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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부모에게 버려진 나,공작가로 입양되다?
작가 : 소설사랑
작품등록일 : 2020.4.7

7살의 어린 나이에 버려진 날 산 곳은 유명한 공작가? 게다가 이게 무슨 말이야.날 자신들의 딸로 키우겠다고? 아니..이 오빠들은 나한테 뭘 하려고 하는거야?

 
1-2
작성일 : 20-05-19 23:35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10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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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유티다스..왜 이렇게 오래걸렸지? 나는 기다리는걸 제일 싫어한다만.."

 

 "죄송합니다.아가씨가 깨어나고나서 최대한 빨리 준비를 한다고는 했지만..이런저런 일이 많이 일어나서 제시간에 맞출수가 없었습니다."

 

 "변명은 그만.그보다..그 아가씨는 어디에 있지?"

 

 "여기에 있습니다."

 

 "...얼굴을 보고싶은데..그 메이드는 왜 그 아가씨를 안고있는거지?"

 

 "그게..아가씨의 다리에 누군가 {저주의 족쇄} 스펠을 걸어뒀습니다."

 

 "!!!"

 

 "{저주의 족쇄}라..농담으로 들릴만한 스펠은 아닌 것 같은데..풀 수 있는건가?"

 

 "저는 안돼지만..아마 테리트 님 실력이라면 가능할겁니다.."

 

 "그러고보니..그 아가씨를 경매장에서 구해왔다고 그랬지? 그럼 그 경매장 주인이 걸었겠군."

 

 "아닙니다.어머님."

 

 "..? 페리트,그게 무슨 말이지?"

 

 "그 노예상인은 이미 제가 죽였습니다.함부로 입을 놀리기에.."

 

 "그럼..다른 녀석이 걸었다는건가..? 추적 스펠은?"

 

 "이미 걸어봤지만 일정 거리에서 추적 스펠이 끊기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꽤나 고단수인 녀석이군..그럼 일단 그 아가씨를 내 옆 의자에 앉혀주겠나?"

 

 "네.유리아?"

 

 "알겠습니다."

 

 유티다스의 말을 들은 유리아는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걸어가 나를 의자에 앉혔다.

 

 의자에 앉아 고개를 돌려보니 내 옆에는 앉은 상태에서도 키가 크다는걸 알 수 있을정도로 큰 여자가 앉아있었다.

 

 "아..저기.."

 

 "아가씨,이름이 뭐지?"

 

 "네?"

 

 "이름말이야,이름."

 

 "...이름이 뭐예요?"

 

 "..어?"

 

 "그게 무슨소리야?"

 

 흠칫.

 

 내 말에 모두가 당황하고 있을때 빨간색 머리의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네 이름말이야! 네 이름! 아무리 널 때리고 방치했다고 해도 네 이름정도는 지어줬겠지!"

 

 "아...저희 부모님들은 절 부를때 항상..괴물이라고 그랬어요."

 

 "뭐..?"

 

 "밥을 주지 않을때도..때릴때도..밖에 몇시간동안 버려뒀을때도..전 언제나 괴물이라고만 불렸는데..저는..그럼..이름이 괴물인건가요?"

 

 "아..그게.."

 

 "사람 이름이 괴물일리가 없겠지.아무래도 너의 부모라는 사람들은 너의 이름을 지어주지 않은 모양이다."

 

 "그게 가능할리가 없잖아요! 일반적으로 자신의 아이를 낳은 부모들은 왕궁에 가서 자신의 아이를 보여주고 지은 이름을 가르쳐줘야하는게 원칙이라고요!"

 

 "하긴..그건 좀 이상하긴 하네..아가씨,혹시 왕궁에 간 적 있어요?"

 

 "아뇨...저는 밖에 나갔던건...이번이 처음이예요.."

 

 "그럼 그 사람들은 원칙을 지키지도 않았다는거네.아무래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왕궁재판을 열어 회부해버려야겠어."

 

 "그럼..이 여자애는 어떻게 불러야하는거죠?"

 

 "이제 우리 가족이 될테니 이름을 새로 정해줘야겠지.맨날 부를때마다 아가씨..아가씨..할 수는 없으니까."

 

 "가..가족이라뇨? 제가 이 집에 산다는 말씀이세요?"

 

 "어..페리트! 너 혹시 설명 안하고 데려왔어?"

 

 "아..그게..장소도 장소였고..열도 났었으니까..설명을 할 시간이 없었어.."

 

 "그럼 지금 설명해줘야겠군.아가씨,나는 너를 우리 레타르 가문의 막내딸로 삼아줄려고 데려온거야."

 

 "저를..이곳의 막내딸로...? 아...안돼요!"

 

 "?!"

 

 "저는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을 상처입혀요.저를 그런 곳에서 구해주신 은혜는 갚을 수 있지만..같이 사는건.."

 

 "너를 그런 곳에서 구해준 은혜를 이걸로 갚도록 해."

 

 "네?"

 

 "그리고..우리는 널 걱정해서 데려온게 아니야.나라를 걱정해서 데려온거지."

 

 "나...라?"

 

 "아직 네가 어떤 존재인지 깨닫지 못한 모양이네..너는 렐리오베드라고 하는 전설 속 존재야."

 

 "렐리오..베드?"

 

 "응.네가 갖고있는 특징을 모두 갖고있는 전설 속 존재지."

 

 "제가 갖고있는 특징이라면.."

 

 "하얀색 머리,붉은색과 초록색의 눈.그리고..검은 줄기로 감겨져있는 그 새끼손가락."

 

 "아..."

 

 "네가 원래 살고있던 집에서는 그 특징들때문에 괴물이라고 불렸었겠지.하지만..그 특징들은 우리 나라 건국 전설에 나오는 렐리오베드가 갖고있던 특징과 완벽히 맞아떨어져."

 

 "저기..그 렐리오베드라는게 뭐죠?"

 

 "전설에 의하면..악마의 힘을 쓸 수 있는 존재라고 쓰여있어."

 

 "아..악마의 힘?"

 

 "응.새끼손가락에 감고있는 줄기가 악마의 힘이 구현화되어 나타난거라는 설도 있지."

 

 "역시 저는..괴물이었던건가요..?"

 

 "아니,넌 괴물이 아니야.그 누구도 모르는 미지의 힘을 갖고있긴 하지만..넌 아직 연약한 여자아이니까..지켜주고 싶은게 당연하거든."

 

 "연약..."

 

 "그럼..이제 슬슬 너의 이름을 지어볼까? 그전에...지어주고싶은 이름이 있는 사람 있어?"

 

 "어..그게.."

 

 "음..."

 

 여자의 말에 의자에 앉아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고민한 끝에 누군가가 손을 들어 어떠한 단어를 말했다.

 

 "카리오네..?"

 

 "카리오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단어에 모두가 그 단어가 들려온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소리가 들린 곳에는 그 장소에서 나와 만났던 회색 머리의 남자가 있었다.

 

 "카리오네라니..처음 들어보는 단어인데..무슨 뜻이지?"

 

 "악마를 뜻하는 카리와 소녀를 뜻하는 오네를 합쳤습니다."

 

 "합치면..악마의 소녀? 말그대로네.너는 어떠니?"

 

 "네?"

 

 "카리오네..이 이름,마음에 드니?"

 

 "아...저는 어떤 이름이든 상관없어요."

 

 "그럴 수는 없어.지금은 네 이름을 정하는거니까 네 마음이 되게 중요하단다."

 

 "하..하지만..저한테는 결정할 권한같은게.."

 

 "이름이라는건 오로지 널 부를 수 있는 너만의 것이야.그러니까 그 이름을 정할 수 있는 권한같은건 너한테 있는게 당연하지."

 

 "...그럼..제가 직접 정해도 되는거예요?"

 

 "마음에 드는 이름이라도 있니?"

 

 "마음에 드는건 아니지만..이름으로 정하고싶었던 이름이 있긴했어요."

 

 "뭔데?"

 

 여자의 질문에 나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했다.

 

 아주 어렸을때..겨우 글을 읽을 수 있게됬을때 책은 절대로 사주지 않겠다는 부모의 말에 충격먹고 밖에 버려져있던 동화책 하나를 주워 계속 읽었다.

 

 책이 닳도록 읽어 이제는 눈을 감아도 책 제목만 떠올리면 줄거리를 다 외울 수 있었다.

 

 그래서 만약 내 이름을 정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 동화책의 주인공의 이름으로 하고싶었다.

 

 그 이름은..

 

 "니야.."

 

 "어?"

 

 "니야로..하고싶어요."

 

 "니야..라..혹시 그 이름으로 하고싶은 이유라도 있는거니?"

 

 "그게..제가 집에서 살때 계속 읽었던 동화책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이예요."

 

 "그 동화책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의 뜻은 알고있니?"

 

 "그 책에서는..아마..제가 기억하기로는 빛..이었던 것 같아요."

 

 "꼭 줄거리를 다 외우고 있다는 듯이 얘기를 하는구나."

 

 "다 외우고 있어요.."

 

 "어?"

 

 "그..그게..읽을 수 있는 책이 그것밖에 없어서 계속 읽다보니까..어느새 외워져서..."

 

 '그럴리가..내가 알고있는 동화책중에 니야라는 이름을 갖고있는 주인공이 나오는 책은 유명장편동화 중 하나인 니야의 모험이라는 책뿐이야.그 책의 분량은 적어도 90쪽은 넘어갈텐데..그걸 다 외웠다고?'

 

 "저기.."

 

 "네?"

 

 "나중에..나에게 그 책의 줄거리를 설명해주지 않겠니?"

 

 "아..네!"

 

 '만약 그걸 다 외우고있다면..이 아이는 정말 천재일 수도 있어..'

 

 "그럼..오늘부터 네 이름은 니야야.니야 드 레타르."

 

 "네? 저..저는 레타르의 이름을 받을 수 없어요!"

 

 "응?"

 

 "그..그러니까..다른 가문의 이름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원래 부모였던 사람에게 허락을 받아야하는 원칙이 있고..애초에 저같은 애가 레타르 가문이 될 수 있을리가.."

 

 "그 원칙이라면 걱정하지마.자신의 딸에게 손찌검을 하는 인간들은 부모라고 할 수도 없으니까.내가 정식으로 왕궁에 재판을 신청해서 너를 내 양녀로 들일거야."

 

 "제..제가 레타르 가문의 양녀라니..너무 무거운 이름을 받는 것 같아서..좀 무서워요.."

 

 "그렇게 무서워하는걸 보아하니..우리 가문이 어떠한 가문인지는 알고있나보구나?"

 

 "아..신의 영원한 검과 방패..그리고..뛰어난 마력량과 엄청난 검술실력으로 유명한 집안이라고 알고있어요."

 

 "그거라면 거의 완벽하게 알고있는거나 다름이 없네.한가지만 빼먹은걸 제외한다면."

 

 "무슨.."

 

 "빼먹은게 잘못이라는건 아니야.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어쨋든 너는 우리 가문의 양녀로 들어올 운명이니까 알고는 있어야 될 것 같아서."

 

 "다른 사람들한테 알려져서는 안되는 사실이라는건가요?"

 

 "그래.절대로 알려져서는 안되는 가문의 비밀이지."

 

 "대체 어떤.."

 

 "그전에..니야 네가 봤을때 우리 가문과 왕궁의 사이는 어떤 사이같이 보이니?"

 

 "구체적으로 어떤 왕궁을 말씀하시는거죠..?"

 

 "흠..그래.검을 휘휘 감고있는 욕심많은 뱀이겠지."

 

 당주님의 설명에 나는 순간적으로 머리에 어떠한 왕궁의 문장이 떠올랐다.

 

 '검을 휘휘 감고있는 욕심많은 뱀..설마..'

 

 "하이리우스 왕궁을 말하시는건가요?"

 

 "호오..왕궁 문장도 다 외운 모양이구나."

 

 '보면 볼수록 영특한 아이네..'

 

 "그래.그 하이리우스 왕궁과 우리 레타르 가문의 관계.네가 보기에는 어떤 것 같니?"

 

 "음..잘..모르겠어요.."

 

 "모르겠다?"

 

 "그게..하이리우스 왕궁 자체가 최초로 왕을 선발시킨 공작가이긴 하지만..그 외에는 별로 밣혀진 사실이 없어서..게다가..레타르 가문과는 은근히 거리를 두고있는 것처럼 보이고.."

 

 "하이리우스 왕궁과 우리 레타르 가문의 관계가 그렇게 보인다..그래.그게 정답이야."

 

 "네?"

 

 "정확히 말하자면..그렇게 보이도록 연기한거지."

 

 "연기하다니.."

 

 "남들에게는 절대로 밣혀서는 안되는 비밀이 하이리우스 왕궁과 관련이 있거든."

 

 "관련이 있다면 어떤.."

 

 "우리 레타르 가문은 대대로 하이리우스 왕궁의 호위를 맡고있어."

 

 "네? 하이리우스 왕궁의 호위요?"

 

 "우리 레타르 가문의 전설문에는 500년전에 우리는 하이리우스 가문을 설립하신 초대 설립자의 도움을 받아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남았다고 적혀있어.그래서 그 전설을 이어가기 위해,그리고 하이리우스 가문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대대로 그 가문의 호위를 맡고있지."

 

 "옛날에는 그저 그런 공작가 중 하나였기 때문에 호위해야하는 필요성을 그렇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어."

 

 "하이리우스 가문에서 왕이 선발되었기 때문이군요."

 

 "맞아.하지만 우리 레타르 가문또한 주목받을때로 주목받고있는 공작가이기 때문에 호위를 위해 쉽사리 움직일 수가 없어.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호위 목적으로 아이를 하나 입양하려고 했는데..네가 페리트 눈에 보인거지."

 

 "왜 저를..그 경매장에서는 저를 제외하고도 좋은 아이들이 많이 나왔었는데.."

 

 "그야.."

 

 "우리 페리트는 귀여운 여자아이를 꽤나 좋아하거든~"

 

 "어머니!"

 

 "전설의 존재인 렐리오베드라는 특성을 갖고 태어나 부모에게 단 하나의 사랑도 받지 못한채 노예시장에 버려져있던 너라는 아이.페리트는 그런 너를 불쌍하게 여기고 이곳으로 데려온거야."

 

 "아.."

 

 "착각하지마! 너를 귀여워해서 데려온게 아니라 불쌍하게 여겨서 데려온거니까!"

 

 "부끄러워하기는~"

 

 "닥쳐!"

 

 "자자,니야가 놀래니까 더이상 소리지르지 말고 슬슬 한명씩 소개를 해야겠지?"

 

 "네?"

 

 "니야는 앞으로 우리의 가족이 될테니까 구성원 정도는 알아놔야지."

 

 "하..하지만..소개라니..어린애도 아닌데.."

 

 "그래서..당주의 말을 거역하겠다는거니?"

 

 "으윽..아..아닙니다.."

 

 "그럼 페리트부터."

 

 "네.."

 

 당주의 말에 페리트가 일어나 말했다.

 

 "이름은 페리트 드 레타르.레타르 가문의 첫째이자 최연소의 나이에 공작 지위를 받은 실력자.현재는 레타르 가문 공식 기사단인 에펠타리우스 기사단을 이끌고 있다."

 

 '에펠타리우스..신의 검이라는 이름답게 완벽한 실력으로 레타르 가문의 최고 기사단이라는 타이틀을 갖고있는 기사단...그 기사단을 이끌고있는 사람이라니..나는..되게 대단한 사람한테 구해진거구나..'

 

 "다음은 난가?"

 

 페리트가 소개를 끝맞치고 자리에 앉자 옆에 있던 긴 회색 머리의 여자가 일어났다.

 

 "이름은 테리아 드 레타르.레타르 가문의 둘째이고 레타르 가문 공식 기사단인 에펠타리우스 소속 귀사야."

 

 "귀사..?"

 

 "간단히 얘기해서 기사단을 이끌고있는 사람의 보조를 맡는 사람을 말해.나같은 경우에는 페리트 오빠를 이끌고 있는거지."

 

 "이끌기는..항상 실수해서 내 발목만 잡는 주제에.."

 

 "그건 내 실력이 아직 부족해서 그래..언젠가는 페리트 오빠의 뒤를 완벽하게 보조할 수 있는 귀사로 클거니까 기대하라고!"

 

 "기대하고있을게."

 

 "그럼 이제 나지?"

 

 테리아 언니가 자리에 앉자 앞에서 소개하던 두사람과는 달리 영롱한 붉은 머리칼을 휘날리며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일어났다.

 

 "테리트 드 레타르.레타르 가문의 셋째.레타르 가문의 마법을 연구하고있고 전투는 취미가 아니라서 참여하지않아.지금은 왕궁 전속 마법연구단에 소속되어있어."

 

 "마법연구단이라니..왕궁에서 인정한 마법대가들만 모여있어 마법의 본질을 추구하는 마법연구단이요?"

 

 "그래.우리 테리트는 그 마법연구단 소속 중 제일 최연소라서 더 뛰어나단다."

 

 "대단해요.."

 

 "하,빈말은 그만하지?"

 

 "..네?"

 

 테리트 오빠의 말에 화가 난 페리트가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야,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쟤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아까부터 계속 퉁명스럽게 대하는데?"

 

 "정말 몰라서 묻는거야?"

 

 "뭐?"

 

 "저 애가 뭐가 좋다고 우리 고귀한 레타르 가문의 양녀로 삼겠다는거야? 렐리오베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설 속 존재라고? 부모가 버렸다고 해도 푸른 피의 소유자야. 왕궁재판을 열어서 양녀로 들여올만한 제대로 된 이유가 없다고! 우리 쪽 피해가 더 크단말이야!"

 

 "테리트,그만해!"

 

 "그리고 렐리오베드는 전설 속에만 존재하는 녀석이야. 아무리 그 존재가 신비하다고 해도 마법연구단에서도 아직까지 연구하고있는 존재라고. 언제 어디서 폭주할자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힘을 갖고있는 녀석인데 무슨 이유로 우리 가문에서 보호를 해?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잖아!"

 

 "저..저는 역시..모두에게 불필요한 존재군요.."

 

 "니야,그런 생각 하지마.테리트는 그동안 마법연구로 인해 방에만 갇혀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히키코모리였어서 그래."

 

 "테리아 누나! 무슨 개소리하고 있는거야? 내가 히키코모리여서 그렇다고? 나는 그냥 저 여자애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뿐이야! 고귀한 푸른 피를 물려받은 가문 공녀면서 우리 레타르 가문의 양녀로 들어올려고 그러다니..그딴 학대 참으면 되잖아!"

 

 "...!!"

 

 참으면..된다고?

 

 "모르는..주제에.."

 

 "뭐?"

 

 "아무것도..모르는 주제에..내가 그동안 겪어왔던..일들에 대해..아무것도..모르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너 지금 누구 앞에서 소리지르는거야? 나는 왕궁 수호자 레타르 가문의 친자식이야! 너같은 몰락 가문 출신 푸른 피가 소리질러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고!!"

 

 "내가 그 기간동안 얼마나 괴로웠는데..아무것도 모르면서 참으면 된다고?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조금만 더 참으면 내 어머니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칭찬을 해주시겠지..아무리 실수를 해도 아버지가 괜찮다고 말해주겠지..이런 희망을 품은채로 계속 살아왔다고! 무려 7년동안!!"

 

 "......"

 

 "하지만..없더라..내가 계속 꿈꿔왔던 그 희망이 실제로 변하는 그 순간은..절망 직전에 오는 아주 잠깐의 시간뿐이었으니까.."

 

 "뭐..? 그게 무슨 소리야.."

 

 "테리트..너 설마 몰라? 저 애..부모에게 버림받고 노예시장에 팔렸던 아이야.."

 

 "...!"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참으라니..절대 용서못해..용서못..!"

 

 빠지직!

 

 "...어?"

 

 테리트의 말에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화를 내던 나는 문득 팔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기분에 눈을 내렸다.

 

 내 팔에서는..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피부가..나무 껍질처럼 부숴져 바닥에 떨어져있었기 때문이다.

 

 "어..어라?"

 

 "니야!"

 

 빠지지직!

 

 "아아아악!!"

 

 갑자기 일어난 충격적인 일에 멍해져있던 그때 머리에서 엄청난 통증이 일어나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아..악..머리가..아파.."

 

 "니야..! 앗.."

 

 "페..페리트..오ㅃ..."

 

 샤락.

 

 그 순간,내 앞은 까매졌다.

 

 <페리트 시점>

 

 처음에는 그저 니야의 긴장을 풀려는 테리트의 장난인 줄 알았다.

 

 하지만..그 장난이 점점 강도가 심해지는 듯 하여 말릴려고 했지만 테리트는 내 말을 듣지도 않은채 계속해서 소리를 질렀다.

 

 테리트도 흥분하여 자신이 무슨 말을 내뱉는지도 모른채 말하다가 그만 니야의 심기를 거스르는 말을 하고말았다.

 

 "테리아 누나! 무슨 개소리하고 있는거야? 내가 히키코모리여서 그렇다고? 나는 그냥 저 여자애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뿐이야! 고귀한 푸른 피를 물려받은 가문 공녀면서 우리 레타르 가문의 양녀로 들어올려고 그러다니..그딴 학대 참으면 되잖아!"

 

 그 말에 니야도 흥분한 나머지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다가 순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니야의 팔 피부가 썩은 나뭇가지 껍질 부숴지듯이 부숴지기 시작한것이다.

 

 자신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자 니야는 더욱 더 패닉에 빠졌고 눈을 크게 뜬 상태로 멍하게 있다가 머리를 부여잡고 소리를 지르더니 또다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니야의 머리에서 자그마한 뿔이 나더니 검은색과 빨간색이었던 오드아이가 두 눈 전부 붉은색이 된 것이다.

 

 "이..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흠..이 몸..꽤나 마음에 드네...처음 봤을때는 삐쩍 말라가지고 마음에 안 들었는데..너희들 덕분인건가?"

 

 '말투가 달라졌어...평소의 니야와는 전혀 달라..'

 

 "그래서..너희들은 누구?"

 

 "니야..너 대체 어떻게 된거야..말투도 평소와는 전혀 다른데.."

 

 "그게 너희들이 이 아이들한테 지어준 이름이야? 흠..이름이 없는것보다는 훨씬 낫네.."

 

 "아니,그 이름은 니야가 직접 지은 자신의 이름이야."

 

 "...그렇구나.하긴..그 책을 유난히 좋아하긴 했지..그런데..당신은 날 언제 봤다고 반말이지?"

 

 "반말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이름을 밣혀주겠어? 렐리오베드."

 

 움찔.

 

 "어라..바로 내 정체를 눈치채다니 역시 레타르 가문의 당주님..눈썰미가 좋으신데?"

 

 "간단해.마력이 달라졌으니까..순수하기 짝이 없는 밝은 색의 작은 마력 덩어리에서..블랙홀처럼 까만 색의 무한한 마력으로.."

 

 "마력의 모양이 달라졌다고 해도 내가 렐리오베드라는건 모를텐데..어떻게 알았지?"

 

 "글쎄..당주의 감?"

 

 "인간다운 답이라서 재미있네."

 

 "왜 나타난거지?"

 

 "이 아이를 지키기 위해."

 

 "뭐..?"

 

 "너희들은 아직 나라는 존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있기 때문에 자세하게 설명해주지는 못하지만..하나만 말해준다면..나와 니야는 한몸이라는거?"

 

 "니야랑..렐리오베드가..한몸이라고?"

 

 "그래.그래서 이 아이가 듣는 모든 말도..이 아이가 느끼고있는 모든 감정도..그래..네 녀석이 이 아이에게 한 말도 전부 말이야."

 

 "내가 틀린 말을 한건 아니잖아?"

 

 "그래..틀린 말은 아니지..하지만..이거 하나만 기억해..이 아이의 몸은 아직 내 마력을 견디기에는 아직 너무 약하다는걸."

 

 "....!"

 

 "만약 니야의 감정이 흐트러졌을때 내가 바로 나와 몸을 지배하고 마력을 바꾸지 않았다면 니야의 몸은 터져버렸을거야."

 

 "터..터진다고?"

 

 "그래.풍선처럼..펑~하고 말이야."

 

 "그..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어!"

 

 "일어날 수 있어.그만큼 니야의 몸은 그 어떤 아이들보다 연약해.그건..니야의 새끼손가락을 보면 알 수 있지."

 

 "새끼손가락이라면..검은 줄기로 감겨있는 그 새끼손가락 말하는거야?"

 

 "응.원래는 내가 안에 있는게 이 정도로 티나지는 않아.니야의 몸이 내 마력을 견뎌내지 못해서 이렇게 나타난거지.하루빨리 몸을 강하게 만들어야해."

 

 "그걸 경고하기 위해 온건가?"

 

 "뭐..겸사겸사라고 할 수 있지..내 소중한 니야의 감정을 이정도로 격하게 만든 녀석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기도 했고..니야를 그 집안에서 빼내준 고마운 사람의 얼굴을 보고싶기도 했고.."

 

 니야의 몸을 지배하고있던 렐리오베드는 말을 하며 날 바라봤다.

 

 "...나?"

 

 "그래.너.그딴 흉측한 집안에서 버려진 아이를 구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었어.정말 고마워."

 

 "아..아니야.."

 

 "그럼..이제 얼굴을 기억하기도 했으니 이만 돌아가기로.."

 

 "잠깐! 그 전에 질문이 있어."

 

 "...끝까지 반말이네..뭐가 궁금한건데?"

 

 "니야가 네 힘을 완벽하게 쓰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알려줘."

 

 "..그거라면..이미 알고있지않아? 여기에 있는 너희들이라면..잘 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그 유명하신 레타르 가문의 자제들이잖아? 물론..여기에서 니야에게 제일 도움을 줘야 할 사람은..너지만."

 

 "...나?"

 

 "너라면 니야가 내 마력을 알맞게 쓰기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잘 알고있지?"

 

 "잘 알고있긴하지만..왜 내가 해야하는거지?"

 

 "하지 않으면 니야가 내 힘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이 가문 전체를 날려버릴테니까."

 

 "협박이냐?"

 

 "진심이야.어쨋든 이 몸의 주체는 니야니까 니야가 내 힘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나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거든."

 

 "하아..그럼..그 아이.."

 

 "니야."

 

 "..그래..그 니야라는 아이가 힘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일단 어떤 일부터 해내야하는건데?"

 

 "음..일단..이거?"

 

 테리트의 질문에 고민하던 렐리오베드는 팔을 움직여 머리에 나있는 뿔을 가리켰다.

 

 "뿔?"

 

 "그래.니야가 자기 스스로의 힘을 이용해 내 힘을 제어한 뒤 뿔을 내보낼 수 있게하면 일단 첫번째는 통과야."

 

 "그 뿔의 의미가 뭔데?"

 

 "뿔? 니야가 내 힘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통로같은 개념이야."

 

 "통로..라..그럼 일단 네 말대로 뿔을 내보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하는구나."

 

 "테리트!"

 

 "시끄러워! ...우리 가문이 저 애때문에 무너지는건 보기 싫으니까 어쩔 수 없이 도와주는거야."

 

 "나에 대해 궁금한것도 있는 것 같은데?"

 

 "뭐..?"

 

 "네가 소속되어있는 마법연구단이 현재 연구하고있는 렐리오베드라는 존재.그 전설 속 존재가 네 눈앞에 나타났잖아. 연구해보고 싶지 않아?"

 

 "....."

 

 "대답하지 못하는걸 보아하니 그런 마음이 어느정도는 있었다는거네."

 

 "...없지는 않지.."

 

 "만약..네 연구를 위해 니야가 렐리오베드라느널 마법연구단의 그 누군가나 왕궁 녀석들에게 얘기한다면 난 널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거야."

 

 "그런 짓은 절대 하지않아."

 

 "..그럼 됬어.이제 난 간다~"

 

 테리트의 대답에 니야는 눈을 감았다.

 

 니야가 눈을 감고 숨을 천천히 쉬면서 몸의 힘을 서서히 빼자 니야의 머리에 나있던 뿔이 사라지고 악마의 피부처럼 변해있던 피부가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원래의 니야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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