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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부모에게 버려진 나,공작가로 입양되다?
작가 : 소설사랑
작품등록일 : 2020.4.7

7살의 어린 나이에 버려진 날 산 곳은 유명한 공작가? 게다가 이게 무슨 말이야.날 자신들의 딸로 키우겠다고? 아니..이 오빠들은 나한테 뭘 하려고 하는거야?

 
1-4
작성일 : 20-05-20 00:24     조회 : 214     추천 : 0     분량 : 9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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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여자애는 천천히 설명을 시작했다.

 

 "이건..저주받은 소녀에게 주어진 은혜예요.."

 

 "이해가 안되는데..좀 쉬운 말로 해주면 안될까?"

 

 "저도 어머님께 그렇게 배워와서 제대로 설명해줄 수가 없어요..제가 알고있는건 제 피에는 무생물에게 생명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 뿐이예요.."

 

 "그럼 그 능력은 유리아스한테도 있는거야?"

 

 "아뇨..유리아스 언니님한테는 이 능력이 없어요..어머님도 그렇고..이 가문 안에서 이 능력을 갖고있는건 저 뿐이예요."

 

 "그렇구나..그런데 왜 아까부터 유리아스를 부를때마다 언니님이라고 부르는거야? 너희 가문 사람들은 다 그렇게 불러?"

 

 "아뇨..저만 이렇게 부르도록 명령받았어요..언니님은 저를 되게 싫어하시거든요.."

 

 "그럴리가..넌 유리아스의 친동생이잖아..언니가 자신의 동생을 좋아하는건 당연한거 아니야? 그리고 네 이름 유리엘 맞지? 유리아스가 네 얘기를 수업 중에 얼마나 많이 했는데..네가 잘못 알고 있는거 아니.."

 

 "유리엘 헨멜 시드리스..그 사람은 제 둘째 언니님이세요.."

 

 "둘째..? 그럼..너희는 총 몇명이야?"

 

 "그러니까...유리아스 헨멜 시드리스 언니님이 첫째..유리엘 헨멜 시드리스 언니님이 둘째..그레이스 헨멜 시드리스 언니님이 셋째..그리고 그로웰 헨멜 시드리스 님이 계세요.."

 

 "그로웰 헨멜 시드리스는 나도 알고있어..시드리스 가문의 유일한 남성이자 엄청난 검술실력을 갖고있고 일찍이 그 실력을 인정받아 황실 기사단 아르엔티아스 기사단의 일원으로 들어간 사람이지?"

 

 "네..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이예요.."

 

 "그럼 네 이름은 뭐야?"

 

 "네?"

 

 "나는 네 비밀도 알고있는 너의 친구인데 네 이름정도는 알 수 있지 않아?"

 

 "아..제 이름은...시드리스예요."

 

 "어? 그건 너희 가문 이름이잖아.나는 네 이름을 물어본건데.."

 

 "저한테 이름은 없어요..그냥..생명의 이름으로 불리거나..성으로 불려요.."

 

 "생명의 이름이라면..헨멜?"

 

 "아뇨..제 생명의 이름은..그로티아예요..."

 

 "그로티아라니..너희 남매들은 모두 헨멜이 생명의 이름이잖아..게다가 그로티아라니..'더러운 아이'? 어떻게 생명의 이름을 그렇게 지을 수 있어?"

 

 "그만큼 저희 아가씨는 불쌍한 분이세요..그러니까 페아리 선생님께서 저희 시드리스 아가씨와 잘 지내주세요.."

 

 "착각도 그쯤 해두렴.시드리스."

 

 "...!"

 

 낯선 목소리지만 평소에 듣던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그리고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사시나무 떨리듯이 떨리는 시드리스의 몸.

 

 나와 시드리스가 숨어있던 정원 벽 바로 뒤에서 유리아스가 나타났다.

 

 "유..유리아스 언니님.."

 

 휘익!

 

 "꺄악!"

 

 "시드리스!"

 

 자신을 부르며 덜덜 떨고있던 시드리스를 보고있던 유리아스는 거친 손길로 시드리스의 머리카락을 잡아 반대쪽으로 던졌다.

 

 "이 엉큼한 년..감히 내 담당 선생님인 페아리 선생님을 꼬드겨? 네가 뭐라고 내 페아리 선생님이랑 친하게 대화를 하고 있냐고!!"

 

 "유리아스! 지금 시드리스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알기나 하는거야? 시드리스는 네 친동생인데 어떻게 그렇게 대할수가 있어?"

 

 "페아리 선생님..흑..제가 더 빨리 왔어야 하는건데..이미 저 앙큼한 년의 마수에 걸려 저 년의 편을 들고계시네요.."

 

 "그게 무슨소리야? 내가 마수에 걸리다니?"

 

 "페아리 선생님은 지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저 년이 건 마수에 걸리신 거예요..제가 어떤 말을 하던지 저 년의 편을 들도록 말이죠.."

 

 "나는 마수에 걸린적이 없어! 나한테는 스펠 내성이 있어! 시드리스의 마력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나한테는 걸리지 않는다고!"

 

 "이미 저 년의 마수에 단단히 걸리셨네요..제가 불쌍한 페아리 선생님을 하루빨리 구원해드릴게요.."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거야? 너도 알고있을텐데? 내 마력은 너를 훨씬 웃도는 양이라는걸!"

 

 "알아요.그래서 저한테 스펠을 걸기 전에 제가 먼저 선수 칠려고요.{아름다운 장미여 그대들의 자유를 구속하라}"

 

 유리아스가 스펠을 외우자 내가 서있던 땅에서 가시줄기가 솟구쳐 오르더니 내 몸을 감쌌다.

 

 줄기에 솟아있던 가시들이 팔을 계속 찌르는 탓에 스펠을 제대로 외울수도 없었다.

 

 "유리아스..! 이게 대체 무슨 짓이야! 어서 풀어!"

 

 "걱정하지 마세요.페아리 선생님은 제가 사랑하고 있는 분이니까..저 년처럼 고통스럽게는 만들지 않았어요."

 

 "저 년..? 앗..시드리스!!"

 

 유리아스의 말에 나는 유리아스의 뒤에 있던 시드리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시드리스는 땅에서 솟구쳐오른 가시줄기에 온몸이 묶여 피투성이로 변해있었기 때문이다.

 

 "저 년의 몸을 묶은 가시줄기에는 꽤나 특별한 스펠이 걸려있어서 아마 움직일때마다 불길에 사로잡힌 것 같은 고통이 올거예요."

 

 "왜 시드리스한테 저런 짓을..!"

 

 "그걸 몰라서 물으세요? 저 더럽고 추악한 년이 제 페아리 선생님을 빼앗을려고 스펠을 걸었잖아요!"

 

 "내가 몇번을 말해! 나는 시드리스가 건 스펠에 걸리지 않았다고!"

 

 "알아요..다 알아요..조건 발동때문에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하는 그 기분..제가 다 알고있어요..제가 그 공포속에서 벗어나게 해드릴게요.."

 

 샤악!

 

 "읏!"

 

 유리아스가 내게 손을 대려는 순간 피아가 송곳으로 유리아스의 손을 뱄다.

 

 "피아..?"

 

 "페아리 선생님은 제가 지키겠습니다! 더이상 시드리스 아가씨를 괴롭히는 짓은 용서 못 해요!"

 

 "너는..아...저 더러운 년의 피로 움직이는 누더기 인형이구나?"

 

 "피..피아는..누더기가..아니예요..!"

 

 "시끄러..내 앞에서 그 더러운 입을 놀리지마."

 

 꽈아악!

 

 "아악...!"

 

 시드리스가 끊기는 목소리로 말하자 유리아스는 듣기 싫다는 듯 손으로 주먹을 꽉 쥐었고 그와 동시에 시드리스를 묶고있던 가시줄기가 시드리스의 몸을 조여왔다.

 

 "시드리스 아가씨! 당장 시드리스 아가씨를 묶고있는 가시줄기를 풀어!"

 

 "..페아리 선생님 전에 너부터 구원해줘야겠다..저 더러운 년의 피로 움직이는 불쌍한 녀석은 구원해줘야하는게 이치에 맞는 행동이겠지."

 

 "나는 불쌍한 녀석이 아니야! 시드리스 아가씨를 모시고 있어서 행복.."

 

 타앙!

 

 "....!"

 

 피아가 말하던 그때 유리아스는 품에서 총알을 꺼내 피아의 가슴에 대고 쐈다.

 

 가슴에 박혀있던 구슬은 총알에 맞아 깨졌고 그와 동시에 피아의 눈은 초점을 잃어 더이상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피..피아.."

 

 "네 년의 더러운 피로 이루어져있는 구슬을 부수면 그 인형은 더이상 움직일 수 없다고 들었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구나? 그럼 인형의 구원은 끝났고..이제 페아리 선생님 차례네요.."

 

 "나한테 다가오지 마..유리아스..!"

 

 "그 고통에서 구원해드릴게요..{불쌍한 영혼을 구원하라.신성한 총알이여.}"

 

 타앙!

 

 유리아스가 총에 스펠을 걸고 나에게 쏘자 내 의식은 점점 사라져갔고 내 눈앞에서 보였던 마지막 광경은 시드리스가 울면서 나를 쳐다보던 장면이었다..

 

 <현재>

 

 "그렇게 의식을 잃고 다시 깨어나보니 내 본가였고..이상하게 깨어난 뒤에 머릿속에는 시드리스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지 않았어."

 

 "기억이 남아있지 않았다고?"

 

 "응..아마 유리아스가 나한테 걸었던 스펠의 영향이었던 것 같은데..시간이 지나니까 기억은 점점 돌아왔고..그 뒤로 나는 시드리스를 만날 수 없었어..그렇게 점점 다시 잊었었는데..설마..니야가 시드리스였다니.."

 

 "그런데..왜 기억을 잃었던거지?"

 

 "그건 유리아스 언니님의 고유스펠 때문이예요."

 

 "고유스펠? 그때 유리아스가 나한테 걸었던게 유리아스의 고유스펠이었어?"

 

 "네..그 고유스펠 때문에 저를 기억에서 잃었던거고..저를 만날 수 없었던거예요.."

 

 "하지만 기억은 금방 돌아왔는데? 그럼 스펠의 효과가 사라졌다는거 아니야? 지금 너도 다시 만났잖아."

 

 "기억은 서서히 돌아오는게 맞긴 하지만..저는 페아리 선생님의 곁으로 다가갈 수 없어요.."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러니까..제가 이렇게 가까이 다가가면.."

 

 콰앙!!

 

 "꺄야악!"

 

 "니야!"

 

 <작가 시점>

 

 니야가 페아리의 근처로 다가가자마자 스펠 마방진이 생성,그와 동시에 강한 충격파가 발동되 니야의 몸을 반대편 벽에 날려버렸다.

 

 충격파의 위력으로 날려진 니야는 그대로 반대쪽 벽에 몸을 크게 부딫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니야!"

 

 "안돼!"

 

 "왜 안된다는거야? 나는 니야가 걱정되서.."

 

 "지금 아직도 이해가 안되? 니야는 너한테 걸려있는 유리아스의 고유스펠 효과때문에 날려진거야! 근데 지금 네가 다시 다가가면 어떻게 될 것 같은데?"

 

 "하지만.."

 

 "내가 확인해보고 올테니까 너는 여기서 기다려."

 

 "알겠어.."

 

 페아리를 안심시킨 테리아는 쓰러져있던 니야의 근처로 갔다.

 

 "니야..?"

 

 꽈악!

 

 "컥..!"

 

 "...!"

 

 걱정하고있던 테리아가 니야에게 손을 대려는 순간 눈을 뜬 니야가 테리아의 목을 잡고 들어올렸다.

 

 하지만 니야의 모습은 평소의 니야의 모습과는 달랐다.

 

 머리에 솟아오른 작은 뿔..여기저기 부숴져있는 피부..그리고 빨간색으로 변해있는 눈까지..

 

 테리아는 한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지금 자신의 눈 앞에 있는게 니야가 아닌..사나야라는걸 말이다.

 

 "사..사나."

 

 "장난해? 미쳤어,지금? 지켜준다면서..반드시 지킨다면서!!"

 

 "....."

 

 "믿고 맡긴 결과가 지금 이거야? 내가 니야가 던져지기 직전에 바꿨으니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니야가 죽었다고!!"

 

 "미..미안해..사나야.."

 

 "쯧.."

 

 쿵!

 

 "큭! 커헉! 컥컥.."

 

 "테리아!"

 

 테리아의 사과에 니야는 테리아의 목을 잡고있던 손을 놨고 테리아가 바닥에 떨어지자 페아리는 서둘러 테리아의 근처로 달려왔다.

 

 "테리아! 너 괜찮아?"

 

 "으..응..난 괜찮아..괜찮으니까 오해하지 마.."

 

 "그게 무슨.."

 

 "지금의 니야는 니야가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라는거야..그냥 믿어줘.."

 

 "..알겠어.."

 

 "응? 뭐야..페아리..?"

 

 "너..날 알고있어?"

 

 "당연하지.네가 니야를 만날때도 나도 널 보고있었는데."

 

 "그럼..날 어떻게 기억하고있어?"

 

 "..시드리스 가문 녀석들의 머릿속에서 니야의 관점을 최악으로 돌려버린 나쁜 년."

 

 "뭐...?"

 

 "나는 너를 정말 증오하고 있거든."

 

 "증오한다니..나는 너를 만나지도 않았는데.."

 

 "네가 니야를 처음 만났을때의 일만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겠어? 그 일때문에 니야가 얼마나 심한 짓을 당했는지 알기나 해?!"

 

 "....미안해.."

 

 "아무리 니야가 부탁한다고 해도 내가 널 용서하는 날은 오지 않을거야."

 

 "알고있어.."

 

 "....그런데 오늘은 이곳에 왜 온거야?"

 

 "아..니야의 사교계 데뷔때문에 데리고 왔어."

 

 "그러고보니..너 저번에 왔을때도 유리아스 년의 예절 선생님 겸해서 왔었던거지? 그런데 니야의 사교계 데뷔를 위해 데려왔다니? 얘는 예절 선생님 아니야?"

 

 "니야한테 커트시를 가르치기 위해 데리고 왔어."

 

 "커트시..아..사교계 데뷔때 커트시를 해야하는거였지.."

 

 "응.내가 알고있는 사람 중에서 커트시를 가르칠만한 사람은 페아리 뿐이라서.."

 

 "네 친구 중에 이 녀석이 있었다는걸 알고있었다면 나는 너한테 니야를 맡기지 않았을거야."

 

 "네가 그정도로 페아리를 증오할 줄은 몰랐어."

 

 "지금은 저녀석을 증오하는 만큼 너도 증오하고 있어."

 

 "어? 왜?"

 

 "왜라니..아..또 짜증나게 만드네..너 눈치가 없는거냐? 내가 지금 여기에 왜 나왔는지 또 까먹었어? 저녀석한테 걸려있는 고유스펠 효과 때문에 니야가 죽을뻔해서 나온거잖아!! 시드리스 가문에서 태어나고 무려 7년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학대만 받았던 녀석을 충격파 맞게 내버려둬? 그것만으로도 널 증오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은데? 잘못하면 니야가 죽을 뻔했다고!!"

 

 "아..그렇지..그건 미안하게 생각하고있어..."

 

 "너는 지금의 잘못으로 인해 나의 신뢰를 크게 잃었어.다음에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너희들은 니야를 다시는 볼 수 없을거야."

 

 "명심할게."

 

 "그럼 나는 이만.."

 

 샤아아..

 

 니야가 눈을 감자 머리에 솟아있던 뿔이 사라지고 피부가 원래대로 돌아왔으며 눈 또한 오드아이로 변했다.

 

 "아.."

 

 "미안해..니야..네가 날아갈때 너무 놀라서..보호해주지 못했어.."

 

 "아니예요..저도 미처 말씀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그럼..이제 커트시를 연습해야하는데..어떻게 해야되?"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이제와서 니야를 도와주는게 싫어졌다는거야?"

 

 "그게 무슨..! 니야 오해하겠다..그게 아니라..니야의 다리 때문에 이러는거야.지금 니야의 다리 상태,너도 잘 알고있잖아."

 

 "아..{지옥의 족쇄..}"

 

 "응.그 스펠이 걸려있어서 걷지도 못한다면서..테리트의 도움을 받아 풀 수 있다고 해도 기간이 오래 걸릴거고..그러면 황실 건국제 날짜에 맞추지도 못할텐데...커트시 연습은 어떻게 할건데?"

 

 "음..그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네.."

 

 "내가 그럴 줄 알았다..아.아까 보니까 사나..야? 그 애로 변하게되면 서있을 수 있게되던데 그건 어떻게 된거야?"

 

 "..어? 그러고보니...계속 사나야때는 서있을 수 있었네? 니야,왜 그런지 알아?"

 

 "그게..아까 사나야한테 물어봤는데.."

 

 '아..그건 아마 스펠 조정 상대 효과 때문에 그럴거야.'

 

 "스펠 조정 상대 효과? 그게 뭐야?"

 

 "그게..간단히 말해서 스펠이 걸려있는 상대를 구별해내는 효과를 말하는건데..예를 저한테 걸려있는 {지옥의 족쇄} 스펠로 든다면 스펠 조정 상대가 저인거죠."

 

 "아..그럼 사나야로 변하면 그 스펠 조정 상대 효과에 오류가 생겨서 효과가 발동하지 않는다는거야?"

 

 "네..그런거예요."

 

 "그럼 커트시할때 사나야한테 부탁해서 변하면 안되는거야?"

 

 "어..음.."

 

 <니야 시점>

 

 페아리 선생님의 질문에 나는 테리아 언니의 머리위에 앉아있던 사나야를 쳐다봤다.

 

 '안돼..?'

 

 '응.안돼.허락해줄 수 없어.'

 

 '왜..?'

 

 '나는 네가 커트시를 직접 했으면 좋겠거든.한번밖에 없는 정식 사교계 데뷔를 그런 더러운 방법으로 날려버린게 너무 분해서..'

 

 '....'

 

 '그리고 애초에 나로 변해봤자 폐하한테 네가 아니라는걸 들킬거야.'

 

 '어떻게?'

 

 '폐하한테는 혜안이 있거든.'

 

 '혜안? 그게 뭔데?'

 

 '그건 테리아한테 물어봐~이제 나말고 물어볼 수 있는 언니가 생겼잖아.'

 

 '으으..그런데 왜 거기에 앉아있는거야?'

 

 '아까 널 날려버린 벌이야.빨리 물어봐.'

 

 "하아..저기..테리아 언니..혜안이 뭐예요?"

 

 "아..말이 없다 했더니 사나야랑 대화하고 있었구나..음..혜안은 모든것을 꿰뚫어볼 수 있는 눈이야.아무리 누군가로 변해있거나 무슨 스펠을 썼다고 해도 혜안으로 보면 다 볼 수 있지."

 

 "그렇구나..그럼 그걸 갖고있는 사람이 폐하말고 또 있어요?"

 

 "아니.없어.그건 오직 물려받는 방법으로 밖에 얻지 못하는 눈이기도 하고..폐하만 갖고있어서 신에게 부여받은 눈이라고 불리거든.."

 

 "그렇구나.."

 

 "아..그러고보니 폐하한테 혜안이 있으니까 사나야로 변하는 방법은 할 수 없구나..."

 

 "음..머리 아프네..아,그러고보니 니야도 레타르 가문의 자제로 정식 사교계 데뷔를 하면 '그것'도 하겠구나.."

 

 "음? 아..그렇겠지.."

 

 "'그것'?"

 

 "이거야."

 

 <작가 시점>

 

 니야가 궁금해하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테리아는 니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다리를 숙인 뒤 자신의 귀를 보여줬다.

 

 테리아의 귀에는 레타르 가문의 인장에 있는 검을 수호자 인장인 뱀이 감싸고있는 모양의 귀걸이가 박혀있었다.

 

 "귀걸이..?"

 

 "그렇게 보이겠지만 평범한 귀걸이는 아니야.이건 악세사리로 구분되어지는 달랑거리는 귀걸이가 아니라 귀에 단단히 박아넣는 귀걸이거든."

 

 "박아넣는다니..왜요?"

 

 "이게 사교계 데뷔 의식을 했다는 증표야.자신이 소속되어있는 가문의 인장을 신체 부위에 박아넣음으로써 정식으로 가문에 소속됬다는걸 보여주는거지."

 

 "그렇구나.."

 

 "그러고보니 이상하네?"

 

 "응? 뭐가?"

 

 "아니..우리는 보통 사교계 데뷔를 6살에 했잖아..그럼..7살인 니야는 이미 사교계 데뷔를 했을텐데..왜 귀에 시드리스 가문의 인장이 없을까?"

 

 "그러고보니..이상하네..그 이유때문에 다른 가문의 아이들을 입양해오기 어렵다는건데..아무리 어린 아이들을 입양해온다고 해도 7살이나 8살이라서 사교계 데뷔로 전 가문의 인장이 귀에 박혀있으니까.."

 

 "그건.."

 

 니야는 테리아와 페아리가 궁금해하고있는 점을 설명하려던 그때..머릿속에 무언가 스쳤다.

 

 그 기억은 방금 전 무의식의 공간에서 사나야와 대화했던 기억이었다.

 

 <과거,무의식의 공간>

 

 '너..얘기하려고?'

 

 '응..'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게 좋아.나는 아직 반대니까.'

 

 '왜?'

 

 '왜라니..몰라서 물어? 네가 시드리스 가문의 녀석들을 죽여버리고 싶어할 정도로 증오하는 가장 큰 이유인데도? 네가 그때 그렇게 괴로워했던걸 내가 제일 잘 알고있는데 왜라는 말이 나와?'

 

 '네가 그렇게 걱정할정도로 나는 그 기억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갖고있지 않은데..나는 이제 괜찮으니까..'

 

 '아니! 넌 괜찮지 않아.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뿐이야.하지만 너와 하나인 나는 알아..너는 아직도 '그것'을 다른 사람들한테 밣히는것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있어..특히 저녀석들한테 밣히는걸 말이야..'

 

 '...!'

 

 '처음으로 너한테 마음을 열어주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저녀석들..그런 녀석들에게 너는 그것을 들키는 것에 대한 공포를 느꼈지..그것을 들키게 되는 즉시 날 미워할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테리아 언니랑 페아리 선생님은 달라..날 이해해줄거야..'

 

 '그래..테리아라면 나도 인정할 수 있지..하지만..페아리라면 어떨까? 널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받아드릴 수 있을까?'

 

 '그건..'

 

 '거봐..테리아라면 너는 바로 대답할 수 있었겠지만 페아리는 달라..처음 만났을때의 일이 후유증이 너무 크기 때문이야.'

 

 '......'

 

 '..하아..좋아.네가 공개한다면 말리지는 않아..대신..페아리는 안돼.'

 

 '하지만..!'

 

 '니야,이것만큼은 양보해줄 수 없어..테리아는 쌓아온 이미지가 있지만..페아리는 허락해줄 수 없어..절대로..'

 

 '페아리 선생님도 일부러 그런건 아니잖아..그리고..기억하지도 못하고...'

 

 '자신이 기억하지 못한다고해서 그 기억이 없어지는것도 아니지.페아리는 절대 허락해줄 수 없어.네가 페아리한테 말한다고 계속 조른다면..나는 테리아에게 얘기하는것도 허락해주지 않을거야.'

 

 '...!'

 

 '네가 그 기억에 대해 얼마나 공포심을 갖고있으니까 이렇게 얘기하는거야.'

 

 '...하지만..이것때문에 페아리 선생님이 날 싫어하면..'

 

 '그건 네가 감당해내야 하는거야.니야,잘들어.페아리는 앞으로 널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인물들 중 한명일뿐이야.너는 페아리 말고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또 많은 선택을 해야하겠지..이번 선택으로 인해 페아리가 널 싫어하게 된다면..페아리와 너와의 인연은 거기서 끝이야..'

 

 '....'

 

 <현재>

 

 '페아리가 널 싫어하게 된다면..'

 

 "윽..."

 

 사나야와의 대화를 생각하던 중 사냐야가 한 말을 떠올리던 니야는 괴로운 듯 입술을 깨물었다.

 

 '페아리 선생님이 날 싫어하게 된다니..생각하기도 싫어...하지만..니야의 말이 맞아..나는 아직도..페아리 선생님을 무서워하고있어..그때의 일이 생각나서..페아리 선생님은 기억하지 못하지만..나한테는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으로 평생 남아있어..그럼..나는..어떤 선택을 해야하는걸까..?'

 

 니야가 괴로워하고있을때 같이 괴로워하던 사람이 있었는데..바로 사나야였다.

 

 '니야가 저렇게 괴로워하다니..내가 한 말 때문이라는걸 아니까 너무 아파..하지만 강해져야해..니야가 앞으로 겪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이까짓 일로 괴로워할 수 없어..니야도..나도..강해져야해..'

 

 끝없이 생각하던 니야는 결심한 듯 눈을 떴다.

 

 "저기..테리아 언니.."

 

 "응?"

 

 "말씀드릴게요.."

 

 "뭘?"

 

 "제 귀에 왜 시드리스 가문의 인장이 없는지.."

 

 "!"

 

 "이유가 있다고?"

 

 "네..하지만 그전에.."

 

 테리아의 대답에 니야는 말을 하던 도중 페아리를 보더니 말했다.

 

 "페아리 선생님께 부탁드릴게 하나 있어요."

 

 "나한테? 뭔데?"

 

 "...."

 

 '페아리가 널 싫어하게 된다면..'

 

 '페아리 선생님이 날 싫어하는건 죽어도 싫어..하지만..이것밖에 방법이 없다면..이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나가주시겠어요..? 페아리 선생님.."

 

 "어..?"

 

 "잠깐 방 밖으로 나가주세요..페아리 선생님.."

 

 "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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