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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강철팔의 늑대 : 속성의 잔재
작가 : 질럿M늑대의칼바람
작품등록일 : 2020.8.3

원한과 원한이 물리고 복수와 복수가 물린다.
16년 전 몬스터대란 당시, 칼자르트는 오른 팔을 잃고 생체병기와 마족기사단을 궤멸시켰다.
하지만 작중 시점, 생체병기와 마족기사단이 원한을 품고 나타나 칼자르트를 노린다. 그역시 복수의 애환을 끊지 못하고 다시 복수 하고자 역추적에 나서는데...
끝나지 않은 질기고 질긴 악연과 원한.
그 끝을 향한 늑대의 일대기그린 다크 판타지.
<어떻게 너희 생체병기가 나타난 건지 묻지 않겠다. 다시 사냥해 주마! 크르르르르르...!!>

 
1화
작성일 : 20-08-05 23:17     조회 : 259     추천 : 1     분량 : 6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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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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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이 트자 초록색 언덕에 햇빛이 도사리며 나돈다. 넓은 평원지대는 어둠의 잔상을 완전히 걷어내 잔디 물결이 일었다.

  언덕 위에 울타리를 둘러친 하얀 집이 있었다. 누가 갖다 둔 듯, 덩그러니 놓인 느낌이다.

  그곳에 메이드복 차림의 소녀가 꽃에 물을 뿌리고 있었다. 소녀는 크노드 공작의 한 명 뿐인 시녀, 시나였다.

  물줄기를 주자 무지개가 활짝 피었다. 햇살 아래 이슬을 마신 꽃송이들이 인사하듯 고개를 꾸벅꾸벅 흔든다. 향기로이 뿜는 꽃 내는 볕을 타고 흩어졌다.

 

  “흐으응-으응-.”

 

  시나는 기분이 매우 좋은 듯 미소를 자아내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찬바람에 검은 머릿결이 나풀거리자, 단정히 정리하고 아침을 맞는다. 늘 그렇듯 밝은 일상의 시작이었다.

  이때, 하얀 집에 빠르게 다가오는 검은 형체가 있었다.

  칼자르트였다.

  그는 온몸에 찢긴 상처를 안고, 검붉은 주머니를 들고 있었다.

  진득한 혈 향이 아침 냄새를 누르고 주변에 퍼졌다. 시나는 얼굴을 찡그리며 손으로 코와 입을 가렸다.

 

  "끄응…."

 

  시나가 고개를 돌리자 칼자르트가 굳은 표정으로 울타리 안으로 들어왔다. 그와 눈을 마주치고, 밝게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칼자르트는 곁눈으로 흘겨보며 말했다.

 

  “대장은?”

  “황궁에서 방금 돌아오셨어요.”

 

 -삐걱

 

  그가 문을 밀자 경첩소리를 내며 열렸다. 쾌쾌한 먼지가 아지랑이처럼 일어 늑대 냄새를 끌고 왔다.

  방 안은 각진 테이블이 중앙에 놓여있고, 햇빛이 침대와 서랍장을 가로질러 바닥에 내리깔려 있었다.

  시선은 공간을 훑고 방구석을 향했다. 그 끝에 등을 보인 이가 검을 갈무리하고 있었다.

  손에 쥔 칼날이 살기등등하게 서 있다. 깔끔한 금속 표면에 칼자르트의 모습이 반사되었다. 검면을 살짝 비틀자 매서운 회색의 눈동자가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구석에 있는 자가 검날을 세웠다. 손목을 틀어 검을 역수로 잡고, 검집에 집어넣는다.

 

  “왔나?”

 

  그자는 천천히 돌아서며 늑대 얼굴을 보였다. 여느 다른 늑대인간보다 깊이가 있는 눈과 중후함을 풍겼다.

  바로 루마니 황국 섭정을 맡고 있는 공작이자, 울프나이트 수장 크노드 바알이었다.

  그는 칼자르트를 보자 이를 악물었다. 뭔가 일이 생겼으리라 짐작했지만, 피 칠갑의 모습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던 것이다.

  그러나 이내 기색을 누르고 차분한 어조로 묻는다.

 

  “많이 다친 거 같은데 몸은 괜찮나?”

  “이 정도는 괜찮아. 그것보다 이거 확인 좀 해야겠는데 대장.”

  “이건?!”

 

  칼자르트가 짙은 향을 풍기는 주머니를 들어 보인다. 테이블에 붉은 액체가 뚝뚝 떨어지자 크노드 공작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직감적으로 심상치 않은 물건임을 감지했다. 처음 보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낯설지 않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확인해봐.”

 

  칼자르트가 매듭을 풀고 두 늑대의 시선은 안의 내용물에 꽂혔다. 눈망울에 시꺼먼 둥근 물체가 반사되어 보이자 크노드 공작의 얼굴이 굳어졌다. 두 늑대 사이에 긴장감이 팽팽하게 이어진다.

  검붉게 칠해져 확인은 잘 안 되지만 누군가의 수급이 확실했다. 이걸 가져온 칼자르트의 저의를 그는 단번에 알아챘다.

 

  ‘사냥’

 

  크노드 공작이 물어보았다.

 

  “누구 머리지?”

  “생체병기.”

  “생체병기?!”

 

  칼자르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크노드 공작의 눈망울이 흔들렸다. 내심 설마 했던 것이 현실이 되어 나타나자 상당히 난감한 기색이다.

 

  “정말인가?”

 

  크노드 공작이 되물었다.

 

  “그래.”

 

  대답은 낮으면서 강한 악센트가 들어가 확신을 서게끔 했다.

  크노드 공작은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문다. 그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칼자르트는 무덤덤하게 말을 이었다.

 

  “16년 전 습격했던 것들하고 똑같은 냄새를 가졌지.”

 

  잠시 정적이 이어졌다.

  크노드 공작은 얇게 뜬 눈으로 생체병기의 머리를 쳐다본다.

 

  “낯익은 느낌이었는데 이것으로 확인 사살이 되었군. 16년 전에 사라진 적이 나타났으니 다시 추적을 해야겠지.”

 

  그는 생체병기를 적으로 인식 했다. 이것은 생체병기가 다시 나타나도 변함없이 적용되는 사항이었다.

  크노드 공작은 상황을 수긍하고 서랍장을 열었다. 금색 조각이 반짝이자 눈살을 찌푸리며, 낡은 지도 한 장을 펼쳤다.

 

  “어디서 나타났나?”

 

  루마니 황국을 중심으로 주변 나라와 지리가 그려진 지세도였다. 칼자르트는 지도 한 부분을 짚었다.

 

  “여기.”

 

  크노드 공작은 바로 어디인지 알아챘다.

 

  “어둠의 숲이군. 그것도 호숫가 부근 인 거 같은데?”

 

  어둠의 숲은 동쪽 다크디너스와 루마니 황국의 경계에 있는 숲으로, 항상 어두침침하고 음습한 것이 주된 특징이었다.

  숲 안쪽의 호숫가는 남쪽에 있는 화염의 산과 근접한 위치에 있었다.

  지난 기억 탓인지 칼자르트의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다. 어둠의 숲을 짚은 손가락이 화염의 산을 가리켰다.

 

  “16년 전 습격, 절대 기억에 잊어버릴 수 없지 크르르르르르….”

  “거리가 크게 벌어져 있진 않군.”

  “이번엔 생체병기지.”

  “숫자는?”

  “총 다섯 놈인데 남자 하나, 여자 넷.”

  “그렇다면 머리는 그중 한 명이겠군?”

  “남자 한 놈. 강철 장갑을 소환하더군.”

 

  크노드 공작은 뭔가 짚이는 게 있는지 턱수염을 만지며, 루마니 황국 서북쪽 경계 부분을 톡톡 쳤다. 위치를 보니 엘프가 사는 라프 숲이었다.

 

  “여자 몇 명이 숲 안쪽으로 들어간 걸 오크들이 보았다더군.”

  “라프 숲?”

  “생체병기일지 아닐지도 모르네.”

  “확인해 볼 필요는 있겠군.”

 

  칼자르트가 이를 드러낸다. 지도를 보는 눈에 순간이나마 길게 늘어선 숲의 경계선이 맺혔다.

  루마니 서북쪽에는 라프 숲을 기반 삼은 엘프들이 살고 있었다. 숲의 가장자리 라인을 중심으로 하이프트와 루마니 황국이 맞닿아 있는 형세였다.

  그 근처에 보로고로스 오크령 마을이 터를 잡고 있었다.

 

  “적어도 엘프가 아니라는 것만 확실하네.”

  “그렇다면 생체병기일 가능성도 있다 이거로군.”

  “아직 확실한 건 없네. 울프나이트 일원 5명을 보내놓았는데 숲에 들어가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야. 보로고로스에 대기하고 있지만 일단 철수하라고 천둥새를 보냈네. 다만 스론기동대에서 기튼 가든이 그쪽으로 갔네.”

 

  크노드 공작이 잠시 말을 끊고 어둠의 숲 지점을 톡톡 쳤다. 주먹으로 입 가리며 말을 이었다.

 

  “시노카즌도 여기 어둠의 숲을 먼저 탐방을 했더군. 소문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서. 곧 여기로 올 걸세.”

  “그래?”

  “마족이 움직인 흔적이 남아있었다고 했는데 그 증거가 백장미의 꽃잎이네.”

 

  백장미라는 소리를 듣자 칼자르트는 얼굴이 종이 짝처럼 구겨졌다.

 

  “백장미?!”

  “그렇네.”

 

  백장미는 어둠의 숲에서 자라지 못한다. 잎이 남아있다면 그건 딱 한 가지뿐이었다.

 

  “백장미 기사단.”

 

  동조하듯 두 늑대의 눈을 마주쳤다. 칼자르트가 입 꼬리를 아래로 내리더니 송곳니를 드러내며 살기를 뿜었다.

 

  “크르르르르르….”

 

  저주파에서 흥분한 입김이 나왔다. 시선은 피 얼룩이 묻은 오른팔에 갔다. 금속의 은은한 광택이 약하게나마 살아있다.

  팔에 흩날린 백장미의 향이 나는 것 같았다. 남은 기억은 몸 깊숙이 각인이 되어 한을 품은 고통이 되었다.

  지난 기억의 흔적은 공기를 무겁게 달궜다. 잠시 정적이 들이차면서 묘한 기류가 흘렀다.

  16년 전, 생체병기가 등장해 궤멸당하기까지 기시감이 두 늑대에게 닿았다. 과거가 다시 재현되는 우려가 칼자르트가 수급을 가져오며 현실이 되어가고 있었다.

 

  “후…….”

 

  크노드 공작은 깊은숨을 뱉고서 서랍에 손을 넣고 휘저었다. 둔탁한 음과 함께 뭔가 집자 바로 팔을 뺐다. 손에 쥔 건 작은 아공간 주머니였다.

  분위기는 백장미 기사단이 나타난 낌새로 가고 있었다. 하지만 공작은 난색을 드러내며 신중론을 꺼내 들었다.

 

  “어떤 것도 확신하는 건 금물일세. 백장미 기사단은 현재 아직은 전멸상태라 봐야 하겠지. 정황은 의심하되 좀 더 확실한 게 필요하네.”

 

  16년 전, 백장미 기사단은 70여 명 이상 도륙당해 대부분 전력을 잃고 종적을 감췄다. 그런데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다 나타난 것이 더 이상할 상황인 것이다.

  칼자르트가 주머니를 들며 혈 향을 맡았다.

 

  “이것처럼?”

 

  크노드 공작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머니 속으로 팔을 넣었다. 움찔거리는 눈매는 허공을 주시했다.

  잠시 후 뭔가를 찾은 듯, 팔을 급히 뺐다. 손에 잡힌 물건은 깨끗한 은색 거울이었다.

  테이블에 거울을 놓자, 지도상 어둠의 숲 부근 지세가 반사되어 보였다.

 

  “어둠의 숲에는 마녀들의 은신처가 있네. 소문이 단순히 마녀의 행동을 보고 퍼진 것일 수도 있지만, 마냥 뜬소문으로 자부하기에는 뭔가 이상한 낌새가 포착되고 있다는 건 확실하네. 소문이 그만큼 일관되어있지.”

  “시작점은 약초꾼들이지만 결과와 정황은 각각 생체병기와 마족기사단. 위치는 어둠의 숲. 그것도 마녀의 은신처 가까이. 이 정도는 냄새가 풍길 만하겠군.”

 

  칼자르트의 말에 크노드 공작이 수긍하며 지도를 보았다.

  마족의 흔적, 생체병기의 수급, 마녀의 소문.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에는 의심 사기에 충분했다. 이 모두 가 어둠의 숲에서 시작된 것이었으니깐.

  그는 손톱 끝으로 지도 중앙부, 요새 문양과 비온이라 적힌 데에 원을 그렸다.

 

  “다행인 건 소문은 아직 여기에만 퍼진 것 같네. 다른 지역까지 퍼지진 않은 모양이지만 루마니에 퍼지는 건 시간문제지.”

 

  루마니 황국 중앙에 위치한 비온요새는 황궁이 있는 도시이기도 해서, 가장 삼엄한 철통 경계를 자랑하는 곳이다. 그런 데다 지형적 이점으로 인한 교류의 요지였다.

  지도를 보던 칼자르트가 크노드 공작을 보더니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그럼 소문을 먼저 막아야 하지 않나?”

  “그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네. 약초꾼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늘 그렇듯 과장이 들어가 있지. 소문은 소문이 되게 하되, 뜬소문이 되어야 할 것일세. 허상이 된 것처럼. 즉 소문의 실체를 빨리 파악해서 해결을 봐야 하네.”

  “그 실체가 알려져서 좋을 게 없는 이유가 있나 보지?”

  “더 이상 퍼졌다간 소문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이들이 있을 걸세. 거기다 민심도 동요하여 혼란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네.”

  “생체병기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을 테니 더 큰 분란이 생길 수도 있겠군.”

  “크게 본다면 황국 기사단까지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네. 이렇게 되면 주변국 간의 외교로 인해 복잡하게 되는 건 안 봐도 뻔하지. 또한, 조만간에 교황국 하느킨에서 신령의 소녀가 사자로 일주일 후에 오네. 이건 뭘 뜻하는지 알겠지.”

 

 -으득.

 

  칼자르트가 불쾌한 듯 이빨을 깨물었다. 이내 기분 나쁜 게 얼굴에 드러난다.

  빛의 신, 라를 섬기는 하느킨은 교황국으로 천계와 접점이 깊은 나라였다. 최근의 행보에 평화의 축복과 교류를 한다는 명목 하에 각국에 신령의 소녀를 파견하여 활동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칼자르트는 그 본질을 파악하고 탐탁지 않은 반응을 비췄다.

  “천계 녀석들 교황국 힘을 빌려서 중간계 상황을 파악하려는 속셈인 건가. 거지같은 놈들.”

  “지금은 천계하고 척져서 이득 될 게 없네.”

  “그렇다면 이놈들부터 처리하는 게 우선순위겠군.”

 

  칼자르트가 뚝뚝 떨어진 핏방울을 손가락으로 찍어 핥았다. 씁쓸한 향이 혀끝에 닿아 퍼지자 입맛을 다시며 침을 삼켰다.

 

  “피 맛이 나쁘진 않군.”

 

  크노드 공작이 물었다.

 

  “생체병기를 어떻게 찾을 셈인가?”

  “날 습격한 년 놈들하고 16년 전 생체병기하고 차이가 하나 있지.”

  “차이?”

 

  말이 끝나자마자 강철팔이 하얀 김이 뿜고 손바닥에 작은 구멍이 열렸다. 그 속에서 작은 물체가 지도위에 떨어졌다.

  크노드 공작은 물체가 무엇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마경석 조각?!”

 

  희미한 보랏빛 오라를 두른 돌조각, 마경석이었다.

  칼자르트는 마경석을 손가락으로 집더니 그 끝에 가늘어진 동공을 모았다.

 

  “16년 전 녀석들한테는 이게 있었지. 근데 이번에 나타난 녀석들은 이게 없는 것 같아.”

  “그럼 생체병기에 대한 정보가 얻을 방안이 좀 힘들어지지 않겠나?”

 

  크노드 공작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초조한 듯 손으로 입가를 연신 문질렀다.

  마경석은 과거 생체병기를 추적할 수 있었던 증거이자 흔적이었다. 이것이 없으니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하지만 칼자르트는 한쪽 입 꼬리를 살며시 올렸다.

 

  “피를 이용해 본다면 어떨까?”

  “말해보게.”

 

  공작의 안색이 살짝 풀렸다. 그의 표정에 칼자르트는 생각에 품은 방안을 꺼내 들었다.

 

  “내가 맡은 피는 16년 전 꺼와 똑같은 것이야. 즉 피를 잘 아는 녀석이 있다면 좀 더 쉽게 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 마침, 내 친구 녀석 중에 피를 잘 녀석이 있지.”

  “그게 누구인가?”

  “뱀파이어 7군주. 블러드 로드, 카시네 디폰디스 바르네시아.”

  “카시네?! 몇 번 본적이 있네.”

  “그리고 설사 피로 안 된다 하더래도 카시네 그 녀석 16년 전에 나랑 같이 생체병기하고 놀아봤지. 어차피 이놈들을 직접 겪어본 경험자가 있을수록 큰 도움이 될 테지.”

 

  크노드 공작은 눈을 감았다가 가늘게 떠 보인다. 칼자르트의 얼굴을 훑더니 무덤덤하게 지도를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알아보고 추적하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릴 것 같나?”

 

  칼자르트가 지도 한 군데를 짚었다. 바로 몬스터 시티 중 규모가 가장 큰 그라테리윰이었다.

 

  “내 친구 녀석이 여기 있지. 장담은 못 하지만 신속히 움직이면 늦어도 열흘이면 충분할 거 같은데?”

 

  크노드공작이 고개와 손가락을 절레절레 흔들며, 하느킨과 비온요새 사이를 긋는다.

 

  “너무 늦네. 신령의 소녀가 오기 전에 마무리 지어야 좀 더 뒤끝이 없을 걸세. 스론기동대 하고 협력해서 최소 일주일 안에 해결해야 하네. 일단 울프나이트 인원 20명을 먼저 차출해서 어둠의 숲에 잠복 시켜놓을 테니 알아보는 즉시 숲으로 오게. 생체병기가 나타난 이상 말살은 확실히 해야 되네.”

  “그건 당연 한 거고 나도 그럼 최대한 빨리 움직이도록 하지. 사냥할 준비를 시작하자고 크르르르르르….”

 

  야수의 울음이 칼자르트에게서 일었다. 다시 나타난 악연에 본능적인 흥분이 올라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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