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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우리가 함께했던 마지막 밤
작가 : 별리린
작품등록일 : 2020.7.31

'죽을 지도 모릅니다.'
이 한마디에 그동안 지켜왔던 자리를 결국 놓아 버린 남주(태온).
10년만에 다시 만난 여주(한윤)에게만 진심의 미소를 보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슴 아픈 시한부 이야기.


 
1화 - 볼 일 만들면 되는 거죠?
작성일 : 20-07-31 11:21     조회 : 290     추천 : 0     분량 : 3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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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윤."

 "네, 작가님 부르셨어요?"

 

 수진 밑에서 그저 잡일만 하는 작가 지망생 한윤.

 메인 작가 부름에 노트북 키보드를 열심히 치다 말고 벌떡 일어난다.

 

 "공모전은 잘 준비하고 있어?"

 

 메인 작가라고 하면 못되고 밑에 있는 서브 작가라던가 지망생들을 부려 먹을 것만 같았지만

 한윤이 일하고 있는 곳의 메인 작가 수진은 그저 상냥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한윤을 매우 아끼며 자식처럼 생각하는 수진이었고

 늘 감사하며 더 열심히 공모전 준비를 하고 있는 아직은 지망생인 한윤이다.

 

 "작가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아직은 순조롭게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어요. 늘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윤이의 실력은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아니까 꼭 공모전 당선될 수 있을 거야."

 

 한윤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주는 수진.

 그리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물론 여기서 잡일만 하다 가지만 그것 또한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거야."

 

 그리곤 여유 있게 조그마한 머그잔에 들어있는 갓 내린 커피를 마시며 대본 수정을 하는 수진이다.

 

 그런 수진을 바라보는 한윤.

 또 제멋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중이다.

 

 그런 모습을 보는 서브 작가들은 뭐가 그렇게 웃긴지 깔깔 웃어댔고

 이내 수진의 눈치를 보며 다시 노트북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한다.

 

 메인 작가와 서브 작가의 온갖 잡일을 하곤 또 자신의 공모전 준비로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는 한윤.

 오늘 그녀에게 아주 중요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질 예정이다.

 

 알지 못하는 한윤은 그저 노트북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고 곧 노트북으로 들어갈 기세였다.

 

 정확히 일이 터지기 1시간 전.

 

 "오늘 다들 무슨 날인지 알지?"

 

 아주 중요한 날인 듯 서브 작가와 한윤에게 되묻는 수진.

 한쪽에선 서브 작가들이 꺄꺄 거리면서 속닥이고 있고

 한쪽에서는 영문을 몰라 그저 수진만 바라보는 한윤의 모습이다.

 

 '진짜 우리 드라마 남자주인공으로 나오는 건가?'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제발 했으면 좋겠다.'

 

 한윤이 일하는 작가실에 수진의 새 드라마 남자주인공 후보 한 명이 올 예정이다.

 하지만 그 일을 여기서 한윤 혼자만 모르고 있다.

 일단 딱히 관심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자신의 할 일을 한느 한윤이다

 

 어떤 유명한 배우가 와도 누구처럼 꺄꺄 거릴 시간이 없었다.

 이번엔 어떻게든 무조건 공모전에 당선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그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1시간이 훌쩍 지나 누군가 요란하게 노크를 하고는 문을 열고 들어왔다.

 키는 185cm 정도 되어 보이고 어깨에 화려한 누가 봐도 비싸 보이는 재킷을 어깨에 걸치고

 안 어울리게 90도 인사를 하며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가루비의 태온입니다."

 

 그리곤 살갑게 눈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한다.

 그 눈웃음에 찌릿찌릿 온몸을 흔들며 녹아 흘러내리는 서브 작가들.

 수진도 웃고 있다.

 그 눈웃음에 반응이 없는 건 이 작가실에서 한윤 한 사람뿐이었다.

 

 "저 친구는 신입인가 봐요? 여기에 전혀 관심이 없나 보네요."

 

 태온의 말이 귀에 거슬렸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는 한윤.

 

 "네, 제가 누굴 상대해줄 그럴 급도 아니고 아쉽게 그럴 시간이 안 되네요."

 

 이 상황이 재미있는 듯 잇몸까지 보이며 크게 웃어버리는 태온.

 자신을 이렇게 대하는 여자는 처음이라는 듯이 계속해서 눈웃음을 지어 보인다.

 

 K-POP 최고 정상에 올라가 있는 가루비.

 가루비 멤버 중 가장 인기가 많으며 연기까지 잘해 드라마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멤버가 태온이ㅏㄷ.

 태온을 보기 위해 어떤 짓이든 하는 여자들에 비해 한윤은 다르다.

 최고 정상이든 뭐든 태온에게 단 0.1%의 관심도 없다.

 

 "태온씨가 이해해요. 아직 작가 지망생인데 공모전 제출이 얼마 안 남아서 정신없어서 그래요. 태온씨 커피 한잔하실래요?"

 "커피... 좋죠. 커피는 신입이 타주는 건가요?"

 

 태온의 말이 또 한윤의 심기를 건드렸다.

 '네가 직접 타 먹으면 안 되냐?'라고 속으로 말하고 있지만

 얼굴에 티가 났는지 태온의 웃음포가 또 터지고 말았다.

 

 애써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빠르게 커피를 타는 한윤.

 그런 한윤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태온이다.

 

 "여기 커피..."

 

 하는 순간 한윤의 발이 꼬여 그대로 커피는 태온의 딱 봐도 비싸 보이는 재킷에 엎질러졌고

 넘어지려는 한윤의 손목을 잡아주려는 태온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그 손을 뿌리치며 그대로 얼굴 안면을 바닥에 박아버린 한윤.

 충격이 코로 집중이 되었나 코에서는 새빨깐 코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세상에나..."

 

 한윤은 안중에도 없고 서브 작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그저 태온의 재킷만 신경 쓰인다.

 하지만 정작 태온의 눈동자는 한윤만 바라보고 있따.

 

 "야, 한윤! 너 제정신이야? 저 재킷이... 얼마인지 알기나 해?"

 "아, 재킷..."

 

 잠시 멍했더 표정이 풀어지면서 상황 파악 중인 한윤.

 태온의 어깨에 걸쳐있는 재킷에 선명하게 커피 자국이 남아있다.

 

 "제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죄송합ㄴ..."

 

 그 순간 휴지를 꺼내며 흘러내리는 코피를 닦아주는 태온이고

 한심하다는 눈빛을 서브 작가들 쪽으로 보내고는

 다시 걱정하는 눈빛으로 한윤을 바라본다.

 

 "괜찮아요? 어디 더 다친 데는 없어요? 여기 앉아 봐요."

 "아.. 괜찮습니다. 제가 할게요."

 

 태온의 손에 있는 휴지를 뺏으며 벌떡 일어나 휴지로 한번 코피를 닦고는

 인사를 마지막으로 작가실을 나와 화장실로 향하는 한윤.

 

 순식간이었지만 태온의 온기가 온몸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심장이 주체할 수 없게 제멋대로 미친 듯이 펌프질을 하고 있다.

 

 언제 나왔는지 멈처 선 그 자리 뒤로 태온이 자리하고 있었다.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로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진짜 사람 심장마비로 죽이려고 작정했나?

 도대체 이 남자 정체가 뭐지?

 

 "왜 그렇게 나를 피해요?"

 "네...?"

 "내가 뭐 불편하게 했어요?"

 "아 딱히 피하는 건 아닌ㄷ..."

 "그러면 뭔데요?"

 

 잠깐만... 이거 뭐지?

 왜 점점 다가오는 건데?

 

 다가오는 태온을 이도 저도 못 하고 한윤은 그를 바라보기만 한다.

 

 "태온씨... 이러시면 안 돼요."

 

 이내 큭.. 하며 웃고는 중저음 목소리로 말하는 태온이다.

 

 "재밌네요. 이 드라마 해야겠어요."

 "네..? 갑자기 무슨..."

 "박수진 작가님 드라마 하면 작가님도 앞으로 계속 볼 수 있는 거죠?"

 "전 작가가 아니라서... 볼 일이.."

 "그럼 볼 일 만들면 되는 거죠?"

 

 재킷 안에 있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꺼낸 건 지갑이었다.

 역시 그 지갑 또한 명품이었고

 그 명품 지갑 안에서 사각형의 조그마한 종이를 꺼내더니 앞에 내밀었다.

 

 "이러면 우리 볼 일 생긴 거죠?"

 "이게... 뭔데요?"

 "우리 매니저 명함이에요. 나중에 회사에서 봬요."

 

 갑자기 딸랑 명함 하나 내밀고는 눈웃음을 마무리로 자리를 떠나는 태온.

 

 어안이 벙벙해 그 자리에 멀뚱히 서 있는 한윤이다.

 이상하게 자꾸 저 남자에게 말린다.

 

 태온이 준 명함을 이리저리 둘러보고는

 명함마저 여기는 다른 회사와 급이 달랐다.

 

 "가루비 태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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