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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붉은 장미: 잔인한 운명의 꽃
작가 : 책의마법사
작품등록일 : 2020.6.16

잔인한 운명, 붉게 피어나다

매일 이상한 여인의 꿈을 꾸던 하린은 그녀를 찾던 중 한 남자와 엮이게 된다. 그는 바로 검은 계약을 맺고 복수에 물든 뱀파이어, 카일. 카일이 그녀를 살려준 것을 계기로 둘은 가까워진다. 하지만 서로에게 마음이 생길때 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잔인한 진실이었다.

"널 어쩌면 좋을까......"

"........"

차라리 널 만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아프지는 않았을까.

 
1. 신비의 숲 (1)
작성일 : 20-06-19 22:00     조회 : 240     추천 : 0     분량 : 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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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진짜 신기하긴 하네. 어떻게 그 꿈을 꿀 때마다 그러냐."

 

 유나의 말에도 하린은 조용히 식사를 할 뿐이었다.

 

 증상이 시작된 건 세 달전 개강하고 나서였다. 그때는 2~3주에 한 번 단위로 꿈을 꿨는데 이젠 2~3일에 한 번씩 꾸고 있다.

 

 우연이 아닌 걸 알지만 원인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흠......그럼 우리 점 보러 갈까?"

 

 "점?"

 

 "그렇잖아. 똑같은 꿈을 한두번 꾸는 것도 아니고. 뭔가 단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그런가......"

 

 "밑져야 본전이잖아. 계속 앓고 있을 바엔 차라리 작은 거라도 얻고 편하게 사는 게 낫지."

 

 유나의 거듭된 설득에 하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오늘 알바도 없고 다음 수업이 마지막이니 문제없었다.

 

 어느새 컵밥그릇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사실 이걸로는 배가 차지 않지만 돈을 더 썼다간 월급날까지 못 버틸 것 같았다.

 

 아쉬운 마음에 밥알을 숟가락으로 싹싹 긁고 있을 때, 만두가 한 개 두 개 그릇에 떨어졌다. 유나가 자신이 먹고 있는 만둣국의 만두를 덜어준 것이었다.

 

 "아......고마워."

 

 "에이, 고맙긴. 나 어차피 많이 안먹어."

 

 "그래도 매번 신세져서 미안해."

 

 "우린 친구잖아. 친구 사이에 그런 거 따질 필요 있어?"

 

 하린은 뭐라 더 말하려다 이내 입을 다물었다.

 

 중학교 2학년때까지만 해도 자신은 혼자였다. 집에서도, 그리고 학교에서도.

 

 그때 나타난 게 유나였다. 처음엔 경계했지만 차가운 마음을 녹이는 따뜻함과 밝은 미소는 닫혀있던 문을 열게 하였다.

 

 자신의 사정을 알고도 유나는 아무렇지 않았다. 오히려 많이 도와주었다.

 

 매번 받기만 하는 게 미안해서 갖고 싶은 거나 먹고 싶은 게 있냐고 물으면,

 

 -괜찮아.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부담 가지지마.

 

 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한다고 당사자가 괜찮은 건 아니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이번달 처음으로 받는 월급은 유나를 위해서 쓰겠다고.

 

 

 

 * * *

 

 

 

 딸랑-

 

 "어서 오세.... 어머, 이게 누구야."

 

 "안녕하세요, 언니. 오랜만이네요."

 

 "그러게. 이게 얼마만이냐."

 

 보라색 후드가 벗겨지고 하린은 숨이 멈추는 줄 알았다.

 

 하나로 묶어 차분히 내린 은발에 보라빛 눈동자, 그리고 주변에 날아다니는 나비들.

 

 너무나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를 미모였다.

 

 아름다운 꽃, 아름다운 하늘과 산은 봤어도 이토록 아름다운 사람을 본 건 처음이었다.

 

 여자가 하린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짓자, 하린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푹 숙였다.

 

 "얘가 워낙 수줍음이 많거든요."

 

 "후후, 괜찮아. 우리 아가씨는 이름이 뭐지?"

 

 "......하린. 유하린이요."

 

 "예쁜 이름이네. 소중히 하렴."

 

 여자의 말에 하린의 손이 가볍게 떨었다.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욕을 먹었다면 모를까.

 

 재빨리 자신의 손을 맞잡은 하린은 힐끗 여자와 유나를 번갈아보았다.

 

 다행히 그들은 눈치못챈 듯 자기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중이었다.

 

 한참 대화를 나눈 후, 여자는 하린에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했다. 하린은 홀린 듯 여자를 따라갔다.

 

 하린이 맞은편 의자에 앚은 걸 확인한 여자는 조그마한 파란 상자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뚜껑을 열자 기하학적인 무늬가 그려진 카드가 빼곡히 쌓여 있었다.

 

 "그래, 뭘 보고 싶어서 온 거니?"

 

 하린은 잠시 머뭇거리다 이야기를 꺼내었다. 이상한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는 것, 그리고 꿈을 꾸는 날에 모습이 바뀐다는 것까지.

 

 고개를 끄덕인 여자는 빠른 손놀림으로 카드를 섞고 부채꼴 모양으로 촤르르 펼쳤다.

 

 "이 중에서 세 장을 골라보렴."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혼란스러워하던 그때, 옆에 앉아 있던 유나가 핸드폰을 보이며 말했다.

 

 "나 잠깐 언니한테 전화하기로 해서. 나가 있을게."

 

 유나가 천막을 나가자, 하린은 심호흡을 한 번 했다. 그러고는 직감에 맡겨 세 장을 차례로 골라냈다.

 

 마지막 카드를 뒤집자, 여자의 표정이 어딘가 이상했다. 놀란 것 같기도 하고 당혹스러워하는 것 같기도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여자, 실레비안은 세 장의 카드와 하린을 번갈아 보았다. 이런 조합은 이제까지 아무도 나오지 않았는데.

 

 문득 하린이 해줬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미안하지만 그.....모습을 볼 수 있을까?"

 

 주변을 둘러보고 그 외의 사람들이 없는 걸 확인한 하린은 마스크와 모자를 벗었다.

 

 후드까지 벗자 하린의 모습을 본 실레비안은 경악했다.

 

 

 

 * * *

 

 

 

 달이 고요히 우는 밤.

 

 사사삭- 사사삭-

 

 무언가가 빠르게 수풀을 스쳐 지나갔다. 그 뒤로 커다란 그림자 하나가 성큼성큼 따라갔다.

 

 도망가던 존재는 어느새 눈 앞의 커다란 바위에 막혔다. 망연자실하던 그때, 그르렁거리는 소리에 덜덜 떨며 고개를 돌렸다.

 

 "히, 히익!"

 

 달의 은빛에 뒤따라오던 존재의 윤곽이 드러났다.

 

 기다란 발톱, 날카로운 이빨, 등 뒤로 움직이는 가시덤불과 온몸을 뒤덮은 검은 껍데기.

 

 그리고......선명한 적안.

 

 그 존재는 숨을 헐떡거리며 뭔가 중얼거렸다. 아니, 하려던 그때 괴물의 손이 그 존재를 붙잡았다.

 

 촥-

 

 너무나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츄릅- 꿀꺽- 뭔가 마시는, 정확하게는 흡입하는 소리가 숲을 울렸다. 괴물의 주위로 검붉은 안개가 뿌옇게 피어올랐다.

 

 안개에 둘러싸인 괴물은 나무 위로 뛰어올랐다. 안개가 사라지고 사람의 형태가 드러났다. 나무에 기댄 그는 한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헉..... 헉....."

 

 창백한 얼굴이 땀에 흠뻑 젖었다. 덜덜 떨리는 손에서 붉은 액체가 떨어져 내렸다.

 

 이내 그것은 손을 내렸다.

 

 새하얀 가면과 다르게 어둠으로 가려진 왼쪽 눈동자와 다르게 오른쪽 눈동자는 붉게 반짝이고 있었다.

 
작가의 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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