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부모에게 버려진 나,공작가로 입양되다?
작가 : 소설사랑
작품등록일 : 2020.4.7

7살의 어린 나이에 버려진 날 산 곳은 유명한 공작가? 게다가 이게 무슨 말이야.날 자신들의 딸로 키우겠다고? 아니..이 오빠들은 나한테 뭘 하려고 하는거야?

 
1-3
작성일 : 20-05-19 23:54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1060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니야 시점>

 

 눈 앞이 까매지고 의식이 멀어지는 이 느낌.

 

 새까만 바다에 강제로 빠지는 이 느낌..

 

 그리고..

 

 "하아..!"

 

 새까만 바다에서 누군가가 손을 잡아 끌고 나를 밖으로 내보내는 느낌에 멎었던 숨이 쉬어졌다.

 

 "큽..커헉! 하아..하아.."

 

 "괜찮아?"

 

 멎어있던 심장이 갑자기 뛰는 느낌때문에 가빠졌던 숨을 고르느라 정신없던 와중에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고개를 들어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해보니 형체도 형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검은색의 무언가가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하아..하아.."

 

 "천천히 숨 쉬어..원래 이곳에 처음 오는 사람들이 대게 그렇게 숨을 편하게 쉬지 못하더라고.이제는 익숙해졌어. 천천히 숨 쉬면 되."

 

 "스읍..하아..하아.."

 

 형태도 형체도 없는 '그'가 나를 달래주며 말하자 나는 '그'의 말대로 천천히 숨을 쉬기 시작했다.

 

 그러자 숨이 천천히 진정되더니 원래대로 돌아왔다.

 

 "괜찮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네."

 

 "넌..누구야?"

 

 나는 너야."

 

 "어..?"

 

 "나는 너고..너는 나야..이게 나와 너의 관계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말이라고 생각해."

 

 "그게 무슨..나는 너고..너는 나라니.."

 

 "너무 어려운 말일까나? 하지만 사실이야.나는 너와 다른 존재가 아닌 너의 안에 있는 무언가거든."

 

 "내..안에 있다고? 무언가라니..이름은 있는거야?"

 

 "이름이라..뭐..인간들에게 불려지는 이름이 있긴하지만 나는 그 이름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어떤 이름인데?"

 

 "아마 너도 들어봤을껄? 렐리오베드라고.."

 

 "네가..렐리오베드라고?"

 

 "아~아~ 오해하지는 마.나는 다른 인간들이 말하는것처럼 나쁜 녀석은 아니니까.."

 

 "하지만.."

 

 "그보다..나는 그 이름이 싫다고 했잖아..애초에 뜻도 이상하고.."

 

 "뜻이 뭔데?"

 

 "그건 네가 직접 알아봐.어짜피 우리는 하나니까 언제든지 만날 수 있잖아."

 

 "...."

 

 "그보다! 혹시 너,내 이름 지어줄 수 있어?"

 

 "네..이름?"

 

 "응! 나는 인간들이 부르는 렐리오베드라는 이름이 정말 싫거든! 네가 만약 내 이름을 정해준다면 네 친구가 되어줄게!"

 

 "내 친구라니..하지만.."

 

 "걱정마.나도 마침 친구가 필요해서 부탁하는거니까.만약 네가 내 친구가 되어준다면 내가 너의 힘이 되어줄게."

 

 "내 힘..?"

 

 "응.네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힘."

 

 "그렇다면..좋아..이름..지어줄게."

 

 "정말? 고마워!"

 

 '이름..이라..'

 

 그러고보니..'니야의 모험'에서 처음에는 니야의 적으로 나왔다가 오해를 풀고 가장 친한 친구가 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그 애의 이름도 꽤나 마음에 들어서 내 이름을 정한다면 하고싶은 이름 2순위로 정했었어..그 이름이..뭐였더라..'

 

 "아..."

 

 "기억났어? 내 이름은 뭐야?"

 

 "사나야..."

 

 "어?"

 

 "네 이름 말이야.사나야라고."

 

 "사나야..아..네가 읽었던 동화에 나오는 친구의 이름이구나?"

 

 "어? 알고있어?"

 

 "당연하지.나는 너고 너는 나라고 했었잖아..네가 읽은 책의 내용이나 네가 겪은 모든 일들은 전부 기억하고 있어.확실히..네 이름과 똑같은 책의 주인공의 적으로 나왔다가 오해를 풀고 최고의 친구가 됬던 애였지?"

 

 "맞아!"

 

 "네 이름이 니야니까 내 이름이 사나야인게 낫겠네.이름 마지막 글자도 똑같으니까 꼭 자매같은데?"

 

 "자매..응..진짜 그런 느낌이 드네.."

 

 "그렇지?"

 

 우르릉-

 

 사나야랑 즐겁게 대화를 하고있던 그때 나와 사나야가 있던 공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지?"

 

 "아..슬슬 네가 깨어나는 모양이네."

 

 "뭐?"

 

 "네가 여기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네 의식이 기절해있는 그 짧은 시간뿐이야.만약 네 의식이 깨어난다면 이 공간이 무너지고 넌 돌아가."

 

 "너랑 더 얘기하고 싶은데.."

 

 "그럼 힘을 키워."

 

 "뭐?"

 

 "사실 네가 기절해있을때 내 의식이 네 몸을 지배하고 있었거든.그때 밖에 있던 녀석들한테 부탁했어.너를 도와달라고.."

 

 "아..그 분들..하지만..나는..그런 위대한 분들한테 도움받을 수 있을정도로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그런 생각 하지마! 너도 도움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자신감을 가져!"

 

 "사나야.."

 

 "만약 네가 힘을 더 키워서 내 힘을 제어할 수 있게된다면 나를 만날 수 있을거야.그러니까 그때까지 잠시만..안녕~"

 

 "앗.."

 

 사나야의 인사가 끝나자 내 몸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사나야! 우리..다시 만날 수 있는거지?"

 

 "..응!"

 

 샤르륵..

 

 "...이런 짧은 시간안에 벌써 정이 들어버리다니..너무 빠른거 아니야..? 뭐..친해지는게 나쁜건 아니지만.."

 

 사나야와의 짧은 대화를 끝맺치고 다시 의식이 깊고 어두운 바다로 빠지는듯한 느낌이 들더니 눈 앞에 비춰지는 강렬한 빛에 눈을 떴다.

 

 "하악..!"

 

 "니야!"

 

 깊은 바다에서 갑자기 빠져나오는 느낌에 익숙하지 않았던 나는 또다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고 그런 내 모습을 보던 페리트가 나에게 다가와 등을 두드려줬다.

 

 "니야..괜찮아?"

 

 "형! 아직 그녀석일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렇게 서슴없이 다가갈 수 있는거야? 조금의 경계심이라는걸 좀 가지지 그래?"

 

 "아니..이 애는 확실히 니야가 맞아.나는 확신할 수 있어."

 

 "그러니까..그걸 어떻게 확신한다는건데?"

 

 "눈을 보면 알 수 있어."

 

 "눈?"

 

 "응.아까 그녀석이라면 눈이 원색이지만 지금 니야의 눈을 봐.우리랑 같은 오드아이잖아."

 

 "그런걸로 확신할 수가 있다고..?"

 

 "그렇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단다,테리트."

 

 "하지만 어머니!"

 

 "테리트,페리트 오빠도 아니고 어머니가 말하시는거잖아? 어머니께서 저렇게 확신하시는거라면 그 확신에 대한 이유가 있는거겠지."

 

 "정말..이유가 있는겁니까?"

 

 "그래.내 혜안으로 니야의 오라를 봤어.아까와는 전혀 다른 자그마한 오라야.그러니까 지금은 니야가 맞아."

 

 "...어머니의 말씀이라면 믿을 수 있습니다."

 

 "니야..이제 괜찮아?"

 

 "네..그보다..혹시..사나야랑 만났었나요?"

 

 "사..사나야?"

 

 "그러니까..렐리오베드요.."

 

 "그녀석이라면 아까 네가 의식을 잠깐 잃었을때 만났었는데..그걸 어떻게 알고있어?"

 

 "실은..저도 잠깐 만났었거든요.."

 

 "너도 렐리오베드랑 만났었다고? 언제?"

 

 "그게..말로 설명할수는 없지만..무의식의 공간..? 이라는 곳을 다녀왔는데...거기에 사나야..아..아니..렐리오베드가 있었어요.그래서..잠깐 대화를 하고왔었어요.."

 

 "그렇구나..난 또..우리처럼 협박을 당한 줄 알고 깜짝 놀랐네.."

 

 "네? 협박이요? 사나야가 레타르 가문 여러분들께 협박을 했나요?"

 

 "저..저기..그전에..아까부터 궁금했는데..그 사나야..라는건 누구야?"

 

 "아..제가 렐리오베드한테 붙여준 이름이예요.인간들이 부르는 렐리오베드라는 이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제가 지어줬어요."

 

 "사나야..라..재미있는 이름이네."

 

 "그렇죠?"

 

 "네 이름이랑 그 렐리오베드에게 지어준 이름..혹시 동화책 니야의 모험에 나오는 이름이야?"

 

 "네....책을 사주지 않았던 부모님의 결정에 충격먹고 밖에서 주워와 계속 읽었던 책이예요.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고 내용도 마음에 들어서 이름을 그걸로 정했어요."

 

 "그렇구나."

 

 "그..그보다..사나야가 레타르 가문 여러분들께 어떤 협박을 했죠?"

 

 "아..협박이라고 할 정도로 심한건 아니었으니까 너무 그렇게 걱정하지는 마."

 

 "맞아.그냥 우리한테 부탁을 하나 했어."

 

 "부탁..이요?"

 

 "응.네가 자신의 힘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부탁을 받았지."

 

 "제 힘을..제대로 쓸 수 있도록..."

 

 "? 무슨 일 있어? 표정이 안좋아 보이는데.."

 

 "이 힘이..제 힘이 맞는걸까요?"

 

 "어?"

 

 "그동안 무슨 힘인지도 모른채 그저 제 몸안에 잔류하고있던 힘이다보니까..제 힘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런 소리 하지않아도 되.그 힘은 네 것이 맞아.애초에 렐리..아니..사나야도 네 힘이라고 했다면서."

 

 "그렇긴하지만.."

 

 "자신감을 가져.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해도 그건 네 힘이 맞아.폭주한다고 해도 이제부터 조절해나가는 법을 배워가면 되잖아.그렇지?"

 

 "네.."

 

 "그럼..일단 식사를 끝맞친 뒤에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볼까?"

 

 "네..!"

 

 그렇게 나는 내 안에 있는 사나야의 힘을 제어하기위한 훈련을 하기위해 식사를 끝맞치고 하녀에게 안겨 레타르 가문 제일 아래에 있는 훈련장으로 갔다.

 

 "저..저기.."

 

 "아! 왔구나? 어서 이리로 와."

 

 "제 훈련은 테리아님께서 시켜주시는거예요?"

 

 "응..그렇긴 한데..왜 테리아님이라고 부르는거야?"

 

 "네?"

 

 "시간이 좀 걸리긴하겠지만 우리는 결국 가족이 될 사이인데..'님' 붙이는건 조금 어색하지 않아?"

 

 "하..하지만...전 이게 더 편한데.."

 

 "안돼안돼.나는 그런 딱딱한 칭호 싫어해.그러니까 오늘부터 내 이름뒤에 언니라는 칭호를 붙이도록 노력해봐."

 

 "어..언니요?"

 

 "응! 그런 느낌으로."

 

 "그..그럴수는 없어요! 제가 테리아님께 언니라고 부른다니.."

 

 "너무 그렇게 부정적으로 나오니까 내가 더 미안해지잖아..이런 사이를 계속 유지하면 나는 껄끄러워서 훈련 못 시켜줄 것 같은데.."

 

 "아..안돼요! 저는 꼭 훈련을 해야하는데.."

 

 "그럼 언니라고 불러봐!"

 

 "으으..테..테리아..언니.."

 

 "응! 잘했어! 하면 잘 부르잖아! 근데 왜 날 언니라고 부르는게 싫어?"

 

 "시..싫은건 아니예요!"

 

 "그럼 뭔데?"

 

 "그..그게..저같은 애가 고귀하신 레타르 가문의 피를 잇는 자이자 이 유리시아 제국의 세번째 공녀님이신 테리아님에게 언니라고 부르는게 가당키나 한 일인지.."

 

 "아..그게 좀 부담스러웠구나..

 

 그랬다.

 

 이곳 유리시아 제국의 공작가들 중 고귀한 푸른 피를 잇는 여성이 별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테리아님은 유리시아 제국의 별로 없는 공녀님 중 한명이었다.

 

 게다가 현 황제를 배출해낸 하이리우스 왕궁의 호위를 맡고있는 레타르 가문의 피를 잇는 자라니..

 

 "하긴..그건 좀 부담스러운 사실이긴 하네..근데 니야 너..한가지 모르고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 것 같은데?"

 

 "네?"

 

 "그 유리시아 제국의 몇 안되는 공녀 칭호..너도 곧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야."

 

 "....네?! 진짜요?"

 

 "그래.네가 우리 레타르 가문에 양녀로 들어오게된다면 결국 너도 레타르 가문의 일원이 되는건데..그럼 너도 레타르 가문의 피를 잇는 자이자 유리시아 제국의 몇 안되는 공녀가 되겠지."

 

 "하지만..저는 그저 양녀니까..피를 잇는 자는 되지 못하는데요.."

 

 "꼭 그렇지도 않답니다."

 

 "?!"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에 급하게 몸을 돌린 뒤 목소리의 주인공과 거리를 뒀다.

 

 "꽤나 좋은 움직임이네요..낯선 목소리에 반응하는 몸놀림은 합격이예요."

 

 "누..누구시죠?"

 

 "이런..소개가 늦었네요."

 

 내 질문에 파란색의 긴머리를 갖고있던 여자가 두 손으로 치마를 잡고 벌린 뒤 허리를 숙이면서 말했다.

 

 "제 이름은 페아리 리콜 하리스.니야 아가씨의 예절공부를 맡은 선생님이랍니다."

 

 "예절공부..?"

 

 "놀라게해서 미안.오늘 배울건 나하고 하는 힘의 조절법이 아니라 공작가의 공녀로써의 기본 예절이야."

 

 "예절이요? 제 예절에 뭔가 문제라도 있었나요?"

 

 "음..문제라고 한다면..공녀로써의 예절이 아니라는거겠지..?"

 

 "공녀로써의 예절..?"

 

 "아까전에 니야 아가씨와 테리아 공녀님의 대화를 들었는데 니야 아가씨의 말투는 완전 하녀로써 테리아 공녀님을 대하는 말투였어요."

 

 "그..그럼 어떻게 해야하는거죠?"

 

 "간단해요.테리아 공녀님을 완벽한 존재가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써 대하면되죠."

 

 "그게 저한테는 어려워요.."

 

 "가족처럼 대하는것도 어렵나요?"

 

 "저에게는 이게 가족처럼 대하는거예요."

 

 "네?"

 

 "어머니께서 항상 저에게 말씀하셨거든요..말투는 항상 존댓말로 예의있게..부모님은 하늘같은 존재이니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고 밥먹을때는 그 어떤 소리도 내면 안되며.."

 

 "대체 어떤 되먹지도 못한 사람이 예절을 그렇게 가르친거죠?"

 

 "네..네?"

 

 "그건 귀족이 아닌 완전 하녀의 예절이잖아요! 아니..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라니..그리고 뭐..뭐라고요? 밥먹을때는 소리를 내면 안돼? 무슨 헛소리예요?!"

 

 "아..아.."

 

 "많이 놀랐지? 페아리는 흥분하거나 화내면 예절 상관없이 소리치는 버릇을 갖고있거든.."

 

 "페아리 님은..테리아 니..아니..테리아 언니와 친한 사이이신가요?"

 

 "이제 언니라고 불러주네? 불러주니까 좋다."

 

 "우으.."

 

 "페아리 말하는거지..? 음..잘 모르겠어."

 

 "모르겠다니.."

 

 "친구라고도 할 수 없고..그렇다고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할 수도 없는 그런 사이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너와 나의 사이라는거 아니야?'

 

 "앗!"

 

 귓가에서 갑자기 들려오는 사나야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던 중 허공에 둥둥 떠있는 사나야를 발견했다.

 

 "사나야!"

 

 "응? 니야,무슨 일이야?"

 

 "저..저기에 사나야가.."

 

 "사나야? 아..네가 렐리오베드한테 지어준 이름이라고 했지? 그런데 그 사나야라는 애가 지금 여기에 있어?"

 

 "네?"

 

 "응?"

 

 "그..그게.."

 

 테리아 언니의 질문에 나는 쉽사리 대답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 사나야가 있는 곳은..테리아 언니의 어께 위이기 때문이다.

 

 "아..여기에..있긴한데.."

 

 '테리아 언니의 눈에는 사나야가 보이지 않는건가?'

 

 '응.안 보여.'

 

 '내 생각이 들려?'

 

 '응.지금은 너하고만 연결되어있는 상태니까 내 모습은 너한테만 보이고 네 생각은 나한테 들려.'

 

 '네 모습을 테리아 언니한테 보이게 할 수는 있어?'

 

 '음..되긴 하는데..지금은 좀 힘들어.'

 

 '왜?'

 

 '내 모습을 계약자 이외의 사람에게 보이게 하려면 너를 이용해서 내 힘을 더 내야하거든.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어?'

 

 '뿔을 내보내야한다는거지?'

 

 '그렇지.그리고 뿔을 안전하게 내보내기 위해서는 어떤걸 해야한다?'

 

 '훈련을 해야한다.'

 

 '그렇지! 잘 알고있네.'

 

 '헤헤..'

 

 "니야?"

 

 "네? 왜..왜요..?"

 

 "아..미안.놀랐어?"

 

 "아..아뇨..그렇게 놀라지는 않았는데..왜요?"

 

 "아니..좀 이상해서..갑자기 사나야의 이름을 부르더니 말이 잠깐 없다가..웃어서.."

 

 "아..죄송해요..제가 좀 이상했죠..?"

 

 "아..아니..사과를 받을려고 말을 한건 아닌데.."

 

 "으으.."

 

 "음..이제야 알 것 같네."

 

 "페아리?"

 

 "니야 아가씨한테 제일 부족한게 뭔지 잘 알 것 같아."

 

 "저..저한테 부족한 점이 있나요? 뭔지 알려주세요! 제가 꼭 고칠게요!"

 

 "아니요.이건 니야 아가씨 혼자서 고칠 수 없는 점이에요."

 

 "대체 어떤 점이 부족한데요..?"

 

 "바로 자신감이예요!"

 

 "자..자신감?"

 

 "네.니야 아가씨는 그동안 칭찬같은걸 받아보지 못하셨기 때문에 극도의 자신감 위축 상태로 변해버리신거예요.그래서 자신의 지위를 낮추는 말을 하고 계시는거죠."

 

 "그럼..행동들은?"

 

 "그건 니야가 잘못 알고있는게 맞아.페리트 공작님께 니야의 본 집안사정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들었으니까 왜 이렇게 배웠는지는 어느정도 되."

 

 "집안사정?"

 

 "너도 아까 니야한테 들었잖아.그 행동을 누구한테 배웠다고 그랬었지?"

 

 "그게.."

 

 '어머니께서 항상 저에게 말씀하셨거든요..말투는 항상 존댓말로 예의있게..부모님은 하늘같은 존재이니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고 밥먹을때는 그 어떤 소리도 내면 안되며..'

 

 "아..어머니!"

 

 "그래.그리고 부모님은 하늘같은 존재라고 항상 말해왔다면..그게 머릿속에 깊게 각인되 그게 공녀로써의 기본 예의라고 굳게 믿고있는거겠지."

 

 "그럴수가.."

 

 '근데..뭔가 좀 익숙한데..설마..?'

 

 "저기..니야 아가씨."

 

 "네..네?"

 

 "혹시..원래 가문을 말씀해주실 수 있으세요?"

 

 "아..그러니까..시드리스.."

 

 "역시.."

 

 "페아리,뭔가 알고있는게 있어?"

 

 "알고있다기 보다는..시드리스 가문 본 저택에 초대받아서 간 적이 있었어."

 

 "....!"

 

 "저택에 초대받은 적이 있었다고? 그저 그런 가문이 아니었어?"

 

 "응..공작가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선조때부터 물려지던 특이한 힘이 아직까지 피와 함께 물려진다는 소문때문에 몰락 귀족가 중에서는 규모가 큰 곳이었어."

 

 '특이한 힘..? 렐리오베드를 말하는건가..?'

 

 "근데..넌 무슨 자격으로 초대받아서 간거야? 너네 가문은 우리 가문이랑만 교류가 활발한 히키코모리 가문 아니었어?"

 

 "나는 그쪽 집안의 자녀용 교육선생님 자격으로 초대받았었어."

 

 "자녀용 교육선생님..? 설마 니야의..!"

 

 "아니..내가 맡았던건 니야가 아니고.."

 

 "유리아스.."

 

 "?!"

 

 "유리아스..헨멜..시드리스..제..언니의 교육선생님이셨어요.."

 

 "니야..너!"

 

 "역시..니야 너..날 기억하고 있었구나..그래서 그렇게 벌벌 떨고있었던거였어."

 

 "그게 무슨 소리야?"

 

 "아무리 극도의 자신감 위축 상태라고 해도 사람을 만날때 이정도로 벌벌 떠는 사람은 없어서 혹시 날 어디서 만난적이 있나하고 생각하고있었어..근데..만난적이 있었더라고.."

 

 "대체 어떻게 만났었길래.."

 

 "..."

 

 <페아리 시점 과거>

 

 2년전...

 

 내가 가르치고있던 시드리스 가문의 장녀인 유리아스가 수업을 마치고 귀족가 선발시험을 통과한 기념 축하파티에 초대받았던 적이 있었다.

 

 원래 가르쳤던 학생이 수업 초반에 정했던 목표치를 달성하면 인연을 끊고 초대를 받지 않는것이 내 선생으로써의 개인 신념이었는데 어머니께 직통으로 초대 전서구가 가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파티에 갔었다.

 

 하지만 원래 파티에서 재미있게 노는 타입이 아니라서 대충 유리아스한테 인사만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어? 페아리 선생님,어디 가세요?"

 

 "아...이제 집에 갈려고.."

 

 "어머..벌써 가시게요? 아직 제일 재미있는 쇼가 남았는데.."

 

 "난 원래 이런 파티나 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그러지말고 한번 보고 가세요~ 되게 재미있다니까요?"

 

 "아니,난 됬어."

 

 "아...저..저기!"

 

 유리아스의 계속되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나는 파티장 밖으로 나와 자택 안에 있는 정원으로 들어갔다.

 

 파티장 주위에 가득찬 술냄새때문에 어지러워진 머리와 울렁거리는 속을 진정시키던 그때.

 

 3살? 4살정도 되어보이는 키에 삐쩍 마른 몸을 갖고있는 여자애가 마른 팔을 이리저리 움직여 뭔가를 고치는 듯한 움직임을 하고있었는데 보통 사람들이 보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나는 그 여자애가 하고있는 일을 봤다.

 

 이곳저곳에 구멍이 나 솜이 터질대로 터진 인형의 배를 가른 뒤 갖고있던 조그마한 칼로 자신의 팔을 베 피를 낸 다음 이상한 주문을 외워 땅에 흐른 피를 구슬의 형태로 만들어 그 구슬을 인형의 배에 넣은 다음 배를 꿰맸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배에 구슬이 넣어진채 구멍이 꿰매진 인형이 인격을 가진 듯 혼자서 움찔움찔거리더니 그대로 일어났다.

 

 "!!"

 

 "이제 괜찮아..? 아프지 않아..?"

 

 "네.여기저기 욱씬거리기는 하지만 움직일 수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미안해..내가 지켜줬어야 했는데.."

 

 "아닙니다! 제가 완전히 죽기 직전에 와주셨으니까 됬습니다! 자책하지 말아주세요."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말도 안되는 일에 나도 모르게 여자애의 근처로 다가갔다.

 

 "저기.."

 

 "!!"

 

 내가 다가가서 말을 걸자 여자애는 깜짝 놀라더니 인형 뒤로 숨었다.

 

 "저..저기.."

 

 "누구시죠?"

 

 "어?"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좌우로 돌리다가 문득 밑에 있는 인형을 쳐다봤다.

 

 "혹시.."

 

 "누구냐고 묻고있습니다."

 

 "아..내 이름은 페아리 리콜 하리스.하리스 가문의 장녀야."

 

 "페아리..? 아,저희 가문의 장녀이신 유리아스 헨멜 시드리스 아가씨의 교육선생님이시군요?"

 

 "그걸 어떻게.."

 

 "시드리스 아가씨,안심하세요.이 분은 유리아스 헨멜 시드리스 아가씨의 교육담당으로 오신 선생님이십니다."

 

 "유리아스 언니님..의..?"

 

 '언니님..?'

 

 "시드리스 아가씨,그 호칭은 둘만 있을때는 안 써도 된다고 했잖아요.."

 

 "하지만..이게 입에 뱄는걸.."

 

 "저기.."

 

 "네..네?"

 

 "혹시..아까 한 일..어떻게 했는지 나한테 알려줄 수 있어?"

 

 "네?"

 

 "그러니까..그 인형을..살린거.."

 

 "...보..보셨어요?"

 

 "어..응..어쩌다보니까.."

 

 "아..아..어떻게 해..절대 들키면 안된다고 했는데..어떻게..어떻게.어떻게.."

 

 "저..저기.."

 

 "진정하세요,시드리스 아가씨.아직 주인마님한테는 들키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걱정하지마세요."

 

 "이..피아.."

 

 "..페아리 리콜 하리스 아가씨,시드리스 가문의 차녀 시드리스 아가씨의 전속 집사장인 이피아가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희 시드리스 아가씨의 친구가 되어주실 수 없으십니까?"

 

 "친구?"

 

 "피아..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설마..그 비밀을 외부인한테 말할려고 하는거야?"

 

 "걱정하지 마세요.제가 지켜본 바로는 페아리 리콜 하리스 아가씨는 좋은 분이십니다.시드리스 아가씨의 친구가 되어주신다면 더이상 외부인이 아니게 되잖아요."

 

 "하지만.."

 

 "더이상 인형인 저희들이 아니라 실제 사람을 친구로 삼아주세요."

 

 "피아.."

 

 "시드리스,난 너의 친구가 되고싶어.그러니까 알려줘..너의 비밀을.."

 

 "....집사장 피아."

 

 "네,시드리스 아가씨."

 

 "지금 당장 내 방에서 인형 하나 갖고와."

 

 "아가씨..!"

 

 "빨리.주인마님한테 들키기 전에..곧 파티가 끝날 것 같아.."

 

 "파티장에서 이렇게 멀리 떨어져있는데 그걸 알 수 있어?"

 

 "냄새 때문이에요.."

 

 "냄새? 아..술냄새를 말하는거야?"

 

 "아뇨..다른 냄새요.."

 

 "어떤 냄새를.."

 

 "피아,어서 인형 가지고 와."

 

 "집사장 피아,시드리스 아가씨의 말을 듣겠습니다."

 

 피아라고 불리는 인형은 작은 인형의 발로 뛰어가 곧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몇분 뒤 무언가를 두 손에 들고 돌아왔다.

 

 "고마워.스읍..후우.."

 

 "페아리 리콜 하리스 아가씨,지금 여기서 보는건 절대로 발설하시면 안됩니다."

 

 "응.명심할게."

 

 "그럼.."

 

 내가 명심하자 여자애는 갖고있던 작은 칼로 인형의 배를 가르고 자신의 팔을 살짝 베어 땅에 피를 흘린 뒤 이상한 주문을 외웠다.

 

 "저주받은 피여.무생물에게 초록색의 생명의 빛을.."

 

 여자애가 주문을 외우자 땅에 흘려졌던 피가 구슬의 형태로 바뀌었고 여자애는 그 구슬을 들어 인형의 배에 집어넣은 뒤 실과 바늘로 꿴 뒤 또다시 이상한 주문을 외웠다.

 

 "생명을 받지 못한 무생물이여,저주받은 피의 힘으로 되살아나라."

 

 마지막으로 주문을 외우자 내가 아까 봤던것처럼 인형이 들썩거리더니 초점이 없던 눈에 초점이 생기고 혼자서 일어났다.

 

 "저를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시드리스 아가씨."

 

 "아니야.어짜피 이건 일시적인거니까.."

 

 "이제 설명해줘.네 힘이 뭔지.."

 

 "...이건.."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2 2-1 2020 / 9 / 10 194 0 10111   
21 1-21 2020 / 9 / 10 212 0 9834   
20 1-20 2020 / 9 / 10 214 0 9451   
19 1-19 2020 / 9 / 10 201 0 9570   
18 1-18 2020 / 9 / 10 194 0 9647   
17 1-17 2020 / 9 / 10 203 0 10169   
16 1-16 2020 / 9 / 10 217 0 9902   
15 1-15 2020 / 9 / 10 230 0 9777   
14 1-14 2020 / 9 / 10 199 0 9859   
13 1-13 2020 / 9 / 10 202 0 9640   
12 1-12 2020 / 9 / 10 206 0 9876   
11 1-11 2020 / 9 / 10 197 0 6352   
10 1-10 2020 / 9 / 10 211 0 9729   
9 1-9 2020 / 9 / 10 204 0 9431   
8 1-8 2020 / 5 / 24 209 0 10230   
7 1-7 2020 / 5 / 20 236 0 11618   
6 1-6 2020 / 5 / 20 231 0 9956   
5 1-5 2020 / 5 / 20 221 0 9241   
4 1-4 2020 / 5 / 20 214 0 9532   
3 1-3 2020 / 5 / 19 224 0 10600   
2 1-2 2020 / 5 / 19 238 0 10686   
1 1화 2020 / 4 / 8 374 0 12469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니야
소설사랑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