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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네뷸라즈 더 월드
작가 : NTS
작품등록일 : 2016.10.7

4월 21일. 사츠키 호무라는 오늘도 그의 여동생 사츠키 하사미에 의해 지루한 일상 생활을 재개한다. 하지만,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상 기후 현상과 자연 재해 등. 유난히 더욱 살기 흉흉해진 세상. 하지만, 오늘도 지루하고 따분한 언제나 되풀이되는 일상이 될 것이라고 그 누구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한 순간 하늘의 저편에서 떨어진 한 개의 운석. 그리고 만나게 된 한 명의 기묘한 소녀. 이윽고 차례 차례 이세계에서 건너오는 강력한 이 능력자들 의문의 소녀와 엮이게 된 호무라의 기묘한 이야기.

 
만남(2)
작성일 : 16-10-18 02:12     조회 : 368     추천 : 1     분량 : 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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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호무라는 오전 8시 45분쯤에 학교에 도착했다.

 

 2학년 6반. 그가 1년 동안 신세를 지고 있는 교실이다.

 

 교실의 문을 통과하자 언제나 같은 광경이 펼쳐졌다.

 

 책상에 앉아서 만사가 귀찮다는 표정을 짓는 학생, 먼저 일찍 모여 단체로 왁자지껄 떠드는 학생들, 밤새 무언가를 했는지 벌써부터 책상에 드러누워 수면을 취하는 학생, 조용히 이어폰을 낀 채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학생 등.

 

 벌써 수많은 반의 학생들이 반의 안에 있었다.

 

 호무라는 제일 뒷자리 그것도 구석에 위치한 자신의 자리를 향해 평소처럼 걸어갔다.

 

 그때,

 

 “네이노옴! 호무라아아아 ──!!”

 

 반의 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마치, 필요 없을 듯한 웅잠함 마저 담긴 목소리.

 

 다만, 그 목소리는 호무라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익숙했다.

 

 왜냐하면.

 

 “네에 네에, 무슨 일 ……?”

 

 “커, 커헉!”

 

 빠악! 이어지는 강렬한 타격음. 그리고 눈앞의 교복을 입은 건장한 체격의 소년은 그대로 목 부위를 부여잡은 채로 녹다운.

 

 호무라는 그대로 녹다운 된 그 소년을 내려다보았다. 녹다운 된 그 소년의 이름은 아키히사 코시로 그의 친구다.

 

 참고로 알게 모르게 호무라는 친구가 많은 편이다. 교내에서 불량학생으로 꼽힌다고 해도 그것이 친구를 만드는데 지장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역으로 친구가 더 꼬이는 경우가 다반수이기도 하니까.

 

 “크, 크헉 네, 네놈 호무라 ……!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구의 격렬한 반가움의 반응을 이따위로 취급하다니 네놈에게 정녕 정이란 것이 없는 것이냐!”

 

 “아니, 보통은 수십 년 만에 만나는 오랜만이라도 그런 식의 격렬한 반응은 잘 보이지 않거든 . 게다가 오랜만이라 해봤자 겨우 주말의 이틀뿐이고 너 같으면 너 같은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무작정 돌진해 오는데 어느 제정신 박힌 놈이 그걸 그대로 받아주니?”

 

 “크, 크윽! 그것이 친구란 것이다 이 매정한 녀석!”

 

 “그래? 하지만, 그런 생각 나에게 적용하려면 1만년은 빠르다고 코시로.”

 

 “이런 이런, 둘 다 아침부터 신성한 교실에서 무엇을 하시는 겁니까?”

 

 그때 호무라의 뒤편에서 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호무라는 그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향해 시선을 돌렸고 이윽고 안경을 쓴 소년이 그들의 바로 뒤에 서 있었다.

 

 그의 이름은 나키무라 쇼이치. 호무라의 얼마 안 되는 친구라고도 부를 수 있는 존재 중 한 명이다. 물론 좋은 쪽의 친구라 부를 수는 없고 악우에 가까운 형태지만 말이다.

 

 “신성함이 얼어 죽었나 보네 학교의 어디가 이 교실의 어디가 신성한 건지 육하원칙에 따라 날 납득 시킨다면 그 의견에 동의해 주지 쇼이치.”

 

 “하하, 머리스타일이 바뀌어서 조금은 개심이라고 한 줄 알았더니 역시 시꺼먼 속내는 역시 변하지 않는 군요. 호무라.”

 

 “시꺼먼 속내가 머리카락이 정리된 정도로 변한다면 미용실이나 이발소를 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때마다 속마음이 다 변하는 모양이보군?”

 

 “하하, 공격적인 말투는 그만둬주시죠. 무섭네 무서워.”

 

 “맞아 맞는 말이야. 확실히 호무라의 입은 좀 거친 감이 있는 …… 커헉!?”

 

 “음 ……? 지금 뭐라고 했나? 다시 한 번 말해줄래 제대로 못 들어서.”

 

 “이, 이 악마 같은 녀석!”

 

 코시로는 말을 채 다 끝내기도 전에 신체에 가해진 격통에 신음을 흘리며 호무라를 노려보았다.

 

 호무라는 태평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그 시선을 받아내고 있었지만 직접 맞은 당사자이기에 알 수 있었다.

 

 호무라가 자신의 복부를 말을 끝내기도 전에 빠르게 짓밟고 내뺐다는 것을.

 

 “그나저나, 언제까지 거기에 길거리 노숙자처럼 널브러져 있을래?”

 

 “누구 때문에 널브러져 있다고 생각하는 건데!”

 

 “당연히 너의 과실 자업자득이지.”

 

 “웃기지마!”

 

 “자자, 진정하시고 아침부터 개그 콩트를 찍는 것도 아니고 그만 자리로 돌아가죠. 코시로 당신도 빨리 일어나서 옷이나 털어보는 것이 어떤가요? 매일 매일 청소를 한다고 해도 먼지투성이인 바닥에 눕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습니다만.”

 

 “으, 윽 알았다고.”

 

 그렇게 대답하며 교복에 묻은 먼지나 모래 부스러기들을 털며 일어나는 코시로. 호무라는 쇼이치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나저나, 나보고 공격적인 말투를 그만두라고 하지만 너부터 그 존댓말 좀 놓는 게 어떤지? 그러면 나도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보겠다만 말이다.”

 

 “하하 …… 천성적인 것이라서 노력은 해보도록 하죠.”

 

 “노력이라 …….”

 

 “그나저나, 궁금한데 그 머리 대체 어떻게 된 거죠? 당신이 직접 관심을 가지고 미용실이나 이발소에 갔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만.”

 

 “맞아, 맞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내가 머리카락을 정돈한 게 그렇게 반응해야 할 정도로 신기한 일이냐 너희들?”

 

 “응”

 

 일 말의 망설임 없이 동시에 대답하는 둘.

 

 호무라는 그 둘을 번 갈아보며 바라보더니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하사미가 어떻게든 자기가 머리를 손질 해주겠다면서 고집에 억지까지 부리니까 어쩔 수 없었다고.”

 

 “하사미? 아, 전에 말했던 여동생 말이군요. 분명히 이번에 신입생으로 입학했죠?”

 

 “응. 확실히 그렇긴 한데 어떻게 그런 걸 알고 있는 거냐 너?”

 

 “저는 학생 선도부라고요. 신입생들의 풍기를 담당하는 것도 저의 일 중 하나니까요.”

 

 “아, 확실히 작년에 풍기를 지켜야 한다든가 군기가 잡혀있지 않다던가 해서 나를 엄청 귀찮게 했던 것이 기억이 나는 군.”

 

 “그건 이쪽이 할 말이라고요. 조금이라도 틈이 생긴다면 그 틈을 완벽하게 파고 들어서 역으로 선도부 학생을 정신적으로 ‘관광’을 보내질 않나. 한 때는 학생회 회의에 당신의 이름이 거론 될 정도였으니 당신은 정말로 어떤 의미로 대단한 인물이니까요.”

 

 “그러니까, 귀찮게 건들이지 않으면 될 것을 왜 사사건건 간섭을 하는 건데 귀찮게.”

 

 “당신의 그 사고방식이 심히 비정상적이어서라고 생각합니다만? 솔직하게 뇌 속을 한 번 들여다보고 싶을 정도에요.”

 

 “들여다본다고 해도 의미 없을걸.”

 

 호무라가 그렇게 말한 순간 조례 시간을 알리는 차임벨이 울렸다.

 

 “어, 음 ……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된 건가요. 저는 빨리 제 반으로 돌아가 봐야겠군요. 그럼 다음에 만나도록 하죠. 호무라.”

 

 쇼이치는 그렇게 말하며 반의 문을 통해 복도로 나갔다. 호무라는 그렇게 쇼이치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더니 이내 코시로가 있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뭘 그리 멍 때리고 있냐. 얼른 자리에 앉자고.”

 

 “어, 어음 …… 그래.”

 

 코시로는 그 말을 듣더니 자신의 자리로 향해 앉았고 호무라 역시 자신의 자리에 가방 걸이에 가방을 걸친 다음 자리에 앉았다.

 

 곧이어 아침 조례를 하기 위해 담임선생님이 반에 들어왔고 평소와 같이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 시작됨을 그는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수 시간 후. 그의 ‘일상’이라는 개념의 잔은 깨어진다는 것을 짐작하지는 못했다.

 

 

 

 

 ◆

 

 

 

 쏜살같이 시간이 지나 방과 후.

 

 

 “하아암 …….”

 

 호무라는 하품을 하며 정확하게 마지막 수업이 끝나는 오후 5시쯤에 책상에서 졸린 눈을 한 채로 커다란 하품을 하며 잠에서 깨어났다.

 

 지루했던 수업도 오늘은 이걸로 끝이었다. 클래스메이트 중에서는 벌써 하교를 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일부는 동아리 활동을 위해 남아 있기도 하였다.

 

 “여, 호무라!”

 

 가방을 챙기고 하교를 하려던 그때 코시로가 호무라에게 다가왔다.

 

 “음 ……? 무슨 일?”

 

 “아니, 별 다를 건 아니고 딱히 약속이 없다면 오늘 같이 저녁이라도 먹으러 가자고.”

 

 “저녁?”

 

 “그래, 요번에 근처에 꽤 괜찮은 이탈리아 식 파스타 집이 생겼다고 하던데. 약속이나 스케줄 잡힌 것 없으면 같이 먹어보러 가자. 운이 좋게 할인권도 얻었거든.”

 

 나쁘지 않은 제안. 순간 고개를 끄덕일 뻔한 그는 이내 한 사실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선약이 있어. 그건 안 될 것 같아.”

 

 “뭐?”

 

 코시로는 눈에 띄게 당황하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냐, 그 심상치 않은 반응은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만. 마치 내가 약속을 잡으면 세상이 뒤집어 질 일이라도 되는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냐?”

 

 “당연한 소리지! 네가, 약속이라고!? 오늘 천재지변이라도 안 일어나면 다행이다. 그래서, 대체 어디의 누구와 선약을 잡았다는 건데 설마 ‘여자’인건 아니겠지?”

 

 코시로는 무섭게 호무라를 향해 얼굴을 들이대며 물었다. 호무라는 그 시선이 역시 조금은 부담이 되었는지 미간을 좁히며 입을 열었다.

 

 “그래, 그래 여자 맞다. 여자. 그러니까 떨어져. 그 얼굴 좀 치우라고.”

 

 “뭐, 뭣이라!?”

 

 이제는 대놓고 양 팔을 턱 주변으로 V자를 만들며 상당히 괴상한 포즈를 취하며 놀라는 코시로.

 

 “너, 너 대체 지난 주말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 그래, 네놈이 그 머리카락을 정돈 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던 건데! 대체 진도는 어디까지 나간거지!? 서, 설마 거, 거기까지 나간 것은 아니겠지!?”

 

 “말의 의도를 뜻을 전혀 파악할 수도 없다만 좀 진정하는 게 어떻냐 코시로. 네가 무슨 생각을 하건 망상을 하건 네 자유인지라 간섭은 하지 않겠다만 대놓고 그렇게 망상을 현실에 대입하려고 하지는 말지? ‘여자’라는 말에 왜 그렇게 당황하는지는 모르겠는데 . 선약이 있는 사람은 하사미라고 하사미.”

 

 그 말을 들은 코시로는 순간 흠칫 몸을 움찔거리더니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순식간에 얼굴 표정을 바꾸며 말했다.

 

 “아, 뭐야 그런 거였어?”

 

 “…….”

 

 그의 급격한 태세 변환에 잠시 벙어리가 된 마냥 멍해진 호무라는 이내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 주변에는 별난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꼬이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나날이 그 별난 점도 진화해 가는 것 같았다. 다른 의미로. 물론, 그렇다고 이렇게 생각하는 그 조차 자신이 정상인이 아닌 별난 놈이란 것을 자각하고는 있었다.

 

 ‘원래, 끼리끼리 논다고는 하지만 …….’

 

 “그나저나 하사미라고 해도 네가 정말로 선약을 잡을 거라고는 생각은 못하겠는데 혹시, 그 머리처럼 협박이라도 받은 거냐?”

 

 “협박이 뭐냐 협박이 …… 뭐, 반쯤은 강제적인 것이니 틀린 것도 아니지만 …… 엄연히 이것도 보면 거래라고 할 수 있겠네.”

 

 “거래?”

 

 “그런 게 있어. 어쨌든 그 때문에 선약이니까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때 가자고.”

 

 “쳇, 알았어. 알았다고 그럼, 가는 길 까지는 같이 가자고 그 가게 가는 방향은 너희 집 가는 방향 쪽으로 가야 하니까.”

 

 “좋을 대로.”

 

 

 “그럼, 결정이구만! 가자!”

 

 코시로는 그 대답을 듣고는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 순간 ──

 

 쿵! 이렇게 표현을 해야 할까. 단 한순간에 교정에서 터무니없을 만큼의 폭음이 울려 퍼지더니 엄청난 충격파가 건물을 교실을 학생들을 덮쳤다.

 

 건물이 흔들리고 유리창이 깨지며, 커튼이 당겨 뜯어지듯이 세차게 펄럭인다.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튀어 올라 책상 아래로 기어들어간다.

 

 “우왓!”

 

 “꺄아아악!!”

 

 “뭐, 뭐야.....!?”

 

 “큿 …….”

 

 갑작스러운 고음의 충격파에 웅웅거리는 귀를 억누르며 다행히 몸 등에 박히지 않고 옷에 튄 유리 파편을 털어내며 창가로 다가갔다.

 

 “어, 어이 으윽 …… 저, 저걸봐 호무라.”

 

 코시로 역시, 양 손으로 귀를 억누르며 미간을 상당히 좁힌 채로 깨진 유리 파편을 밟으며 창가로 다가왔다.

 

 그러자, 원래는 탁 트인 평지였던 운동장에, 크레이터라도 생긴 것처럼 큰 구멍이 푹 파여 있었다. 운동장뿐만 아니라, 그 근처 도로는 물론 정면 공터까지도, 굴착이라도 된 것처럼 땅이 뒤엎어져 있었다.

 

 “저, 저게 뭐야 ……?”

 

 코시로는 신음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호무라와 코시로의 시선은 그야말로 움푹 파인 그 구멍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 구멍의 가운데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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