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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널사랑하는것
작가 : 상혁이
작품등록일 : 2020.5.20

야! 강진우 빨랑 나와라!!"

선영은 진우네 대문 앞에서 큰 소리로 소릴 질렀다. 그와 동시에 짙은 갈색으로 칠된 철대문이 열리며 160cm정도 되는 남자애가 오른쪽 어깨에 쌕을 질머지며 모습을 나타냈다.

"넌 아침부터 힘이 남아도냐? 무슨 목소리가 그렇게 크냐?"

진우는 짜증난다는 듯 자신보다 10cm는 더 큰 선영을 노려보았다.

 
2
작성일 : 20-05-20 12:31     조회 : 173     추천 : 0     분량 : 2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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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진우가 주먹을 쥐며 얼굴을 찡그리자 케인이 돌아보았다.

 

  "응... 아냐. 아무것도..."

 

 진우는 길가의 버스정류장 유리부스 안에 넣어진 흘려 쓴 '박선영'이란 글자와 함께 한 여성모델이 섹시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커다란 광고 포스터를 보았다.

 당장에 선영일 찾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무작정 찾아가서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진우는 선영이 자신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어쨋든 선영을 만나기 위해 이곳에 온 건 사실이지만 그에겐 셔먼전자통신 한국지사장으로서의 일이 우선이었다.

 우선은 회사내 안정을 취한 다음 선영을 만날 생각이었다.

 

2.

 

 

 재영이 서림엔터라인에서 (주)서림유통으로 자릴 옮긴 후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은 케이블TV의 급속한 보급화로 한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TV홈쇼핑이었다. 소비자들에게 똑같은 상품을 서림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조금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요 목표였고 첫 개국을 한지 1년 반정도가 지난 지금 서림홈쇼핑은 기존의 쟁쟁한 홈쇼핑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창신의 새로운 브랜드 '박선영'은 서림백화점 전지점의 명품디자이너관에서도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았고 창신 측이 독자적으로 하는 홍보외에도 서림백화점 자체에서도 '박선영'의 홍보는 알게 모르게 눈에 띄였다.

 그리고 재영의 요구로 서림홈쇼핑 단독으로 '박선영'을 TV홈쇼핑에서 판매를 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당연히 전문매장과 백화점에서의 가격에 비해 저렴했고 그 덕으로 서림홈쇼핑 역시 큰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

 

 

 

 

 서림홈쇼핑의 사장실에 누가 더 잘생겼다고 비교를 하면 서러워 할만한 남자 두 명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며 한 쪽의 남자가 더 날카롭게 노려보고 있었고 다른 남자는 조금은 더 느긋한 표정으로 상대의 눈빛을 받아내고 있었다.

 노려보고 있던 남자가 먼저 체념한 듯 테이블 위에 놓인 커피잔을 들어올렸다.

 

  "그 때 선영이 귀국할 거란 얘길 형이 나에게 흘리기만 했더라도 이렇게 창신에게 뺏기진 않았을텐데."

 

  "그 말은 1년 전부터 계속 들어온 얘기야. 너무 아쉬워 마라."

 

 재영도 커피잔을 들고 성혁을 쳐다보며 싱긋 웃다가 덧붙였다.

 

  "사실 그 땐 내가 이런 저런 신경 쓸 여유가 없었거든. 그건 너 역시 마찬가지 아니었나?"

 

 재영의 말에 성혁은 할 말 없다는 듯 피식 웃고는 커필 한 모금 마셨다.

 선영이 귀국을 하고 창신어패럴과 정식 계약을 맺을 쯤엔 성혁은 대룬패션의 대표이사로 정식으로 선임된지 얼마되지 않았었고 게다가 사라진 세은이 때문에 다른 데 신경을 쓰지 못했었다. 그러다 일본에서 세은일 찾아 돌아 온 후엔 결혼 준비와 신혼여행 등의 이유로 선영이 귀국한 사실도 창신과 5년간의 계약을 맺은 사실도 알지 못했다. 그러니 한국의 유통망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서림이 배후에 있는 선영일 놓친건 정말 때늦은 후회일 수 밖에 없었다.

 

 그 당시엔 재영 역시 시원과 하루라도 빨리 결혼하려는 생각 외엔 아무생각도 할 틈이 없던 관계로 대학 후배이자 대룬패션 사장으로 있는 성혁에게 그런 이야길 할 틈이 없었다. 워낙에 서로가 각자의 일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어쩌다 한 번씩 기회가 되었을 때나 만날 수 있었고 그런 자리에서 사업적인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 게다가 재영은 창신의 최사장님관 개인적으로 막역한 사이였고 선영의 문젤 끄집어 낸 것도 최사장님이 먼저 하신 것이었기에 성혁에게 선영의 문젤 얘기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솔직히 업계 1위 대룬패션에서 자신의 동생 선영일 맘에 두고 있으리라곤 생각하지도 않았었다.

 

  "암튼 그 때 형이 느닷없이 형수님과 함께 창신 카다로그를 찍은 바람에 우리 대룬이 어느정도 타격을 받은 건 사실이야. 은퇴를 했으면 조신하게 있어야지 그게 뭐야?"

 

 성혁은 여전히 못마땅한 눈빛으로 재영을 쳐다보았다.

 

  "다 그 형수님 잡으려고 시작한 일이니 너무 그러지 마라! 그래도 아직까진 대룬이 창신보단 우위에 있잖아."

 

 성혁은 연예계생활을 화려하게 마감한 재영이 은퇴 후 3년만에 뜬금없이 창신의 02/03가을, 겨울 신상품 카다로그 모델을-그것도 약혼녀라고 밝힌 새로운 아가씨와 함께-선 탓에 그 해 마지막 분기의 대룬 매출이 이렇다할 성장률을 기록하지 못했었다. 그 반면 창신의 시장점유률은 급속도로 상향곡선을 그렸고 뒤이어 바로 등장한 고가의 숙녀복 전문 브랜드 '박선영'은 대룬에게 가장 강력한 치명타가 되었다.

 

  "그 자리가 선영이 때문에 위태위태 하니까 문제지..."

 

 성혁은 조금 남은 커피를 마저 다 마신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홈쇼핑에서도 반응이 좋다던데... 우리 대룬 브랜드도 홈쇼핑에 내 놔 보면 어떨까 생각중이야."

 

  "갈려구?"

 

 재영이 따라 일어서며 묻자 성혁이 윗입술을 비틀었다.

 

  "그럼, 여기 있음 뭐하겠수? 발목 붙들은 창신 떨궈낼려면 가서 일해야지."

 

  "안 그래도 너희 캐주얼 브랜드 중 '메이저' 섭외할 생각이었어. '박선영'이야 워낙에 고가다 보니 생방으로 내는 횟수도 한 달에 서너번에 불과하지만 '메이저'정도면 인지도도 높고 반응이 좋으니 적당하겠던데 한 번 생각해 봐라."

 

  "그래... 수고해. 형수님이랑 혜민이에게도 안부전해줘."

 

  "성은이 돌 때 보니까 많이 컸던데. 제수씨랑 언제 한 번 같이 보자."

 

 성혁은 알겠다는 듯 미소지으며 손을 한 번 흔든 뒤 재영의 사무실을 나갔다.

 

 

 

 

 성혁이 돌아간 뒤 얼마 안 있어 레몬색의 깔끔한 투피스 정장차림을 한 선영이 재영의 사무실에 나타났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패션모델 내지는 영화배우로 착각할 만큼 예쁜얼굴에 늘씬한 키와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살짝 미소 띤 표정은 지나가는 사람들도 선영을 다시 한 번 돌아 보게 만들었다.

 

  "누구 왔었어?"

 

 아직 치워지지 않은 테이블 위에 놓인 커피잔을 보고 선영이 물었다.

 

  "응. 성혁이. 너 조금만 빨리 왔어도 만났겠다."

 

 재영이 서류철 하나를 들고 자신의 널찍한 책상을 돌아나오며 말하자 선영이 움찔하면서 휴우~하고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안 마주치길 잘했네~"

 

  "그렇잖아도 너 창신으로 가버린 걸 아직까지 아쉬워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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