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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세 여자 이야기
작가 : 네로황제
작품등록일 : 2020.6.29

30대 여성들이 살아가는 평범한 이야기

 
세 여자 이야기 5장
작성일 : 20-06-29 15:12     조회 : 176     추천 : 0     분량 : 5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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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여자 이야기

 the tales of three women

 

 5장

 

 

 

 과천에 도착했을 때부터 핸드폰은 내내 서강대 인근의 모텔촌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전화를 해보지만 역시나 아무도 받지 않는다. 서강대교를 건널 때엔 뉘엇뉘엇 해가 지며 한강이 눈부시게 빛을 낸다.

 

  희림이 아이패드 주소지에 찍힌 모텔을 나선 건 땅거미가 짙게 깔릴 무렵이었다. 한 발짝 뒤로 남성이 걸어 나왔고 그들은 인사도 없이 모텔 앞 골목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미진은 천천히 차를 몰아 희림을 따르고 대로변 버스 정류장 앞에서 창문을 내렸다.

 

 “어머 희림 여기서 다시 보네? 일단 타”

 

  희림은 똥그랗게 놀란 눈이었지만 뒤에 버스가 들어오며 경적을 울려대자 하는 수 없이 미진의 옆자리에 올라탔다.

 

 “약속은 끝난거야? 누구 만났어? 저녁은?”

 

  희림은 맥없이 얼굴이 붉혀져,

 

 “집에 가서 먹어야죠”

 “얘는 친구 만났는데 이태 밥도 안 먹은 게야?”

 “그게, 그렇게 되었어요 언니는 여기까지 무슨 일이세요?”

 “있지 나 핸드폰을 잃어 버렸지 뭐니 사실 잘 쓰지도 않는 폰이라 잃어버린지 여태 모르다 오늘 알게 되었는데 전화를 해두 받지두 않고 그래서 핸드폰 찾기를 해 보니 주소지가 여기로 떠서 이렇게 와 본 거야 한참을 모텔촌에서 움직이지를 않다가 여기 봐봐 지금 움직이고 있지? 분명히 누가 가지고 있는데 전화도 받지 않고선, 사람이 왜 그런대니?”

 “제가 전화 해 볼까요?”

 “그럴래? 아! 이 번호 모르지? 여기 내 핸드폰 받아서 최근 통화로 검색하면 돼 참, 밥 아직 안 먹었댔지? 핸드폰 찾으면 나랑 같이 밥 먹자 이태원으로 갈까? 오늘은 타이식 볶음 국수가 먹고 싶네 그나저나 이 사람 우리 근처에 있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래니?”

 

  미진은 느릿느릿 주변을 돌아보면서 그러나 차는 벌써 이태원을 향하고 있다.

 

 “언니, 신호가 가요”

 

  이때였다. 희림의 가방 속에서 요란스레 진동이 울려댄다.

 

 “얘, 너 전화온 거 아니야?”

 

  희림의 핸드폰은, 그러나 희림의 무릎 팍에 놓여 있었다. 아무런 벨도 울리지 않은 채 조용히. 희림이 다급히 전화기를 꺼 버리자 가방 속의 진동이 멈추었고, 다시 통화 버튼을 누르자 온 가방이 요동쳤다. 이태원에 도착할 때까지 두 사람은 말이 없었다. 음악도 키지 않은 자동차 안으로는 간간히 버스 경적 소리만 밀려올 뿐이었다. 미진은 마작 모임에서 바람난 남편을 미행하는 방법으로 이것을 배웠다. 작은 손가방에 벨 소리가 나지 않게 핸드폰을 넣은 후, 조수석 아래에 떨어뜨리는 것이다. 굳이 돈들여 사람을 쓸 필요도, 뒷조사라도 한 거냐는 항변을 들을 이유도 없어 딱 좋았다.

 

  희림은 가방을 손에 꼭 쥐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미진을 따라 식당으로 들어섰다.

 

 “네 남편은 오늘도 늦는대지? 애 때문에 고생인데다 일이 그렇게 많아서 부부 관계나 제대로 되겠누”

 

  희림은 빨개진 얼굴로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미진에게 내밀곤 치마를 꼭 쥐었다.

 

 “세상에 핸드폰이 네 가방 안에 있었네 내가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는데 미끄러졌나 보다 난 그것도 모르고 괜히 타박했지 뭐야 처음부터 네들에게 전화라도 걸어 봤으면 괜히 모텔촌에서 힘들여 찾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말이야 신촌은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번잡해서 고생했다야 아무튼 네 가방 안에 들어간 것도 모르고 내가 실수했어 그렇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도 할 수 있지 않겠어?”

 

  미진은 웨이터를 불러 주문을 끝내며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했다.

 

 “희림아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도 할 수 있는 거야 그렇지? 백화점에서 같이 밥 먹었던 그 사람이야?”

 

  화들짝 놀란 희림이 그제서야 미진을 바라보자,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이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라고 누군가 말했어 그래도 속으로 앓느니 털어 놓는게 낫지 식겠다 어여 들어 그리고 말이야 네 남편은 누구 덕에 거기에 있는 건대 이런 작은 실수 하나에 책을 잡을 명분이 무에 있어? 게다가 아무도 말하지 않으면 어차피 일어나지도 않았던 일과 진배없지 않아? 과거는 과거일 뿐인데 말야”

 

  미진의 한껏 여유롭고 너그러운 이 말에 희림은 뚝뚝 눈물을 쏟아낸다.

 

 “얘는 그런 걸 가지고 다 운대니”

 

  손을 내밀어 희림의 손을 꼭 쥐었고,

 

 “괜찮아 괜찮아 너도 고생이 많았겠구나 그래 애 때문에도 마음 고생이 심했겠지 그게 사람 죽이는 일이야 아무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던 희림은 심호흡을 크게 한 번 내뱉은 후 말문을 열었다. 수현도 그랬었다.

 

 “언니, 이런 모습 보여서 정말 미안해요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정말 이러면 안 되는데, 모르겠어요 저도 지쳤나봐요 언니 말대루,”

 “응응 그래 애 때문에 힘들었지?”

 “언니는 이 고통 모를 거예요 언니는 벌써 애가 셋이나 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벌써 3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애가 없어요 처음에는 둘 다 일이 바쁘고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중요한 일을 하는 남편을 보챌 수도 없고, 그래도 꼬박꼬박 날짜 맞춰가며, 그런데 언니 그 기분 알아요? 일부러 날짜 맞춰서 의무적으로 관계를 맺는 그 기분. 가슴 떨린 절박한 사랑은 아니더래두 그래도 서로 좋아서 한 결혼인데,”

 “그래 맞아 알지 나도 알아”

 “아뇨 언니는 정말 모를거예요 미안해요 이런 말 해서 그렇지만 언니는 나와 다르잖아요”

 “아냐 괜찮아 계속 말 해”

 “그런데 우연히 만났어요”

 “누구?”

 “대학 때 만나던 사람이었어요”

 “첫사랑?”

 

  희림은 고개를 끄덕인다.

 

 “얼마나 만났어?”

 “5년이요”

 “그럼 오래 만났네”

 “사랑도 사랑이지만 20대의 시작부터 모든 걸 함께 했으니 결혼하고도 가끔 생각이 났어요 그러나 알잖아요 결혼이 감정만으로 되는 건 아니라는 거”

 

  희림은 잠시, 어디 할 일이 없어 돈놀이 마작 모임이냐며 희림을 마구 나무라던 남편이 막상 미진을 통해 의원실에 들어가게 되자 마누라를 잘둔 덕분이라며 한껏 자신을 추켜세우던 걸 떠올린다.

 

 “4년 만에 다시 우연히 만났는데 아, 언니 어떡해요 정말 내가 이렇게 될줄 몰랐어요 하나도 안 변했어요 날 보는 눈빛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요 모든 게 그대로예요”

 “너는 어떤데?”

 “저도,”

 

  그러나 희림은 서둘러 말문을 닫았다. 말을 내어 뱉으면 절대로 주워담을 수 없을 것만 같다는 위기감이 뚝뚝 흐르는 눈물 사이로 올라온다.

 

 “아니예요 그냥 지쳐서 그런 거겠죠? 언니 말대로 실수겠죠? 그쵸? 실수죠? 힘들어서 지쳐서 그냥 기대고 싶었던 거겠죠?”

 “그래 사람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그런데 네 감정은 어떤 거야?”

 “아니예요 아무 것도 아니예요 그냥 내가 요즘 힘들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할 게요 지난 겨울부터 우리 남편 갑자기 언니 외삼촌네 캠프 들어간 후로 지금까지 밤낮도 주말도 없이 더 바빠지면서 서로 예민해지고 살이 닿는 것도 힘들어졌어요 그렇지만 대선만 끝나면 나아질 거니까 그렇겠죠? 그리고 알잖아요 우리 남편 지금 어떤 상황인지 내가 정말 왜 이러나 몰라 나 때문에,”

 

  희림은 여기서 한 번 더 힘주어,

 

 “나 때문에 우리 남편에게 큰일이라도 생기는 건 아니겠죠? 아, 그러면 안 되는데, 언니 꼭 비밀로 해줘야 돼요”

 

  총선이 끝나고 바로 대선 캠프가 꾸려지면서 희림의 남편은 야당 대통령 후보 예비 경선에 미디어 정책팀 지원 업무를 나가게 되어 전국 곳곳을 유랑 중인데 외삼촌은, 여기저기서 평가가 좋아 만약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쥔다면 청와대로 같이 들어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 정도로 유능한 인재면 외삼촌이 데리고 있는 게 좋지 않아요? 아냐 여기저기 내 사람 뿌려 놓는 게 결과적으로 더 남는 장사지 머리도 학벌도 커리어도 그 정도면 구미가 당겨 와이프가 지은이 친구랬나? 별 일 안 생기도록 각별히 잘 챙겨.

 

  비록 가진 돈은 없어도 30대 중반에 그 정도의 성과면 귀추가 주목될 법도 하다. 그리고 희림 역시 이 정도의 계산을 머리 속에 두드리며 힘겹게 버티고 있다. 하지만 첫사랑을 만난 순간 희림은, 자신 역시 그를 아직도 사랑하고 있음을, 심장이 뜨겁게 뛰고 있음을, 단지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겨서가 아니라 그때도 지금도 끝나지 않은 그 사랑의 실체에 눈을 뜨게 되었지만, 그러나 지금까지 버틴 세월이 얼마인데, 자신의 공을 이런 사소한 과로 더럽힐 수만은 없다. 철부지 어린 애들의 사랑 놀음에 제 미래를 망쳐선 안 된다.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래 알지 아무렴 내가 잘 알지”

 

  미진은 밥을 먹다 말고 희림의 손을 한 번 더 꼭 쥐며,

 

 “그래 사람이 한 번 실수도 할 수 있는 걸 그리고 걱정마 비밀도 꼭 지켜줄게 그런데 어떤 사람이야? 네 맘을 다시 뺏어갈 정도라니 어떤 사람인지 난 좀 궁금하다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있어?”

 

  한 번 울고 나니 마음이 풀린 희림은 묻는 말에 꼬박꼬박 대답했다.

 

 “플로리스트요”

 “응? 왜 그런 일을 해?”

 “원래 그 사람 꽃을 좋아했어요”

 

  나아가 희림은 재잘대듯 학창 시절의 추억을 쏟아내며 옛 추억에 잠긴 표정이었다.

 

 “그때 우리 정말 사랑했는데, 언니 저는 이제 그런 감정 다시는 못 느낄 줄 알았어요 사랑은 철부지 어린 애들이나 하는 거라고 여겼는데 참 신기해요”

 

  사랑. 미진은 과연 내게는 그런 시절이 있었던가 옛 일을 헤집어 보지만 어차피 모든 게 관습대로 흘러갈 뿐인 덧없는 삶이었다. 그래서인지 희림의 이 비통함이 흡사 막장 소설의 한토막처럼 궁상맞으면서도 살아있는 사람들의 땀냄새처럼 흥미롭게 다가와 저도 모르게 더욱 눈빛을 반짝이며 희림을 추궁한다.

 

 “정말? 와 좋았겠다 그래서 지금 이 사람은 네게 뭘 원하는 거래?”

 

  그러자 희림은 숨을 크게 내쉬며,

 

 “다시 시작하고 싶대요”

 “응?”

 “아이 때문에 푸념을 조금 늘어 놓았더니 너를 그렇게 힘들게 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아니면 그림자 인생으로라도 살고 싶다고”

 “그래서 너는 어떤데?”

 “저요? 전, 전,”

 

  미진은 다시 한 번 희림의 손을 꼭 쥐어 잡았다.

 

 “언니,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 할 수도 있는 거죠? 그렇죠?”

 

  미진은 고개를 끄덕였고 희림은 입술을 지긋이 깨어 문다; 내가 어떻게 선택한 결혼인데, 어떻게 유지시켜 놓은 관계인데, 어떻게 만들어 놓은 자리인데 여기서 무너질 수는 없다. 나만 흔들리지 않으면 모든 게 괜찮다. 더욱이 희림은, 다른 누구도 아닌 미진에게 자신의 치부가 들킨 게 부끄러워, 남편 내조에 더욱 힘을 쓰며 이 치욕을 되갚으리라 결연히 마음 먹는다.

 

 “희림아, 이제 혼자 속 썩이지 말고 언제든지 내게 털어 놓으렴 지금처럼 네 손 꼭 잡아줄게 사람이 한 번 실수를 할 수 있지만 두 번은 하면 안 되는 거잖아 그럴 때엔 누가 옆에서 다독여주고 잡아주는 사람이 필요한 거야 그치?”

 

  미진은, 그러나 알고 있다. 세상에는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은 있지만 한 번 밖에 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걸 말이다.

 

 “그런데 희림아, 당연히 이제 그럴 일은 없겠지만서두 그래도 혹시 몰라서 하는 말인데 만약 누군가를 만날 거면 이젠 밖에서는 좀 그렇지 않겠어? 차라리 집이라면 모를까 다른 게 아니라 나도 우연히 너를 이렇게 보았는데 나중에 다른 사람이라도 보게 된다면 네 남편 입장이라는 것도 있고 우리 외삼촌에게까지 연결될 수도 있는데 알잖아 무슨 말인지 그치? 당연히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걱정되서 노파심에 하는 말이야 너무 심각하게 듣지는 말어”

 

  사실 미진은 만날 때마다 말 끝마다 남편 타령을 하는 희림이 썩 달갑지는 않았다. 뭐랄까 자신이 이루지 못한 야욕이 한과 설움으로 뒤엉킨 채 남편에게 전사되어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나 할까? 결과적으로 외삼촌에게도 이득이었고 그 정도 주선이야 흔한 일이긴 했지만, 시민단체에 있을 적엔 마작을 할 때마다 남편 얘기를 끊이지 않고 늘어 놓으며 좋은 자리 있으면 언제든지 소개 시켜줘요, 다소간의 비굴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든지 자신의 일보다는 봉사 활동을 열렬히 쫓아다니며 남들을 향해 굽신거리는 게 마냥 순수하게 다가오지만은 않았다. 미진의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이 더러 있다. 어쩌면 많은 수가 그랬다. 콩고물에 십리 밖에서부터 납작 엎드려 기어 들어올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그렇지만 특별히 해가 되지 않으면 부러 내치지는 않았다. 적당한 필요로 주변에 내어 두는 게 여러모로 편하다. 어차피 자극이 필요하던 찰나에 이 정도의 가십이면 쓸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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