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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외롭게둬서 미안해
작가 : 핀아
작품등록일 : 2020.8.1

불우한 삶을 살아온 여주인공 아무도 내편이 없는 이 땅에서 돌이킬수없는 큰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의식이 없어진다. 그렇게 시간이 몇년이나 흘렀을까 여주인공의 희미한 의식이 돌아와 눈뜬곳은 다름아닌
한번도 보지못했던 풍경이 눈 앞에 펄쳐진다

 
이대로 멈췄으면
작성일 : 20-08-01 15:59     조회 : 318     추천 : 0     분량 :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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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참새들이 짹짹울며 햇쌀이 따갑게 눈을 비춘다

 

 '아..또 시작이구나'

 

 매번 수면제가 아니면 잠을 잘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 나

 약기운 때문인지 몰라도 아침만 되면 머리가 매우 어지럽다.

 '학교가기 싫다..'

 

 무거운 몸을 이끌며 학교갈 준비를 다 마치고

 텅빈 거실을 바라보며 씁쓸하게 집을 나선다.

 

 '오늘은 제발 무사히 지나가길'

 

 매번 주문처럼 외우는 말..

 물론 신께선 들어준적은 없다

 

 교문을 들어가기 전 크게 심호흡을 한다

 교실문을 여는 여는 순간 무슨일이 일어날지 알기에..

 

 [드르륵 촤악]

 '역시....'

 걸레빤물이 내 몸을 덮쳤다.

 

 우스운 내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는 반아이들..

 

 " 아 어디서 걸레 냄새 나지않냐?"

 

 " 가난한거 티내고 다니나 제발 씻고다녀 !!!!"

 

 " 풉 넌 씻고올 필요도 없겠다 우리가 아침마다 씻겨주잖아~"

 

 제일 수치스러운건 걸레빤물을 뒤집어 쓴게아니라

 아무도 날 동정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없다는것이다.

 나는 우리반에서 조롱거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이정도는 약과지..다행이다'

 

 나는 익숙한듯 가방에서 수건을 꺼내 닦는다.

 아무렇지 않은 내 반응에 재미없는듯 수건을 뺏어 창 밖으로 날린다

 나는 그애에게 한마디도 할 수가 없었다.

 그 한마디를 함으로서 더욱 괴로워질걸 알기에..

 

 "야야야야 선생님 오신다"

 

 "자자 자리에 앉아"

 

 다행히 선생님이 오셔서 상황은 무마됐지만

 그리 반갑진않다. 다를거 없는걸 알기에

 

 "자 진도 어디까지 나갔었지?"

 

 "선생님! 어디서 이상한 냄새 나지않아요?"

 

 "쌤! 냄새나서 수업에 집중을 못하겠어요!"

 

 "이녀석들! 그만하고 얼른 책펴 오늘은 진도 무조건 나가야해"

 

 "아..씨 진짜"

 

 아무도 내 편은 없다. 선생님 조차도 내 옆에 한번도 오질 않는다.

 매번 겪는 일이지만 오늘따라 너무 슬프다.

 하지만 내가 지금 울고있는걸 들키면 또 어떤 조롱을 당할지 몰라

 엎드려 아무도 모르게 숨죽여 흐느낀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일어나면 혹여나 또 괴롭힘을 당할까 싶어

 미동도없이 엎드려있다.

 

 '이대로 아무일없이 끝났으면..'

 

 < 딩 동 댕 동 >

 

 쉬는시간 종이치고 반아이들이 어수선하게 움직인다.

 남들에겐 천국같은 시간이 나에겐 지옥같은 시간으로 다가온다.

 

 '어.. 웬일로 아무일도 안일어나지?'

 

 마음의 준비를 단단하게 했어야했던 쉬는시간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지나 하교시간이 다가왔음에도

 오늘 나에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편하게 있어본 적이 얼마만일까

 오늘은 신께서 내 기도를 들어주셨나 보다.

 

 "자 오늘도 공부하느라 수고했고 내일 학교 늦지마! 종례 끝 내일보자~"

 

 "네 선생님~!!"

 

 "야 하연우 거기서"

 

 '그럼 그렇지'

 

 웬일로 오늘따라 아무일 없이 넘어간다 했다.

 역시 신도 내 편은 아니다.

 

 다른날과 다름없이 학교 밖 골목으로 들어간다.

 

 "헉"

 

 묵직한 주먹이 내 급소를 가격한다.

 

 '헉..괴로워 숨을 쉴 수가 없어'

 

 "헉..허억..헉"

 

 사정없이 나에게 주먹이 날라왔다.

 그렇게 의식을 잃어갈때쯤

 

 " 연우야 난 매번 생각해 내가 너를 이렇게 괴롭혀서 얻는게 뭘까?"

 

 " ......"

 

 " 널 괴롭힌다고 얻는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널 괴롭힐까 생각해봤거든"

 

 " ....."

 

 " 그 표정 "

 

 " ......? "

 

 " 너의 그 표정이 날 미치게 해 너무 짜릿하거든 "

 

 

 " ....고작 그런이유로...지금까지 날... 괴롭혀온거야? 고작 그런..이유로..? "

 

 

 " 사람을 괴롭히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재밌으니까 그렇지 "

 

 

 " ..도대체...왜...쿨럭"

 

 

 " 무리하지마 오늘 평소보다 많이 아플텐데 그럼 내일봐 연우야"

 

 

 아프다

 오늘따라 더욱 아프다

 몸보다 왜 가슴이 더 욱씬거리는걸까

 지금까지 내가 괴롭힘 당하는 이유는 다 나한테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냥 재밌어서라니...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 그냥 내가 태어난게 잘못인걸까

 내가 죽어야만 끝나는걸까

 .

 .

 .

 .

 .

 [ 끼이이이이익 쾅!!!!!!!!!!!!!]

 

 몸이 붕떳다 그대로 힘없이 바닥으로 내려친다.

 

 "꺄악!!!!!!!!!!사람이...사람이...저기요!!!119좀 불러주세요!!!!얼른요!!!"

 

 '몸에 뜨거워...'

 

 아스팔트 바닥은 온통 내 피로 뒤덮혀갔다.

 

 " 어떡해 사고났나봐.. 아이고 저런 어째 어린나이에.."

 

 시끄럽게 울리는 앰뷸런스 소리와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

 하지만 귀에서 울리는 삐소리와 함께 내 의식은 점점 희미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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