 집으로 전화한 모양이다.

 하지만 전화벨 소리는 끊기질 않았고 누군가 도어락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야! 임주환!"

 "여긴 왜 왔어..."

 "너 집에 있으면서 왜 전화 안 받아?"

 "......."

 "나랑 어디 좀 가자."

 "이 시간에 어딜 가?"

 "잔말 말고 따라와."

 

 그리곤 태온을 억지로 끌고 지하 주차장으로 향하는 민호였고

 차 열쇠를 이용해 문을 열고 태온의 새빨간 스포츠카에 올라타는 두 사람이었다.

 도대체 어디 가냐면서 묻는 태온이지만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는 민호다.

 그렇게 태온의 차는 한참을 달려 어느 큰 병원 앞에 도착했다.

 

 "내려."

 "병원은 왜?"

 "잔말 말고 내려."

 "........"

 

 이내 병원에 온 이유를 깨달은 태온이었고 차에서 내려 병원 입구가 아닌 반대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 태온의 손목을 붙잡았지만 이내 차가운 눈빛으로 민호의 손을 뿌리친다.

 태온의 차가운 모습에 당황한 민호.

 

 "나 치료 안 받아. 그러니까 이거 놔."

 "너 치료 안 받으면 죽어 새끼야!"

 "......."

 "내가 지금 나 좋자고 이래? 널 위해서 이러는 거잖아. 널 위해서!"

 "......."

 "너... 팬들 좋다며 무대 서고 싶다며! 그럼 얼마가 걸리든 치료받아서 다시 건강해져야지."

 

 민호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태온이지만 그의 눈에서 모든 말들을 대신하고 있었다.

 차가운 눈빛은 어느덧 슬픈 눈빛으로 변했고 그 눈에서 눈망울이 맺히며 볼을 타고 흐르고 있다.

 그런 태온에게 다가가 한번 안아주는 민호고 지금 이 모든 것들이 거짓말이길 바라는 태온이다.

 

 "형... 나 사실 너무 무서워..."

 "......."

 "나 너무 두려워.. 이대로 팬들 이제 못 만날까 봐.. 이대로 나 떠나야 할까 봐..."

 "괜찮아. 그러니까 우리 치료받자. 응?"

 

 모든 게 두려웠던 태온이었다. 치료를 받아도 무서운 건 똑같았다.

 이 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날까 봐 무섭고 두려웠던 태온이다.

 

 "응..."

 

 애써 옅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태온이고 두 사람은 그렇게 병원으로 들어갔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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