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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기묘한 아파트
작가 : 임수호
작품등록일 : 2020.7.31

「뭔가 있어...」 새 아파트에서 새 출발을 꿈꾸던 수연.
그런데, 이사온 집에서 자꾸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단순한 층간소음일까?
「아냐. 분명... 뭔가 있어.
자꾸만, 이 집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만 같아...」

 
정체불명의 소음 (1)
작성일 : 20-08-01 22:41     조회 : 274     추천 : 0     분량 : 5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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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아... 저... 그게…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냥 오랫동안

 공실이었던 집이라...

 자, 여기 이거

 작성해주시면 돼요."

 

 직원들이 얼버무리며

 수연에게 입주신고서를 내밀었다.

 

 수연은 살짝 의아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입주신고서를 작성했다.

 

 다시 1901호로 온 수연은

 바삐 짐을 정리했다.

 

 이삿날이라 그런지

 정신없이 바빴다.

 

 "짐 이쪽에 두시면 돼요.

 이쪽이요.

 네. 감사합니다."

 

 미리 보내둔 이삿짐 택배와

 가구와 가전들이

 수연의 집에 하나둘 도착했다.

 

 수연은

 땀을 뻘뻘 흘리며

 짐을 정리하고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했다.

 

 「후아, 힘들다.」

 

 큰방에는

 쇼파와 TV가 배치되었고

 침실에는 침대와 TV가

 작은방에는 컴퓨터와 상담테이블이

 또다른 작은방에는 옷장이 배치되었다.

 

 거실은

 필라테스기구가 들어설 자리이기 때문에

 비워져있었다.

 

 어느정도 정돈이 되니

 어느 새 밤이 되었고

 밖에는 비가 새차게 내렸다.

 

 수연은 창밖을 보며

 기지개를 켰다.

 

 「이삿날 비오면

 잘 산다던데, 헤헷!

 음… 짐은 이 정도면

 어느정도 정돈 된건가?

 샤워하고 일찍 잘까.」

 

 수연은

 갈아입을 잠옷을 챙겨서

 화장실로 향했다.

 

 “쏴아아아.“

 

 「룰루. 아, 시원해.」

 

 수연은

 눈을 감고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듯

 물줄기를 맞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런데 갑자기

 

 (쨍그랑!)

 

 갑자기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깜짝이야!"

 

 깜짝 놀란 수연이

 눈을 번쩍 뜨고

 화장실 안을 두리번거렸다.

 

 「어? 선반에서 뭐가 떨어졌나?

 가까이에서 뭔가

 깨지는 소리가 났는데?」

 

 하지만

 수연이 아무리 둘러봐도

 떨어지거나 깨진 건 없었다.

 

 「잘못들은건가...?

 아니면... 윗집?

 윗집이라기엔...

 소리가 너무 컸는데.」

 

 수연은

 좀 놀라긴했지만

 일단 샤워를 마저하고

 침실로 이동했다.

 

 「뭐, 잘못 들은거겠지!」

 

 젖은 머리카락을 말리고

 슬립으로 갈아입은 수연은

 침대에 걸터앉아

 TV를 틀었다.

 

 “띠익“

 

 「재미있는 거 안하나.

 어? 필라테스프로그램이네.

 유명한 선생님이잖아?

 재미있겠다.」

 

 수연은

 아까 들었던 소음은 잊은 채

 침대에 편안하게 몸을 뉘이고

 TV를 시청했다.

 

 

 [TV]

 

 -교도소 수감자들의

 재활치료가 목적이었다구요?

 

 -네. 한때는

 제한적인 공간에서

 수감자의 건강을

 책임졌던 운동이죠.

 

 「참 신기해.

 저렇게 아름다운 동작이

 한때는

 교도소에서 이루어졌던

 재활운동이었다는게.」

 

 

 그렇게 한참 TV를 보던 수연은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잠을 청하기 위해

 TV를 끄고 침대에 누웠다.

 

 「아, 포근해.」

 

 그리고

 수연이 눈을 감고

 막 잠에 들려던 찰나

 

 (쾅!)

 

 "깜짝이얏!"

 

 침실 문이

 갑자기 쾅 하고 닫혔다.

 

 "멍!!! 멍멍!!!"

 

 깜짝 놀란 반려견 모모도

 닫힌 문 쪽을 보며

 짖어대기 시작했다.

 

 "모모, 쉿! 조용!

 바람 때문에 닫힌건가?

 창문이 열려있나..."

 

 수연이 침대에서 일어나

 방 밖으로 나가서

 열린 창문이 있는 지 확인했다.

 

 하지만

 집 창문은 전부 닫혀있었다.

 

 「뭐야… 무섭게.

 흠… 집이 좀 기울어졌나?

 왜 저절로 닫힌거지...

 에이, 모르겠다! 자자.」

 

 첫 날 부터

 좀 이것저것 거슬렸지만

 이사 때문에

 피곤했던 탓인 지

 수연은

 침대에 눕자마자

 금세 잠이 들었다.

 

 

 < 수연의 꿈 >

 

 "하하하... 깔깔깔...

 히히히... 까르르르..."

 

 꿈 속의 수연이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남자들의 웃음소리가

 집 안 가득 울려퍼졌다.

 

 「… 웬 웃음소리지...?

 이 집엔 나 혼자 있는데...」

 

 꿈 속의 수연이

 고무장갑을 벗고

 웃음소리를 찾아

 집 안을 돌아다녔다.

 

 "까르르르… 깔깔깔..."

 

 웃음소리를 따라

 수연이 천천히

 집안을 돌아다니다보니

 베란다 한 켠에 있는

 시커먼 구멍이

 눈에 들어왔다.

 

 「바닥에 웬 구멍...?」

 

 "까르르르... 깔깔깔..."

 

 웃음소리는 계속 들려왔고

 꿈속의 수연은 천천히 조심조심

 구멍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다가갈수록

 정체불명의 웃음소리는

 점점 더 크게 들렸다.

 

 “깔깔깔… 히히히…”

 

 이윽고

 구멍 앞에 다다른 수연은

 천천히 허리를 숙여

 구멍 안을 내려다봤다.

 

 "아아아악!!! 뭐야!"

 

 구멍 안을 본 수연이

 깜짝 놀라 주저 앉은 채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구멍 안에서

 잠옷차림의 성인 남자와

 사내 아이들이

 수연을 올려다보고 있었고

 어떤 이유에서인 지

 수연을 올려다보며

 깔깔거리고 웃고 있었기 때문이다.

 

 「뭐... 뭐야. 소름끼쳐...!!!」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은 수연은

 또 비명이 나올 것 같아

 양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러자

 한참을 웃던

 남자와 사내아이들의 표정이

 순식간에

 무표정으로 돌변했다.

 

 그리곤 남자가

 사다리를 타고

 수연이 있는 쪽으로

 올라오려 하기 시작했다.

 

 "아아아악!!!"

 

 겁에질린 수연은

 사다리를 떨어뜨리려고

 필사적으로 흔들었다.

 

 하지만

 모서리에 고정되어있던 사다리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아… 안되겠다.

 도… 도망쳐야해!!!」

 

 꿈 속의 수연은

 주저앉은 상태로

 뒷걸음질 치다가

 떨리는 손으로

 겨우겨우 바닥을 짚고 일어나

 손을 바들바들 떨며

 인터폰 호출 버튼을 눌렀다.

 

 “띠익.”

 

 "제,제발... 빨리..."

 

 버튼을 누른 수연이

 초조한 마음으로

 응답을 기다리는데

 어느 새

 구멍 위까지 올라온 남자가

 고개를 빼꼼 내밀고

 수연을 바라보며 웃기 시작했다.

 

 "깔깔깔... 껄껄껄..."

 

 "아아아악!!!"

 

 깜짝 놀란 수연이

 비명을 지르며

 큰방 쪽으로 도망가자

 

 남자도

 허겁지겁 구멍에서 나와

 수연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사, 살려주세요!!!

 아아아아악!!!!!”

 

 큰방에 들어가

 필사적으로 문을 닫은 수연은

 남자에게 살려달라고 외치며

 구석에 앉아

 바들바들 떨었다.

 

 그러자 남자가

 방 밖에서

 문고리를 잡고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덜컹덜컹덜컹”

 

 "깔깔깔… 까르르..."

 

 수연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계속

 낡은 문고리를 흔들며

 방 안으로 들어오려하자

 잔뜩 겁먹은 수연이

 식은 땀을 흘리며

 바들바들 떨었다.

 

 “덜컹덜컹덜컹”

 

 한참을

 남자의 손에 의해

 덜컹거리던 문고리가

 워낙 낡은 탓인 지

 점점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제…제발… 살려주세요.

 신이시여… 제발…」

 

 “덜컹덜컹덜컹

 덜컥!“

 

 수연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결국 문이 열렸고

 

 남자가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수연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사… 살려주세요!

 왜 이러세요!“

 

 겁에질린 수연이

 두 손을 모으고

 싹싹 빌었지만

 남자는 결국

 수연을 덮치고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컥…컥…”

 

 그 때 경비실이 응답했다.

 

 "네, 관리사무소입니다."

 

 꿈 속의 수연은

 목이 졸리는 상태에서

 방 밖으로 시선을 돌리며

 있는 힘껏 살려달라고 외쳤다.

 

 "사, 살려주세요..."

 

 하지만

 목이 졸려

 목소리가 나오지 않은 수연은

 입모양으로 외칠 뿐이었다.

 

 

 다음 날 아침

 

 "살려주세요!!!"

 

 땀에 흠뻑 젖은 수연이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났다.

 

 꿈이 어찌나 생생했는 지

 목이 졸렸던 감촉이

 여전히 느껴지는 듯

 수연은

 한 손으로 목을 어루만지며

 지난밤 꿈을 곱씹었다.

 

 「...뭐야. 꿈이었어?

 휴... 땀 좀 봐...

 첫 날부터 웬 악몽이람.

 ...너무 생생했어.

 그 괴한이 정말

 날 죽일 것 같았다구.

 정말 끔찍한 꿈이네.

 그 괴한의 얼굴...

 괴한의 아들같았던 두 아이...

 모든 게 너무 생생해.」

 

 수연은

 거실로 나와서

 꿈에서 봤던 구멍이 있는

 베란다로 가봤다.

 

 「기분 탓인가…?

 꿈에서 봤던 그 자리가

 다른 곳보다 조금

 색이 바랜 것처럼 보여…」

 

 "하..."

 

 「내가 이사한다고

 어제 너무 피곤했나...

 안꾸던 악몽을 다 꾸고...」

 

 간 밤의 악몽 때문에

 컨디션이 영 아니었던 수연은

 몸도 풀겸

 강사를 준비할 때 다녔던

 필라테스연습실을 찾아갔다.

 

 도착하자마자

 기구위에서 한참 운동하던 수연은

 함께 운동하고 있는 동료에게

 꿈 얘기를 털어놨다.

 

 "후... 그러더니

 내 목을 조르더라니까?"

 

 "헐. 진짜 끔찍했겠다.

 근데, 꿈은 반대라잖아.

 사업 잘 되려는 길몽 아닐까?"

 

 "그런가?

 그런거면 다행인데 말야.“

 

 수연과 동료는

 베시시 웃으며 운동에 열중했다.

 

 "어? 지금 몇시지?

 나 이제 가봐야겠다.

 필라테스기구 오기로 했어."

 

 "응, 그래. 또 와."

 

 운동을 마치고

 드림아파트로 돌아온 수연은

 배송된 기구들을

 기사들과 함께 배치하기 시작했다.

 

 "캐딜락은 이쪽이구요.

 네, 리포머는 이쪽이요.

 조심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드디어

 수연의 집 거실에

 필라테스 기구가 설치되었다.

 

 "감사합니다. 조심히 가세요."

 

 「휴!

 드디어 운동기구도 다 들였고,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열심히 하자, 유수연!

 맥주 한캔 마실까?」

 

 수연은

 콧노래를 부르며

 주방으로 가서

 냉장고문을 열었다.

 

 「룰루.」

 

 그리고

 수연이 맥주캔을 따려는 순간

 

 (탁! 치이익.)

 

 수연의 귀에

 어디선가 맥주캔을 따는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응?

 윗집에서 맥주 마시는 건가?

 근데...

 소리가 뭐 이리 잘 들리지?」

 

 수연이

 맥주캔을 따려다 말고

 천장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런데

 

 (꿀꺽꿀꺽... 캬.)

 

 「아... 뭐야.

 맥주마시는 소리까지?

 너무 잘 들리잖어.

 윗집이 아니라 아랫집인가?

 아닌데... 윗집인가?

 아닌데... 여긴가?...

 뭐지?

 대체 어디서 나는 소리야.

 소리가 너무 가까워.」

 

 궁금해진 수연이

 맥주캔을 손에 든 채

 귀를 쫑긋 세우고

 천천히

 소리를 따라 이동했다.

 

 (굴꺽꿀꺽꿀꺽… 캬.)

 

 계속해서 이어지는

 맥주마시는 소리를 따라가다보니

 컴퓨터가 있는

 상담방 앞에 다다랐다.

 

 「설마... 이방?」

 

 (콸콸콸... 꿀꺽꿀꺽꿀꺽…)

 

 문 앞에 서자

 괜시리 긴장이 된 수연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방문을 열었다.

 

 “덜컥, 끼익.”

 

 그런데

 

 "멍멍멍!!!"

 

 "앗 깜짝이야!!!"

 

 방문을 열자

 강아지 모모가

 수연에게 달려들었다.

 

 "모모! 놀래라.

 이 방엔 언제 들어갔었어."

 

 수연이 어리둥절해하며

 방안에 갇혀있던 모모를

 안아올렸다.

 

 「뭐였지? 그 소리는...」

 

 

 이상한 소리와 함께

 어느 덧 밤이 되었다.

 

 수연은 침대보를 정돈하며

 잘 준비를 했다.

 

 "모모. 이리와! 자자."

 

 「드림아파트에서의

 두 번째 밤이구나.

 얼른 자자.」

 

 

 < 수연의 꿈 >

 

 꿈 속에서

 한창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수연의 집에 조명이 드리워져있고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왔고

 열댓명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몇몇은 와인잔이나 술잔을 들고

 술을 마시기도 했고

 몇몇은 음악소리에 맞춰

 춤을 추고 있기도 했다.

 

 모두 즐거운 표정이었다.

 

 그 중에서도

 긴 갈색머리에 아담한 키,

 볼륨있는 몸매의 예쁜 여자가

 가장 눈에 띄었다.

 

 여자는 행복한 듯 미소지으며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연주야.

 우리 이렇게 어울리는 거

 얼마만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너.

 결혼 너무 일찍했어!"

 

 "그러게!

 연주 그 때

 유학 포기하고 결혼한 거

 너무 아까워."

 

 예쁜 여자의 이름이

 연주인 것 같았다.

 

 "얘들도 참. 나 행복해.

 능력있고 자상한 남편에…

 토끼같은 두 아들...

 그리고 가끔

 남편이랑 애들 없을 때

 이렇게 옛날처럼 어울릴 수 있는

 너희들도 있구.

 이 정도면

 행복한 인생 아닌가?"

 

 "더 행복해야지.

 연주한테 더 잘해주라고

 형부 좀 닥달 해야겠어."

 

 "에이, 뭘.

 난 지금이 제일 행복해."

 

 "남편이 아직도 그렇게 좋아?

 너도 참 못 말린다. 헤헤."

 

 친구들인 듯한 사람들과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나누던

 연주라는 이름의 여자는

 한참 파티를 즐기더니

 힐끔힐끔

 수연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살짝 취기가 오른 연주는

 점점 더 노골적으로

 수연을 응시하더니

 급기야

 술잔을 든 채

 비틀비틀대며

 수연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터벅터벅.“

 

 그리곤

 수연의 얼굴 앞까지 다가와

 멈추고는

 수연의 눈을 빤히 바라봤다.

 

 그런데

 베시시 웃고 있던

 연주의 눈에

 점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리곤

 순식간에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수연을 향해 절규했다.

 

 "나가!!!

 내 집에서 나가!!!"

 

 

 다음 날 아침.

 

 "아아아아악!!!"

 

 수연이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깼다.

 

 꿈 속에서 봤던

 여자의 표정이 떠오른 수연은

 침실 옆에 있는 화장실로 달려가

 정신을 차리려는 듯

 허겁지겁 찬물로 세수했다.

 

 절규하던

 여자의 끔찍한 모습이

 자꾸만 수연의 뇌리를 스쳤다.

 

 한참을

 찬물로 세수를 하고

 겨우 정신을 차린 수연은

 물끄러미 거울을 바라보며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지난 밤 꿈을 곱씹었다.

 

 「이 집에 이사온 후로

 계속 악몽을 꾸잖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엔...

 너무 생생한 꿈이야.

 내가 이렇게...

 꿈을 잘 꾸던 애가 아닌데…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하던 애도 아니고…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화장실에서 나와

 화장대에 앉은 수연은

 얼굴에 기초화장품을 발랐다.

 

 이사온 후로

 쭉 악몽을 꾼 탓에 피곤했는 지

 다크서클이 짙어진 것 같았다.

 

 “휴…”

 

 간단한 메이크업을 마친 수연은

 립스틱을 바르기 위해

 거울을 보며 씨익 웃었다.

 

 그러자

 

 (히히히... 치즈.)

 

 수연의 귓가에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악!!!"

 

 깜짝 놀란 수연이

 들고 있던 립스틱을 떨어뜨리고

 천장과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누, 누구지? 뭐야이건...!

 분명 나한테 말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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