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붉은 장미: 잔인한 운명의 꽃
작가 : 책의마법사
작품등록일 : 2020.6.16

잔인한 운명, 붉게 피어나다

매일 이상한 여인의 꿈을 꾸던 하린은 그녀를 찾던 중 한 남자와 엮이게 된다. 그는 바로 검은 계약을 맺고 복수에 물든 뱀파이어, 카일. 카일이 그녀를 살려준 것을 계기로 둘은 가까워진다. 하지만 서로에게 마음이 생길때 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잔인한 진실이었다.

"널 어쩌면 좋을까......"

"........"

차라리 널 만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아프지는 않았을까.

 
8. 네가 필요하다
작성일 : 20-08-02 12:27     조회 : 256     추천 : 0     분량 : 268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하린의 이야기가 끝났음에도 케루스와 카일은 얼어 붙어 있었다. 쉽게 신뢰가 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이 인간이 거짓말할 이유도 없었다.

 

 "그럼 그때 이후로 이곳에 자주 온 건가요?"

 

 "중간에 바빠서 잊고 있다가 최근에 기억나서 온 거예요."

 

 "올 때마다 요정들을 만난다고요. 정말 그것뿐인가요?"

 

 하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하지. 그보다....."

 

 겉옷을 벗은 카일의 시선이 하린의 얼굴로 향했다. 아까는 분명 머리칼이 완전히 붉은색으로 덮여 있는데다 옷은 새하얀 드레스였는데, 지금은 머리카락의 절반만 붉은색이고 옷도 처음 봤던 그대로 청바지에 와이셔츠 차림이었다.

 

 어둠이 저 인간의 몸에 스며들 때 모습이 변했었다. 그렇다는 건.......

 

 '이 숲에 소속된 존재.'

 

 요정들이 호감을 보인 건 둘째치고 똑똑히 보았던 그 마법. 지금으로서는 그 쪽으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니, 거의 확정된 사실이었다.

 

 그리고......누군가를 연상시킨 그 모습.

 

 '어쩌면 도움이 될 지도.'

 

 '그녀'에 관한 것이라면 설령 허황된 것이라도 조각이라도 붙잡고 싶었다.

 

 벅차오르는 감정과 동시에 불안감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카일은 그 모든 감정을 억누르고 하린에게 다가갔다.

 

 검은 구두가 코 앞으로 다가오자, 하린은 고개를 들었다. 붉게 적셔진 흰 가면도 그렇지만 주변에 넘실거리는 붉은 빛가루가 서늘하게 느껴져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

 

 "하린이라고 했나."

 

 "네? 아, 네."

 

 잠시 머뭇거리던 카일은 이내 손을 내밀었다.

 

 "나하고 함께 하겠나."

 

 "예?"

 

 "카일!"

 

 둘 다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다른 점이라면 하린은 고개를 살짝기울이고 눈을 토끼처럼 뜬 것과 케루스는 흥분해서 소리지른 것 정도였다.

 

 케루스의 목소리가 못처럼 귀에 콱- 박히자, 카일은 고개를 돌려 케루슬르 바라보았다.

 

 한숨이 나왔다. 그가 뭘 말하려는 건지는 대충 알 것 같았다.

 

 "잠시 갔다오지."

 

 "네, 뭐.....전 상관없어요."

 

 고개를 끄덕인 카일은 케루스와 함께 방을 나갔다.

 

 탁-

 

 문이 닫히는 걸 확인한 하린은 살며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 가방은 침대 맡에 있었다.

 

 지퍼를 열고 표지에 초록빛 숲이 그려진 노트를 꺼냈다. 그러고는 아직 가사를 쓰지 못한 부분을 펼쳤다.

 

 -여기가 혹시 어딘지는 알고 있나요?

 

 요정이 살고 있다는 점에서 평범한 숲이 아니라는 건 짐작하고 있었다. 요동치는 가슴과 휘몰아치는 감정들, 그것들도 이 숲과 자신이 결코 별개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게다가.....'

 

 케루스와 카일에게서 요정과 같은 빛가루들이 보였다. 그건 결코 인간들에게선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인간이 아닌 것이 사는 곳. 그렇다는 건.......

 

 '완전히 다른 세계?'

 

 영화나 웹툰에서나 볼 법한 판타지 세계라니. 살다살다 이런 일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게 아니라면 이 기이한 현상들을 설명할 방법이 없으니까.

 

 잠시후, 문이 열리고 케루스와 카일이 들어왔다. 하린은 화들짝 놀라며 공책을 이불 안으로 숨겼다. 혹시나 눈치채지 않았나 힐끔 보았지만 다행히 그런 건 아니었던 것 같다.

 

 "얘기는 끝났어요?"

 

 카일은고개를 끄덕였다. 케루스를 보자, 그는 복잡한 얼굴로 어깨를 으쓱했다. 포기한 건지 아니면 상관 안하기로 한 건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럼 저도 말해도 되나요?"

 

 "뭐지?"

 

 "함께 한다는 게 어떤 의미로 말한 건가요?"

 

 ".....안그래도 그 얘기를 하려던 참이었다."

 

 하린은 이불을 걷어내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누운 상태에서 이야기를 듣는 건 아무래도 실례인 것 같았다. 반면 카일은 중앙에 있는 마호가니 의자에 앉았다.

 

 "나는 누군가를 찾고 있다. 그리고 그 자가 너와 관련있다고 생각한다."

 

 "그게..누군데요?"

 

 "내 모든 걸 빼앗아간......증오스러운 여자."

 

 시퍼런 날을 품은 듯한 목소리에 하린은 몸을 떨었다. 목소리에 담긴 증오, 분노, 비애 등 어두운 감정이 여기까지 생생하게 전해지는 것 같았다.

 

 짐작컨대 카일은 그 여자에게 지독한 원한을 품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주먹을 쥔 그의 손이 떨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려왔다. 하린은 손을 뻗어 주먹 쥔 손을 살포시 덮었다. 카일과 눈을 마주치자, 하린은 당황하다 이내 손을 거두었다.

 

 "그럼 그 여자 분을 찾을 수 있게 도우면 되나요?"

 

 "그래."

 

 곰곰이 생각하던 하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하지만 그 전에 당신도 제 조건을 들어주세요."

 

 아무 조건없이 거래를 받아들일 거라 생각한 건 아니었기에 카일은 말해보라는 듯 턱을 까닥였다.

 

 "사실 저도 찾고있는 사람이 있어요."

 

 유나와 함께 점집으로 가면서 꿈에 나오는 그 여자에 대해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정체까지는 아니어도 단서 하나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얻은 건 겨우 영문모를 말 한 마디 뿐이었다.

 

 -붉은 눈동자를 조심해.

 

 케루스와 카일이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알게모르게 희망이 싹을 틔웠다. 어쩌면 단서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끔씩 꿈에 나오는 사람이에요. 얼핏 보면 여자 같은데, 온통 새하얗게 보여서 얼굴도 머리색도 옷차림도 몰라요."

 

 "......"

 

 "하지만 그 여자분을 보면 여러 감정들이 휘몰아쳐요. 기쁘면서도 슬픈....그리고 익숙해요. 마치..."

 

 "알았다. 협력하지."

 

 카일은 긍정의 대답으로 말을 잘랐다.

 

 하린은 잠시 당황한 듯 하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럼 잘 부탁해요. 카일 에르제베트 씨."

 

 "....이쪽이야말로, 유하린."

 

 가늘고 흰 손과 검은 손이 서로를 꽉 잡았다.

 

 꽃병에 꽂혀있는 붉은 꽃의 꽃잎이 소리없이 떨어졌다.

 
작가의 말
 

 다음화는 저녁 9~10시쯤에 올라올 예정입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죄송합니다 2020 / 12 / 13 519 0 -
공지 다시 한 번 휴재합니다 2020 / 8 / 18 547 0 -
공지 10화 공지 2020 / 8 / 15 521 0 -
공지 연재 주기 최종 결정 2020 / 8 / 8 561 0 -
공지 잠깐 휴재합니다 2020 / 7 / 5 502 0 -
11 10. 리즈 코르너 (2) 2020 / 8 / 18 278 0 2561   
10 9. 리즈 코르너 (1) 2020 / 8 / 10 209 0 2547   
9 8. 네가 필요하다 2020 / 8 / 2 257 0 2685   
8 7. 숲의 추억 (2) 2020 / 7 / 24 228 0 2851   
7 6. 숲의 추억 (1) 2020 / 7 / 21 229 0 3201   
6 5. 돌아가는 수레바퀴 2020 / 7 / 3 232 0 2906   
5 4. 깨어나다 2020 / 6 / 29 249 0 2568   
4 3. 가면 쓴 남자 2020 / 6 / 26 258 0 2777   
3 2. 신비의 숲 (2) 2020 / 6 / 22 247 0 2963   
2 1. 신비의 숲 (1) 2020 / 6 / 19 238 0 2707   
1 프롤로그 2020 / 6 / 16 404 0 2681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