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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프로듀스의 방
작가 :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20.8.5

한국 문화를 대표하게 된 K-pop.
그 화려한 무대의 이면에는 수많은 암투가 있다.
그 암투 속으로 상처 입은 아이가 뛰어들게 되고
그 아이가 선한 마음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한
주변 이들의 싸움이 시작된다.

안녕하세요. 요즘 트렌드와 반대로 가는 대하서사 작가 듀얼won 입니다.
스케일 크고, 등장인물 많고, 스토리 복잡하며, 긴 호흡의 작품들을 쓰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인기 없는 장르이지만 이런 스토리도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행복하시길... ^^

 
본선 (10)
작성일 : 20-08-05 14:52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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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나도 힙합은 잘 맞아. 그런데 민경이... 네가 힙합과 어울릴 수 있을까? 너는 청순함에 더 가까운 이미지인데...”

 “호호. 괜찮아요. 저도 이번에 랩을 한번 해보려고요. 이런 얼굴로 랩과 힙합을 제대로 소화한다면 상당한 반전미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청순 랩퍼라는 별명이 생길지도 모르죠.”

 신민경은 자신감을 보이면서 답하였다. 그녀가 민호 일행에게 들은 조언 중에 가장 자주 나온 단어 중 하나는 ‘반전미’였다.

 “요즘 세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바로 진부함이다. 잘 짜여진 정석 속에서 약간의 반전미가 있는 것을 가장 좋아하지. 노래 잘 하게 생긴 애가 춤을 잘 추거나 랩까지 잘하면 그 호감도는 급상승한다. 그러니 너 역시도 가능한 선에서는 반전미를 추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민호의 말을 듣고 신민경에게 가장 먼저 떠오른 아이디어는 힙합 곡을 선택하여 랩을 하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것은 굉장히 안 어울리는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좋은 도전이 될 것 같았다.

 이러한 신민경의 말에 같은 멤버들은 그녀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녀들이 보기에 신민경이 자신들을 위해서 희생을 해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사실 마지막까지 불리지 않을 수도 있었던 자신들을 미리 뽑아줘서 덜 부끄럽게 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웠는데 이렇게 자신들의 색깔에 딱 맞는 팀과 노래를 하겠다고 해준 것으로 그들의 마음은 벅차올랐다.

 이에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의욕이라고는 없어 보였던 그녀들은 열의를 보이면서 말하였다.

 “그럼 이제 곡 선택이 남았는데... 아마도 이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달리기를 통해서 곡을 선점하는 식으로 진행할 거야. 누가 나가는 것이 좋을까?”

 한수진이 눈을 번득이며 말하자 신민경은 조금 난처한 얼굴을 했다. 그녀는 운동신경이라고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헤헤. 저는 달리기를 너무 못하는 편인데...”

 “그건 걱정 마세요. 제가 달리기 잘 해요. 육상부에서 선수도 했었어요.”

 신민경이 모처럼 약한 모습을 보이자 케이코가 씨익 웃으면서 손을 들었다. 그녀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한수진은 아쉬운 얼굴로 말하였다.

 “이런... 나도 학교에서 계주 선수였는데... 케이코는 100미터 몇 초에 뛰어?”

 “저는 14초 정도?”

 “헛. 나도 14초인데... 대단하다. 14초 앞부분?”

 “네. 14초 23까지 해본 적 있어요.”

 “와~ 그럼 나보다 빠르네. 그럼 뭐 우리 대표는 케이코로 가자~”

 “와아아아~”

 한수진의 양보에 신민경 등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그녀들은 다른 조에 비해서 훨씬 빨리 친해져 있었고 그 분위기를 느낀 호수는 흐뭇한 표정으로 신민경을 보았다.

 ‘확실히 저 아이가 있는 곳은 언제나 분위기가 좋아. 주변을 밝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 능력인데... 아깝네. 우리 세인트에 저런 아이가 있으면 좋을 텐데...’

 호수는 거기까지 생각한 후 시계를 보았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이 되자 다시 마이크를 들고 말하였다.

 “자! 다들 인사는 잘 하셨겠죠? 그럼 이제 여러분이 소화하게 될 곡을 공개하겠습니다. 자! 보시죠!”

 호수가 맞은편을 가리키며 외쳤고 그와 동시에 노래를 가리고 있던 천들이 벗겨졌다. 그러면서 10개의 곡 이름이 나왔다. 그것들을 살피던 신민경의 눈은 한 곳에 고정되었다.

 “라라라 - 1922!! 우리랑 딱 맞는 노래네요. 어떠세요?”

 “힙합으로 유명한 기획사인 슈마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걸그룹 1922의 대표곡이잖아. 저것만큼 좋은 것이 좋겠지. 바로 가자.”

 “좋아. 나한테 맡겨. 내가 다 제치고 저거 따서 올게.”

 “와~ 케이코 파이팅!”

 “가자. 가자. 가자.”

 신민경의 말에 다른 네 명은 신을 내면서 동의했다. 그렇게 의논을 할 시간도 끝이 났고 각 조의 대표주자들은 출발 라인에 섰다. 모두가 반드시 원하는 노래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하고 있었고 이를 바라보며 호수는 팔을 내려 신호를 주었다.

 이에 20명의 연습생들의 질주가 이어졌고 케이코는 자신했던 대로 그들 사이에서 확연하게 앞서나가며 ‘라라라’ 노래를 집어 들고 출발선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신민경 일행은 다들 환호했다.

 신민경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눈을 빠르게 굴리면서 그 다음으로 돌아오는 조를 살폈다.

 ‘혼다 레이 조, 주리 조, 정하윤 조, 김소영 조...’

 이미 넓은 시야로 대표 주자들이 어느 조에 속하는지를 알고 있었던 신민경은 그것을 기민하게 잡아냈고 달리기에서 밀린 탓에 곡 선택을 해내지 못한 나머지 10개 조를 파악했다.

 그리고 곧 신민경의 눈이 번득였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돌아온 케이코를 환영해주면서 진지하게 말을 시작했다.

 “이제 우리는 원하는 무대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상대 팀을 정하는 것이에요. 우리는 1등으로 들어온 케이코 언니 덕분에 남은 10개 팀 중 아무나 다 고를 수 있어요. 어디로 고르는 것이 좋을까요?”

 “그야... 마지막에 남았던 조를 고르는 게 낫지 않을까? 쟤들은 A반도 없고 이미 전의를 잃은 것 같은데...”

 신민경의 말에 하정연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마지막 조를 힐끗 보고 말하였다. 이에 한수진도 의견을 밝혔다.

 “쟤들을 고르는 것은 너무 쉬운 길을 가려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어. 그리고 사람이란 것이 약자를 응원하기 마련이어서 우리가 나쁘게 보일 수도 있겠지.”

 “음... 나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피하고 싶은 팀은 확실히 있어. 지윤-미나 조. 저기만큼은 무조건 피해야겠지.”

 한수진에 이어 케이코도 의견을 밝혔다. 그 말에 신민경을 제외한 모두는 공감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올스타 라인업이기는 했으나 달리기는 잘 못하는지 그녀들은 곡을 고르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녀들의 표정은 당당하고 여유가 있었다. 사실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질 리가 없다는 생각이 그녀들의 얼굴에 비추어지고 있었다.

 이에 신민경은 민호 등의 조언을 떠올리며 생각을 정리한 후 동료들을 설득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여러분. 1차 경연에서 승리할 때 주어지는 천 표의 베네핏... 이게 그리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음? 그건...”

 신민경은 JW에서 들었던 중요한 조언을 모두에게 읊어주었다. 천 표의 베네핏이 가지는 가치는 생각보다 훨씬 낮고 그것을 따내기 위해서 너무 이기려고 하는 것은 그리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신민경은 스스로의 실력에 자신이 있는 이상 강적을 고르는 편이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는 길이라고 덧붙였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본심을 말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어벤저스 조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

 모두가 가장 피하려고 하는 상대를 가장 먼저 고르겠다는 말에 한수진 등의 눈은 커졌다. 그녀들은 신민경의 말을 어느 정도는 이해했지만 그래도 저런 강팀을 적으로 둔다는 것에 거부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에 신민경인 진지한 눈빛으로 말을 이어갔다.

 “어벤저스 조는 언제나 주목을 받아왔어요. 우리처럼 인지도가 높지 않은 이들에게 저런 조를 상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지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저렇게 인기 멤버만으로 구성된 팀은 분명 실력이나 팀워크 면에서 문제가 있을 겁니다. 그것을 우리가 실력의 힘으로 맞선다면 경연에서는 패하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이기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저를 믿고 한번 가주시겠어요? 호호.“

 “으으음...”

 신민경은 자신이 있다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이것에 하루카 등은 턱을 매만지고 이마를 짚으며 고심에 빠졌다. 지는 것이 뻔한 길을 선택하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것이었다. 이미 탈락 위기라는 위치에 있는 상태의 그녀들은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그녀들은 결국 그런 공포와 부담감을 극복해냈다. 분명 무모해보였지만 그럼에도 신민경의 말은 왠지 모를 설득력을 가지고 있었고 듣는 이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힘이 있었다.

 “좋아. 민경이가 그렇게 말한다면 분명 잘 되겠지.”

 “맞아. 내가 특별히 하는 말인데 민경이는 완전 전략가라고. 제갈 민경이야.”

 “제갈 민경? 그게 무슨 뜻인데?”

 “너 삼국지도 모르니. 제갈 공명을 따서 붙이는 별명이야.”

 “아! 그거 알아. 호호.”

 나이가 비슷해서 이미 말을 놓을 정도로 친해진 한수진과 하루카, 케이코, 하정연 등은 가벼워진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며 신민경을 지지해주었다.

 이것에 신민경은 감사해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호수가 선택권을 가진 10개 조의 A반 멤버들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신민경은 그들 중 가장 앞에 섰고 호수는 기대하는 눈빛으로 물었다.

 “민경 양은 의외로 힙합 걸그룹인 1922의 ‘라라라’를 선택했는데요. 이 노래를 고르신 이유가 있으십니까?”

 “네. 우리 조는 모두 힙합 색깔이 강한 멤버들로 짜여져 있어서 그 곡을 바로 선택했습니다.”

 “호오~ 민경 양도 힙합 색깔이 있었나요? 처음 듣는 말인데... 하하.”

 “호호. 지금까지 선보인 적은 없는데 한번 꺼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민경은 호수의 농담을 받아주며 씨익 웃었다. 그 모습에 정하윤과 김소영 등은 역시 신민경이라고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민경 양의 조는 달리기도 1등으로 들어와서 상대를 가장 먼저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럼 어느 조를 상대로 하실지 정하셨습니까?”

 “네. 정했습니다.”

 “그럼 상대할 팀의 가장 등급 높은 멤버 이름을 호명하시면 됩니다.”

 “네. 저희 조가 고를 상대는... 나지윤 연습생 팀입니다.”

 “뭣?”

 신민경은 자신감을 보이면서 바로 이름을 말했고 이에 체육관 곳곳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 모두는 당연히 가장 마지막까지 남았던 조를 고를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 조는 인기도 낮은 편이었고 힙합과도 동떨어진 외모를 하고 있었기에 신민경의 팀이 그 조를 고른다면 낙승이 당연한 것이었다.

 그런 상태에서 승리 자체가 불가능한 어벤저스 조를 골랐다는 것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 녀석...!’

 그리고 그 선택에 호수는 이마에 식은땀이 흐를 정도의 전율을 느꼈다. 나름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를 전략가라고 생각하고 있는 호수는 신민경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결정을 했는지를 알고 있었다. 그 결정은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의미가 있는 것과 실제로 행하는 것은 다른 것이었다.

 ‘전체적인 승리를 위해서 국지전을 일부러 지는 결정을 한다라... 역사적으로 그런 결정을 실행에 옮긴 이는 손에 꼽을 정도인데... 일단 그런 결단을 내리기가 어렵고 동료들을 설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지.

 그런데 신민경은... 본지 1시간도 안 된 멤버들을 설득해서 이것을 해냈다는 것인가. 원래 대단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호수는 그리 생각하며 신민경을 바라보기만 했고 이것에 흐름이 지체되자 카메라 감독이 이상함을 느끼고 호수에게 수신호를 주었다. 그것에 퍼득 정신을 차린 호수는 다시 마이크를 잡고 나지윤 조에게 손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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