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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프로듀스의 방
작가 :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20.8.5

한국 문화를 대표하게 된 K-pop.
그 화려한 무대의 이면에는 수많은 암투가 있다.
그 암투 속으로 상처 입은 아이가 뛰어들게 되고
그 아이가 선한 마음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한
주변 이들의 싸움이 시작된다.

안녕하세요. 요즘 트렌드와 반대로 가는 대하서사 작가 듀얼won 입니다.
스케일 크고, 등장인물 많고, 스토리 복잡하며, 긴 호흡의 작품들을 쓰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인기 없는 장르이지만 이런 스토리도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행복하시길... ^^

 
본선 (18)
작성일 : 20-08-05 14:55     조회 : 264     추천 : 0     분량 : 5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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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할 무대는... 킹 캉입니다.”

 “허억!”

 이미 어벤저스 조인 상태에서 1위인 나지윤까지 이것을 선택하자 방 안은 충격의 도가니가 되었다. 이는 한 마디로 데뷔조만으로 짜여진 팀인 셈이었다. 조가 12개인 것을 감안할 때 이것은 엄청난 편중이었다.

 그리고 나지윤의 이런 선택으로 인해 마나미의 표정은 크게 굳어졌다. 신민경을 만난 것으로 너무 좋았는데 자기가 밀려날 판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마나미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런 상황에서 미나의 앞에 선 나지윤은 누구를 내보내야 할지를 두고 이마를 짚으며 고민에 빠졌다. 그걸 지켜보는 모든 이들은 당연히 마나미를 선택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나지윤의 선택은 그런 뻔한 것이 아니었다.

 “수원아. 이번에는 다른 팀이 되어 보자.”

 “네? 아... 네.”

 놀랍게도 나지윤이 고른 상대는 10위인 왕수원이었다. 그것에 왕수원은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킹 캉 조에서 나왔다. 10위나 되는 상황에서 밀려나는 신세가 될 줄은 몰랐던 왕수원은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곧 표정을 풀고 비어 있는 랩 곡으로 향하였다.

 ‘신민경 씨랑 같이 해보지 못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지윤이랑 또 같은 조를 하지 않은 것은 좋은 걸지도 모르겠네. 이거 미나만 불쌍하게 되었군.’

 왕수원은 라라라 2조 때의 그 냉랭한 분위기를 생각하면서 좋게 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녀를 밀어낸 나지윤은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왕수원은 안무를 짤 수 있어. 그런 멤버는 지금 있으면 안 돼. 또 왕수원은 전 경연 때 이미 확실히 정리했어. 그 정도로 10위까지 떨어졌다면 나를 위협할 일은 없겠지. 이 기회에 가장 큰 라이벌인 미나, 그리고 요주의 인물인 신민경까지 정리한다면 내가 전체 센터가 되는 것은 확실할 거야.’

 나지윤은 그리 생각하면서 어떤 식으로 일을 처리할까를 두고 미소를 지어갔다.

 그리고 이미 이를 당한 적이 있던 미나는 다시 심각한 표정을 지어야 했다. 그런 식의 감정소모를 좋아하지 않는 미나는 미세하고 손을 떨었고 신민경을 그 의미를 알고 다가가서 미나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헛.”

 그런 신체 접촉에 미나는 고개를 들어 신민경의 얼굴을 보았다. 원래 눈이 큰 그녀가 놀라서 더 눈을 크게 뜨며 자신을 보자 신민경은 마치 상처 입은 귀여운 강아지를 보는 것 같은 안쓰러움을 느꼈다.

 그리고 이런 킹캉 조를 바라보며 자파는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어갔다.

 ‘최고의 리더인 신민경과 최악의 리더인 나지윤이 만났네. 과연 저 조는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까나. 모르긴 몰라도 댄스 트레이너 분들은 이번에도 고생 좀 할 것 같네.’

 

 그렇게 12개의 조 선택은 끝이 났고 각 조는 배정된 연습실로 향하였다. 킹캉 조는 연습실 바닥에서 둥글게 앉았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 미나가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화기애애했던 그들은 지금은 상당한 어색함이 있었다.

 그리고 그 침묵을 깬 이는 나지윤이었다.

 “다들 만나서 반가워. 이제 리더부터 정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댄스 곡은 안무 창작을 해야 하니까.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해야겠지. 그거 해본 적 있는 사람 있니?”

 “.......”

 나지윤의 질문에 대답하는 이는 없었다. 미나는 정하윤을 바라보았고 그녀는 자신이 없는 듯 고개를 저었다. 나이가 어린 마나미도 얼굴을 흔들었다. 미나도 안무 창작까지는 배우지 못한 듯 했다.

 이에 신민경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나지윤에게 리더를 권하였다.

 “지윤 언니가 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뭐야. 다들 데뷔조인데 안무 창작을 못하는 거야? 그럼 뭐... 어쩔 수 없겠네. 내가 해야지. 그럼 다음으로 센터를 골라야 하는데 하고 싶은 사람 있니?”

 나지윤의 말에 신민경은 마나미는 데뷔조가 아닌데 너무 신경을 안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나지윤의 시선은 마나미에게는 거의 가지 않고 있었다. 다음 순위 발표식에서 살아남기 힘든 마나미는 나지윤에게 관심 분야가 아니었다.

 그리고 센터를 자원하라고 하는 상황에서 미나는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이번에는 제가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어? 미나는 센터를 안 해봤어? 아! 맞다. 아직 한 번도 안 했었지. 또 자원할 사람 없니? 민경이는 어때?”

 “저요? 저는 아직 센터를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어서...”

 “에이~ 데뷔조에 있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하면 욕 먹어. 그리고 나는 이 노래에 신민경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보고 있어. 민경이가 하는 것이 최선 같아.”

 “와~ 저도 좋아요. 민경 언니가 센터 한 번 해봐요.”

 나지윤의 추천에 마나미도 동감하면서 신민경을 부추겼다. 이에 신민경은 잠시 고민하였다. 그리고 그녀의 뇌리에 민호의 조언이 또 떠올랐다.

 “센터를 추천받았을 때는 하는 편이 좋다. 추천 받은 센터 자리를 거부하는 것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열의 자체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겸손은 최대 미덕이지만 지나치면 지지하는 팬들의 힘을 빠지게 한다.”

 나지윤이 자신을 센터로 추천하는 것이 조금 꺼림칙하기는 했지만 신민경은 자신의 스승들의 조언에 따르기로 했다.

 “네. 그럼 제가 한번 해볼게요.”

 “좋아. 그럼 이제 내가 안무 창작을 해볼게. 하루 내로 완성해서 보여줄 테니까 지금은 노래를 들으면서 필을 찾아봐.”

 “네. 고마워요. 언니.”

 나지윤은 신민경이 수락하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훗. 바보 같은 년. 미끼를 주니까 덥석 무는 군. 요즘 기세가 너무 지나치던데 너도 왕수원처럼 스무스하게 처리해주지.’

 센터의 자리는 매우 막중한 것이고 또한 스스로에게도 양날의 검과 같았다. 센터의 역할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낸다면 관객들 모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었고 단숨에 급격한 순위 상승을 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센터를 했음에도 존재감이 없었고 심지어 센터가 아닌 다른 멤버에게 가려지는 사태가 생긴다면 그 센터는 오히려 역풍을 맞아 왔었다. 센터 자리에서 그것 밖에 못하는 실력으로 무슨 데뷔를 하겠냐는 식이었다.

 그런데 지난 시즌들을 통틀어 혹평을 받은 센터 사례를 볼 때 다소 억울해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센터이긴 한데 파트 같은 부분에서 그리 집중되거나 하는 것이 없는, 즉, 센터 같지 않은 센터 자리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 파트의 문제 때문에 센터의 존재감을 뿜지 못한 것인데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센터인데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식으로 혹평을 하였고 결국 그 자리를 맡았던 연습생은 데뷔를 하지 못했었다.

 나지윤의 슈마 엔터테인먼트는 이것을 놓치지 않았고 나지윤에게 이를 알려준 상태였다. 나지윤은 이를 바탕으로 두 번의 경연에서 모두 리더를 차지했고 자신의 파트를 센터 이상으로 설정했다. 그런 방식으로 1차 경연에서 왕수원을 처리했고 지금은 신민경을 타깃으로 삼은 상태였다.

 이런 나지윤의 음모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던 정하윤은 머리가 아파옴을 느꼈고 제발 안무는 1차 경연 때와 달리 괜찮기를 바랐다.

 

 그리고 하루 후 나지윤은 킹캉 곡에 맞게 자신이 창작한 안무를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그것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슈마로 돌아가고 1주일 동안 공부를 좀 한 모양이네.’

 거의 공기 수준이었던 미나의 존재감도 이 안무에서는 어느 정도 있었다. 여전히 나지윤의 파트가 센터인 신민경과 동급이라는 점은 문제라고 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양호하다고 정하윤과 신민경은 생각했다.

 “자! 그럼 해볼까. 일단 내가 봐주는 것 없이 거울 보면서 함께 춰 보자.”

 “네엣!”

 나지윤의 지시에 신민경은 힘차게 답했고 킹캉 조는 바로 합동 안무에 들어갔다. 그녀들은 처음에는 어색함을 느끼고 많이 틀렸지만 수십 회의 반복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숙달에 들어갔다. 처음에 가장 버벅였던 마나미는 신민경의 격려와 리드 덕분에 꽤 잘 따라오게 되었다.

 그렇게 이틀 정도의 시간이 지났고 모두는 연습을 반복하면서 뭔가가 이상함을 느꼈다. 미나가 이들 중에서 가장 헤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 모습에 나지윤은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미나에게 말하였다.

 “미나야. 이런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네가 가장 못 따라오고 있어. 항상 반 박자 씩 늦는 느낌? 그렇게 하면 중간점검 때 분명 트레이너 선생님들에게 한 소리 들을 거야. 좀 더 열심히 하자.”

 “네에...”

 나지윤의 지적에 미나는 뭔가 말을 하려다가 꾹 참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킹캉 조는 연습을 이어갔다. 그렇지만 미나는 그리 나아지지 못했다. 이에 자기 파트 부분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시야가 넓어진 신민경은 연습을 하면서 미나 쪽을 주시했다. 신민경은 뭔가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몇 번 미나의 안무와 동선을 살펴본 신민경은 곧 뭐가 문제인지를 알아냈다. 바로 그 때 미나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지윤 언니. 드릴 말씀이 하나 있는데요.”

 “응? 뭔데? 말해봐.”

 “안무를 수정할 수 있을까요? 이 안무에서 제 동선이 너무 길어요. 오른쪽 끝에 있다가 바로 왼쪽 끝으로 오고. 이런 것만 열 번이 넘게 있어서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어요.”

 “뭐? 하아~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바로 말했어야지. 바로 내일이 중간점검인데 이제 12시간도 안 남았어. 지금 안무 수정을 했다가는 내일 실수 연발일 거고 우리는 쌍욕을 안 먹으면 다행일 걸? 너 하나를 위해서 모두가 욕을 먹어야겠니?”

 나지윤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하였다. 이에 미나는 고개를 숙인 채로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을 주저하며 침묵하다가 갑자기 번쩍 고개를 들며 입을 열었다.

 “언니. 제가 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1차 경연 때도 언니 안무에 대해 불만이 있었어요. 저의 파트가 너무 적기도 했지만 안무 자체도 주소라 트레이너 님이 바꾸라고 했을 때 독단적으로 그대로 유지했지요. 저는 그래도 팀을 위해서 그 때는 그냥 참고 따랐는데 지금은 좀 너무한 것 같아요. 이것은 참고 노력한다고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뭐? 하아...”

 미나가 그동안 참고 있었던 것을 작심한 듯 터트리자 나지윤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잠시 말을 않고 어이가 없다는 듯 한숨을 계속 쉬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카메라에 불이 안 들어왔음을 확인하고 미나를 보며 말하였다.

 “1차 경연 때 네 파트가 적었던 것은 네가 랩을 안 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된 거잖아. 메인보컬은 백하나가 더 고음이 되니까 어쩔 수 없었고 결국 서브 보컬 자리밖에 없으니까 그렇게 배정한 거지.

 그리고 이거 아주 무서운 애네. 그 때는 웃으면서 하겠다고 잘 말해놓고 이제 와서 그것을 들춰서 뒤통수를 치려고 하다니. 안무 수정을 원했다면 그 때 강하게 말 하던가.“

 “저는 바꾸는 게 좋다고 말했고 주상미 언니도 그랬어요. 그런데 언니가 너무 강경하니까 우리가 이해를 해드린 거였죠.”

 나지윤의 잡아먹을 듯한 기세에 미나는 조금 움츠러들었지만 그래도 힘을 내서 항변을 했다. 그러자 나지윤은 손에 들고 있던 안무 스케치북을 땅에 던지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후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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