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세계의 끝에서 심판의 나팔을 분다
작가 : 나노
작품등록일 : 2020.7.25

하늘에서부터 정체불명의 나팔소리가 울려퍼졌다. 세계가 뒤틀리는 소리, 사람들은 하늘 저편으로 보이는 거대한 형상에 사로잡힌다. [당신은 ■■■에게 선택받았습니다.]

 
안식의 동굴 (1)
작성일 : 20-08-01 14:03     조회 : 191     추천 : 0     분량 : 594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도준의 직구 물음에 움찔 한 한유진은 잠깐 뜸을 들이다 말했다.

 

 

  "... 하, 제가 졌어요 형.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살고 싶으니까요."

 

 

  한유진은 애써 웃으며 두 어깨를 들썩였다. 그거면 충분하지. 살고 싶다는 건, 인간의 제일 첫 번째 본능이니까. 수백 번 달고 아름답게 꾸며진 말보다, 밑바닥에서부터 드러난 진심이 확실한 믿음을 줄 때가 있다. 도준은 그의 등짝을 가볍게 툭툭 치며 말했다.

 

 

  "뭐, 그거면 됐어."

 

 

  그렇게 모두가 함께 대협곡의 신전을 떠난 지 몇 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오묘한 빛을 띠던 하늘이 급히 어두워졌다. 하루의 끝을 의미하는 어둠. 몇 시간을 걸었으니 모두가 지쳐 있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이었다. 그러던 중, 앞장서 걸어가던 류시아가 말했다.

 

 

  "저거, 마을 아니야?"

 

 

  길의 끝자락에, 울타리와 비슷한 것이 보였다. 반가움에 속도를 내어 다가가자, 하나둘씩 집이 보이기 시작했다.

 

  비록 불빛이나 사람은 보이지 않았지만, 오래되어 보이는 건축물이 어찌어찌 제구실을 하고 있었다.

 

 

  "여기서 묵을까? 먹을 거나 마실 거도 좀 찾아보고."

 

  "그러자."

 

 

  모두 도준의 말에 동의 하며 제일 넓은 집의 내부로 들어갔다. 한유진은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한쪽 벽에 기대어 풀썩 하고는 앉았다.

 

 

  "하... 이게 다 무슨 일인지. 오늘 하루가 실감이 안 나네."

 

 

  많은 것들이 일어난 하루였기에 모두가 기진맥진했지만, 도준은 집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아 나섰다.

 

 

  "휴, 차라리 밖에 나가서 과일이나 열매를 찾는 게 더 나을 거 같네."

 

 

  류시아는 어느새 도준의 옆으로 다가와 말했고, 도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버려진 지 오래된 마을인가 봐."

 

 

  잠깐의 정적이 흐르다, 떨어진 나뭇조각을 매만지던 류시아가 말했다.

 

 

  "난 네 냉정함을 믿어. 이곳에서 선과 악은 중요하지 않으니까."

 

  "그건 너도 마찬가지 아니야?"

 

 

  도준은 작게 미소 지으며 그녀에게 되물었고, 류시아는 도준의 눈을 마주 보며 덩달아 미소 지었다.

 

 

 "맞아. 그래서 동행하기를 선택한 거고."

 

 

  그때, 집 뒤쪽의 문이 열리며 강태윤이 들어왔다. 잠깐 나갔다 온다던 그는 두 손 가득 사과를 들고 있었다. 그는 책상 위에 대충 천 조각을 깔고, 그 위에 과일을 한가득 놔두었다.

 

 

 "와, 이걸 다 어디서..."

 

 "마을에 사과나무가 있더군."

 

 

  그는 사과 하나를 짚어 들고는 그것을 대충 닦아 한 입 베어 물었다. 도준은 사과를 닦아 류시아에게 건네었고, 멀리 앉아있는 한유진에게 사과 하나를 던졌다.

 

  한유진은 그것을 받아 들고는 잠깐 고민하다 한 입 베어 물었다. 도준 역시 사과를 짚어 들고는 생각했다.

 

  절대적 시간의 신 케시트는 단 한 명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한 명은 다름 아닌 자신.

 

  수호자들은 도준에게 물었다. 그의 권능을 받을 만큼 뛰어난가, 라고.

 

  절대적 시간의 권능.

 

  즉 원한다면 이 세상의 시간을 언제든 되돌리고 수 있는 권능이다. 하지만 수호자들이 덧붙이길, 힘에 대한 제약이 많다고 했다.

 

  지금 자신은 당장 직접적으로 닿은 것의 시간을 마음대로 조정 할 수는 있지만, 이 세계 전체의 시간을 돌리는 것은 불가능 했다.

 

  시도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자신은 그저 케시트의 권능을 조금 나누어 받았을 뿐, 그의 권능을 완전히 계승 받은 것이 아니니까.

 

  도준은 사과를 베어 물었다. 손으로 닿아야만 소멸시킬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역시나 장기전으로 봤을 때 무리가 있었다.

 

  상대방이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다면?

 

  접근이 불가하다면?

 

  적어도 그에 대응할 무기가 필요했다. 시간, 시간을 어떻게 형상화 시키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도준의 앞으로 강태윤이 다가왔다.

 

  류시아와 한유진은 사과를 먹고 금세 잠에 빠진 듯했고, 강태윤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지."

 

 

  도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따라 밖으로 향했다. 때마침 머리를 식히고 싶었던 참이었다.

 

 

  "규칙 따위는 없어, 그저 생존하기만 하면 돼. 그게 이게 이 세계의 원칙이지."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지? 도준은 말없이 그를 응시했고, 그는 말을 이어갔다.

 

 

  "그럼 인간이 인간을 죽이지 말라는 법은 없어. 쓸모없는 것들은 일찌감치 죽는 게 나아."

 

  "... 미리 말하지만 난 네 사상에 훼방을 놓을 생각은 없어. 그저 서로의 목적을 위해 서로를 이용하는 거야."

 

 

  그는 말없이 도준을 응시했다. 그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의 표정에서 알 수 있었다. 아마도 그는,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부류를 만났다 생각하고 있겠지. 뭐, 그럴 수도 있다. 나조차도 자신이 이런 상황에서 냉정해질 수 있다는 것에 놀랐으니까. 도준은 덧붙였다.

 

 

  "그러니까 정당화할 이유도 없어. 생존을 위해 위협이 되는 걸 죽인다,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을 선별한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이상할 건 없으니까."

 

  "그럼 잘 이해하겠군. 지금의 난 동료애 따위로 뭉쳐있는 게 아니란 걸."

 

 

  동료애가 아닌 순수한 목적으로만 얽힌 관계, 공동의 목표를 위해 서로에게 협력하는 관계. 표면적으로는 그다지 크게 다를 건 없었다. 그저 우리에게 동료는 그런 의미였을 뿐이다. 조금 다른 형태의, 하지만 어쩌면 더 끈끈할지도 모르는 동료.

 

  무심코 주변을 둘러보던 도준은 마을의 반대편 입구에서부터 이쪽으로 다가오는 불빛을 발견했다. 그리고 곧, 횃불을 든 무리가 눈에 들어왔다. 도준과 강태윤은 일단 한발 뒤로 물러나 그들을 지켜보았다.

 

 

  "휴, 일단 오늘 밤은 여기서 쉬도록 할까?"

 

 

  그들도 이 마을에서 머물 생각이었다. 그때, 갑작스럽게 무리의 끝자락에 서 있던 한 남자가 우악스러운 비명을 내질렀다.

 

 

  "으아아아아악!!!"

 

 

  '저건 또 뭐야?'

 

  도준은 속으로 외쳤다. 그들의 뒤로는, 일렁이는 그림자와 같은 괴수들이, 아니 어쩌면 괴인에 가까운 것들이 그들을 공격하려 하고 있었다. 그들은 생각보다 재빠르게 무기를 소환하여 그들과 싸웠다.

 

  어설펐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았으니 어느 정도의 요령은 있는 모양이었다. 그들의 싸움 방식은 서로의 공격을 연계하는 것, 하지만 그리 실용적이지 않아 보였다. 도준은 그들을 구경하다 혼잣말처럼 말했다.

 

 

  "저 괴인들, 한유진 말대로 죽이면 뭐가 나오려나."

 

  "그렇겠지."

 

 

  도준과 강태윤은 서로의 눈을 바라봤고, 무언의 동의를 한 뒤 싸움이 한창인 곳으로 뛰쳐나갔다. 강태윤은 낮과는 달리, 길게 뻗은 창과 같은 형태의 빛으로 그들을 베어냈고, 도준은 맨몸으로 하나하나 직접 그들을 소멸 시켰다. 정신 없이 싸우던 무리는 그들의 갑작스러운 개입에, 그 모습을 한 발 떨어진 곳에서 멀뚱멀뚱 바라보기만 했다. 도준은 마지막 하나 남은 괴인의 머리통을 한 손으로 쥐어잡아 소멸시켰다.

 

  순식간에 끝난 싸움의 뒤로, 도준은 그에 따른 보수를 확인했다.

 

 

  [하위 생물체, 밤의 괴인을 처치했습니다. 신체능력이 오릅니다.]

 

 

  낮에 들었던 음성이 다시 한번 들려왔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지. 도준은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생각했다. 시간의 능력, 잘 사용한다면 생각보다 더 강력한 능력일지도 모른다.

 

 

  "와, 저희 말고 다른 사람은 오늘 처음 만나는데... 다들 강하시네요."

 

 

  그 무리가 말을 걸어왔다. 그들은 꼭 만화에서 용사님의 구원을 받은 마을 주민1이 할 법한 표정을 지으며 도준과 강태윤에게 다가왔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어, 저, 그게 묻고 싶은 게 많은데... 혹시 두 분은 어떤 곳에서-"

 

 

  그 무리의 인원수는 총 5명, 그들은 여기저기서 한 번에 질문을 던져왔다. 그들의 말대로 오늘 자신들 이외의 사람을 처음 만난 거라면 궁금할 점이 많은 건 당연했다.

 

  솔직히 구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단지 한유진에게 들은 괴수 처치에 대한 보상, 그것을 확인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도준은 끝없는 질문세례에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 다들 진정하세요."

 

  "아, 죄송해요... 너무 떠들어 댔나."

 

 

  도준은 문득 느껴진 시선에 곁눈질로 강태윤의 표정을 살폈다. 예상은 했지만, 이 상황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눈치였다.

 

  그래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가치는 충분했다. 우리와 정 반대편에서부터 온 그들이 본 것, 찾아낸 것이 다를 수도 있는 일이었다. 도준은 그들에게 말했다.

 

 

  "우선 자리를 옮길까요?"

 

 

  일행과 함께 근처의 집으로 들어간 도준과 강태윤은 그들에게 의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행히 그들은 추궁하지 않아도 알아서 제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었다.

 

 

  "사실 이 마을로 오는 길에... 커다란 동굴을 하나 발견했어요."

 

  "딱 봐도 위험 해 보이길래 피해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이상한 손이 나오더니 제 친구를..."

 

 

  그녀는 급 우울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주변에 있던 그녀의 동료들은 그녀를 다독여 주었다. 그리고는 그 무리 중 암묵적인 리더의 역할을 하던 남자가 급작스럽게 도준의 앞에 무릎을 털썩- 꿇고서 말했다.

 

 

  "두 분이라면 가능하시겠죠...! 제발 저희 동료를 구해주세요, 할 수 있는 보상은 전부 하겠습니다!"

 

  "어... 엄... 일단 일어나세요. 무릎을 꿇을 필요까지야..."

 

 

  도준은 당황스러움에 그를 일으켜 세우고 곰곰이 생각했다. 영웅 놀이를 할 생각은 없었다. 아직 우리에게 있어 리스크가 큰 곳을 굳이 제 발로 찾아갈 이유는 없었다.

 

 

  "좋아, 내일 목적지는 그곳이다."

 

 

  뭐? 도준이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강태윤이 대답했다. 선의를 베풀 성격이 절대 아닐 텐데, 어째서? 도준은 무심코 입밖으로 튀어나올뻔한 말을 집어 삼키고는 대답했다.

 

 

  "아... 일단 날이 밝는 대로 이곳에 다시 찾아오도록 하죠. 지쳤을 텐데, 우선 쉬시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도준은 그 집에서 나와 어느 정도 거리가 벌어진 뒤 강태윤에게 말했다.

 

 

  "그래서, 무슨 생각이야?"

 

  "처음부터 그러지 않았나. 있는 대로 괴수를 때려잡겠다고. 우리가 제 발로 그 소굴을 찾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아하. 도준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는 생각했다. 이 자식은 별 생각이 없는 것이었다. 애초에 그 여자의 친구를 구해주겠다는 말이 아니라, 그곳의 괴수들을 잡기 위해서 라는 말이었다.

 

  뭐 몇 가지 찜찜한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나쁠 건 없었다. 그래, 고민할 건 이게 아니지. 도준은 문득 생각난 강태윤의 무기에 그에게 물었다.

 

 

  "아. 그러고 보니 좀 전에 썼던 공격, 낮이랑은 달랐어. 어떻게 한 거야?"

 

  "간단하다. 낮에는 그림자로, 밤에는 빛의 속성을 그대로 사용하는 거지."

 

  "창공과 빛의 신... 그럼 갑자기 그림자는 어디서 나온 거야?"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는 더욱 선명하게 생기지. 난 그걸 형체 없이 좋을 대로 사용한 것 뿐이고. 반대로 빛이 약해지면 그림자는 쓸 수 없게 된다. 그러니 그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빛을 창의 형식으로 구현 해 쓴다. 이해가 되나?"

 

 

  도준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의외로 성실히 대답해주는 그에게 놀랐다. 그의 생각 방식은 광범위하고, 특이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그를 강하게 만들었다. 쉽게 말해서 상상하는 대로, 그리고 그 상상이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무기의 완성도가 올라간다. 그가 날 수 있었던 건 창공의 권능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외의 능력은 전부 비이상적으로 강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낮의 빛이 있을 때는 그림자를 무기로, 그 빛이 사라진 어두운 밤에는 빛의 창을.

 

  이런 것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생각의 창의성과 희소성이 그 무기의 강함을 결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나에게 있어서는 시간. 즉, 생각의 틀을 부숴버려야 한다. 도준은 골똘히 생각했다. 시간, 초침, 모래시계. 잠깐, 모래라면 가능하다. 형태의 변화가 자유롭다. 여기에 시간을 빼앗는 '소멸'을 집어넣고, 칼의 형태로든, 창의 형태로든, 화살의 형태로든 무기로 만드는 게 가능했다.

 

 

  -솨아아아아아

 

 

  도준은 구체적인 형태를 상상했고, 모래가 흩날리는 소리와 함께 도준의 손에 무기가 쥐어졌다. 강태윤의 생각 방식과 그의 그림자 무기를 참고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도준은 모래가 모여 형체를 이룬 칼을 허공에 몇 번 휙휙 휘둘렀다. 내구도가 엄청나게 강할 필요는 없었다. 이 무기 자체에 소멸의 권능이 들어가 있으니까.

 

 

  ['소멸의 모래'를 획득했습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8 버려진 고대 유적지 (1) 2020 / 8 / 3 191 0 5608   
7 안식의 동굴 (2) 2020 / 8 / 2 175 0 5546   
6 안식의 동굴 (1) 2020 / 8 / 1 192 0 5947   
5 대협곡의 신전 (3) 2020 / 8 / 1 183 0 5897   
4 대협곡의 신전 (2) 2020 / 7 / 26 197 0 5297   
3 대협곡의 신전 (1) 2020 / 7 / 25 200 0 4851   
2 두개의 세계 2020 / 7 / 25 192 0 5927   
1 프롤로그 (2) 2020 / 7 / 25 347 1 18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