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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데뷔하느니 차라리 죽고싶어
작가 : 임수호
작품등록일 : 2020.7.31

반려견 유튜브채널을 운영하는 고등학생 송유아.
이른나이부터 큰 돈을 벌고
크리에이터 동료들과 어울리며
남 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마치 유아가 미미를 길렀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유아를 기르고 있는 것만 같다.

심지어
생각해본 적도 없는 아이돌로 기르려는 것 같다.

"나 아이돌 못한다니까? 그런 쪽에 재능없다니까? 싫다구!
당신이 뭔데! 당신 누구야? 눈 앞에 나타나봐!
이렇게 억지로 데뷔하느니, 차라리 죽고싶어!"

 
1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던 시절
작성일 : 20-07-31 20:41     조회 : 421     추천 : 0     분량 : 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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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야.

 중학교 졸업 축하해!

 자, 엄마아빠가

 준비한 선물이야.”

 

 “강아지네?

 아잉~ 귀여워.

 어떻게 갑자기···?”

 

 “우리 유아 그동안

 반려견 키우고 싶었지?

 고등학교 입학하면 선물하려고 했지.

 정성껏 길러보렴♥”

 

 “꺄악. 신난다!♥”

 

 유아네 집에도 반려견이 생겼다.

 

 「이름은 미미,

 이제부터 너는 미미야!」

 

 

 

 며칠 후

 

 “끙... 몇시지?

 더 자고 싶은데···"

 

 (할짝 할짝)

 

 아침부터

 미미가 부비적대는 바람에

 일찍 잠에서 깼다.

 

 "아잉. 우리 미미

 너무 예쁘다.

 사진 찍어야지.

 까꿍♥”

 

 (찰칵찰칵)

 

 반려견 미미

 암컷

 비숑프리제

 생 후 6개월

 

 미미가

 어찌나 귀엽고 예쁜 지

 매일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이

 취미가 되어버렸다.

 

 오늘은

 자다 일어나서 애교부리는

 귀여운 미미를

 영상으로 촬영했다.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야.

 꺅, 귀여워♥」

 

 유아는 습관적으로

 SNS에 접속해서

 미미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SNS]

 

 자다 일어난 우리 미미.

 나만 보기 아까운 댕청미♥

 #미미그램

 

 SNS에

 미미 피드만 올라가면

 반응이 폭발적이다.

 

 언제부턴가

 유아의 SNS는

 미미 피드로 가득했다.

 

 

 [SNS댓글]

 

 -미미 귀여워 ㅠㅠ

 궁둥이 깨물고싶어요♥

 

 -눈꼽마저 귀여운 미미.

 정체가 뭐야!

 

 -눈물자국만 없으면

 더 예쁘겠어요♥

 

 아침마다

 미미 댓글 보는 게

 유아의 즐거움 중

 하나인데

 미미의 눈물자국을

 지적하는 댓글이

 종종 눈에 띄었다.

 

 

 「…눈물 자국?」

 

 미미 인기가 높아지면서

 미미를 활용해서

 영상을 제작하면

 괜찮을 것 같아서

 고민하던 참이었는데

 좀 거슬리는 댓글이다.

 

 새하얀 미미의

 노란 눈물자국이

 몇몇 사람들에게

 거슬리나보다.

 

 「우리 미미

 좋은 얘기만

 듣게 해주고 싶은데!」

 

 

 

 다음 날

 걱정스러운 마음에

 동물병원에 방문했다.

 

 “눈물자국 지우는

 바르는 약이 있습니다.

 그런데

 매일 발라주셔야 하는

 수고에 비해

 효과가 완벽하진 않아요.

 더 빠르고 완벽한 효과가

 필요하시면

 모델견들이 먹는 복용약이

 있기는 합니다만···"

 

 “복용...약이요?

 그건 어떤 약이죠?”

 

 “눈 주변을 비롯해서

 전체적인 피부가

 뽀얗고 부드러워지면서

 모발에도 윤기가

 흐르게 하는 약이죠.

 최근에 나온 복용약인데

 모델견 견주분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아요.”

 

 “그런 약도 생겼나요?

 어머나. 세상좋아졌다♥”

 

 “그런데

 약을 자주 복용하면

 연약한 강아지들에겐

 간이나 위장에

 무리가 와요.

 그래서

 무기력해지거나

 구토를 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

 관련약 복용하면

 또 괜찮아지긴 합니다.

 부작용이

 흔하진 않으니까요”

 

 「흠...

 매일매일 약 발라서

 어느 세월에 뽀송해져···

 예쁜 미미

 빨리 자랑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약을 먹이는 게 좋겠어.

 혹시 부작용이 생겨도

 약먹으면

 괜찮아진다고 하니까!」

 

 유아는

 복용약을 처방받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약을 복용한 미미는

 며칠 새

 몰라보게 뽀송뽀송해졌다.

 

 “미미야. 목욕하자. 쪽♥”

 

 뽀송해진 미미를 보니

 빨리 사람들에게

 자랑하고싶어졌다.

 

 그래서, 서둘러

 영상SNS계정도 만들고

 미미 목욕용품도

 잔뜩 사왔다.

 

 첫 영상은

 뽀송뽀송하게

 목욕하는 미미로 결정!

 

 목욕 시키는 것도 힘든데

 촬영까지 하려니

 좀 힘들었지만

 미미를 자랑할 생각에

 마냥 신이 났다.

 

 

 [영상SNS]

 

 솜뭉치아니에요~ 미미궁둥이에요.

 솜뭉치목욕도전!

 목욕인가 전쟁인가.

 

 

 [영상SNS 댓글]

 

 -팍팍한 삶에 이런 아이를

 영상으로 보게해줘서 고마워요.

 미미야 사랑해♥

 

 -우리미미

 목욕 할 줄 몰라도 괜찮아.

 사방에 물 다 튀어도 사랑해♥

 

 -풀영상으로 보여주세요ㅠㅠ

 편집 없이 그대로 올려주셔도

 불만없이 볼게요♥

 

 올리자마자

 조횟수와 구독자수가

 쉴 틈 없이 올라가고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와! 다들 좋아하잖아?

 신기해♥」

 

 예쁜미미 얘기로

 사람들과 공감하는 즐거움은

 처음 느껴보는 만족감이었다.

 

 「아, 기분 좋아♥

 내일은 어떤 콘텐츠를 올려야

 사람들이 좋아할까?♥」

 

 사람들의 반응도

 기분 좋고

 구독자수가 올라가는 게

 눈에 보이니까

 묘한 만족감도 느꼈다.

 

 그래서 매일매일

 영상을 업로드했다.

 

 

 

 며칠 후

 

 “낑··· 낑낑···”

 

 미미가 낑낑대는 소리에

 아침 일찍 잠에서 깼다.

 

 “끄응... 미미야?”

 

 무슨 일인가 싶어서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서 거실로 나왔다.

 

 「토... 한거야?」

 

 거실 한켠에

 미미가 토한 것 같은

 노오란 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흔치 않다는데,

 우리 미미는 연약한가?

 속상해. 힝.」

 

 요즘

 SNS반응이 폭발적이라

 신났었는데

 갑자기 미미가 아프니까

 속상했다.

 

 게다가

 구상해둔 콘텐츠도 많았는데

 당분간 못할 생각을 하니

 허탈했다.

 

 「사람들이 영상 기다릴텐데···

 휴... 우선 병원가보자.

 빨리 나아야할텐데...」

 

 유아는

 서둘러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아

 미미에게 먹였다.

 

 "미미야... 괜찮아...?"

 

 약을 먹은 미미는

 쌔근쌔근 잠이 들었다.

 

 「힝... 속상해.

 쉬는 동안...

 다른 견주들은

 어떤 영상올리는 지

 구경 좀 해볼까?」

 

 

 [영상SNS, 인기모델견]

 

 댓글에 질문 많이 해주시는

 모찌 미모비결Q&A

 

 

 [모찌 견주]

 

 모찌가 8살인데도

 다른 개들에 비해

 모발에서 빛이 나고

 피부가 부드러운 비결

 이번 영상에서 공개할게요.

 짜잔!

 모찌가 먹는 사료예요.

 모찌는

 사료도 간식도

 아무거나 먹지 않아요.

 피부와 모발에 좋은 사료인데

 효과는 제가 보장할게요.

 그리고 이건

 향기로운 체취가 나게 하는

 고급영양제예요.

 아무거나 먹이면

 악취가 나기도 하잖아요?

 사람과 함께

 쾌적하게 지내려면

 이 정도 관리는

 이제 기본인 거 아시죠?

 관리 덕분인 지

 애견카페가면

 다들 우리 모찌를

 2~3살로 봐요!

 

 

 「저렇게까지

 관리한단말야?

 우리 미미도 질 수 없지!

 미미도 한 미모 한다구!」

 

 다른 예쁜 개들을 보니

 묘한 경쟁의식도 생겼다.

 

 유아는

 필요한 내용을 메모하면서

 다른 영상들도

 계속 시청했다.

 

 

 [영상SNS, 반려견훈련사]

 

 사람에게 복종하게 해야

 견주도 반려견도 행복합니다.

 

 [훈련사]

 

 자, 주인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하면

 곧바로 외면하세요.

 간식도 주지않고

 냉정하게

 외면하셔야 합니다.

 마음이 아프셔도 반복하세요.

 주인을 편하게 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반복하세요.

 그러다가

 주인에게 와서

 애교를 부릴 때

 간식 하나씩 주세요.

 지금이에요.

 그렇죠!

 충분히 칭찬해주세요.

 지금 주인음식을

 먹으려 하고 있네요.

 단호하게

 목줄을 힘껏

 짧게 당기세요.

 주인 음식에 손대면

 불쾌한 자극이 온다는 것을

 인지하게 하세요.

 사람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니

 마음 약해지시면 안돼요.

 네, 지금 목줄 당기세요!

 인내심을 가지고

 반복하세요.”

 

 

 「와. 멋지당...♥

 우리미미 지금도 예쁜데

 말까지 잘 들으면

 사람들이 더 부러워하겠지?

 우리 미미한테도

 훈련이란 것 좀 해야겠어!」

 

 유아는

 하나하나 새겨듣고

 열심히 메모했다.

 

 

 며칠동안

 시름시름 앓던 미미는

 차츰 건강을 회복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해보자구!」

 

 유아는

 미미에게

 공주같은 옷을 입히고

 매일매일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을 올릴때마다

 사람들이

 어떤 사료를 먹이는 지

 에쁜반려용품들은

 어디서 구입했는 지

 미미가 하는 모든 것을

 부러운 듯 물어볼 때면

 괜시리 으쓱하고

 기분이 좋았다.

 

 「자식 잘 기른 보람이

 이거랑 비슷한걸까?

 아, 너무 재미있어♥」

 

 인기만큼

 조횟수와

 구독자수도

 놀라울만큼 빠르게

 늘어났다.

 

 

 

 그렇게

 눈코뜰 새 없이 바쁘게

 1년이 흘렀러갔다.

 

 

 "유아야, 일어나~

 학교 가야지!"

 

 "아... 엄마.

 조금만 더 잘게요.

 어제 새벽까지 일했다구요..."

 

 "얘가 얘가~

 아직 너는 학생이야.

 공부가 뒷전이 되면

 어떡하니!"

 

 새벽까지

 미미영상작업을 하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오늘뿐 만이 아니다.

 

 미미채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쉴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유아야,

 웬 택배가 이렇게 또

 잔뜩 왔니?"

 

 "아...

 내 방으로 좀

 갖다주세요 엄마..."

 

 오늘도

 반려용품 협찬물품이

 한 가득 도착했다.

 

 「이건 또

 언제 다 광고하지?」

 

 택배박스를

 하나하나 뜯다보니

 한숨이 나왔다.

 

 "하... 언제 다해."

 

 한숨을 쉬며

 택배물품을 꺼내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네, 송유아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택배보내드리고

 광고료도 송금했습니다.

 계약내용대로

 광고 피드

 꼼꼼하게 부탁드려요!"

 

 "네, 알겠습니다!"

 

 「그래.

 여기저기서 꼬박꼬박

 광고료도 받고 있는데

 볼멘소리 하면 안되지.

 얼른얼른 작업하자...」

 

 "미미야, 이리 와!

 옷 5벌 입고

 사진 찍어야해~

 시간 없어~

 오전에 영상 올려야 한다구!"

 

 "낑...낑낑..."

 

 1년 동안

 그렇게 많이

 옷을 갈아입혔는데도

 아직도 미미는

 옷 갈아입는 게

 많이 불편한가보다.

 

 「미미가 빨리 적응해야

 나도 좀 편하게 일할텐데...」

 

 

 미미채널은, 1년 만에

 반려견영상SNS 중

 20위 안에

 들 정도까지 되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그동안 미미 채널에 올인했다.

 

 친구들이

 방과 후에 학원에 가고

 공부를 할 동안

 유아는

 미미채널에 올인하면서

 일찍부터 돈을 벌게 되었다.

 

 

 그리고 모임도 생겼다.

 

 오늘은

 모임사람들과

 정기모임이 있는 날이다.

 

 모임사람들과

 즐거운 얘기를 나눌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꺅, 세영언니♥

 오늘 너무 예쁜 거 아니에요?"

 

 

 허세영 (19)

 고등학생.

 반려견 똥개 채널 운영

 우월한 미모와 패션감각의 소유자.

 가족과 한강뷰아파트에 거주하며

 따로 시골집을 구해서

 똥개를 키우고 있다.

 

 

 "와~

 세영언니 똥개채널은

 역시 부동의 TOP!

 근데, 서울에서 지내면서

 똥개집 왔다갔다하는 거

 불편하지 않아요?"

 

 "아... 내가 개털 알레르기 있잖아~

 그리고, 좀 독특한 콘텐츠를 해야

 돈도 될테구~!"

 

 "그렇구나. 암튼 대단해요~

 어? 아현이랑 기은언니 왔다~“

 

 허세영과

 똥개채널 얘기를 하고 있는데

 나머지 모임 멤버인

 남아현과 유기은이 도착했다.

 

 

 남아현 (18)

 고등학교 중퇴.

 천재견 장군이 채널 운영.

 

 

 유기은 (19)

 고등학생.

 유기견보호소에 봉사를 다니며

 유기견관련 채널 운영.

 

 

 "우리 장군이

 요즘은 진짜 사람같아~

 나보다 똑똑한 듯... 하하하."

 

 "그러게.

 장군이 사람아냐?

 개 맞지? 헤헤."

 

 “헤헤~

 기은언니는

 이번주도 봉사 다녀왔어요?“

 

 “응~ 나야 뭐~

 시간 날 때마다 가고있지!“

 

 

 우리 네 사람은

 오늘도 맛있는 식사와 함께

 서로의 채널을 피드백 해주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유아의 집에

 반려동물등록증 고지서가

 도착했다.

 

 「음... 이게 뭐지?」

 

 유아는

 궁금한 눈으로

 고지서 봉투를 열었다.

 

 「내장형... 외장형...?」

 

 고지서를 읽어보니

 반려동물등록증에는

 내장형과 외장형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내장형은

 혹시 반려동물이 실종되었을 때

 위치추적으로

 금방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유아는

 잠시 고민을 하고는

 내장형으로 결정했다.

 

 「보물 같은 우리 미미

 잃어버리면 큰일이지!

 내장형으로 해야겠다~」

 

 

 다음 날

 

 동물 병원에 방문해서

 미미의 몸에

 내장형 칩을 이식했다.

 

 “내장형 등록해드렸습니다.

 혹시 중성화수술은

 계획 없으신가요?”

 

 "중성화 수술이요...?"

 

 내장형 등록증을

 이식하고 나니

 의사가

 중성화수술을 권유했다.

 

 “암컷과 수컷이

 마운팅을 하는 모습이

 미관상 좋지 않고

 발정기에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술을 권장합니다.

 중성화수술을 받은 암컷은

 여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기 때문에

 수명도 연장되구요."

 

 “부작용은요?”

 

 “아이가

 수술 전보다

 성격이 차분해지는데,

 가정에서 기르기엔

 오히려

 적합하다고 할 수 있지요.

 견주입장에서는

 부작용이라기보다는

 달라지는 점 정도라고

 해야겠네요.”

 

 유아는

 미미가 산책할 때

 수컷개를 만나면

 서로 킁킁

 냄새맡던 모습이

 떠올랐다.

 좀 민망하고

 창피하긴 했다.

 

 애견 카페에 가면

 중성화수술을

 받지 않은 개는

 보호대를 착용해야 해서

 번거로운 것도 사실이다.

 

 수술을 하게 되면

 새끼를 낳지 못한다는 게

 좀 께름직하긴 하지만

 미미가

 모견이 되서

 혹시모를 질환에 시달리며

 고생하는 것 보다는

 지금처럼 쭉

 예쁘고 건강한 모습으로

 사랑받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유아는

 미미의 중성화수술을

 예약하고

 각종 검사를 받은 후

 수술 날짜를 잡았다.

 

 

 며칠 후

 

 중성화수술까지 마친 미미가

 붕대를 감은 채

 힘 없이 쪼그리고 있는 모습이

 어쩐지 좀

 시무룩해보였다.

 

 "미미야...

 많이 아파...?"

 

 어쨌든

 미미가 회복될 때까지

 채널은 운영할 수 없었다.

 

 「회복만 되고 나면

 전보다 더

 기르기 편해질거야~!」

 

 부쩍 차분해진 미미가

 살짝 걱정됐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 믿고

 정성껏 간호했다.

 

 그리고

 어느정도 회복되자마자

 전보다 더 활발하게

 미미채널을 운영했다.

 

 

 「어? 전화오네?」

 

 "여보세요, 송유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미미채널 운영자님이시죠?

 메일 드렸던

 <오로라공주>입니다.

 생각 좀 해보셨나요?"

 

 "네, 오후에 방문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반려견채널전문 매니지먼트

 <오로라공주>에서

 미미와 계약하고 싶다는

 컨텍을 받았다.

 

 어마어마한 계약금과

 미미를 위한 전용스튜디오

 촬영전문가와

 연상편집자 제공 등

 조건이 굉장히 좋았다.

 

 사실 지금처럼

 유아 혼자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언제부턴가 구독자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학교생활과 병행하며

 채널 운영을 하는 게

 좀 버거워진 건 사실이었다.

 

 이대로 가다간

 개인생활 없이

 미미채널을 운영하는 것에만

 하루를 다 쓰게 될 것 같아서

 좀 고민이긴 했다.

 

 유아는, 고민 끝에

 <오로라공주>에 방문해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하겠습니다."

 
작가의 말
 

 공모전 기간동안 주 1-3회 연재 예정입니다.

 판타지가 가미된 아이돌 스토리입니다.

 

 *작품에 나오는 동물병원복용약은 설정이며, 시중에 처방되는 복용약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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