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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세 여자 이야기
작가 : 네로황제
작품등록일 : 2020.6.29

30대 여성들이 살아가는 평범한 이야기

 
세 여자 이야기 6장
작성일 : 20-06-29 15:13     조회 : 172     추천 : 0     분량 : 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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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여자 이야기

 the tales of three women

 

 6장

 

 

 저녁을 먹는 내내 미진의 핸드폰이 울려 댔다. 수현이었다. 하지만 받지 않았다. 자리에서 일어설 때가 되자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여기 서초 경찰서입니다 수표 도난 신고 하셨죠? 확인차 와주셔야겠습니다”

 

  미진은 자신이 바쁜 용무가 있어 오늘 중으로는 가기 힘들다자 그럼 이 사람은 어떻게 할까요? 여자인가요 남자인가요? 여자분인데 이런 말씀 드리기는 뭐하지만 저희도 좀 난처한 상황입니다 저희가 이 분을 아는데 이런 오해를 받을 사람이 전혀 아니거든요 제 형사 직분을 걸고 맹세합니다 아무래도 뭔가 다른 사고가 생긴 것 같은데 그나저나 두 분도 아시는 사이시죠? 그래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길게 통화하기 곤란하니 가능한 빨리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사장님 지금 서초 경찰서로 가보셔야겠어요 네 네 맞아요 저도 너무 늦지 않게 갈게요 가서 상황 보고 전화 주세요 네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아냐 별일. 집으로 데려다 줄게 마음 풀어”

 

  희림의 집 앞에서는 지은으로부터도 전화가 왔다. 혹시 수현 때문일까? 괜히 일이 커질 것 같아 받지 않았는데 또르륵 문자가 온다.

 

 ‘언니 지금 바쁘지 않으면 만날 수 있을까요? 집이면 제가 그리로라도 갈게요 늦은 밤에 미안해요’

 

  다행히 수현의 일은 아니구나. 어차피 당장 경찰서로 갈 마음은 없었기에 미진은 지은의 집을 향하며 전화를 건다.

 

 “내가 그리로 갈게 20분 뒤면 도착할거야”

 

  청담동에서 과천으로, 신촌으로, 이태원으로, 홍제동으로 이제는 용산으로 하루가 분주히 지나간다. 그렇지만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오늘보다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런 날이 낫다.

 

  종종 미진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살아있는 지옥을 한 가운데에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어린 나이에는 패션지를 보고 쇼핑을 하는 것만으로도 훌쩍훌쩍 시간이 흘러갔지만 셋째마저 걸음마를 시작하며 엄마 품을 떠나게 되자 죽음까지 구만리도 넘게 남아 있는 세월이 그저 까마득하다. 돈을 쓰는 것도 잠깐, 버는 것도 잠깐, 모든 것이 바람 빠진 풍선 마냥으로 쉬이 시들해지고 도대체 사람들은 어떤 몰골로 어떤 정신으로 이 생을 버티는 것일까? 왜 나는 꿈이라는 것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것일까? 관습대로 태어나 관습대로 자라나 관습대로 아이를 낳고 이 아이들 역시 관습대로 태어나 관습대로 자라나 관습대로 아이를 낳고 모든 게 관습대로였다. 모성이라는 것도 굳건하지 않다. 오히려 저와 같이 재미없는 생을 살아갈 아이들에게 측은한 감정이 일어 눈 앞에서 이들을 치워 버리고 싶기까지 했다. 가끔 도대체 자신이 무엇으로부터 어떤 이유로 사육되는지도 모르게 꾸역꾸역 시간을 따라 앞도 뒤도 없이 그저 나아가고만 있는지의 의문이 치밀어 오를 때마다 괜히 숨이 막혀오지만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를 묻던 오이디푸스도 결국 자신의 눈을 찔러 버리지 않았던가? 어차피 누구도 이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없다. 그저 오이디푸스도 찔러 버린 눈인 걸, 누군들 대답할 수 있겠어. 필요에 따라 결핍을 채우는 자신의 삶을 옹호하고 지금은 자극을 따라 움직인다.

 

 “언니 늦은 밤에 미안해요”

 

  1년 전에 다시 만난 지은은 12년 전 그 모습 그대로 여전히 촌스러웠다. 지금은 형편이 풀려 잘 입고 잘 먹는 데지만 그러니까 안목이라는 것. 선자리에 나가려면 옷이라도 제대로 갖춰 입어야지 않겠어, 라며 같이 쇼핑을 다니곤 했는데 똑같은 돈을 써도 지은이 고르는 것들은 하나같이 미진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남자를 고르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미진은 지은의 이 결혼을 썩 달가워하지 않았다. 미진이 소개해준 남자긴 했지만서두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 홍콩에서 펀드 매니저를 한다는 게 못 미더웠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 부침이 너무 심해 경제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데다 어린 시절 페루로 이민을 가 시댁이 한국에 없다는 사실도 붕 뜬 이방인처럼 다가왔다. 모든 이민자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어딘가에 뿌리 없이 내려진 이들은 책임의 정서가 희박한 게 미진의 감각적 인상이었다. 그래서 미진은 지은과 같은 대학을 나와 지은과 마찬가지로 공기업에서 일하는 남자를 적극 제안했다. 경제적 형편은 지은네가 조금 나았지만 그래도 두 사람이 돈을 모으면 대출 없이 서울에서 전세로 시작할 수 있었다. 다소 심심한 인상이긴 했으나 그만큼 성실해 보였다.

 

 “사람이 다르면 말야 처음에는 호기심이 일어 재밌으니까 그러나 그건 잠깐이야 결국 그 차이를 메울 수 없는 결정적 순간이 도래하게 되지 결혼은 한평생을 함께 사는 거야 그러니 비슷한 환경의 사람을 만나야 큰 문제 없이 오래 지속될 수 있어”

 

  그러나 미진의 말을 묵묵히 듣던 지은이, 언니는 내가 그 사람보다 못하기 때문에 결혼을 반대하는 거냐고 되묻는 통에 더이상의 만류를 하지 못했다. 지은은, 페루에 시댁이 있으니 시댁 문제로 골머리를 썩을 일도 없고, 자신은 한국에서의 직장 생활에 아무런 미련이 없다고 토로한다. 또한 홍콩에 거주하게 되면 아이들을 국제 학교에 보낼 수 있으니 한국보다는 명문대에 보내기가 더 수월하지 않겠냐며 그와 결혼을 했을 때의 장점을 꽤나 많이 그리고 꼼꼼히 열거했다.

 

 “난 한국에 오래 살아 그런지 홍콩처럼 덥고 습한 곳에서는 못 살 것 같아”

 

  그러자 지은은,

 

 “언니 에어컨 틀면 되죠 뭐가 문제예요?”

 

  라며 퉁명스럽게 쏘아 붙였다. 미진은 문득 촌스럽긴 했지만 땀을 비질비질 흘리며 숫제 숙제를 하던 13년 전의 지은이 그리워진다. 지은 역시 그 시절을 기억하고 있을까?

 

  그렇다. 지은 역시 고3 인데도 에어컨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이며 패션지를 들척이던 13년 전의 미진을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었다. 미진은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도 명문 여대에 가뿐히 합격하기까지 했다. 딱 그녀처럼만 살 수 있기를. 먹고 싶은 것 먹고, 입고 싶은 것 입고, 가고 싶은 곳 가며 자유롭게. 그러나 이것은 미진에게만 허락된 삶, 자신에게는 이루어질 수 없는 그저 마음 깊숙한 소망 정도로 치부하며 내어두었는데 12년 만에 미진이 연락을 해오며 자신이 만나오던 이들과는 또다른 층위의 사람을 소개해 주자 이 동앗줄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아졌다. 대학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이들의 인생은 유치원에서부터 결정되어 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명문 사립 유치원 정도는 거뜬히 보낼 수 있는 남자와 결혼을 해야 하는데, 막상 미진이 걔 중에서 가장 급이 떨어지는 이와의 혼담을 적극 추천하니 자신을 13년 전 이곳저곳을 떠돌며 밥동냥을 하던 그때의 지은으로 무시하는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해 버렸다. 그러자 더욱 오기가 생겨 기필코 홍콩의 이 남자와 결혼을 해야겠다 마음 먹었다. 이 사람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아니었지만 이 사람이 지은에게 가장 적극적이기도 했다. 마침 한국의 모 유명 아나운서도 홍콩의 펀드 매니저와 결혼을 한다는 소식이 TV 에 자주 오르내리며 주변의 부러움을 사자, 흡사 자신이 저 아나운서와 동일시가 된 것처럼 품격의 상승을 만끽하며 한동안 미진과는 거리마저 두었다.

 

  그럼에도 막상 결혼을 결정하고 나자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미진이었다. 희림 역시 먼저 결혼을 했지만 그들은 돈 없이 간소하게 치렀기 때문에 쓸만한 정보라는 게 없었다. 그런데 미진은 남편은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시댁마저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닌데 혼자 준비하기에 여간 고생이 아니겠냐며 웨딩 플래너를 주선해주는 것은 물론 예물과 예단 등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손을 봐주었다. 지은이 보기에도 자신보다는 미진의 안목이 신뢰할 만했다. 말이 사촌이지 촌수가 꽤나 멀어 친척이라고 하기에도 저어하지만 13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크게 신세를 지는게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 그래서 자존심이 상하면서도, 다시금 미진을 열심히 쫓아다니게 됐다.

 

 “결혼 앞두고 무슨 일이 생긴 겐가 여간 걱정이 아니었단다”

 

  지은은 심호흡을 크게 하는데 낯설면서도 익숙한 풍경. 수현도, 희림도 오늘 모두 하나같이 약속이라도 한 것 마냥 심호흡을 크게 하고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언니 오늘 그 사람이 급하게 한국에 들어왔어요”

 “무슨 일이래도 있대니?”

 “언니도 알겠지만 우리가 한국에서 집을 구할 필요는 없잖아요 어차피 나 결혼하면 홍콩에 들어가서 살기로 했으니까”

 

  그래서 이들은 혼수라고 할 것은 없었고 그 사람이 홍콩에서 살고 있는 집을 들어가는 대신 한국에서의 결혼 준비는 지은이 분담하기로 합의를 봤었다. 지은의 아버지는 집안의 첫 결혼이고 애지중지 큰 딸이 홍콩으로 떠나는 게 못내 아쉬워 강남의 5성 호텔 예식장을 덜컥 계약해 버렸다. 딸의 결혼을 성대하게 치르고 싶어하는 건 모든 부모의 욕심이다.

 

 “그런데 말이죠 이 사람이 그게 내내 미안했나봐요 결혼 준비를 우리가 모두 부담하는 게 그래서 홍콩에서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공동 명의로 하자며 계약서를 가지고 왔어요”

 

  결혼을 결정하기 전, 지은은 홍콩으로 초대 받아 딱 한 번 그 사람의 집으로 간 적이 있었다. 그곳은 홍콩섬에서 구룡반도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크고 높은 빌딩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한다.

 

 “어머 얘는, 그게 무슨 큰 일이라고”

 “그런 곳은 꽤나 비싸겠죠?”

 

  막상 지은은 한 번의 결혼으로 홍콩에 덜컥 자신의 명의로 된 집이 생긴다고 하자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차피 부부잖아 그런게 무슨 문제겠어”

 “그리고 말이예요 그 사람이 다른 서류도 몇 개 더 내밀었는데 혼인신고서도 있더라구요”

 “응?”

 “그러니까 비자 문제도 있고 공동명의로 올릴 때 세금 문제도 있고 여러가지 복잡한 게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래? 난 그런 쪽은 잘 몰라 너희 아버지가 여기저기 알아보고 계시지 않아?”

 “네 그렇긴 한데 이 사람은 내일 바로 홍콩으로 돌아가서 결혼 하루 전에야 들어오고 막상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이인데 이게 문제가 있냐 없냐를 따져 묻는다는 게 껄끄럽기도 하고 그러나 하루 만에 그 자세한 사정을 알기도 어렵고 좀체 서류가 많아야 말이죠 영어로 된 건 읽는다 쳐도 한자 투성인 서류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서요”

 

  지은이 이 남자와 결혼을 한다고 했을 때 지은네는 당연히 이 남자에 대한 뒷조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별 문제가 없긴 했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된 남자가 불쾌한 기색을 내비춘 적이 있어 또다시 이런 문제를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넌 어떻게 생각해?”

 “전 사실 이 사람, 언니가 소개해주기도 했고 이미 한 번 뒷조사도 한데다 그리고 결혼 결정이야 급하게 이뤄진 거긴 하지만 그래도 이미 1년 남짓 알아왔고 홍콩에 직접 가보기도 했고 그래서 아버지가 유난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신랑 될 사람이 남편 지인의 고등학교 후배라곤 하지만 고등학교는 미국에 있는 데다 지인마저 남편과는 막역한 사이가 아니었다. 더군다나 싱가폴에 출장 가 있는 남편에게 전화를 할 수도 없는 노릇, 미진은 난감해지며,

 

 “글쎄 난 아직 갈피가 잡히지 않는구나 애시당초 그 남자가 한국에 있다면 별 문제가 될 것도 없겠지만 말야 만약 조금이라도 내키지 않는다면 차라리 결혼을 미루는 게 어떨까?”

 

  그런데 ‘그 남자가 한국에 있다면’ 이라는 말에 지은은 다시금 자존심이 상해오기 시작한다. 미진은 걱정된 마음에 별 뜻 없이 꺼낸 말인데도 지은은 역시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하는 게 탐탁치 않다는 뉘앙스로 다가왔다. 정작 불안해 하는 건 지은 자신이면서도 말이다. 어쩌면 지은이 주변의 변호사를 탐색하지 않고 미진을 부른 건 이것이 번짓수를 잘못 찾아온 행운인 게 아니라 확실히 나의 것이 맞다는 확답을 듣고 싶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다른 누구도 아닌 미진으로부터 인정 받고 싶은 평균 이상에의 삶이다. 그런데 미진은 그렇게 내키지 않으면 결혼을 미뤄보라자, 여전히 미진이 자신을 13년 전의 그 지은으로 여기는 것 같아 불쾌해졌고, 바로 몇 개월 전 처럼 기필코 이 결혼을 이뤄내고야 말겠다는 결심이 확고히 서버렸다. 그리고 아버지의 불안은 그저 딸을 시집 보내는 모든 부모들의 통과의례와도 같은 예민함으로 치부해 버리며 어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싶어졌다. 한 주도 더 기다릴 필요도 없이 지금 당장 저 서류들에 사인을 해 버리면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세계, 미진의 그 세계로 편입될 수 있다. 고삐를 늦출 수가 없다.

 

 “언니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요”

 “결혼이 보통 일도 아닌데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는 말어”

 

  차에서 내린 지은이 집으로 들어가다 말고 다시 한 번 미진을 향해 손을 흔드는데 어쩐지 미진은 13년 전의 지은이 눈 앞에서 계속 아른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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