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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오늘부터 가정교사입니다
작가 : 어린비
작품등록일 : 2020.8.1

유치원 선생님 감은아.

그녀는 어느 사건으로 인해 선생님을 그만두게 되고, 백수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불행한 일은 왜 한꺼번에 일어나는 걸까.

취직도 안 되고, 집주인이 월세를 올린 덕에 집까지 잃게 된 그녀.

그렇게 하루하루 걱정 속에 살고 있는 그녀에게 내밀어진 구원의 손길.

"저희 조카의 가정교사가 되어주실래요?"

담임이었던 시왕의 보호자 서천이 그녀를 고용하고, 얼떨결에 은아는 시왕의 가정교사가 된다.

하지만 까칠한 애늙은이 시왕을 가르치는 일이란 쉽지 않은데…

거기다가 어쩐지 이들이 수상하다?!

과연 은아는 제대로 된 가정교사가 될 수 있을까?

 
15화. 그들만의 세상(2)
작성일 : 20-08-09 23:46     조회 : 202     추천 : 0     분량 : 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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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박- 사박-

 

 잔디를 밟는 발바닥의 감촉이 기분 좋았다. 은아는 살포시 눈을 감고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러자 신선하고도 향긋한 풀 냄새가 속을 간지럽혔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산들바람도 그녀를 포근하게 감쌌다.

 

 ‘이래서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하는 거구나.’

 

 공기마저 고요하고 차분했다. 가끔 들려오는 새소리도 마치 하나의 풍경처럼 어우러졌다.

 

 “생각보다 괜찮은 곳이죠?”

 

 은아가 번쩍 눈을 떠 옆을 바라보았다. 먼저 앞서 가던 서천이 어느 샌가 그녀의 옆에서 발을 맞추고 있었다. 살짝 내리깐 눈매 너머로 아침 햇살을 받은 그의 갈색 머리카락이 해변의 모래처럼 반짝거리고 있었다.

 

 솔직히 이 정도면 후광 아니냐… 그의 미모에 다시 한 번 감탄한 은아는 눈이 부신 듯, 살짝 미간을 오므리며 손으로 차양을 만들었다.

 

 “그러게요. 늘 도시에서만 살았거든요. 이런 좋은 곳에서 지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은아가 푸스스 웃었다. 서천은 그런 그녀를 지그시 내려다보았다.

 

 “다행이네요. 젊은이들은 이런 곳을 싫어할 줄 알았는데.”

 

 젊은이들? 고개를 갸웃하는 은아를 뒤로하고 서천이 앞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다 왔네요.”

 

 은아 역시 그를 따라 시선을 돌렸다. 이어 그녀의 눈이 점차 커졌다.

 

 “여긴…?”

 “은아 씨가 궁금해 하던 곳이에요.”

 

 서천이 출근을 한다기에 그가 일하는 곳이 궁금해진 은아가 ‘서천 씨가 일하는 가게는 어디에요?’라고 질문을 했더랬다. 그랬더니 흔쾌히 ‘구경 가실래요?’라고 했던 서천이었다. 어쩐지 너무 쉽게 말한다 싶었더니…

 

 “여기가 제 가게랍니다.”

 

 서천이 걸음을 멈추더니 그녀를 향해 몸을 뱅글 돌렸다. 은아 역시 덩달아 어정쩡한 자세로 그의 옆에 섰다. 그들이 있는 곳은 목조 주택 뒤, 뒷산과 맞닿아있는 곳이었다. 기껏해야 집 현관문에서 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거기엔 별채처럼 딸린 오두막 하나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다. 본 건물과 같은 종류의 나무로 지어진 작은 집이었다. 다만 특이 한 게 있다면, 본 건물을 포함한 집 전체를 둘러싼 담장 사이로 작은 쪽문이 달려있다는 점이었다.

 

 전래동화 속에 존재하는 오두막. 그러니까 어딘가 오래되어 보이고 예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집이었다. 솔직히 좀 음산한 기운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 앞에는 어울리지 않게 아기자기한 텃밭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무언가를 잔뜩 심은 듯 다양한 새싹과 꽃, 열매가 소규모로 자라나는 중이었다.

 

 은아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아무리 쳐다봐도 익숙해지지 않는 오두막의 비주얼에 자신도 모르게 거부감이 들었다.

 

 “너무 가까워서 깜짝 놀랐죠?”

 

 그녀의 생각을 모르는지 서천은 배시시 수줍게 웃어보였다. 은아는 어설프게 따라 웃으며 그를 쳐다봤다.

 

 “여… 여기가 정말 서천 씨 가게에요?”

 

 이런 귀신의 집 같은 곳이? 아니, 그것보다도 집 뒷마당으로 출근한다고? 도대체 뭘 파는 가게인데?

 

 흔들리는 은아의 동공에서 혼돈의 카오스가 느껴졌다. 서천은 그런 그녀를 괘념치 않고 손을 올려 손목시계를 바라봤다.

 

 “슬슬 오픈 준비를 해야겠네요.”

 

 그가 성큼성큼 오두막을 향해 걸어갔다. 은아는 차마 그의 뒤를 따라가지 못하고 우두커니 제자리에 서 있었다.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를 알 리 없는 서천이 문고리를 잡곤 열기 전 뒤를 돌아보았다.

 

 “구경하실래요?”

 “네? 아… 네!”

 

 정신을 차린 은아가 울며 겨자 먹기로 헐레벌떡 그의 뒤에 바짝 붙었다. 들어가면 못 나올 것처럼 생겼는데… 괜찮을까.

 

 “누군가에게 정식으로 소개하는 건 처음이라 좀 떨리네요.”

 

 은아와는 대조적으로 서천의 낯빛에선 설렘이 묻어나왔다. 하하… 은아가 긴장된 승모근을 바짝 조이며 간신히 웃어보였다. 그래… 옆에 서천 씨도 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겠어.

 

 “그럼 문 열게요.”

 

 말과 동시에 끼이익- 나무 문 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보인 건 옅은 빛이 스며든 어둠. 문틈으로 새어나온 자잘한 먼지. 그리고…

 

 “어…? 이 냄새…”

 

 분명 한 번 맡아본 적 있는 익숙한 향기였다. 잠깐 사이에 기억을 헤집던 은아는 이윽고 아- 감탄사를 내었다.

 

 “이거… 시왕이가 타준 찻잎 냄새 아닌가?”

 

 잊을 리가 없었다. 맡자마자 온 몸이 나른해지는 이 기분 좋은 감각을.

 

 “기억력이 좋으시네요, 은아 씨는.”

 

 그의 목소리에 웃음기가 어렸다. 네? 은아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눈만 끔뻑거렸다.

 

 서천은 말없이 좀 더 깊숙이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삐걱거리는 나무 소리가 잔잔하게 들렸다. 이어 스위치를 찾아 누른 그로 인해 내부가 밝아졌다. 연등처럼 한지로 둘러싸인 조명이 은은한 빛을 자아냈다.

 

 “와아…”

 

 한약방에 가서 볼 법한 약재 서랍장이 벽면 한 가득이었다. 거기다 천장 곳곳에 매달려있는 말린 풀들이며, 무더기로 묶인 나무들이 마치 하나의 인테리어처럼 잘 어울렸다.

 

 서천이 서 있는 곳엔 나무 본연의 나이테를 살린 테이블이 자리하고 있었다. 한쪽엔 세필 붓과 함께 한지 느낌의 종이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었다. 의자 역시 테이블과 같은 디자인이었다.

 

 테이블 옆에 놓인 선반에도 다양한 모양과 색의 병들이 즐비했다. 그 안에 담긴 가루들이며 재료들이 척 보기에도 심상치 않아보였다.

 

 뭐랄까. 허준의 의원과 마녀의 공방 그 사이 어디쯤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서천은 한편에 두었던 소쿠리를 으쌰- 들어올렸다. 거기엔 얇게 저민 나무 색의 무언가가 담겨 있었다.

 

 “시왕이가 준 건 아마 창포 뿌리로 만든 차일 거예요.”

 “창포?”

 

 단오 때 여인들이 머리를 감는다는 그 창포물을 말하는 건가? 생소한 단어에 은아가 호기심을 보였다.

 

 “안 그래도 차를 다시 만들 때가 온 것 같아 며칠 전부터 말려두었거든요. 바로 이게 창포의 뿌리죠.”

 

 서천이 소쿠리 안이 더 잘 보이도록 은아를 향해 살짝 기울였다.

 

 “몸 안의 허기(虛氣)를 몰아내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약재료거든요. 물론, 그 밖에도 여러 재료가 들어가긴 했지만.”

 

 아아- 은아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어쩐지 오늘따라 몸이 가뿐하다 했더니… 어제 마신 창포 차가 그 효능을 발휘한 것인가?

 

 이어 서천은 소쿠리에 담겨진 말린 창포 뿌리를 촘촘히 짜인 망 안에 큼지막하게 담았다.

 

 “간혹 야근을 할 때, 종종 그 차를 마시며 시왕이에게 설명을 해주었더니 바로 은아 씨에게 먹였네요. 기특해라.”

 

 서천이 손을 재게 놀리며 은아를 향해 싱긋 미소 지었다.

 

 “거봐요. 좀 까칠하긴 해도 속은 여리다 했죠?”

 

 어… 은아가 머쓱하게 볼을 갉작거렸다.

 

 ‘그러게… 어쩌면 생각보다 나를 신경써주고 있는 걸지도.’

 

 너무 시왕이를 나쁘게만 생각한 것 같아 은아는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명색이 선생님이 돼서 너무 눈앞의 감정에만 충실했나 싶었다. 이건 뭐… 애보다 못한 어른이라니.

 

 망에 약재를 다 담은 서천은 그것을 벽 한쪽 갈고리에 걸어두었다. 아까부터 홀로 분주하게 움직이며 손을 쉬지 않는 것이 여느 자영업자와 다를 바가 없었다. 은아는 잠시 그의 행동을 쫓으며 눈치를 보다 입을 열었다.

 

 “그런데요, 서천 씨.”

 “네?”

 

 서천이 하던 행동을 멈추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언제나 친절한 그의 표정에 힘입어 은아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서천 씨가 하는 이 가게는 무슨 가게인가요?”

 

 흐음… 서천이 어쩐지 고민하는 눈빛으로 가만히 자신의 턱을 어루만졌다. 잠시 후, 푸스스 웃어 보이며 그가 대답했다.

 

 “뭐… 일단은 약초 상점이라고 해두죠.”

 

 일단은? 뭔 대답이 저래… 은아는 대답을 듣고도 찝찝해졌다. 하긴… 이 많은 약초들을 보면 약초 상점이 아니고는 설명이 안 될 것 같긴 했다.

 

 은아는 다시 한 번 천천히 상점 안을 둘러보았다. 꼭 사극 드라마 세트장 안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궁금증.

 

 “이렇게 구석에 있는 데도 장사가 되나요? 더군다나 집 마당에 있는데.”

 

 아까 뒷문이 있는 걸 봤다만, 그 길로 오는 건 끽해야 뒷산에 사는 야생 동물들이 전부일 것 같았다. 아니면 뒷산에 사는 자연인 정도?

 

 서천을 향한 은아의 미간에 걱정이 고였다. 도무지 가게의 비주얼만 봐서는 사람은커녕, 개미 하나 얼씬거리지 않을 것 같았다. 이렇게 을씨년스러운 약초 상점이 어디 있단 말인가.

 

 어느 정도 가게 오픈 루틴을 마친 서천이 테이블 앞에 놓인 의자에 풀썩- 앉았다. 그의 손은 무언가를 기록해둔 화선지를 끌고 왔다. 눈이 쉬질 않고 그것을 읽었다.

 

 “그냥 입에 풀칠하는 정도죠. 그래도 단골이 꽤 있답니다.”

 

 이런 데까지 오는 손님이 있다고? 은아가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자 서천이 천연덕스럽게 어깨를 으쓱했다.

 

 “흐음… 그렇지 않고서야 제가 은아 씨를 고용했겠습니까?”

 “아… 하긴, 그렇겠네요.”

 

 말은 그렇게 했어도 은아는 솔직히 좀 걱정이 되었다. 이러다가 월급이 밀리거나 아예 못 받는 것 아닌가… 어쩐지 약초 상점만으로는 은아의 월급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때였다.

 

 딸랑- 딸랑-

 

 출입문에 달아둔 종이 제 몸을 갑작스레 흔들었다. 깜짝 놀란 은아가 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서천 역시 손을 멈칫했다. 그러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종이 잠잠해졌다. 싸한 정적이 잠시 그들 사이에 내려앉았다.

 

 “바람인가요…?”

 

 은아가 고개를 갸웃하는 와중에 서천의 낯빛에 긴장의 빛이 한 줄기 스쳐지나갔다. 이런… 좋지 않은데… 굳은 얼굴로 홀로 중얼거리던 그가 다급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 은아 씨. 지금은 이만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네?”

 

 뜬금없는 소리에 은아가 그를 돌아보자 어느새 서천이 은아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집까지 데려다줄게요. 서두르죠.”

 

 단호한 그의 말씨가 아까와는 사뭇 달랐다. 서천의 표정에선 무언의 긴박함마저 느껴졌다.

 

 “아… 혹시 무슨 일 있나요?”

 “그런 건 아니지만… 시왕이가 은아 씨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서요.”

 

 말과 동시에 서천의 손이 은아의 손목을 잡았다. 그러더니 곧장 출입문을 향해 잰걸음을 옮겼다. 은아는 얼떨떨하게 그의 손길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의 걸음은 곧 출입문 앞에서 바로 멈추고 말았다.

 

 딸랑-

 

 다시 한 번 울린 종 탓이었다. 이어 끼이익- 소름 끼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솨아아-

 

 뿌연 안개 같은 싸늘한 기운이 그 틈으로 훅 끼쳐왔다. 살갗에 닿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묘한 감각이었다.

 

 서서히 벌어진 문 사이로 이윽고 보이는 얼굴에 은아는 제자리에 돌처럼 굳고 말았다. 벌어진 입술 틈으로 나오는 소리라곤 없었다. 아니, 차마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하…?”

 

 못내 터진 헛숨이 가늘게 떨렸다.

 

 창백하다 못해 시리도록 푸른빛의 피부를 가진 여인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검은 눈동자는 홍채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까맣고, 입술은 핏빛이었다. 거기다 하얀 소복 차림 위로 정갈하게 빗어 내린 검정 생머리가 무언가를 떠오르게 했다.

 

 “처녀… 귀신…?”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은아가 떠듬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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