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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AR 아이돌-가상에서 현실로
작가 : 박스원
작품등록일 : 2020.7.31

-데뷔에 실패한 아이돌 연습생, 이연! AR 아이돌로 데뷔 도전?-

아이돌 데뷔를 꿈꿨던 '이연'. 하지만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하던 친구인 '민현'이 죽고, 설상가상 이연은 소속사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2년 뒤, 이연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는데, 바로 AR 아이돌 오디션이었다.

 
3화-오디션 시작
작성일 : 20-08-06 21:12     조회 : 289     추천 : 0     분량 : 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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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가 운전하는 차 안, 이연은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였다. 어떤 상황인지 파악도 안 된 상태에서 무작정 차를 타고 이동하는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기만 했다. 그런 이연의 상태를 눈치 챈 듯, 전기가 입을 열었다.

 

 “간단하게 설명할 테니까 잘 들어.”

 

 전기의 말에 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지금 가는 곳은 방송국이고 거기서 1차 오디션을 보게 될 거야. 대신 아무한테도 들키면 안 되니까...”

 

 전기는 한 손은 운전대를 잡은 상태로 다른 한 손을 뒷좌석 쪽으로 뻗었다. 그리고는 쇼핑백을 집어 이연에게 넘겼다.

 

 “이따가 내리기 전에 이거 쓰고 내려.”

 

 이연은 쇼핑백을 열었다. 쇼핑백을 연 이연은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쇼핑백 안에는 눈만 보이는 복면과 선글라스가 들어있었다.

 

 “오디션 보는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하는 거예요?”

 “어, 맞아.”

 

 딱 봐도 답답해 보이는 모양새가 이연은 맘에 들지 않았다. 이연은 복면과 선글라스를 들고 인상을 찌푸렸다.

 

 “이런 거 쓴 사람들이 바글대면 진짜 수상하겠는데요.”

 “아, 그건 걱정하지 마. 오디션 날짜나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마주칠 일은 없을 거야.”

 

 여기서 불만을 더 표현해봐야 더 나은 답은 나오지 않는 듯 했다. 전기에 말에 이연은 대충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쇼핑백에 복면과 선글라스를 넣었다.

 

 “그런데 형, 심사위원은 혹시 따로 있어요?”

 “당연히 있지. 오디션 프로그램인데. 그건 바로...”

 

 전기는 마치 자신이 심사위원들을 섭외한 것 마냥 입드럼까지 하면서 엄청 뜸을 들였다.

 

 “강훈, 박지영, 그리고 방태승! 어때, 대단하지?”

 “진짜로 그 세 분이라고요?”

 

 이연이 놀랄 만도 했다. 강훈은 국내에서 제일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이사였으며, 박지영은 손대는 아이돌마다 모두 성공시킨다는 유명 프로듀서였다. 그리고 방태승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유명 작곡가였다.

 

 “그러니까 너도 이게 얼마나 대단한 기회인 줄 알겠지? 그러니까 열심히 하라고 임마.”

 

 전기가 이연의 의욕을 북돋아주려고 말을 건넸지만, 이연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극복해 낼 거라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갑자기 현실을 마주하니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유명한 사람들 앞에서 오디션을 봐야 한다니... 이연은 긴장감 덩어리가 속에서 입으로 넘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야, 방송국 거의 다 도착했다. 복면 써.”

 

 전기의 말에 이연은 앞을 보았다. 방송국 정문과 같이 커다란 방송국 건물이 보였다. 이연은 허둥지둥 복면을 썼다. 그리고 동시에 아까 느낀 긴장감 덩어리가 속을 휘젓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이연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전기는 조심스럽게 차를 방송국 지하주차장으로 몰았다.

 

 “자, 도착했다. 빨리 내려. 혹시 모르니까 조용히 하고.”

 

 지하주차장에 도착한 전기는 주변에 누가 없나 주위를 둘러본 뒤, 조심스럽게 차에서 내렸다. 이연도 조심스럽게 차에서 내려 전기의 뒤를 따랐다. 한 발짝씩 내딛을수록 이연은 속에서 무언가 꿈틀대는 것 같았다.

 

 “야, 너 괜찮아?”

 

 이연의 얼굴을 본 전기가 이연의 상태를 물었다. 이연은 겨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누가 봐도 괜찮아 보이는 상태가 아니었다.

 

 “어디 속이라도 안 좋은 거야?”

 “아, 아니요. 너무 긴장해서...”

 

 이연은 겨우 입을 열어 대답했다. 전기는 뭔가 잊었다 기억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참, 미안해. 잠깐만 기다려봐.”

 

 전기는 품을 이리저리 뒤지더니 뭔가를 이연에게 내밀었다. 그건 사탕이었다.

 

 “나도 급하게 챙기느라 이런 거 밖에 못 챙겼어. 어서 먹어.”

 “감, 감사해요.”

 

 전기는 급하게 사탕 껍질을 까서 입에 넣었다. 순간 단맛이 이연의 온 몸에 퍼졌다. 이연은 그때까지 긴장되어 요동치던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꼈다.

 

 “너도 참 신기한 놈이란 말이야. 초콜릿은 못 먹는 놈이 단 거는 그렇게 좋아하고.”

 

 원래 이연은 큰 일이 있기 직전에 긴장하는 타입이었고, 그럴 때마다 항상 단 음식을 찾았다. 단 음식을 먹을 때면 항상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다. 만약 전기가 사탕을 주지 않았다면 긴장감에 오늘 일을 아예 망쳐버렸을 것이다.

 

 “휴우, 형. 고마워요.”

 “몇 개 더 챙겼으니까 이따 긴장되면 더 먹어.”

 

 전기는 품 안에서 사탕을 몇 개 더 꺼내어 이연의 손에 쥐어주었다. 이연은 고개를 한 번 꾸벅이고 자신의 주머니에 사탕을 넣었다.

 

 “좋아, 다시 가 볼까?”

 

 둘은 다시 방송국 안쪽으로 향했다. 한참을 안쪽으로 들어가던 둘은 마치 창고처럼 보이는 문 앞에서 멈춰 섰다. 문에는 키패드가 달려 있었다. 전기는 누가 볼까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는 손을 가린 채로 키패드의 비밀번호를 눌렀다. 이윽고 전자음 소리가 나며 문의 잠금장치가 열렸다.

 

 “좋아. 준비 됐어?”

 

 이연은 크게 심호흡을 했다. 아까 먹은 사탕 덕분인지 마음이 그렇게 크게 날뛰지는 않았다.

 

 “네, 준비됐어요.”

 

 전기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이연에게 손짓을 했다. 이연은 천천히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들어간 그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응?”

 

 강훈, 박지영, 방태승 세 명의 위대한 심사위원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방에 놓여있는 것이라고는 정면 벽에 붙어있는 작은 테이블 뿐 이었다.

 

 “형, 이게 뭐에요?”

 

 어안이 벙벙해져 묻는 이연에게 전기는 마치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꾸러기 표정으로 어깨를 한 번 으쓱거렸다.

 

 “뭐긴 뭐야, 여기가 오디션장이지.”

 

 이연은 전기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연이 계속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자 전기는 테이블을 가리켰다.

 

 “저거 한 번 가져와볼래?”

 

 이연은 전기의 손이 가리키는 곳을 보았다. 테이블 위에 무언가가 놓여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앞이 막힌 안경 같은 모양새였다.

 

 “너도 다른데서 많이 봤지? VR”

 

 이연은 조금 더 자세히 보기 위해 그것을 여러 각도로 이래저래 돌려보았다. 안 쪽에 작은 화면 같은 것이 보였다. 이연은 전기를 보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번 오디션을 위해서 개발된 VR 기기야. 안면 인식 센서도 들어있어서 네 표정이나 그런 것도 감지할 거고.”

 

 전기는 손을 들어 방의 구석을 가리켰다.

 

 “그리고 저게 네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기.”

 

 이연은 전기의 손을 따라 방구석을 자세히 보았다. 작은 기기들이 방의 각 구석구석, 총 8개가 붙어있었다.

 

 “그러니까 넌 여기서 그걸 쓰고 오디션을 보면 돼. 알았지?”

 

 이연은 자신이 들고 있는 VR 기기와 센서들을 다시 한 번 둘러보며 얻은 정보를 정리했다. 이 VR을 쓰고 센서가 설치된 방에서 오디션을 본다. 그렇다면, 오디션을 이연의 모습으로 보는 것이 아닌 캐릭터의 모습으로 오디션을 본다는 것이었다. 이연은 자신이 정리한 내용을 전기에게 확인했다.

 

 “캐릭터 모습으로 오디션 보는 거예요, 형?”

 “어, 맞아. 오디션 보는 내용 1화로 쓸 거니까 당연하지.”

 

 오디션 프로그램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이연은 수긍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선글라스랑 복면 벗어서 테이블 위에 두고 그거 써. 난 밖에서 있을 테니까.”

 “네, 감사합니다. 형.”

 

 전기는 이연을 향해 씨익 한 번 웃어 보이고 방을 나섰다. 그리고 문을 닫으려다 문 틈 사이로 자신의 머리를 쑤욱 밀어 넣었다.

 

 “파이팅!”

 

 큰 목소리로 이연을 응원한 후 전기는 문을 닫았다. 이연은 그런 전기의 모습에 약간은 안심이 되었다. 이연은 주머니를 뒤져 사탕을 꺼내 입에 물었다. 그리고는 크게 심호흡을 한 뒤, 조심스럽게 VR 기기를 썼다. 잠시 후 VR 화면에 안내 문구가 나타났다.

 

 [안면 인식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안내 문구 하단에 로딩바가 보였다. 로딩바가 차오를 때마다 긴장이 올라왔지만, 입에 물고 있는 사탕의 단맛으로 억눌렀다. 그리고 곧 로딩바가 끝에 도달했다.

 

 [인식이 완료되었습니다.]

 

 문구가 사라지자마자 갑자기 화면이 전환되었다. 이연의 눈앞에는 새까만 벽밖에 보이질 않았다. 그 때, 당황하고 있는 이연의 귀에 무거운 목소리가 들렸다.

 

 “자, 민현씨, 뒤돌아주시겠어요?”

 

 이연은 목소리에 반응해 순간적으로 뒤를 돌았다. 뒤를 돌아본 이연의 눈앞에는 아무도 없는 관객석만이 보일 뿐이었다. 이연은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자신이 어떤 무대 위에 서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시간이 좀 촉박해서 아직 심사위원 캐릭터나 관객들은 구현이 안 됐어요. 그래도 지금 보고 있는 건 확실하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민현씨.”

 

 아까 무거운 목소리와는 다른 맑은 목소리가 무대 전체에 퍼졌다. 이연은 아직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일단 마음속에 든 궁금증 먼저 풀어야했다. 이연은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저, 민현이라고요?”

 “네. 민현씨요. 캐릭터 보내실 때 그 이름으로 보내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틀린가요?”

 

 이연의 마음속에 복잡한 감정들이 피어났다. 누군가가 민현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런 기분이 들다니... 이연은 입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네. 맞습니다.”

 

 대답을 한 순간, 이연의 가슴 속에서 뭔가 희열이 느껴졌다.

 

 “이런 상황이 처음이실 텐데 괜찮으신가요? 바로 오디션을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이연은 기쁨과 만족감으로 마음이 들뜬 상태였다. 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괜찮습니다.”

 “그렇다면 준비한 걸 시작해주세요.”

 

 목소리가 끝나자마자 이연이 미리 보냈던 노래의 MR이 흘러나왔다. ‘목적지로 가는 길’이었다. 이연은 차분하게 노래를 시작했다.

 

 

 늦은 밤, 이연은 집에 도착해서 씻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오디션이 어떻게 끝났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너무 정신이 없었던 탓이었을까, 아니면 민현이라고 불렸던 순간 때문에 너무 흥분했던 탓이었을까. 어찌되었든 오디션은 끝났다.

 

 “오디션... 통과할 수 있을까?”

 

 이연은 머릿속으로 노래를 부른 직후 심사위원들에게 들은 평가를 되새겼다. 좋은 평가였는지 나쁜 평가였는지 알 수 없는 평가들이었다. 거기에다 자세한 평가는 방송으로밖에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연의 머릿속이 복잡했다.

 

 “지금 고민해봤자 별 수 없지.”

 

 이연은 잡생각을 정리할 생각으로 휴대폰을 들어 인터넷티비를 켰다. 마침 티비에는 AR 아이돌 프로그램의 광고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고 아이돌에 도전하는 연습생들! 그들에게는 과연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요?’

 

 이연은 광고의 문구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어떤 사연이라...”

 

 이연은 휴대폰을 침대 구석에 던져놓고 팔로 얼굴을 가렸다. 이연의 머릿속이 다시 잡생각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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