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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불순한 교수
작가 : 퀸카대행진
작품등록일 : 2020.7.31

담임선생님과 풋풋한 첫사랑을 했던 여학생들은 다들 행복했을까? 아니다 지극히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들은 완벽한 비밀 연애를 해야만 한다. 사회적 통념, 친구들의 시선, 부모님들의 반대는 어떻고? 여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한 선생님과 여제자의 사랑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또 그들이 헤어지고 난 후의 이야기가 있다. 카카오톡ID: lov2lovely

 
1. 널 다시 원해
작성일 : 20-07-31 16:36     조회 : 387     추천 : 0     분량 : 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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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잘생기지 않았어?"

 

 

 꿈과 낭만과 넘쳐흐르는 한국 대학교의 캠퍼스, 가은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예화가 핸드폰에 집중하던 고개를 들고, 친구가 가리킨 곳에 서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냥 걸어 다니기만 해도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끌 듯 한 남자. 한국대의 최연소 남자 교수 강윤하였다. 서울의 모 기업연구소에서 박사로 재직해 있다가,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부임한 남자. 나이 많고 꼰대 같은 교수들과 완벽하게 대비되는 싱그러운 모습의 그는 부임 3개월 만에 자연히 학교의 명물이 되어 있었다.

 

 

 "얼굴값 하겠네."

 

 "에에, 그게 다야?"

 

 

 가은이 심심한 예화의 반응에 기염을 토했다.

 

 

 "응, 이가은 스승님 좋아할 나이는 지났잖아. 왜 이래?"

 

 "우린 미성년자가 아니잖아. 교수와 학생 충분히 가능한 조합이라 생각하지 않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면 인정해 줄게. 내가 그런 경우를 여태까지 못 봐서 말이야."

 

 "번호 달라면 줄까?"

 

 "무시만 안 당하면 다행이겠지. 저 사람한테 차인 여자들이 벌써 한 트럭은 된다던데."

 

 

 예화가 동기들의 입을 통해 언뜻 들은 소문을 기억하며 말했다.

 

 

 "자기가 뭔데 웃겨 그렇게 대단하데?"

 

 

 눈에서 하트를 뿜어대던 가은이 그의 안티로 돌아선 건 순간의 일이었다.

 

 

 "그렇게 대단하시긴 한 것 같더라."

 

 

 예화가 품안 가득 들려있는 전공서적을 다시 고쳐 들며 말했다.

 

 

 "아, 나 카페 알바 늦었다!"

 

 

 그리고 잊었던 사실을 기억한 듯, 사색이 된 얼굴로 손목에 채워져 있는 시계를 급하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들고 있었던 전공서적을 급히 책가방에 우겨 넣고, 꺾어 신고 있던 운동화도 바르게 고쳐 신었다.

 

 

 "미안, 가은아 나 먼저 가볼게"

 

 

 그런 뒤, 예화는 빛과 같은 속도로 뜀박질을 시작했다.

 

 

 

 

 30분 뒤, 힐스 카페로고가 그려진 앞치마를 허리에 동여매고 마름모꼴 모양의 모자를 쓴 후에, 카운터 앞에 선 예화가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그녀가 하필 알바로 맞은 첫 손님이 방금 전 가은과의 대화의 도마에 잠시 올렸다 내려놨던 강윤하라니. 그의 얼굴을 30cm반경에서 마주 보고있는 예화의 머리에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주문하시겠어요?"

 

 "아이스 라떼 연하게 한잔 주세요."

 

 

 그의 흰 피부와 티 없이 맑고 동그란 눈에 어울리는 주문이었다. 적당히 진하지 않고 연하고 부드러운 라떼의 맛. 그녀는 그의 이미지에 음료가 완전히 들어맞는다고 생각했다.

 

 

 "네, 적립 해드릴까요?"

 

 "음, 네."

 

 

 열번 방문하면 카페 음료 중 아무거나 한잔 무료의 혜택이 있는 카드를 구지 적립하려는 것을 보면, 그가 이 카페에 한두 번은 더 방문하지 싶었다. 예화는 신용카드를 받아 결제한 뒤, 그에게 도장이 찍힌 적립 카드와 진동벨 하나를 넘겨주었다.

 

 

 그는 햇빛이 잘 드는 구석진 자리의 창가에 혼자 자리를 잡았다. 카페 내부로 밀려드는 손님에 예화는 그 다음 행동반경에서는 눈을 때었다.

 

 

 몇 잔인지 모를 주문을 정신없이 받고, 미소진 입가에 살짝 경련이 오기 시작할 때쯤. 예화의 눈이 창가에 서있는 남자의 실루엣에 못이라도 박힌 듯 우뚝 멈춰 섰다.

 

 

 아무리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그녀는 그가 누군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미칠 만큼 사랑해서 남은 생을 다 바칠 것같이 사랑했던 남자. 그녀의 부정할 수 없는 첫사랑. 그가 지금 그녀의 눈앞에 서 있었다.

 

 

 가까이 있지 않음에도 한시도 놔주지 않고 끝없는 마음의 고통을 주던 사람. 그와 눈이 마주친 순간은 단 5초뿐이었지만, 창밖의 그를 보는 그녀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소정아 여기 카운터 잠깐만 맡아줘"

 

 

 예화는 떨리는 입술을 간신히 열어 음료 제조 담당 알바생인 소정에게 카운터를 맡겼다. 그리고 카페 앞에 여전히 서 있는 그를 곱지 않은 눈길로 쏘아본 뒤,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향했다. 그가 그녀를 따라오고 있다는 것은 그의 발걸음 소리로 알아챌 수 있었다.

 

 

 "여길 어떻게. 아니 왜 오신거에요 선생님?"

 

 

 인적이 드물다 느꼈을 때 쯤, 예화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여전히 흐트러짐 없는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있었고, 중년이 되어도 사그러들지 않는 꽃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외모와 그의 목소리에 반해, 망쳤던 인생을 생각하는 그녀의 눈엔 원망과 독기 밖에 남아 있질 않았다.

 

 

 "제가 선생님의 앞길에 방해가 된다고, 절 사랑한 게 후회된다고 말씀 하셨었잖아요. 그렇게 독하게 말했음. 다시는 제 앞에 나타나지 않아야 되는거 아닌가요?"

 

 

 사랑하기엔 너무 어리고 순수했던 나이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실제로 예화는 그에게 인생을 걸었었다. 가은에게 아까는 말도 안 되는 스승과 제자의 러브스토리라 단정 짓듯 말했지만, 열일곱살의 예화는 달랐다. 철없이 여학교에 부임했던 남자 선생님을 사랑했다. 바로 그녀의 앞에 서있는 이 남자 정건우를 말이다. 너무 어렸고 순수했으니까 간도 쓸개도 다 빼줄것처럼, 한 겨울의 열병처럼, 그를 사랑했다.

 

 

 "미안해, 그때도 지금도 내가 너한테 너무 죄스러워. 하지만 너에게 했던 그 말이 몇 년을 생각해도 자꾸 후회가 됐어"

 

 "하지마요. 이제와서 비겁하게 그런 말 나한테 하지 말라고!"

 

 "우리 다시 시작하자 예화야."

 

 "그만!"

 

 

 미성년자인 학생과 이미 유부남이었던 선생의 사랑은 뻔했다.

 

 그리고 그것을 학교와 학생들에게 들킨 결과도 너무나도 뻔했고.

 

 학생이었던 그녀는 퇴학, 물론 제자와의 허락될 수 없는 사랑을 한 그의 최후도 교단을 떠나야 되는 것은 똑같았다.

 

 

 "이제야 제 인생에서 숨통이 트이고 있어요. 유부남 선생을 꼬신 제자의 오명에서 이제서야 벗어나고 있다고요 그런데 왜! 내가 선생님을 다시 만나야 하는데요?"

 

 "예화야 다시 생각해봐. 내가 그때는 정신이 나갔었어, 너도 알다시피 내가 그런 일이 집안에 퍼진 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잖아. 사실을 알게 된 장인어른이 당장에 노발대발 하셨고, 내 와이프와의 이혼소송 때문에 힘들었었고, 난 그때 직업도 잃고, 가정도 모두 잃은남자였어."

 

 "그래서 저도 버리셨죠."

 

 "예화야 내가 너무 미안해 여기서 무릎이라도 꿇을까?"

 

 "저도 많이 힘들었는데, 선생님은 저를 버리셨어요."

 

 "아니야, 그때 그 말은 진심이 아니야 예화야."

 

 

 건우가 허락도 없이 그녀의 손목을 꽉 쥐었다. 더 이상 자신에게서 도망까지 못하게 묶어 두려는 듯.

 

 

 "이거 놔요"

 

 "예화야."

 

 "이거 놓으라고요 나 다시 들어가 봐야 되요."

 

 "다시 생각해봐. 예화야 난 결정 내렸어."

 

 "이미 너무 많이 늦었잖아요 우리!"

 

 

 그의 손아귀에 잡힌 손목이 이미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녀가 그의 손에서 어떻게 벗어날까, 남자의 몸에서 제일 약하다는 급소를 차는 것이 방법일까 심각하게 고민 하고 있을 때쯤, 아무도 없어야할 골목에서 깊고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손 놓으시죠."

 
작가의 말
 

 공모전 소식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내놓는 로맨틱 코미디 소설이니 교수와 학생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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