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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폭군과의 산책
작가 : 호랑이손
작품등록일 : 2020.7.31

재계 1위 제국그룹 신입사원 소요진.
연수중이던 그녀에게 그룹의 유일한 황태자 조대환 총괄사장이 찾아온다.
"자넨 내 전생의 원수야. 소요진씨."
대환의 입에서 나온 뜻 밖의 한 마디.

그러나 그건 모두 사실이었다.

 
폭군과의 산책 08
작성일 : 20-08-08 17:38     조회 : 192     추천 : 0     분량 : 6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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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장한 파소가 다시금 살금살금 속삭였다.

 간절함이 듬뿍 발라진 어투였다.

 

 “사장님?”

 

 “알았어. 험하겐 안 하마. 말로 하지.”

 

 “정말 약속하신 겁니다?”

 

 “그래. 일단 비켜.”

 

 대환이 명했다.

 파소가 슬쩍 몸을 틀어 두 사람을 마주하게 만들었다.

 쨍! 하며 둘의 시선이 부닥치는 소리가 났다.

 

 “최윤상 자네. 그래도 반은 맞췄군. 생각보다 기특해.”

 

 “예?”

 

 당당한 반말에 윤상이 되려 당황했다.

 

 “윤희와 나 사이 말일세. 나쁘진 않지. 그보다 자네, 혹시 효잔가?”

 

 “뭐라고요?”

 

 윤상이 자기 귀를 의심하며 되물었다.

 

 “듣자하니 아비보단 그릇이 작고, 동생보단 능력도 없으면서, 부회장까지 올랐다던데.”

 

 약속대로 환은 말로 하긴 했다. 그러나 이건 아니지 않은가?

 

 “사장님!”

 

 파소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대환은 여전히 당당하게 하대했다.

 

 “효잔가 물었어. 답해보게. 난 자네가 아버지 편애 없인 그 위치까지 오를 순 없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거든.”

 

 “이 무슨...아..놔...”

 

 윤상이 욱! 치솟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처음 기세완 다르게 말끝을 조심하게 됐다.

 정말 이상하게도.

 

 “그, 그래서 두 분. 겨, 결혼식은 언제 올릴 건데...요? 사장님?”

 

 어째선지 윤상이 말을 더듬어가며 가까스로 반문했다.

 

 “내가 결혼을 언제 하던, 자넨 미래 그룹 수장이 될 수 없어. 그럴 재목이 아냐.”

 

 “뭐라고요?”

 

 “나이도 어린 게 귀까지 나쁘군. 윤상이 자네.”

 

 “이, 이게 무슨! 조 사장님! 왜 말끝마다 반말... 이..씨..”

 

 “자네 나에 대해 관심이 너무 없군.”

 

 “뭐?”

 

 “난 이 씨가 아니라 조 씨야. 외워두게. 힘들겠지만.”

 

 “우이...”

 

 나이도 한참 어린 게 하다하다 말장난까지.

 윤상의 얼굴이 우거지상으로 변했지만, 대환의 기세에 눌려 좀처럼 입술이 움직이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었다.

 

 “이...씨이...”

 

 그럼에도 억지로 욕설을 뱉을 찰나.

 그때였다.

 

 [콱!]

 

 솥뚜껑처럼 크고 두꺼운 손이 대환의 뒷 머리통을 꽈악 쥐었다.

 

 “큭! 이..이 놈...!이거 안 놔? 파소, 이 노옴...!”

 

 “나다. 이놈아. 이 자식 지 애빈 줄도 모르고.”

 

 대환의 생물학적 아버지 풍백이었다.

  파소는 이미 한 발 물러나왔다.

 풍백.

 현실 제국그룹 조풍찬 회장.

 쥬신 시절, 백성들에게 바위를 찢어 맷돌로 만들어 억센 손이다.

 

 “이...이거 놓지 못하겠느냐? 아!”

 

 대환의 시선이 손의 주인에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대환씨!”

 

 윤희가 말리려 나섰으나, 파소가 슬쩍 가로막았다.

 

 “부자간 훈육 중입니다. 두시죠.”

 

 “예?”

 

 “솔직히 우리 사장님, 맞을 때가 됐습니다.”

 

 “예? 그게 무슨?”

 

 “말 그대로예요.”

 

 “예?”

 

 “저희 회장님. 그동안 많이 참으신 겁니다.”

 

 파소가 담담히 말했다.

 그 사이.

 

 “아..아! 아파..아프다..! 쫌! 놔!”

 

 대환이 처음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그의 양손이 풍백의 손등을 툭툭 건드렸다.

 

 “이놈! 사고 난 게 불쌍해서 봐줬건만. 자꾸 반말? 애빈 너를 그렇게 키우지 않았어.”

 

 “풍백! 무..무슨..수작을! 당장 이거 놔!”

 

 대환이 계속 버둥댔다.

 

 “놔?”

 

 손아귀가 좀 더 꼬옥 쥐어졌다. 집짓는 벽돌이었다면 벌써 퍽! 터져 가루가 됐으리라.

 매 앞에 장사 없듯, 결국 전직 대쥬신 제국 황제 대환이 꼬리를 내렸다.

 

 “놔!.... 요!”

 

 “흠. 쫌 착해졌네. 그러나 싫다.”

 

 “아, 왜! 요?”

 

 대환이 고통에 치를 떨었다.

 

 “일단 여기 윤상이 형한테, 형님 잘 못했습니다. 빌어.”

 

 “뭐? 끄윽! 그..그럴 순 없...”

 

 풍백이 손아귀를 더욱 옥죄였다.

 

 “끄아악!”

 

 “얼른 인석아.”

 

 “유..윤상이 혀...형님, 잘 못했습니다.”

 

 대환으로선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치욕의 순간이리라. 지켜보던 파소가 생각했다.

 

 “이, 이제 빨리 놔아!..요!”

 

 “싫다.”

 

 “아, 또 뭔데?”

 

 “이 자리서 윤희랑 결혼 발표해.”

 

 “뭐?”

 

 “예?”

 

 대환과 윤희가 동시에 놀랐다. 그런 윤희를 향해 풍백이 물었다.

 

 “너희 아버님관 오래전에 얘기 끝났다. 윤희야. 아가. 내 이렇게 불러도 되겠지?”

 

 “예! 전...좋아요!”

 

 윤희가 해맑게 답했다.

 

 “좋긴 뭐가...이..미련 곰탱!..아! 쫌 놓으라고! 쫌! 아버지!”

 

 대환이 버둥거렸다.

 

 “자, 인제 이놈만...”

 

 “이..씨! 보자보자 하니...파소야! 뭘 하느냐? 당장 이 자를 차암..끄으으악!”

 

 ‘참수해!’ 라고 말할 참이었지만, 그보다 풍백의 손아귀가 한 템포 빨랐다.

 

 “황비서도 그렇게 부르지 말고. 알았니?”

 

 “으윽... 놔요! 쫌!”

 

 대환은 이제 넋 나가기 직전이다.

 

 결국 그는 3천 년 전, 수만 적군과 대결하며 불기둥이 되었을 때도 하지 않던 항복 선언을 하고 말았다.

 

 “아..알았어요. 내, 내일...기, 기자회견...준비해. 이건 좀...놓고...아파아..”

 

 “약속했다? 조대환 너어?”

 

 “알았다고요!”

 

 드디어 풍백의 손아귀에 힘이 빠져나갔다.

 일반인이었다면 진작 머리통이 터졌을 것이지만, 다행히 대환의 두개골을 멀쩡했다.

 

 “푸...하아!”

 

 대환이 머릴 쥐며 한숨 쉬었다.

 드디어 고통이 끝났다.

 

 “대환씨! 괜찮아요?”

 

 주저앉은 대환에게 윤희가 다가왔다.

 

 “허억..허억... 최윤희씨 너어..나랑 이따 얘기 좀 해. 우리 결혼에 관해.”

 

 대환이 식은땀 흘리며 말했다.

 

 “그래요. 하자. 우리 결혼 얘기. 대환씨, 봐봐.”

 

 윤희가 그의 뒷머리를 쓸었다. 손가락 자욱이 움푹 패인 게 느껴졌다.

 

 “만지지 말고! 아프다니깐! 이 미련한 것아!”

 

 대환이 고개를 훅 치웠다.

 

 “아, 미안. 미안.”

 

 윤희가 큭큭 거리며 대환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었다.

 

 “만지지 말고 저리 가!”

 

 대환이 쥐 쫓는 닭처럼 양손을 퍼덕거렸다.

 

 “흐음...”

 

 이 모든 것을 보던 파소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쉬울 줄 알았다면, 종종 부탁할 것을. 현장에 있던 두 기업 간부 모두 조회장의 결단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 모두 대환의 능력은 인정하면서도, 그의 인간 됨됨이엔 고개를 젓는 사람들이었다.

 

 *

 

 사립명문 연지고 이사장실.

 오늘 모처럼 방문한 이사장 이연지씨와 함께한 전직 운사 오우진 학교장이다.

 이사장은 이렇듯 아무 기별 없이 불쑥 들르곤 한다.

 그럴 때마다 우진은 최대한 공손히 대접했다.

 

 “날이 더워요. 선생님. 이런 날엔 스승도 제자도 모두 힘들 텐데, 걱정이네요.”

 

 이사장이 차를 들이키며 말했다.

 

 “교실마다 냉방시설 잘 돼 있어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이사장님.”

 

 “그러지 말고, 비라도 한 번 내려주시는 게 어때요? 교장 선생님?”

 

 “좋은 생각입니다만, 비가 아무 때나 오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흐음... 또 우사 얘기로군요.”

 

 연지 이사장이 다시금 차를 홀짝였다.

 

 “아시다시피 그 친구. 깨어났으면 찾아와야 하는데, 지난 생부턴 통 보이질 않으니. 혹 이사장님께서 소식 좀 알려주실 수 없으십니까?”

 

 탁!

 

 연지가 찻잔을 놓았다.

 

 “그분께도 뭔가 사정이 있겠지요.”

 

 “어떤 사정일지?”

 

 “저도 거 까진 잘 모르겠네요. 점지한 지가 오래 되나서.”

 

 “깨어는 났을까요?”

 

 연지고 교장 오우진이자 쥬신의 정승 운사가 집요하게 캐물었다.

 

 “환 왕검이라면 알 것인데..... 풍백, 운사. 두 분 재상께선 여전히 왕검께 내외하시나요?”

 

 연지씨가 또 다시 슬쩍 흘렸다.

 

 “뭐. 내외랄 것까지야.”

 

 우진이 고개를 돌렸다.

 연지에게 말려들었음을 느꼈다.

 

 “전 별 감정 없습니다. 풍백이 문제지.”

 

 “흐음. 왕검과 반목하는 3사라. 단군 대왕검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 저는 좀 놀랐답니다.”

 

 “혹시? 그래서 자꾸 부자 관계로 엮으시는? 3사를 벌주시려고?”

 

 “그런 적 없답니다. 교장 선생님.”

 

 “아니면 환 왕검을 벌주려는..?”

 

 “그런 적 없다고요.”

 

 연지가 살짝 올라갔던 입꼬리를 내렸다.

 

 “그러시군요. 그럼 우사는?”

 

 “모른다고.”

 

 “아, 예.”

 

 우진이 결국 연지를 통한 우사 찾기를 포기했다.

 

 “그럼 전, 비나 좀 내리겠습니다. 애들 더울 것 같으니.”

 

 “진작 좀 하시지. 이 할미 모처럼 부탁인데.”

 

 “헤아리는 것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우진이 일어나 창가로 다가섰다.

 하늘은 여전히 해맑다.

 구름 부스러기 몇 개가 떠다닐 뿐, 도저히 비 내릴 날씨는 아니었다.

 

 “흐음...”

 

 운사 오우진이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

 하늘에 조금씩 새하얀 솜털들이 드러났다. 점들은 차츰차츰 줄을 짓기 시작했고, 가까운 솜털들과 뭉치며 덩치를 불려 나갔다.

 

 ‘우르릉....’

 

 먼발치서 천둥이 짖기 시작했다.

 

 “휴우-”

 

 연지고 학교장 우진이 눈을 떴다.

 그의 이마엔 어느 새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우사 있으면 금방인데, 혼자 할라니 시간 걸리네요.”

 

 우진이 돌아보며 말했다.

 하늘은 조금씩 그늘지기 시작했다.

 

 “파천을 막으려고요.”

 

 “예?”

 

 ‘꽈릉!’

 

 흰 번개 한 가닥이 수많은 잔가지들을 뻗쳤다. 말 그대로 마른하늘 날벼락이다.

 

 “역천자 천자필주. 하늘을 거스르는 자, 하늘님께서 반드시 벤다죠?”

 

 ‘꽈릉!’

 

 가까운 거리에 벼락이 떨어진 모양이다.

 한 순간 연지의 옆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금세 어두워졌다.

 

 “무슨 뜻으로 하시는 말씀이신지?”

 

 “수명은 하늘님이 정하고, 탄생은 삼신, 죽음은 사신을 따르는 게 하늘이 정한 순리. 그런데 운사 그대와 같은 강림천손 중 이러한 순리를 깨려는 자가 있어요.”

 

 “환 왕검 말씀하십니까?”

 

 “그 분도 포함되지요.”

 

 ‘꽈릉!’

 

 기다란 번개가 먹빛 하늘을 할퀴며 지나갔다.

 툭툭!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

 

 “요진아! 비 온다! 비! 박스! 박스!”

 

 미소김밥 주방에 있던 전소운 여사가 소리쳤다. 요진은 카운터에 앉은 채 꼼짝하지 않았다.

 

 “이년아! 너 뭐해?”

 

 “휴우, 돈 빌릴 데가 이렇게 없어.”

 

 “야! 이 기지배야!”

 

 지인들에게 돈 꿔달라 카톡 날리던 요진은 엄마의 외침에 비로소 고개를 들었다.

 

 “어?”

 

 “바닥에 박스 깔라고 이년아. 손님들 발자국 안 남게.”

 

 “아이! 엄만, 맨날 박스. 깔판 좀 큰 거 사! 카펫을 깔던지!”

 

 요진이 투덜거리며 통유리 너머를 봤다.

 어느 새 굵어진 물방울이 비스듬히 툭툭 그네를 탔다.

 

 “근데 비, 이 정도면 괜찮지 않아?”

 

 요진이 주방에 대고 반문했으나, 엄마는 단호했다.

 

 “깔라면 깔아. 좀 있으면 폭우야. 이년아.”

 

 “엄만 맨날...비만 왔다하면 호들갑. 칫!”

 

 요진이 카운터 뒤에 접어둔 골판지 박스를 해체했다.

 좀 있어 입구 바닥 전체에 길 낼만한 발판이 만들어졌다.

 요진은 늘 그랬듯, 박스 테두리에 투명 셀로판테이프 마무릴 했다.

 

 “이그..오라는 손님은 안 오고, 청승맞게 빗방울만..쯧쯧.”

 

 테이플 이빨로 물어 끊은, 요진이 허리를 폈다.

 

 쏴아!

 

 툭툭 떨어지던 물방울이 어느 새 물안개 피는 폭우로 변해 있었다.

 소운의 말대로였다.

 

 “헤에. 하여튼 울 엄마, 로또는 못 맞추면서 비는 잘 맞춰.”

 

 “이년아! 쓸 데 없는 소리 말고, 재료 꺼내서 김밥이나 말아.”

 

 “우이..쒸이..내 이름이 무슨 이년이야? 맨날 이년 저년.”

 

 “기지배 꼬박꼬박 말대답! 얼른!”

 

 “알았어!”

 

 요진이 투덜거리며 재료가 있는 주방입구로 향했다.

 

 이날, 삼신 연지의 요청으로 운사 오진운이 만든 비는 태풍으로 이어져, 다음 날까지 계속됐다.

 

 *

 

 다음 날.

 제국그룹 사장 비서실. 비서실장 파소는 오늘 있을 스케줄 확인에 바빴다.

 오전에 반도체 공장 방문, 오후엔 대환의 결혼 발표 기자회견.

 아무래도 제국과 미래. 대한민국 1,2위를 대투는 두 거대 기업 자제들의 결혼 발표 기자회견이 메인이다.

 

 “4대 방송사, 4대 일간지 기자들은 모두 앞에 배치했고요, 나머지 기자들은 주변과 뒤편에, 외신은 중앙에 배치했습니다. 이게 그 배치도고요.”

 

 사장 비서실장 파소의 오른 팔 양미향이 서류를 내밀었다.

 A4용지 가득 기자회견장 약도와 좌석 배치도 나와 있었다.

 파소는 쓰윽 한 눈에 훑어보곤 끄덕였다.

 

 “응. 이렇게 해요. 사전 질문은?”

 

 “예. 두 분의 연애사와 간단한 평상시 사생활 정도 선에서 마무리 짓도록 했습니다.”

 

 “혹시 최 관장님 유학시절이나, 이전 사귄 남자 얘기 같은 건 나와선 안 돼요. VIP께 누가 되니깐.”

 

 “예. 국내 언론사는 모두 단속했고, 외신은 우리 쪽에 우호적인 매체로만 뽑았습니다.”

 

 “좋아요. 이건 그냥 의례적으로 거치는 이벤트니깐. 평범하게 넘어가면 되는 거야. 알았죠?”

 

 파소가 다시 한 번 다짐을 두었다.

 그의 오른 팔 미향이 슬쩍 끄덕였다.

 

 “예. 모두 다시 한 번 점검하겠습니다.”

 

 “응. 미향씨라면 잘 할 거야. 그럼 나가 보세요.”

 

 파소가 손짓했다.

 

 “저기...실장님.”

 

 미향이 말할까 말까 하는 표정으로 말을 걸어왔다.

 

 “응? 뭐 다른 할 말 있나?”

 

 “그게 아니라, 일전 VIP께서 따로 면담하신 신입직원 있지 않습니까? 서요진씨라고.”

 

 “그런데?”

 

 요진이란 말에 파소의 시선이 비스듬히 올라갔다.

 
작가의 말
 

 친구끼리 돈은 함부로 빌려주지 맙시다. 자칫 친구잃고, 돈도 잃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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