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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세계의 끝에서 심판의 나팔을 분다
작가 : 나노
작품등록일 : 2020.7.25

하늘에서부터 정체불명의 나팔소리가 울려퍼졌다. 세계가 뒤틀리는 소리, 사람들은 하늘 저편으로 보이는 거대한 형상에 사로잡힌다. [당신은 ■■■에게 선택받았습니다.]

 
두개의 세계
작성일 : 20-07-25 14:38     조회 : 191     추천 : 0     분량 : 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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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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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부터 굉음에 가까운 나팔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치 용이 울부짖는 소리 같기도 하며,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와도 같았다.

 

  소름 끼치는 소리가 새벽하늘을 채웠다.

 

 -부우우우우우

 

  막 회사에 갈 준비를 마치고 시계를 차던 도준은 창밖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고는 생각했다.

 

  무슨 행사라도 있나?

 

  비행기? 전투기?

 

  하지만 도준은 끝내 그 소리의 출처를 찾을 수 없었다. 이거 좀 많이 이상한데.

 

  도준은 휴대폰으로 실시간 뉴스를 확인했고, 6시 정각에 맞춰 시작된 뉴스 방송에서는 급하게 바뀐 보도 내용에 당황한 듯 한 앵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 세계적으로 원인불명의 나팔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어... 전문가들은 아직 이 소리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으며...'

 

  이게 뭐야. 도준은 작게 읊조렸다. 그 순간에도 나팔소리와 같은 굉음은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도준은 급히 겉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뛰쳐나갔고, 고막을 강타하는 굉음에 두 귀를 틀어 막았다. 그리고 곧, 거짓말 처럼 모든 전기가 나갔다.

 

  새벽의 희미한 하늘에 암전이 된 도시는 이상하리만큼 잠잠했다. 급기야 나팔소리가 멈추고, 하늘에서부터 웅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의 경고.

 

  [심판의 시간이 다가왔다.]

 

  도준은 기분 나쁘게 일렁이는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최면에 걸리기라도 한 듯 의식을 잃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도준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에 던져져 있었다.

 

  주변의 풍경은 마치 버려진 지 수십 년이 지난 폐도시를 연상 시켰다.

 

  커다란 덩굴이 거리와 건물을 곧 집어 삼킬 것 처럼 뒤덮고 있었다.

 

  주변에 있던 몇몇 사람들도 이 상황이 당황스러운 듯 우왕좌왕 하고 있었고, 그사이 반가운 얼굴을 발견 한 도준은 그녀에게 다가갔다.

 

  "류시아씨..?"

 

  그녀는 무표정한 얼굴로 도준을 올려다보았고 대충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침착함과 차가운 성격을 유지하는 그녀가 왠지 대단해 보였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류시아는 도준과 그렇다 할 친분이 없었다.

 

  도준과 전혀 말 할 생각이 없어 보이던 그녀는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담담한 어투로 말했다.

 

 "심판이라고 그랬죠. 하늘에 저건 뭘까요?"

 

  도준은 그제야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거대한 달의 형상이 하늘을 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총 일곱개의 별이 그 달을 둘러싸고 있었다.

 

  하늘은 밤도, 낮도 아닌 오묘한 빛을 띠었고 다시금 그 익숙하고 웅장한 나팔소리가 들려왔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패닉에 빠진듯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하늘에서부터 무수한 종이가 떨어졌다.

 

  양피지와 같은 질감의 종이는 사람의 손이 닿자 글씨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 내용을 요약하건대, 즉 이러했다.

 

  이곳은 선택받은 소수의 인류만이 올 수 있는 평행세계이며, 이곳에서 총 일곱번의 심판이자, 관문, 재앙을 통과한 극소수의 몇 명만이 생존을 허락받는다.

 

  그사이 우리가 살던 지구는 천지가 뒤틀리고, 대재앙을 맞이하며 재창조된다. 생존한 이들은 다시금 재탄생한 지구에 살 권리가 주어진다.

 

  이곳, 평행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위험이다.

 

  저마다의 지형에는 인간을 사냥하려는 괴수들이 존재한다.

 

  인간의 무기가 무력한 이곳에서 각각의 사람들은 창조주를 제외한 일곱명의 신들 중 한명의 간택을 받아 그들의 권능을 담은 무기 또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심판을 집행하는 신들은 이러했다.

 

  세상 만물의 생명과 창조를 맡은 주신 창조주, 그리고 그를 보좌하는 일곱명의 신들.

 

  불과 파괴의 신 헤피스토,

 

  물과 회복의 신 리피아네,

 

  대지와 어둠의 신 단텔리스,

 

  창공과 빛의 신 시노겔,

 

  빙결과 죽음의 신 이리스,

 

  공기와 마음의 신 퓨리센,

 

  절대적 시간의 신 케시트.

 

  도준은 종이의 내용을 전부 읽은 뒤 다시금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오늘 새벽까지만 해도 자신이 살고 있었던 지구가 저 멀리서 불타고 있는 것을 보았다.

 

  도준은 문득 떠올렸다. 이상하게 익숙하다 했더니, 이 장면을 본 적이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일상에 비집고 들어온 꿈이 있었다. 잊을만 하면 다시금 되새기듯 찾아왔던, 마치 세상의 종말을 암시하는 듯한 꿈.

 

  바쁜 일상에, 당연히 별 것 아니게 넘겼지만, 지금 그 꿈은 현실이 되었다.

 

  꿈에서 보았던 그대로, 지구에는 대재앙이 들이닥쳤다. 하지만 도준의 꿈은 딱 그 정도로, 이 이후의 이야기를 보여준 적이 없다.

 

  이젠 어떻게 되지? 몇번이고 되물어봤자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이 알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

 

  대재앙과 재창조, 그리고 우리는 선택받은 단 0.1%의 인류. 그리고 그 선택받은 사람들 중에서도 신들의 일곱 심판을 통과한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마치 게임이나 소설 속에 나올법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류시아는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다 말했다.

 

 "모두 이 상황을 이해했을 거에요, 그저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 뿐이지."

 

  도준은 고개를 끄덕여 동조했다. 사람들이 이성을 되찾으면, 여러 가지 분류로 나뉠 것이다.

 

  현실을 부정하고 믿지 않는 사람, 뭉쳐서 팀을 꾸리는 사람, 좌절하고 포기하는 사람, 믿을 만한 동료를 찾는 사람. 도준은 각 신들의 이름을 한 번 더 읽어 내렸다.

 

  그리고 곧, 심판의 시작을 알린 음성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안내 음성이 들려왔다.

 

 [신들의 선택이 시작됩니다.]

 

  추측하건대, 이것은 개개인에게 들리는 음성인 것 같았다. 거창하게 심판이라는 이름을 덧붙였으나, 한낱 신들의 게임에 불과한 느낌이 들었다.

 

  상황은 진행되고 있었으나, 여러모로 현실감이 없었다.

 

  도준은 자신이 들고 있던 양피지에서부터 나오는 빛을 바라봤다. 과연 나는 누구에게 선택 받게 될까.

 

  내심 기대감을 품고 있던 도준은 갑작스럽게, 중력과 같은 무언가가 자신의 위로 쿵- 하고 떨어지는 느낌에 그대로 몸이 굳어버렸다.

 

  그리고 곧, 소름 끼치는 커다란 검은 형체의 무언가가 다가와 자신의 볼을 쓸어내렸고, 잔잔하면서도 중성적인 목소리로 무언가를 말했다.

 

  아니, 말하려고 했다. 정확히는 전혀 알아듣지 못 하는 말들을 늘여놓았다.

 

  그 소리를 듣고 있자니, 무슨 미지의 주문이라도 외우는 것 마냥 들리기 시작했다.

 

  도준은 지끈거리는 머리에 두 눈을 감았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그 모든 것이 연기처럼 사라진 후였다.

 

  방금 그건 뭐였지?

 

  원래 선택의 절차가 이런 건가?

 

  도준은 가쁜 숨을 몰아 내쉬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류시아는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괜찮아요?"

 

  "아..."

 

  도준은 애써 고개를 끄덕였고, 류시아는 그에게 대뜸 물었다.

 

  "도준씨는 누구에게 선택 받으셨나요?"

 

  "그게..."

 

  도준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 느낌에 대답을 망설였고, 그 순간 좀전의 안내 음성이 들려왔다.

 

  [절대적 시간의 신, 케시트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마침 타이밍 좋게 뜬 안내 음성에 그녀의 질문에 답하려 했지만, 하늘에서부터 목소리가 들려왔다.

 

  [간택의 시간이 끝났다. 이곳의 모두가 그 특성을 살려 무기를 구현 할 수 있다. 첫번째 심판까지 남은 시간은 22일. 강한 자에게 무운을 빌지.]

 

  설명이 터무니 없이 부족했다. 못 만든 쓰레기 게임의 튜토리얼도 이것보단 더 자세히 설명 해주리라 믿었다.

 

  특성을 살려 무기를 구현한다?

 

  그 방법을 알려주지도 않고?

 

  거기에 첫 번째 심판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22일이었다.

 

  도준은 말문이 턱 막히는 느낌에 애꿎은 손톱을 물어 뜯었다.

 

  -두두두두두두두

 

  그 순간, 미세하게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다시금 술렁이며 두려움에 떨었고, 도준은 빠르게 주변을 살폈다.

 

  이건 지진이 아니야.

 

  도시의 끝자락에서부터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무리를 지어 달려오고 있었다.

 

  도준은 그것이 무엇인지 두 눈으로 확인하기도 전에, 급히 류시아의 손목을 잡고 근처의 건물 안으로 피신했다.

 

  본능적으로 느꼈다.

 

  저건 위험하다.

 

  "잠깐! 갑자기 왜...!"

 

  비상계단으로 건물의 위층으로 올라온 도준과 류시아는 뚫린 난간 아래로 거리를 내려다 보았고, 곧이어 펼쳐진 잔혹한 풍경에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거대한 개, 아니 괴수로 보이는 무리가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물어 뜯어 죽였다. 피가 사방으로 튀고, 거리는 아비규환으로 물들었다.

 

  사뭇 멀어졌던 현실감이 훅 하고 가까이 다가온 순간이었다.

 

  이곳은 명확한 현실이다.

 

  도준은 두 눈을 질끈 감고 몸을 낮춰 그것들을 무시하려 했다. 류시아는 일찌감치 비상계단의 끝자락에 뒤돌아 앉아 조금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고마워요."

 

  "어느 정도 적응이 될 때까지, 같이 다니는 게 어때요?"

 

  류시아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잠깐의 정적이 이어지다 다시금 말을 꺼내었다.

 

  "역시 무차별적이고, 잔인하네요. 권능을 쥐여준 지 얼마 됐다고, 벌써 괴수를..."

 

  그녀의 말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 있었다.

 

  신은 인류에 있어 가장 강한 자가 살아남길 원하는 것이다.

 

  신의 마지막 말, 강한 자에게 무운을. 이유 없이 한 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들은 애초에 자비를 베풀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도준은 문득 떠오른 신들의 권능을 곱씹으며 생각했다.

 

  특성을 살려 무기를 구현 할 수 있다면, 아무리 설명이 부족 할지라도 빨리 그 방법을 이해하고 터득해야만 했다.

 

  "각 신들이 맡고 있던 권능이 달랐어요. 그걸 이해하고 최대한 빨리 공격의 수단을 만드는 게 좋겠어요."

 

  "그러네요, 지금 이 상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테니.."

 

  류시아는 동조했고, 도준은 중얼거렸다.

 

  "이곳에 대한 정보도 더 필요한데..."

 

  "그럼 저 괴수들이 잠잠해졌을 때, 기회를 봐서 도시를 탈출 하죠."

 

  도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저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는 하나, 이곳에 영원히 머무를 수는 없었다.

 

  "아아... 단텔리스님...!!! 제게 이런 힘을!"

 

  거리에서부터 들려온 우렁찬 목소리에 다시금 뚫린 비상구의 밖을 내다본 도준은 마치 흙으로 만든 방패와 같은 무기를 구현하고는 자기 자신에게 흠뻑 취해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분명 저 남자가 선택받은 신은 대지와 어둠의 신 단텔리스. 사람들은 첫 번째로 무기를 구현한 그의 주변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뭉쳐야 산다! 모두 내 팀으로 들어와라!"

 

  그는 자신감에 취해 떵떵 거리며 소리쳤고, 사람들은 그에게 동조하며 그의 손을 잡았다.

 

  절망적인 상황이기에 그가 더 구세주처럼 보였던 걸 수도 있다.

 

  류시아는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옆에 다가와 건물 밖의 광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도준씨는 어떻게 하고 싶어요?"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못하네요. 일단 둘이 움직이다가 상황을 보도록 하죠."

 

  "그럼 지금 자리를 옮기죠. 괴수들은 전부 저쪽에 신경이 쏠려 있는 것 같으니..."

 

  도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류시아와 함께 조심스럽게 건물의 반대편으로 빠져나왔다.

 

  작은 소리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거리를 걸었다. 움직일 수 있는 차를 찾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발견하는 족족 전부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제일 높은 빌딩 옥상에 올라가보는 건 어떨까요? 시야를 확보하면 이동하기가 더 쉬울 것 같은데."

 

  "아, 좋은 생각이네요."

 

  도준은 눈앞에 보이는 높은 건물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평행세계라고는 하지만, 지구와 완전히 같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는 당연하게도 작동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비상계단을 이용했다. 꽤 높이가 있었기에 옥상에 다다르기 까지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까지 움직인 건 오랜만이네요."

 

  도준은 정적의 어색함을 풀기 위해 말을 건넸고, 류시아는 그를 올려다보며 평온하게 대답했다.

 

  "그런가요? 전 매번 계단을 이용하고 있어서..."

 

  "운동을 좋아하나 봐요?"

 

  "뭐, 그렇다고 해두죠..."

 

  최상층에 도착한 도준은 옥상으로 통하는 문을 열었다. 높은 지대에서 한눈에 보이는 풍경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도준이 서 있는 이 폐도시를 중점으로 광활한 대지가 펼쳐져 있었다. 한치의 끝도 보이지 않는 이곳, 오히려 그 풍경을 보고 있자니 막막함이 느껴졌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그때,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옥상의 뒤편에서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 힘 있는 발걸음 소리에, 쇠 같은 무언가가 바닥에 질질 끌리는 소리.

 

  도준은 아차 하며 뒤돌아보았고, 그곳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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